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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pr 23. 2019

한국에서 이 기종을 탈 수 있다니, "땡큐 에티하드!"

에티하드항공 B787-10 비즈니스석 탑승기(인천~아부다비)


인천에서 B78X를 탈 수 있다니?

드디어 내가 신기종 리뷰라니!”


드디어 우리 한·덕(한국 항덕)들에게도 신기종을 인천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날이 왔다. 그동안 얼마나 서러웠던가. 최신 기종을 한 번 맛보는 것은 해외에서 해외로 넘어가는 노선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다.


(싱가포르항공 B787-10 비즈니스석|NAVY 깜짝 출연)

실제로 NAVY는 싱가포르항공의 B787-10을 최초 리뷰하러 싱가포르~마닐라 노선을 타야 했다. (괜찮아요 최초 리뷰잖아요… 그것도 런처 커스터머 싱항…)


|Editor’s TALK

: ‘B787-10(=B78X)’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보잉 787 시리즈의 최신 기종으로, 기존 ‘B787-9’ 보다 승객 수용력 12% 증가/ 연료 효율 20% 증가/ 기내 습도 및 청정 기능 향상/ 이착륙 소음 감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모델


(출처: 에티하드항공 공식 페이스북)

다시 돌아와서, 이 ‘B787-10(B78X)’은 스펙도 스펙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에티하드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하게 해석되는 기종이기도 하다. 


1) 싱가포르항공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B78X를 운항함으로써 ‘B78X 운항 3대장(유나이티드항공 포함)’이라 불리게 된 에티하드항공. 그동안 에미레이트항공에 가려져 UAE 항공업계 이인자로 인식되던 에티하드가 상위 스펙 한 줄 남길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2) 에티하드항공이 B78X를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투입한 건 2018년 12월! 11월 ‘아부다비~제다’ 노선 바로 다음 타자로 인천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에티하드가 국내 시장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창사 15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 관계자는 “에티하드항공이 인천발 노선에 B78X를 투입시킨 것은 공식적으로 한국을 중요한 블루오션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ditor’s TALK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은 UAE 국영항공사로 에미레이트항공이 제 1, 에티하드항공이 제 2의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음.

-에티하드항공의 메인 허브공항은 아부다비 국제공항(AUH)


(에티하드항공 A380-800|Double Deck 구조)

하지만 아쉬운 소식을 함께 전하자면, 인천~아부다비 노선에서 곧 B78X을 만날 수 없게 된다. 오는 2019년 7월부터는 B78X 대신 A380-800으로 기종이 변경될 예정… 이 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발 빠르게 취재에 나섰다.


더불어 이번 출장은 B78X를 타고 아부다비 경유 후, A380-800을 타고 최종 목적지인 파리로 가는 일정이었다. 앞서 말했든 A380은 곧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대신 투입될 기종이니 후에 나올 리뷰를 기대해도 좋다.


|Editor’s TALK

: 에티하드항공은 주요 중동, 유럽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므로, 해당 국가 여행 시 in-out 도시를 선택의 폭이 넓은 항공사에 속함. 환승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 따라서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경유족들이 고려해봄직한 항공사.  

그럼 본격 현장 리뷰로 GO!




널널했던 체크인 카운터

하지만 꼭 주의해야 할 것!


비행 시각은 새벽 1시. 빠른 체크인을 위해 늦은 저녁 인천공항(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평일 그리고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안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나만 빼고 다 황금연휴인가…?)


다행히 에티하드항공 카운터(E 카운터)는 한산해서 웨이팅 없이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 시 꼭 주의해야 할 것!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체크인 시 항공권 결제 카드를 실물로(or 사본을 프린트해서)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정 없다면 카드 앞뒤 면을 찍어 놓은 사진이라도 꼭 보여줘야 한다. 이는 에티하드항공 도난 방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므로, 요구 시 없다면 체크인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니 웬만하면 결제 카드를 챙기길 권장한다. 


<세부 정보>

-비행편명: EY873(아부다비행) / EY876(인천행)

-비행시간: 01:00~05:45 / 22:00~11:35 +1

-마일리지: 왕복 총 4,268 적립(에티하드게스트 기준)

-라운지: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Editor’s TALK

-무료 위탁 수하물: 이코노미석(클래식 기준) 30kg, 비즈니스석 40kg, 퍼스트석 이상 50kg까지


★★마일리지 적립 시 참고해야 할 것!

에티하드항공은 ‘에티하드 게스트(Etihad Guest)’라는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제휴를 맺고 있어서 이쪽으로도 적립이 가능하다. 둘 중 어디로 적립할지 고민이라면, 적립률이 더 높은 아시아나를 추천한다.


(오른쪽 라인이 퍼스트&비즈니스 라인)

라운지에는 따로 들르지 못하고 게이트행. 새벽 1시 출발 비행기인데 보딩 시작이 12시부터이고 마감이 12시 30분까지라 서둘러야 했다. 대개 타 항공사들은 출발 시간 30분 전부터인데… 에티하드는 훨씬 빨리 시작하고 빨리 마감했다. 


그런데 20분 정도 지연… ‘어쩐지 패기 있게 1시간 전부터 탑승이라더니’ 싶었다.




신형 비즈니스 스튜디오석 공개!

Ft. 에티하드항공 입문자의 시선


에티하드항공의 B78X엔 퍼스트석 이상급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없이 비즈니스 스튜디오석과 이코노미 스페이스석 딱 2클래스만 도입돼 있다. 총 336석 중 비즈니스석이 32석, 이코노미석이 304석.


