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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pr 04. 2019

여태껏 탄 비즈니스석은 넓은 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싱가포르항공 A380-800 비즈니스석 탑승기



시작은 슬펐던 기종 변경,

기변의 신이 또 강림하셨다


항공 취재를 나가면 나를 가장 멘붕으로 만드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기종 변경’이다. 특정 기종을 리뷰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몇 없는 탑승 기회 중 하나를 놓치게 되면 잠깐 동안 패닉 상태에 빠진다. 


(싱가포르항공 NEW A380-800 비즈니스석)

이번 시드니에서 싱가포르로 돌아오는 SQ222편은 본래 싱가포르항공 NEW A380-800 비즈니스석을 또 한 번 취재할 마지막 기회였다.


NEW A380 첫 비행은 밤이었으니
이번 비행에선 못 찍었던 걸 좀 더 찍어야지!


그런데 웬걸. 잘 풀린다 싶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기변(기종변경)의 신은 날 피해 가지 않았다. (과거 필리핀항공 B777-300ER 사태도 이랬지) 이번엔 아예 다른 기종으로 바뀐 건 아니고, 구형 A380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망했다” 싶었지만, 지금 이 리뷰의 시작 글을 보고 있는 당신께 꼭 하고 싶은 말은 조금 다르다. 


여러분, 길고 짧은 건 역시 대봐야 압니다…


감히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신•구형의 매력이 너무도 달랐기에 더 흥미로웠던 이번 취재. SNS 실시간 사진을 올렸을 때도 취향이 극명하게 나뉘었던 부분이기에 여러분의 최종 선택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리뷰 GO!




시드니 국제공항에 있는

실버크리스 라운지는 어떨까?


(시드니국제공항 싱가포르항공 카운터)

시드니 국제공항 오른쪽 끝에 있는 싱가포르항공 체크인 카운터. 비행시간 약 3시간 전이면 카운터가 열린다. 


스위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라인으로 잘 구분돼 있었지만 워낙 널널해 운 좋게 스위트 라인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설레하는 날 보고 흐뭇해했던 직원 분XD


<세부정보> 

-비행편명: SQ222 

-비행노선: 시드니(SYD)~싱가포르(SIN)

-비행시간: 16:10~21:20(약 8시간 10분)

-마일리지: 편도 4,890점 / 왕복 9,780점 적립

-기타: 무료 위탁 수하물 40kg까지

*클래스별 수하물 허용량: 스위트&퍼스트 50kg / 비즈니스 40kg / 프리미엄 이코노미 35kg / 이코노미 30~35kg


(알록달록 컬러풀한 시드니 공항)

그렇게 배정받은 보딩 게이트는 57번. 게이트가 모여 있는 광장은 지금껏 봤던 여느 공항 시설 보다 멋진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다. (스타벅스 매장도 크게 있음) 


(에어뉴질랜드 라운지도 근처에)

게이트 광장은 2층. 싱가포르항공 실버크리스 라운지는 3층에 위치해 있었다. 광장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몇 초 만에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였다.


라운지는 크게 메인 쉼터(ft. 푸드 코너) / 충전과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 / 입구 쪽에 따로 떨어져 있는 프라이빗 룸으로 구분돼 있었다.


일단 메인 쉼터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좋은 자리 고를 새 없이 빈자리 나면 바로 앉아야 할 정도. 인테리어는 은은한 조명과 브라운 톤 컬러로 럭셔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메인 쉼터 바로 옆에 마련된 유일한 푸드 코너. 사람이 많은 데 비해 공간은 작아 보였지만 생각보다 구성도 좋고, 음식 채워지는 속도도 빨랐다.


(각종 핫푸드들)

가장 좋았던 건 핫푸드 코너! 메뉴가 5개 정도 되는데 비주얼, 맛 모두 훌륭한 고퀄리티 음식들이었다.


(샐러드, 과일, 치즈)

한쪽엔 샐러드, 생과일(5종류: 파파야, 멜론, 수박, 오렌지, 포도) 등을 비롯해 각종 모둠 치즈크래커, 곡물빵 등 가볍게 먹기 좋을 만한 음식들도 잘 준비돼 있었다. 


(음료, 맥주, 샴페인 등)
(각종 T2 티백들)

이 밖에도, 음식만큼이나 훌륭했던 음료&주류 코너. 일렬로 세워진 각종 주스와 탄산음료, 맥주들! 특히나 샴페인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다. 


좋은 음식과 어울릴 술을 골라 마실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정도! 원두커피 머신과 함께 호주 유명 티 브랜드인 ‘T2’ 티백도 맛별로 준비돼 있었다.


