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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Feb 08. 2019

항공기 코 앞에서 구경하기 1탄 : 전일본공수(ANA)

ANA항공 격납고 투어 프로그램 체험기 

얼마 전 홀로 1박 2일 도쿄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목적은 ‘일본 항공사들의 격납고 투어 프로그램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격납고가 무엇인가요?”


그 이름도 생소한 격납고는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점검 등의 작업과 검사를 실시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건물이라 한다. ‘비행기 정비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일본의 국적항공사인 ANA(All Nippon Airways·전일본공수)JAL(Japan Airlines·일본항공) 모두 격납고 투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왕이면 두 곳 모두 가보고 싶어 1월 10일엔 ANA에, 11일엔 JAL에 다녀왔다. 


공장 견학이 뭐가 재밌겠냐는 의심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 ANA항공 격납고의 사진 먼저 풀어본다. 



웅-장



거-대


항공기 덕후 독자 여러분들…. 심장이 반응하시는지요…!


그렇다면 ANA항공의 격납고 투어 프로그램의 상세한 리뷰가 아래 있으니 어서 스크롤을 내려주시길.


 


PART1. 사전 준비


준비 과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차근차근 알아보자. 


STEP1. 견학 신청


견학 프로그램은 100% 사전 예약제이며 신청 방법은 두 가지다. 

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기

② 항공사 본사에 전화 걸어 예약하기 

일본어로는 한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필자의 선택은 (당연히) ①.


신청 페이지▶ https://www.ana.co.jp/group/kengaku/


필자와 같은 일본어 까막눈들은 얼른 페이지 번역 기능을 키자. 



이런 화면이 뜨면 왼쪽 하단의 ‘예약 방법’을 클릭한다. 



주황색 ‘예약 상황·신청에’를 클릭해서 견학 희망일과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면 접수된다. 견학일 6개월 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가격은 ★무료★다. 



STEP2. 확인 이메일 수신


신청자 정보에 기재한 이메일로 ‘예약 확인서’까지 받아야 예약이 완료된 것이다. 



(페이지 번역을 거친 이메일이라 문장 곳곳이 이상합니다....)


위와 같은 메일을 받았으면 출력해두자. 현장에서 실물 출입증을 받으려면 꼭 필요하다. 



STEP3. 가는 길 



ANA항공의 격납고는 도쿄 하네다 공항 근처에 있다. 필자는 김포공항발 JAL의 B787-8을 타고 갔다. 

항공기 리뷰▶[일본항공 'B787-8'] 김포-도쿄 이코노미석 탑승기 (JL090)

※나리타 공항 아니고 하네다 공항임을 기억하자!


하네다 국제공항에 내려 표지판을 따라 모노레일역으로 갔다. 제2터미널 방면의 모노레일을 타고 1개역을 이동했다. 



좌석 구조가 생소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 중….



신세이비죠역에서 나왔다. 


여기서부터 목적지까지는 도보로 12분 정도 걸린다.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 가는 길이 썰렁했다. 



휑-


주변에 ANA 간판을 단 건물이 여럿 있어 목적지가 헷갈릴 수 있는데, 구글맵에 정확히 ‘All Nippon Airways’라고 표시된 건물을 찾아가면 된다. 



건물 입장 전 인증샷은 필수!



STEP4. 출입증 수령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데스크에서 방문객 확인을 하고 있다. 출력해온 메일을 직원분에게 건네니 목걸이 출입증을 줬다. 안내에 따라 강당으로 이동했다.






PART2. 프로그램 구성


신청 시간(오후1시30분)이 되니 칼 같이 강당 문이 닫혔다. 본격적으로 투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순서는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STEP1. 직원분의 ANA항공기 정비에 대한 설명(약 25분)


강당 앞에 선 직원분이 ANA의 항공기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전부 일본어로 진행하지만 스크린에 띄운 시청각 자료와 데스크에서 받은 리플렛 덕에 어느 정도 내용이 이해됐다. 



25분 간 배운 내용을 요약하자면, 

(작년 10월 기준으로) ANA는 12종류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어버스 2종류와 봄바르디어 1종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잉 기종이다. 



STEP2. ANA의 역사와 항공기 소개를 담은 영상 시청(약 15분)


직원분의 강의가 끝나면 ‘영상시청 타임’이 이어진다. 



설립연도인 1952년 이래 ANA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항공기는 물론 광고나 유니폼 등의 변천사까지 담았다.  


ANA는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2018 최고의 항공사’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같은 순위다. 게다가 6년 연속 항공사 평가에서 별 5개를 받았다. 앞선 강의에서도, 영상에서도 세계에서 손꼽는 항공사의 자부심이 돋보였다.  


영상이 끝나니 직원분이 출석 부르듯 방문객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15명씩 그룹을 만들어 격납고로 출발하기 위해서였다! 



그룹마다 헬멧색이 다른데, 필자는 푸른색이었다. 



STEP3. 격납고 구경(약 45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격납고다.




처음 눈에 들어온 모습이다. 항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니 규모가 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엄청났다. 태어나서 본 사방이 막힌 공간 중 가장 컸다. 규모도 규모지만 항공기 몇 대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처음이라 매우 생소한 기분이었다. 



아래로 내려오니 감동이 두 배. 


뒤를 봤으면 앞에도 봐야지.



이 날 유독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항공기가 있었으니, ★ANA의 A321★이다. 2017년 11월부터 운행된 기종이다. 


항공기 구경 후에는 ‘항공기 구성 요소’를 보러 갔다. 



예를 들면 엔진,



그리고 바퀴. B767-300의 앞바퀴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가까이 가니 바퀴 높이가 필자의 허리를 훌쩍 넘었다. 더 크기가 큰 B777이나 B787 시리즈의 바퀴는 얼마나 더 대단할지…!



STEP4. 자유롭게 포토존 구경


격납고를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강당으로 와서 해산했다. 강당 옆에는 몇 군데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주요 기종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코 앞에서 봤던 A321이 벌써 반가웠다. 



B787 기종에 사용된다는 바퀴도 있고. 



ANA와 컬래버한 건담도 있었다. 인증샷을 부르는 포인트…!



(조금 낡은…)조종실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존이 있다. 



항공기 모형과



생일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열쇠고리를 팔고 있었다. 




마치며


이 때까지 비행기를 탈 때마다 대부분 외관보다 내부에 관심을 가졌다. 내부는 앉기도, 먹기도, 자기도 하며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지만 외관은 만져 보기는커녕 가까이서 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그 한정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항공기에 관심 많은 프고 독자들에게 항공사의 격납고 투어 프로그램, 적극 추천한다. 언어의 장벽은 항공기를 코 앞에서 보는 순간 다 잊어버렸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일정에 슬쩍 넣어보는 건 어떠신지. ★가격도 무료★이고 위치도 공항 근처라 나쁘지 않으니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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