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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22. 2019

캐세이퍼시픽에서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할 기내식은?

마닐라-홍콩 B777-300ER 비즈니스석 리뷰

 기종이 변경됐지만… 개이득?


그렇다. 가끔씩 이런 일이 있다. 예정에도 없이 기종이 변경되는 일.

뭐, 그냥 여행자라면 크게 신경 쓸 일 없는 이슈지만 우리처럼 기종을 보고 항공기 리뷰를 하러 다니는 사람들에겐 빅이슈다. 어떡해요. 기종이 변경됐대요”

친절한 항공사의 경우, 미리 메일로 기종변경을 공지해주지만(국적기의 경우 앱 푸시알림이나 카카오톡 공지를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 급작스러운 변경 시에는 항공사에도 어쩔 도리가 없다. 이번 캐세이퍼시픽이 그랬다. 

탑승을 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도 몰랐다. 원래 A350-900을 타야했던 항공편인데 올 때랑 모양이 다르길래 ‘베트남항공처럼 A359에 신형과 구형이 있는 모양이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기종 정보를 뽑아드니 B777-300ER!

당황…

급히 승무원에게 물어봤다. 오버부킹으로 인해서 더 좌석이 많은 비행기로 변경이 됐단다. 이렇게 기종까지 물어보는 승객은 없는지 약간 당황하며 ‘더 좋은 항공기’임을 강조했다. 


뭐 괜찮다. 5일간 4번이나 탑승한 캐세이퍼시픽은 원래 A35KA359 두개 기종을 리뷰 예정이었으나, 하나가 추가된거니 개이득이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리뷰하게 된 B777-300ER의 탑승기를 시작한다.

마닐라 공항 3터미널에서 바로 이어진 ‘벨몬트 호텔’에서 1박을 했다. 공항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스카이브릿지를 이용하면 바로 갈 수 있다. 마닐라 국제공항 근처 호텔로 강추!

시설도 깔끔하고 생각보다 방도 널찍했다. 

무엇보다 아침에 공항 가는 길에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3터미널이 한눈에 보여서 좋았다는. 날씨 끝내준다!




 마닐라 공항엔 라운지가 몇 개?


체크인을 하고 캐세이퍼시픽 라운지로 고고!

걸어서 구경해도 10분이면 끝나는 이 작은 마닐라국제공항 3터미널에 캐세이퍼시픽 전용 라운지가 있다는게 놀랍다. 델타항공, KLM,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ANA(전일본공수), 에미레이트항공의 라운지가 있다.  ‘스카이뷰(SKYVIEW)라운지’라는 PP카드 입장 가능 라운지도 있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77-300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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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라운지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활주로가 한눈에 보이고 채광이 좋아서 진짜 ‘공항 라운지’ 느낌.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보인다.

누들바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대서 간단히 딤섬을 시켜봤는데… 한입 먹고 뱉었다^^ 만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누들은 좀 나았으려나… 차라리 팬케이크를 먹을걸.




 B777-300ER, 캐세이퍼시픽 vs 필리핀항공


마닐라에서 홍콩으로 가는 약 2시간 50분 여정의 CX 930편 탑승을 시작합니다


시트구루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에는 두가지 종류의 B777-300ER 기종이 있다. 퍼스트클래스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 


퍼스트가 있는 버전 – 출처: seatguru.com
퍼스트가 없는 버전 – 출처: seatguru.com

급하게 기종이 변경되는 바람에 어떤 버전인지 확인을 못하고 탔지만, 비즈니스석 앞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퍼스트가 없는 기종이다. 1-2-1 배열로 총 340석이며 비즈니스 40석, 프리미엄이코노미 32석, 이코노미 268석이다. 


퍼스트가 있는 버전은 퍼스트 6석, 비즈니스 53석, 프리미엄이코노미 34석, 이코노미 182석으로 총 275석이다. 이코노미석에서 좌석 수 차이가 크게 난다. 