이곳은 나의 원픽이었던 비즈니스 공간.


북적였던 메인 쉼터에 비해 (바로 옆임에도) 한산하고, 칸막이도 높고, 1인 이용 공간도 아주 널찍하고, 충전 콘센트(콘센트 2개/ USB 포트 2개)도 잘 마련돼 있어서 편안히 업무를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따로 떨어진 프라이빗 룸은 이용객이 없었다. 최대한x100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곳을 추천한다. (약간의 주류와 다과가 준비돼 있으니 참고)




57GATE까지 단 5분,

언제나 떨리는 보딩 직전


라운지에서 57번 게이트까지는 보통 걸음으로 약 5~7분 정도 소요됐다. 이른 도착이었음에도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이미 많이 대기 중이었다. 


보딩 타임 10분 전 노약자와 동반 가족을 먼저 탑승 시킨 뒤, 스위트>비즈니스>프리미엄이코노미>이코노미 순서로 탑승을 진행했다. 


탑승 구역은 크게 두 방향. 스위트&비즈니스석은 같은 라인에 줄을 섰지만 입장은 다른 통로로 했다. 


“스위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만
특별히 따로 입장하는 이유가 뭐죠?”


특별 대우는 아니고, 그 이유는 2층 비행기인 A380의 층별 클래스 구성 때문이다. 이번 비행 편은 2층을 All Business Class로 채워넣고 나머지 클래스 모두 1층에 둔 타입이었다.




기내에 들어선 순간 충격!

“이게 진정 구형 A380이라고요?”


신형 A380의 화려한 네임밸류 때문인지,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구형. 통로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내게 어떤 기내가 펼쳐질지 알지 못했다. 



와 여긴 퍼스트 석인가, 좌석 수 좀 봐…
음??? 여긴 다 비즈니스석만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좌석을 보는 순간, 여기가 퍼스트석인지 비즈니스석인지 잠시 동안 헷갈릴 뻔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나게 널찍한 시트 클라스에… 넋을 잃었다. 


기내 구조는 1-2-1 배열, 스트레이트 타입(direct aisle access)


(출처: 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2층 내 비즈니스석은 총 4구역으로 나뉘는데 구역별로 총 좌석 수가 다르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1구역 20석/ 2구역 42석/ 3구역 20석/ 4구역 20석으로 구성돼 있는데 내가 있던 곳은 두 번째 구역이었다. 1구역은 가장 앞쪽이기도 하고 좌석 수도 적어서 프라이빗한 비행을 하기에 제격! 이 때문인지 사전 좌석 신청 시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돼 있었다. (필요한 건 스피드)


(웰컴 드링크와 견과류)

이제 좌석을 제대로 살펴볼 시간.


(나의 좌석, 27A)
(옆자리 2인석)

나의 좌석인 창가 1인석 ‘27A’와 옆자리 2인석이다.


★한눈에 보이는 특징이라면, 

-시트 컬러가 두 가지(오렌지 브라운, 초콜릿 브라운)

-좌석 체감 Width, Pitch가 굉장히 넓음

-좌석마다 개인 목베개가 부착돼 있음

-얼굴 가림막이 좁은 편 


눈대중으론 지금까지 탔던 비즈니스석 중 역대급 너비지만 정확한 Width, Pitch 수치는 아래와 같다. 


Width: 30인치(약 76.2cm)

 Pitch: 55인치(약 139.7cm)


NEW A380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수치! 같은 너비임에도 불구하고 구형이 체감상 훨씬 넓게 느껴진 건 왜일까?


(한 명 더 앉을 수 있는 공간 & 좌석 반밖에 안 되는 테이블)

이 구형 A380은 사이드 테이블 공간이 없다. 대부분의 비즈니스석이 반필수적으로 사이드 테이블을 만들어 이 공간까지 Width에 포함시킴에도 불구하고, 싱항의 구형 A380은 넓은 좌석 공간을 위해 이 부분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럼 대체 내 소지품은 어디에다 보관하지’


이런 걱정 하는 사람들은 걱정 마시라 


이건 1인석 승객에게만 주어지는 특혜이긴 하지만, 창가 아래 깊고 넓은 수납함이 2개나 있다. 실제로 한 곳에 소지품들을 넣어봤는데 부피감이 있음에도 널널했다. 


웬만한 수하물은 거뜬히 커버칠 수 있을 정도. 좌석이 널찍한 것과 함께 제일 좋았던 포인트 중 하나였다.


