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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Nov 30. 2018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세계최초의 B787-10은?

A350-900 비즈니스석과의 전격비교까지

최신 기종이 있는 곳 어디든 간다! 그 두번째 이야기.

국내 최초로 보잉의 최신 기종을 리뷰하러 최팀장이 출동했다.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초로 운항중인 B787-10을 타러 마닐라로 출동한 후기


 


보잉의 최신기종 B787-10이란?


1. 항공기 특징


· 보잉 787 드림라이너(Boeing 787 Dreamliner) 시리즈의 가장 최신 기종이다. 줄여서는 B78X라고 부른다.

· B787-9보다 동체 길이가 약 5~6m 길어져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787 드림라이너의 모든 기종을 보유한 유나이티드항공을 예로 들면, B787-8은 219석 → B787-9는 252석 → B787-10은 318석으로 좌석 수가 대폭 늘었다. 

· 현재 3개의 항공사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항공이 런처 커스터머이며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차례로 인도 받았다.

· B787-9보다 연료효율성이 20% 늘었고, 최대 항속거리 14,800km로 쌍발 여객기가 운항하는 거리는 대부분 운항 가능하다. 

·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 드림라이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탄소복합소재로 내구성 및 연료효율 향상 ▲탄소배출감소 ▲이착륙소음감소 ▲기내 압력 및 습도 일정수준 유지 ▲특수젤을 삽입해 전기신호로 5단계 조절이 가능한 창문 등이 있다. 


대한항공의 B787-9


2. B787-10의 3대장: 싱가포르항공 vs 에티하드항공 vs 유나이티드항공


1) 싱가포르항공

· B787-10을 세계에서 첫번째로 인도 및 운항한 런처커스터머다.

·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없이 비즈니스 36석, 이코노미 301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즈니스석은 B787-10에만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리저널(Regional) 비즈니스 클래스’다.

· 2018년 11월 28일 기준 현재, 싱가포르에서 도쿄, 나고야, 오사카, 마닐라, 델리, 덴파사르, 퍼스로 운항 중이며 후쿠오카, 타이페이 등의 노선이 예정되어 있다. 


싱가포르항공 B787-10

2) 에티하드항공

·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인천에서 탈 수 있는 유일한 B787-10이다. 2018년 12월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투입된다. B787-9를 대체할 예정이다. 

·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없이 비즈니스 32석, 이코노미 304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 2018년 11월 28일 기준 현재, 아부다비에서 제다, 암스테르담으로 운항중이다. 


3) 유나이티드항공

· 올해 11월 초 B787-10를 인도받고 세계 최초로 드림라이너 전 기종을 확보한 항공사가 됐다. 

· 2019년 1월 7일부터 뉴욕-LA, 2월 14일부터 뉴욕-샌프란, 3월 30일부터 뉴욕-유럽 6개(프랑크푸르트, 텔아비브, 파리, 바르셀로나, 브뤼셀, 더블린) 노선에 투입된다. 

·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없이 폴라리스비즈니스 44석, 프리미엄플러스 21석, 이코노미플러스 54석, 이코노미 199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을 2 단계로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 B78X를 인도 받으면서 B787-9 여객기 9대를 추가로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주문으로 총 64대의 드림라이너를 갖추게 된다. 진정한 드림라이너 덕후. 


유나이티드항공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폴라리스 비즈니스석(왼) 프리미엄 플러스석(오)




실버크리스(SilverKris) 라운지는 마닐라에서도 최고일까?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3터미널. 싱가포르항공은 3터미널에서 출발하고 3터미널로 도착한다.


공항 자체가 작아서 보안검색 하면 바로 앞에 라운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델타, KLM,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ANA, 에미레이트 등 6개 항공사의 라운지가 모여있다,


마닐라국제공항 3터미널은 매우 아담했으므로 공항 구경 할 것도 없이 바로 라운지로 진입!


싱가포르항공의 라운지인 ‘실버크리스(SilverKris)’는 마닐라 공항에서도 블링블링하다. 어째 국적 항공사 라운지보다 싱항 라운지를 더 많이 가본 것 같은 느낌..ㅋㅋㅋ


창이공항의 싱가포르항공 라운지보다는 당연히 작고, 홍콩국제공항의 싱항 라운지보다도 심플하긴 하지만 깔끔했다. 