▶ 캐세이퍼시픽 A350-900 리뷰 보러가기


프고가 아무래도 신기종 위주로 리뷰를 하다보니 A359와 B787-9는 참 많이 탔는데 생각보다 B777 시리즈를 못탔다. 그래서 기종이 바뀐게 어떤 면에서는 개이득이었는데 김사원의 출장에서도 똑 같은 일이 발생했다(!). 김사원도 필리핀항공 A359가 B777-300ER로 변경되서 리뷰를 +1 획득ㅎㅎㅎ


확연한 차이가 있다. 


1) 필리핀항공은 비즈니스석임에도 불구하고 2-3-2 배열이다. 비즈니스 탔는데 세명이 앉아 가야하는 이 상황은 무엇…? 대신 창가 좌석은 좋아보인다. 공간이 매우 널찍했다고. 1인석이 없는 것은 단점. 


2) 필리핀항공은 퍼스트나 프리미엄이코노미가 없는 대신 이코노미석을 대폭 늘려 총 좌석수가 훨씬 많다. 퍼스트가 탑재된 캐세이퍼시픽의 기재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100석 가까이 차이가 난다. 


기재로만 봤을 때는 1-2-1 배열의 캐세이 비즈니스석이 승리인 것으로 보이지만, 필리핀항공의 기내식이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김사원의 자세한 후기는 여기로!




 B777-300ER, 좌석 디테일


가운데 좌석은 이러하다. 전체 구조는 ‘리버스 해링본’이라 앞서 리뷰했던 A350-1000 및 A350-900과 비슷하다. 

창가 좌석의 모습도 거의 동일! 레그룸이 넓은건 여전하다. 

이제는 정겹기까지 한 캐세이퍼시픽의 파란 시트… (11월에 출장 다녀와서 두달 내내 캐세이 리뷰만 쓰고 있는 것 같음)

테이블 하단 수납공간의 모양만 다르다. A359A35K는 덮개가 있는 수납장이었다.

(설명이 짧은 것은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앞선 두번의 리뷰와 정말 같기 때문입니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77-300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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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식 양고기는 진짜 비추…


이 날 되게 배가 고팠다. 낮 비행기였는데 호텔이 조식불포함이었는데다가 라운지에서 먹은 딤섬은… 입에만 넣고 삼키지 않았으니까^^


“기내식 맛있게 먹어야지~♬”라며 눈누난나 메뉴판을 받아들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며 ‘Lamb shoulder confit’를 시켰다(To. 과거의 서윤아 자꾸 시도, 도전, 이런거 하지마…)

이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사진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억울하다. 


저 양고기로 말할 것 같으면 옆에 있는 감자 친구들도 양고기물에 삶은 맛이 나게 하는 엄청난 고기다. 딱 한입 먹고 내려놓고 굶었다고 한다. 하필 이 날 리뷰했던 홍콩의 ‘빅온더하버’ 호텔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시간도 없어 하루종일 샌드위치 하나로 버티고 -1.5KG 획득했다고 한다.


캐세이퍼시픽을 4번 탄 결과, 기내식은 ‘와 정말 맛있다’는 소리가 나온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도 넓은 좌석에서 셀카도 찍고, (이날 채광이 쩔었다)

MAMA도 보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총평


- 마닐라공항 3터미널에 캐세이퍼시픽 전용 라운지가 있어서 편리했다.

-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석의 시트는 이제 믿고 탄다! 에어버스뿐만 아니라 보잉에서도 역시나 최고의 공간감+편리성을 보장한다.

- 그러나 기내식과 서비스가 최상급인지는 여전히 의문. 고수도 잘먹고 중화권에서도 고기를 잘먹는 최팀장도 캐세이의 양고기에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매번 양이 적었다는 것도(밥먹고 타세요).


이렇게 리얼한 항공호텔 리뷰를 보고싶다면 프레스티지고릴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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