별도 수납공간 말고도 발 아래에 간이 스토리지가 매우 깊게 파여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좌석 앞쪽엔 스크린 이외에도 수납함, 충전 공간, 거울, 컵 홀더, 옷걸이 등 다양한 것들이 배치돼 있었다. 


거울 디자인이나 조명이 좀 투박하긴 하지만 이 역시 있는 게 어디인가. But, 조명등이 너무 어두워서 기내가 어두워지면 거의 사용을 못 한다고 봐야 한다.


위 아이템들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충전 공간이었다. HDMI / 멀티 콘센트 1구 / USB 포트 2개가 마련돼 있는데 처음엔 그 어떤 충전도 되지 않았다. USB 포트가 2개나 있다는 행복이 무색할 정도.


후에 고치긴 했지만, 거의 충전이 안 됐다고 볼 정도로 충전 속도가 너무 느렸다. 진짜 HELL…


좌석 양옆엔 헤드셋 소켓, 2단계 빛 조절이 가능한 무드등이 탑재돼 있었다. 각각 2개씩 마련해 승객의 동선이 최대한 편리하게끔 설계한 점이 만족스러웠다. 



어메니티를 좀 구경해볼까나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어메니티 파우치는 주지 않았다★. 이제 싱가포르항공 어메니티 받는 건 반 포기 상태.


좌석엔 개별 담요, 베개, 안대, 양말, 슬리퍼 등이 준비돼 있었다. 


스크린 크기는 15.4인치(약 39cm)로, 싱가포르항공 NEW A380의 스크린(18인치)과 비교하면 확실히 구형인 티가 난다. 


싱가포르항공의 최신 엔터테인먼트인 ‘MyKrisworld’가 아닌 예전 ‘Krisworld’이 적용된 부분도 그렇고… 그래도 K-pop 오디오가 꽤 다양해서 불편함 없이 엔터를 즐길 수 있었다.


(좌석 팔걸이에 내장된 리모컨)

그러나 리모컨은 정말 별로였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하지만 조작감이 너무도 불편했다. 버튼이 잘 눌리지도 않고 자꾸 다른 키가 눌려서 사용하면서 꽤나 애를 먹었다. 


기내식을 보기 전, 풀 플랫 한 번 해볼까?


(좌석 컨트롤러는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

풀 플랫 시엔 역시나 승무원분이 오셔서 세팅을 해주셨다. 양 사이드가 워낙 넓어서인지 전혀 부대끼지 않고 누워서 살짝 옆구르기도 가능했다! 내 키가 160cm라 더 넉넉하게 느껴질지도…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니면서, 내 키에 대한 자존감이 점점 더 높아지는 중이다. 


But 조금 불편했던 건, 풀 플랫을 다른 각도로 바꾸고 싶을 땐 스스로 조작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승무원의 손을 거쳐야… 개인적으로 싱항의 이런 부분은 황송하면서도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A3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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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A380 VS 구형 A380

기내식 퀄리티, 그 승자는?


(출처: 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시드니~싱가포르 구간 기내식은 디너(Dinner) &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총 2회 제공되고 있었다. 


디너는 북더쿡(사전 기내식 신청)이 가능해서 얼른 신청했지만, 리프레시먼트는 메뉴 선택권이 따로 없었다. 


|Editor’s TALK

-디너는 코스요리, 리프레시먼트는 단품으로 제공

-메뉴판에는 각각 after take off / before touch down으로 표기돼 있음



 디너 = After take off


(After take off라는 명칭으로 표기)

디너는 이륙 후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 제공됐다. ‘After take off’ 메뉴에서 메인 메뉴만 북더쿡 메뉴로 바뀌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제공되는 형태!


1)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Marinated Prawns with Greek Salad’. 바질 페스토를 얹은 칵테일 새우 샐러드다.


본래 애피타이저라 함은 코스요리 중 가장 먼저 제공되는 것으로, 본 식사 전 식욕을 돋우고 전체적인 입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나도 코스요리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애피타이저는 정말 완벽했다.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 신선한 재료들과 적당히 짭짤한 바질 페스토의 조화가 말 그대로 JMT(존맛탱)였다. 그릇을 싹 비우고도 아쉬웠을 정도.


+ 함께 주문한 싱가포르 슬링 한 잔 & 트레이에 가득 쌓인 고소한 통밀빵마늘빵



2) 메인 요리


메인 요리로는 북더쿡 메뉴인 ‘Salmon In Wild Lime Butter Sauce’가 나왔다. 비주얼적으로 언제나 옳은 연어 스테이크♥ 


한 접시에 연어+필라프+구운 채소가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 좋은 구성이었다. 


|Editor’s TALK

: 기내 현장에서 고를 수 있는 메뉴는 총 4개(위 메뉴판 사진 참고). 해당 메뉴들은 호주 유명 셰프가 직접 개발한 창작요리임.