그냥 항공사 연합 라운지나 PP카드 라운지가 배정될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항공만의 단독 라운지가 있는게 어디..!



▶비교◀ 홍콩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비교◀ 창이공항 제3터미널의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마닐라와 홍콩 공항의 실버크리스 라운지 모습은 매우 흡사하다.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라운지는 훨씬 더 럭셔리한 느낌이 있다. 항상 조명은 어둡게 유지하는 편이어서 들어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다시 마닐라공항 라운지로 돌아와서!


공간은 깔끔했으나 먹을 것이 너무나도 부실했다. 음료 빼고는 위 사진이 거의 다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주스나 한잔 따라서 노트북 하면서 기다렸다는 슬픈 이야기ㅠㅠ


이번 출장에 마닐라에서 2번을 탑승했는데(한번은 싱가포르로 다음날은 홍콩으로), 두번 다 114번 게이트가 배정됐다. 


그리고 114번 게이트는 라운지 입구 바로 앞이어서 매우 편했다ㅎㅎㅎ 탑승 직전에 내려와도 되는 거리.


아쉽게도 마닐라 공항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B787-10의 기체 풀샷ㅠㅠ 


공항의 사정마다 이런건 복불복이다. 에디터로서 꼭 찍어야 하는게 기체 풀샷인데 절망 ㅠㅠ


대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는 찍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새 비행기입니다 ;)




에어버스 A359 vs 보잉 B787-10, 비즈니스석 끝판왕은?


싱가포르항공은 프고가 이미 두번이나 타봤지만, 보잉 기종은 처음이다.


퍼스트클래스는 A380-800, 비즈니스클래스는 A350-900을 탔었다. 



드디어 탑승한 싱가포르항공의 첫 보잉. 그것도 보잉사의 최최최신기종 B787-10의 기내 모습이다.


출처: 싱가포르항공 홈페이지

퍼스트클래스와 프리미엄이코노미 없이 비즈니스 36석, 이코노미 301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그재그 모양의 스태거드 레이아웃(Staggered Layout)이다.



▶비교◀ 싱가포르항공 A350-900의 비즈니스석

A359의 비즈니스석은 스태거드 레이아웃도, 리버스 헤링본 구조도 아니었다. 바둑판 배열로 모든 좌석이 정면을 향하게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좌석 너비가 굉장히 넓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공간을 뽑아낼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던 A359의 비즈니스석. 침대를 만들면 그 때는 사선으로 눕게 되어있다.



B787-10의 비즈니스석은 스태거드 레이아웃이기 때문에 열마다 좌석간 거리가 다르다. 꼭 붙어가고 싶은 커플이라면 사전좌석지정이 필수!


창가 좌석 또한 열마다 모양이 다르다.


그런데! 여기서 A359 비즈니스석과 가장 다른점이 나온다. 바로 좌석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것!!!


좌석에 실제로 앉아봤을 때, 체감상 A359 비즈니스석보다 훨씬 좁게 느껴졌다. 사진으로만 봐도 A359가 훨씬 널찍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실제 면적을 보면 앞뒤간격은 똑같고 심지어 너비는 B78X가 더 넓다. 그런데 어떻게 체감 넓이가 이렇게 좁게 느껴질 수 있을까?


1) 첫번째 이유는 바로 테이블&수납공간이다. 한 개의 좌석에 할당된 공간은 B787-10이 더 크지만 테이블이 크고 서랍도 더 넓다. 그래서 실제 사람이 앉는 공간이 훨씬 좁게 빠진 것.


2) 두번째 이유는 침대의 모양이다. A350-900은 침대가 사선으로 펴진다. 그래서 사람이 앉는 시트의 너비가 상대적으로 넓고, 침대의 길이도 좌석 Pitch보다 18인치나 길게 확보된다. 

반면 B787-10은 테이블 때문에 사선으로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정면 일자로 눕게 되어있다. 당연히 시트 너비도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침대의 길이는 좌석 Pitch만큼밖에 확보가 안된다. 


