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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11. 2019

여행 홍대병 그대, 여기는 어때요?

한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초-레어-데스티네이션 6


나는 20점이다. 그렇다고 대중적인 여행지를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 역시 도쿄, 오사카, 홍콩, 방콕 등 대중적인 여행지를 다녀왔고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좋아한다. 그럼에도 20점이라는 점수가 나온 건, 마음 한 켠에 늘 아프리카를 품고 살기 때문일 거다.

 

흔하지 않은 곳에 대한 호기심은 강력하다. 흔하지 않기에 감수해야 하는 애로 사항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마치고 나면 ‘내가 직접 개척한 루트’에 대한 뿌듯함이 그 여행 전체를 잊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하니까.


혹시 당신도 가슴에 당신만의 ‘아프리카’를 품고 살고 있나?

그렇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정말 사소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어느 날, 짐 찾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위잉-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옆 컨베이어 벨트 위의 전광판에 시선이 멈췄다.


‘????’


대체 거기가 어디란 말인가. 아무 말이나 뱉은 외계어 같은 단어에서 불현듯 호기심이 발동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도 보도 못한 행선지는 또 뭐가 있을까?’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은 내가 직접 찾아봤다.

듣자 마자 ‘거긴 어디여????’ 외칠 수 있는 초-레어-데스티네이션!!!




 메만베쓰 (Memanbetsu) 

인터넷에 검색하면 한글로 메만베쓰인지 메만베츠인지부터 당최 통일이 안되어 있다. 그만큼 낯선 지명인 건 확실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메만베쓰’라는 한글 표기를 사용한다. 

(출처: 메만베쓰 공항 공식 홈페이지)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인데도 이 곳의 지명이 낯선 이유는 정기 직항편이 없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에서도 북쪽 끝으로 가야 닿을 수 있는 이 곳의 공항은 본래 오호츠크해의 기상과 유빙 관측을 위해 경마장을 비행장으로 건설한 것이 시초이다. 

(출처: 호쿠텐 노 오카 레이크 아바시리 츠루가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메만베쓰에 가려면 보통 인천에서 도쿄 하네다나 삿포로를 거쳐서 가야 하지만 딱 올 2월 3일과 6일, 9일에 한 해서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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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stay?

호쿠텐 노 오카 레이크 아바시리 츠루가 리조트 (HOKUTEN NO OKA Lake Abashiri Tsuruga Resort) 

(출처: 호쿠텐 노 오카 레이크 아바시리 츠루가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러시아의 광활한 땅만큼이나 생경한 지명도 너무 많았다. 사실 많아도 너무 많아서 추리느라 힘들었다. 

노보시비르스크, 야쿠츠크, 이르쿠츠크… 러시아스럽긴 한데 어디 있는지는 당최 모르겠는 지명들 사이에서 노보시비르스크를 고른 건 단어가 가장 길고 발음이 어려워서였다. (단순) 

(출처: 노보시비르스크 국제 공항 공식 홈페이지)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통과하는 도시로, 놀랍게도 러시아 제 3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나만 몰랐나…) 

(출처: 노보시비르스크 국제 공항 공식 홈페이지)

노보시비르스크는 관광도시라기 보다는 물류도시다. 덕분에 도시에서 관광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러시아답게 발레극장도 있고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 답게 스키장도 근교에 있다.  

(출처: 노보시비르스크 국제 공항 공식 홈페이지)

이 곳으로의 정기 직항편은 아시아나항공과 S7항공이 매주 화, 목, 토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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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stay?

노보시비르스크 메리어트 호텔 (Novosibirsk Marriott hotel) 

(출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공식 홈페이지)



 무단장 (Mudanjiang) 

나의 무지가 드러나는 것 같지만, 사실 처음엔 국내 지명인 줄 알았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연상시키는 이 곳은 중국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도시. 

(출처: 홀리데이 인 무단장 공식 홈페이지)

무단장은 모단강이라고도 불리는데, 북한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근처에 있는 하얼빈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무단장도 같이 묶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 홀리데이 인 무단장 공식 홈페이지)

현재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매주 화, 목, 금, 토, 일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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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stay?

홀리데이 인 무단장 (Holiday Inn Mudanjiang) 

(출처: 홀리데이 인 무단장 공식 홈페이지)



 반다르 스리 브가완 (Bandar Seri Begawan)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반다르 스리 브가완! 무려 브루나이의 수도 되시겠다.  

(출처: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공식 홈페이지)

사실 수도라는 걸 알게 되자 마자 수도게임할 때 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했다.

(예상 시나리오) 나: “브루나이의 수도는?” / 일동: “…….”


술게임에서 술 안 마셔도 되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출처: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공식 홈페이지)

브루나이는 각종 매체에서 선전한 ‘세계에서 딱 두 군데 뿐인 7성급 호텔’ 중 하나가 위치한 나라다. 술탄이 다스리는 이슬람 왕국이기도 하다. 

(출처: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공식 홈페이지)

브루나이에서는 모스크의 웅장함과 열대우림의 이국적인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반다르 스리 브가완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브루나이의 랜드마크,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도 놓치지 말자. (돔이 금으로 만들어졌다!) 

반다르 스리 브가완은 현재 로얄 브루나이 에어라인이 매주 화, 목, 일 독점 운항 중이다. 


Where to stay?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The Empire Hotel & Country Club, Brunei) 

(출처: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공식 홈페이지)



 아디스 아바바 (Addis Ababa) 

얼핏 듣기에 귀여운 이 도시는 에티오피아의 수도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아프리카 도시이기도 하다. 

(출처: 래디슨 블루 호텔 아디스 아바바 공식 홈페이지)

우리에겐 커피 원두로 잘 알려진 나라 답게 커피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다고 한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에서 직접 커피를 마셔보면 이 곳의 커피가 왜 유명한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가슴 속에 아프리카를 품고 사는 에디터는 그저 궁금할 따름. 

(출처: 래디슨 블루 호텔 아디스 아바바 공식 홈페이지)

강렬한 색감과 후텁지근한 날씨, 붉은 땅과 흥겨운 선율이 막연히 떠오르는 미지의 땅, 아프리카.

한국에서 12시간 만에 만나는 아프리카는 어떤 색일까? 

인천에서 아디스 아바바의 볼레 국제 공항까지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작년 6월부터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다. 


Where to stay?

래디슨 블루 호텔, 아디스 아바바 (Radisson Blu Hotel, Addis Ababa) 

(출처: 래디슨 블루 호텔 아디스 아바바 공식 홈페이지)



 코로르 (Koror) 

남태평양의 휴양지, 팔라우는 많이들 들어본 곳일 테다. 다만, 팔라우 국제공항은 팔라우의 수도가 아닌 아이라이 주에 위치해 있다. 공항은 실제론 코로르에서 4km, 수도인 멜레케오크에서는 25km 떨어져 있다. 

(출처: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팔라우 공항이 아이라이에 있지만 코로르 공항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코로르가 팔라우의 주요 도시 중 공항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팔라우는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겐 언제나 가고 싶은 꿈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팔라우의 별명은 ‘신들의 바다정원’. 

(출처: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로 신들의 바다정원을 엿볼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바다 정원에서 키우는 신들의 애완동물, 돌고래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인천-코로르 직항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운항 중이다. 매주 수, 목, 토, 일에 운항하니 천국행 항공권을 끊고 싶은 사람은 참고하시길.


Where to stay?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 (Palau Pacific Resort) 

(출처: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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