B777에서 먹었던 훈제 연어 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매력! 연어 스테이크에서 특유의 비린내도 안 나고 매우 부드럽고 담백했다. 


But 솔직히 필라프는 별로… 거의 맹맛이라 한 입 먹고 손을 안 댔다. 앞서 눈으로 봤을 땐 구성이 알차다고 했는데 필라프를 포기해 버리니 먹을 것이 별로 없었다.



3) 디저트



와… 이 비행기엔 파티셰님이 상주해 계신가…?


과장을 1도 안 보태고, 이번에 제공받은 디저트는 여태껏 비즈니스석 타면서 대접받은 것들 중에 Best of Best였다. 디저트 카페에서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것 같은 퀄리티… 단 걸 싫어하는 나지만 이 디저트들 만큼은 너무도 탐이 났다. 


(첫 번째 ‘체리 파이’가 최고)

디저트는 망고 아이스크림 or 트리오 오브 미니 케이크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이용 팁이라고 하자면,


-둘 다 먹고 싶다면, 일단 하나를 받아놓고 마지막 남을 때 하나를 더 요청하면 되고 

-하나만 먹고 싶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무조건 케이크다. (망고 아이스크림은 살짝 부르펜 맛)



4) 모둠 치즈 & 초콜릿


메인 식사를 마치니 커피(or 티)와 함께 모둠 치즈 & 참깨 크래커 & 과일이 나왔다. 


사진 허락을 구하니 “잠시만요!”를 외치고 후다닥 갤리로 들어 간 승무원분. 평범한 플레이팅이 신경 쓰이셨는지 모둠 치즈를 너무도 예쁘게 담아와 주셨다(넘나 스윗♥) 


치즈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브리, 체다, 블루치즈가 준비돼 있었다. 다른 항공편과 좀 달랐던 점은 고소한 참깨 크래커와 함께 로라다(Rolada; 잼 롤빵)가 제공된다는 것! 


‘로라다’라는 음식은 처음이었는데 포도와 말린 자두 안에 호두가 있어 굉장히 달달하면서도 이색적인 맛이었다. (기내에 로라다가 있다면 꼭 한 번 먹어보길)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이 골고루)

이걸로 끝이 아니다. 역시 블랙커피엔 달달한 초콜릿이지♥ 


벨기에 고급 초콜릿 ‘프랄린(praline)’과 스위스 대표 초콜릿 ‘린트(Lindt)’ 두 가지를 한 번에 다 담아줬다(행복)



 리프레쉬먼트 = Before touch down


착륙을 1시간 30분 정도 앞두고, 승무원분이 두 번째 기내식(리프레시먼트)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후다닥 메뉴판을 보니, 메인 요리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대박, 김치 볶음밥이 있다니


‘Kimchi Fried Rice with Chicken and Fried Egg’ 한국어 패치를 하면, 계란 프라이가 올라간 닭고기 김치볶음밥이다. 대박… 김치볶음밥이 있다니, 그것도 외국~외국 노선에… 


고민할 필요 없이 나의 선택은 김볶밥.


플레이팅은 생각보다 훨씬 투박했지만, 쓸데없이 김볶밥에 기교를 안 둬서 오히려 좋았다. 현지 맛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란 생각에 기대를 낮췄으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외국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곳은 일부러 한식의 매운맛을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김볶밥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양도 많아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기타 : 기내 화장실   


화장실은 깔끔한 화이트 톤에 심플한 느낌.


이곳에 ‘펜할리곤스(Penhaligon’s)’ 핸드크림, 로션 등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세안 용품 위주가 아니라 활용도가 얼마나 높을지는 모르겠다.




“또 탄다면 둘 중에 어떤 걸로?”

싱가포르항공 A380 총평


짝짝짝! 드디어 ‘싱가포르항공 A380’
신형 & 구형 비즈니스석 리뷰 완료!


구형 A380 리뷰를 마친 지금, 처음 기종 변경 소식을 들었을 때 낙심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구형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대감을 낮췄던 날 스스로 반성하게 된달까?


직접 타 본 ‘구형 A380-800’은 ‘NEW A380-800’과 비교했을 때, 새것 같은 느낌만 없을 뿐이지 좌석 너비나 기내식 면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기종이었다. 실제로 프레스티지고릴라 SNS에 신형과 구형 A380을 차례로 올렸을 때, 구형을 더 매력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시드니 항공 리뷰를 마치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종과 옛 기종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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