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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11. 2019

필리핀항공 전용 터미널에 있는 '유일한 라운지' 공개!

마부하이(Mabuhay) 라운지 솔직 리뷰


필리핀항공 전용 터미널에서도

단 한 곳 밖에 없는 라운지?


필리핀항공 B777-300ER을 타고 마닐라로 온 다음 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기 위해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날 취재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필리핀항공의 ‘A350-900’


필리핀항공 A350-900(마닐라-방콕) 비즈니스석 탑승기▶


(마닐라 아키노 국제공항 제 2터미널)

아키노 국제공항은 총 4개 터미널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간 곳은 그중에서도 필리핀항공 전용으로만 운영되는 제2 터미널이었다. 


(필리핀항공 비즈니스 라인)

속전속결로 체크인 완료! (보다 자세한 체크인 과정은 위에 A350-900 리뷰에서 볼 수 있음)


필리핀항공만 쓰는 곳이라 그런지 터미널 규모 자체가 크지도 않고, 부대시설도 거의 없었다. 갑자기 규모 얘기는 왜 하냐면… 이번에 리뷰하는 마부하이라운지가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TIP마부하이(Mabuhay)는 영어로 'Welcome!' 이라는 뜻의 필리핀어


(마부하이 라운지 로고)

마부하이 라운지는 필리핀항공 전용 터미널 내에서도 단 한 곳 밖에 없는 라운지이다. 심지어 PP카드로도 들어갈 수 없는 곳! (=이 말은 즉, 아키노 제2 터미널에서 PP카드 라운지는 아예 없다는 뜻)


이곳에 들어가려면, ①마부하이 멤버스 Elite 이상 등급이거나 ②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어야 한다. 




PP카드 입장 불가라고 

프라이빗하지는 않더라


입장 허들이 높은 만큼, 세상 프라이빗할 것을 예상하고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는 탑승동 8번-11번 게이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다. 일단 웬만한 보딩 게이트들과 멀지 않은 지점이라 이동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TIP9번 게이트 근처에 흡연실이 마련돼 있음. 라운지와 가까워 흡연자들에게는 럭키!


여기서 곧장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꺾어야 마부하이 라운지가 나온다. (직진 인생 시전하다가 잠시 당황한 1인) 


딱히 특징 없는 라운지 입구. 그래도 두근두근♥ ‘터미널 유일 라운지라니… 꽤 근사하겠지?’ 탑승 티켓(or 마부하이 멤버십 카드; Elite 등급 이상) + 여권을 보여주고 입장-



 비즈니스 공간


들어서자마자 PC, 신문&잡지, TV 등이 마련돼 있는 비즈니스 공간이 나타났다. 


사실 비즈니스 공간이라고 하기엔 PC 단 한 대… 그냥 TV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이닝 공간


쭉 들어가니 다이닝 공간이 나왔다. 규모나 인테리어 면에서 볼 때 라운지 내에서 단연 메인급!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들이 마련돼 있었다. 


그런데 난 이 공간에 들어선 순간, ‘아 여기 뭐지...?’ 싶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 지, 기대했던 프라이빗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곳이 만석이라 자리가 날 때까지 15분 정도를 서 있어야 했다. 


음식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자세한 음식 리뷰는 아래에서 따로 소개하려 한다.



 휴식 공간


좀 더 독립적으로 있고픈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휴식 공간. 다이닝 공간을 지나면 맨 구석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현실 리뷰를 하자면 '독립적임'은 포기하는 게 좋다. 왜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 자리 회전율도 낮아서 한 번 앉아보려 기다렸다가 실패했다. 


그래도 소파도 꽤 많고, 한쪽에 간단한 푸드 코너도 있어서 쉬기는 참 좋은데… 여러모로 이 라운지는 사람만 좀 적거나 or 공간 좀 트이면 더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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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빠지면 섭섭한 화장실! 보면 알 수 있듯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아니었다. 또한 사람에 비해 화장실 두 칸은… 좀 부족해 보였다. 




마부하이 라운지 음식은?


이제 드디어 라운지 음식을 살펴볼 시간! 일단 (내 기준)가장 중요한 핫푸드 코너부터 보자.



핫푸드 코너


핫푸드 코너를 리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맛도 맛이지만, 역시 가짓수! 한 끼 식사를 때울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다. 


음식은 크게 덤플링(Dumpling)빵류가 준비돼 있었다.


처음에 딤섬인 줄 알았던 덤플링! 이름이 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밀가루 반죽 안에 야채나 고기를 넣은 음식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맛은… 무난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저 그랬다고 해야 하나?


(ft. 식빵, 모닝빵도 마련돼 있음)

그리고 빵류(미니 버거, 파니니, 피자빵 등)!


‘빵을 왜 핫푸드라 그러나’ 싶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꼭 오븐에 데워서 먹어야 하기 때문!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상태로 놓여있기 때문에 옆에 마련된 오븐기에서 즉석으로 조리해 먹어야 하는 형태였다. 


처음에는 좀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먹기 직전 조리과정을 거치니 뭔가 더 상태가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쿠키/시리얼 코너


핫푸드 코너 옆에는 쿠키 시리얼, 커피 머신기가 준비돼 있었다. 


머핀과 쿠키는 다 합쳐야 3종류… 역시나 가짓수에서는 한참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하나하나 맛은 좋았다! 


+ 각종 맥주와 음료가 준비돼 있는 미니바



생과일/샐러드/누들 코너


난 이곳이 모든 푸드 코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생과일푸딩 때문! 


아기자기하고 예쁜 플레이팅은 물론이고, 특히 생과일은 먹기 좋게 스틱형으로 잘라져 있다는 점이 너무 센스 있었다♥ 종류도 파인애플, 멜론, 수박, 파파야 등이 있었는데, 뭐 이 정도면 충분하지…!!!


(▼그 옆엔 또 바나나도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다. 1)샐러드 코너에 샐러드 실화?! 바나나 옆 그릇에 담겨있는 저게 다였다.


2)누들 코너는 브레이크 타임?! 어딜 가도 누들 코너는 지나칠 수 없는 나. 하지만 라운지에 있는 동안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리 찾아도 누들 코너를 담당해주는 직원이 오질 않아서 결국 먹지 못했다.


음식도 다 둘러봤으니 식사 좀 해볼까. 


(가까스로 건진 구석 자리)

구석에 겨우 자리가 나 앉을 수 있었다. 끼닛거리가 될 만한 덤플링, 피자빵 위주로 가져왔는데 그다지 맛있진 않았다. 


대신 앞서 칭찬했던 생과일은 최고! 다른 음식들보단 생과일만 종류별로 잔뜩 가져와서 먹었다.  




총평 : 단 하나 있는 라운지라고 

특별함을 부여하기엔…


라운지 입성 전엔 무려 ★필리핀항공 전용 터미널에 있는 유일 라운지★, ★PP카드 입장 불가★라고 하길래 특별함을 기대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특별함은 고사하고, 마부하이 라운지는 사람이 너무도 많아서 공간을 프라이빗하게 누릴 새가 없었다. 하지만 휴식 공간 자체는 괜찮은 편이니, 만약 사람이 적은 밤 시간대라면 조용히 쉬다 가기는 좋을 만한 것 같다.  


음식 같은 경우엔, 메뉴의 다양함이나 맛 부분에서는 별로 특징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허허… 필리핀항공 B777과 A359 기내식이 맛이 없었더라면 몰랐을 텐데 ‘기내식이 참 맛있었던 항공사’로 기억되는지라, 아쉬운 마음에 라운지 음식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더 좋은 라운지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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