그래서 이렇게 좁게 느껴졌던 것.


바로 이 테이블 때문에 A359보다는 체감 좌석 넓이가 좁아지긴 했지만 편리한 점도 많다. 


USB 충전기를 포함해 충전기가 3개나 있고 헤드폰과 메뉴판, 여권, 탑승권 등을 쏙 넣어서 보관할 수 있어서 이착륙시에 편리하다. 


넓은 테이블 위에 거울도 붙어 있어서 화장품을 늘어놓고 화장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무려 터치스크린으로 좌석을 컨트롤할 수 있다니….


싱가포르항공의 리모컨에 뜨는 정보 인터페이스는 언제나 깔끔하다.


누우면 발이 들어가는 공간!




차세대항공기의 ‘5단계 창문’과 ‘무료 기내 와이파이’


보잉 드림라이너 시리즈는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연료 효율이나 탄소 배출, 기내 압력과 습도 등에 있어서 매우 발전된 기종이다.


그러나… 막상 비행기에 탔을 때 기내 압력과 연료 효율 같은걸 체감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인지 드림라이너를 탈 때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5단계로 변화하는 창문이다.


일단 드림라이너의 창문에는 덮개가 없다. 대신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걸 눌러서 5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위 변화 사진은 동시간대에 찍은 것이다!


특수젤을 삽입해 전기신호로 5단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기내에서도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앞에는 깜깜한 밤이고 뒤에는 완전 환한 아침이다.


캐세이퍼시픽의 A350-1000과 다르게 싱가포르항공 B787-10은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했다! 카톡은 실시간으로 될 정도로 빨랐다.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보내지 않는다면 30MB도 꽤 넉넉하다.


· 스위트/퍼스트클래스 승객: 100MB 무료

· 비즈니스클래스/PPS클럽/PPS클럽 Supplementary 카드 소지자: 30MB 무료


이코노미를 타더라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 Chat(20MB): USD 6

· Pro(80MB): USD 16

· Premium(200MB): USD 28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10!

지금, 마닐라-싱가포르 최저가 확인하기! ▶



이 구간은 ‘북더쿡’이 안돼요 ㅠㅠ


싱가포르항공을 타는 가장 큰 재미는 바로 ‘북더쿡(Book the cook)’, 즉 ‘사전기내식신청’이다. 


그러나ㅠㅠ 오전 7시 35분 출발하는 마닐라-싱가포르 구간은 북더쿡이 불가능했다. 이럴수가…


출처: 싱가포르항공 홈페이지 / 아예 클릭이 되지 않는다

과일이 기본으로 서빙되고, 애피타이저는 콘플레이크, 뮤즐리, 요거트 등을 고를 수 있다. 


메인메뉴는 Nasi Lemak이라는 코코넛 라이스와 와플, 토마토 스크램블 에그가 있다.


무난무난했던 맛이었다. 시간대를 고를 수 있다면 되도록 아침시간은 피해서 맛있는 북더쿡 점심을 먹는 것도 좋을 듯!


싱가포르에서 마닐라로 돌아오는 저녁시간에는 스테이크를 먹었다^^ 다음편 후기에-





총평


★ 보잉의 최신기종 B787-10의 런처커스터머라는 점에서 싱가포르항공의 B78X를 리뷰하러 출동한건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싱가포르항공의 A359 비즈니스석과 비교했을 때 좌석의 만족도는 확연히 떨어졌다. A359가 ‘퍼스트클래스 아니야?’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됐던건 사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항공의 서비스는 여전히 최고였다. 사실 처음에 배정받은 좌석의 풀플랫 기능에 문제가 있어 자리를 옮겼는데, 그 후 상황에 대처하는 승무원의 태도가 최고. 별로 화가 날 일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상의 서비스로 케어해줬다. 선물 받은 인형과 함께 인증샷도 여러 번 찍어줬던 예쁜 승무원.



내 인생 세번째 싱가포르항공, 네번째 기종은 무엇이 될까?

점점 만족도가 높아지니 기대감도 커져간다 ;)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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