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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pr 09. 2019

부산에 오는 '레어' 항공사

김해국제공항은 서러워

부산,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해운대 바닷가 앞 기세등등한 빌딩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SF소설 속 미래도시가 이정도로 선명하게 구현된 곳이 다른 나라에도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한다.


항공택시가 날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은 첨단 도시의 모습이건만, 사실 부산에 날아다니는 비행기들은 서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직항 노선이 없어 김포나 인천국제공항까지 올라가 비행기를 탑승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물론 다른 지방도시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형편이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아무리 수도라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몰빵이라니….’ 서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개한다.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항공사. 서울에서 다른 항공사들과의 경쟁에 자신이 없거나(…), 지방도시와 지방도시를 잇는 게 주목적이거나,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부산에 온 항공사들이다. 서울사람들, 이거 타려면 부산까지 와야 한다고요!


(하기 운항정보는 2019.04 기준이며, 항공사별 운항스케줄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음)


1. 캐세이드래곤 [Cathay Dragon]

부산>홍콩 KA311


(출처: 캐세이드래곤 홈페이지)


▲누구세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홍콩 캐세이퍼시픽의 자회사. 원래는 ‘드래곤 에어(Dragon Air)’였다가, 캐세이퍼시픽에 편입되며 ‘캐세이드래곤’으로 개명했다. 수도권에는 취항하지 않고 김해와 제주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비즈니스클래스가 있는 풀서비스캐리어(FSC)이며, 캐세이퍼시픽의 마일리지 서비스 ‘마르코 폴로 클럽’을 공유한다. 자세한 정보는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 한국어로도 설명되어 있다.



▲운항정보

부산에는 매일 에어버스 A320-200으로 운항한다. 


2. 실크에어 [Silk Air]

부산>싱가포르 MI875


(출처: 실크에어 홈페이지)


▲누구세요?

한국은 처음인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한국-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얻어 올 5월에 취항하게 됐다. 싱가포르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인 크리스플라이어를 공유한다. 광동체만 있는 싱가포르항공과는 달리 협동체만 보유하고 있어, 예약 승객수에 따라 싱가포르항공편이 실크에어편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운항정보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주4회 B737-800으로 운항한다. (5월 1일부터)


*원래 부산-싱가포르 구간을 B737-MAX8로 운항하려 했으나, 문제의 그 사고가 일어나고 B737-800으로 운항기종을 변경했다. 하지만 태울 수 있는 승객수가 적어져 적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



3. 오로라항공

부산->블라디보스톡 HZ5463


(출처: 오로라항공 홈페이지)


▲누구세요?

러시아의 사할린항공블라디보스톡항공이 합병해 생겨난 오로라항공. 저비용항공사(LCC)가 아닌지라 비즈니스클래스 탑승도 가능하다. 이 항공사는 부산만 오는 것은 아니고, 인천에서도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구간을 운항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블라디보스톡으로만 향하고 있다. 아에로플로트가 모기업이라 탑승클래스에 따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운항정보

부산에는 매일 에어버스 A319로 운항한다. 


4. 상하이항공

부산>장가계 FM872


(출처: 상하이항공 홈페이지)


▲누구세요?

중국동방항공의 자회사. 상하이 노선은 인천과 김포에서도 운항하지만, 장가계 노선은 김해에서만 출발한다. 비즈니스클래스가 있는 풀서비스캐리어(FSC)이며, 모회사인 중국동방항공처럼 스카이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운항정보

매주 수, 토요일 주2회 B737-700으로 운항한다.


5.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부산->양양 KW352


(출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홈페이지)


▲누구세요?

이름부터 생소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한서대학교의 산학협력법인으로 출발한 소형항공운송사업자다. 양양국제공항이 허브이며, 현재 양양-부산, 양양-제주, 양양-기타큐슈 단 세 개의 노선만 정기 운항하고 있다. 


▲운항 정보

50석 규모의 소형기인 브라질 엠브라에어사의 ERJ 145EP 기종으로 운항한다. 부산에 오는 날은 매주 월, 금, 토, 일요일로 주 4회.




*동남권 항덕들을 위한 또 하나의 Tip.

올 8월, 베트남항공이 보잉의 최신기종 B787-10을 김해에 들여온다. 인천보다 무려 1달 먼저! 이 최신 기종은 현재 우리나라에 에티하드항공밖에 운항하지 않으며, 그마저도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운항중이라 부산에는 처음이다. 매끈한 베트남항공 도장의 B787-10을 보고 싶다면, 8월 김해국제공항에 방문하자. 




프레스티지고릴라의 더 많은 항공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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