(에티하드항공 B787-10)

따라서 이번 탑승에선 비즈니스 스튜디오석이 최상위 클래스! 좌석 타입을 단순화시켜 각 좌석 컨디션에 보다 집중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Editor’s TALK

: 비즈니스 스튜디오는 모든 좌석이 직접 복도와 연결되며 풀 플랫 기능이 탑재, 기존보다 약 20% 더 넓어진 개인 공간을 갖춘 신형 비즈니스석이라 할 수 있음. 대표적으로 B787, A380 기종에만 탑재


드디어 탑승! 기내는 밤 비행임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었다.


(출처: 에티하드항공 공식 홈페이지)

구조는 1-2-1 배열 / 스태거드 타입. 얼핏 보면 평범한 레이아웃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1) 마주 보는 역방향 좌석들이 탑재돼 있다는 것

2) 각 좌석이 세미 룸 타입으로 설계돼 있다는 것


(상: 마주 보고 있는 역방향 2인석 / 하: 나의 좌석 ‘12A’)

역방향 구조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앞 승객과 눈 마주칠 때의 민망함. 하지만 일어서서 앞 좌석을 쳐다보지 않는 이상 눈이 마주칠 일은 없었다. 


다만, 그보다는 사선 방향 2인석 승객들이 신경 쓰였다. 1인석에서 조명등을 키면 2인석 승객들이 그 빛을 마주 보기 때문에… 혹 눈이 부실까 조명을 on/off 할 때마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우: 5단계 밝기 조절이 되는 B787 시그니처 창문)

이게 바로 그 조명등. 윗부분은 4단 조절이 가능한 독서등, 아래는 on/off가 가능한 무드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크게 밝진 않아도 비주얼만큼은 지금껏 본 좌석 조명등 중에 제일 아름다웠고 볼수록 은은한 매력이 있었다. (어두운 기내에 은은한 조명은 꿀잠 자기 딱 좋은 환경)


(아래쪽엔 신발장도 마련돼 있음)

좌석 앞 부분은 이런 느낌. 사이드 테이블이 널찍한 대신 레그룸 너비는 타 비즈니스석 대비 좀 좁은 편이었지만, 대신 깊게 뽑혀 있어 풀플랫 시 큰 불편은 없었다. (자세한 풀플랫 리뷰는 아래에서)


사이드 테이블도 충분! 크고 작은 사이즈로 두 개가 마련돼 있다. 


큰 사이드 테이블 위에는 어메니티 파우치(이건 조금 있다 구경하기로)가 올려져 있고 USB 포트 2구 그리고 좌석&조명등 컨트롤러가 버튼형과 터치형 2타입으로 준비돼 있었다. 


But. 최신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USB 포트는 2구 다 망가져 있었다. (안돼… 나 장비 충전해야 되는데…)


(터치형 컨트롤러)

컨트롤러의 경우, 기본 플랫/ 풀플랫/ +, -기울기 조절/ 조명등 조절 버튼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기능이 간단하고 아이콘도 직관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런 게 디테일 조절 측면에선 부족할지 몰라도 기본 조작을 하기엔 아주 편하다.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열면 개인 생수 1병헤드셋이 준비돼 있다. 수납함으로도 사용 가능! 그 외 책자와 헤드셋 소켓, 멀티 충전 콘센트도 1구 있었다(얜 다행히 정상적으로 작동).


(앞뒤로 밀 수도 있어서 편함)

선반은 스크린 옆쪽에 빌트인. 고급스러운 우드톤 컬러가 취향 저격… 두께감이 있어서 비행 내내 매우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터뷸런스에도 튼튼!!)




어메니티 & 풀플랫

비즈니스석을 완벽하게 할 두 가지 


드디어 풀어보는 파우치!! 바로 이전 싱가포르항공 출장 때 받은 한을 여기서 풀어본다(4번의 장거리 비행 동안 어메니티 한 번도 못 받음…)


 어메니티 


(상: 인천~아부다비 / 하: 아부다비~인천 노선)

어메니티 파우치 브랜드는 ‘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EA)’.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향수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EXO(엑소) 찬열 향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외 기타 바디 제품들도 꽤 인기 있고…


그나저나 왕복 편 파우치 컬러가 다른 건 무엇? 센스 넘친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옐로 컬러가 취향 저격♥ 컬러감도 예쁘고 가죽 소재도 좋아서 챙겨왔다. 


기본적인 구성품(안대, 양말, 덴탈 키트)과 함께 ‘아쿠아 디 파르마’ 핸드크림, 미니어처 향수가 들어있었다. 


여성적이고 상큼한 향이 특징인 매그놀리아 노빌레 라인 제품들이었는데 사실 향수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코를 뚫는 과한 상큼함… 나처럼 은은하고 중성적인 향을 좋아한다면 불호일 것이다.


같은 UAE 국영항공사니까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겠지?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석 어메니티)

에미레이트항공 인천~두바이 노선에서 받은 어메니티다. 일단 브랜드가 불가리(BVLGALI)인 것도 넘사벽이지만, 기본적인 것 외에도 얹어주는 구성품이 정말 다양하다. 결론은 에티하드 구성품 조금만 더 업글 됐으면 좋겠…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석이 궁금하다면?▶



 풀플랫


풀플랫 시 Pitch는 73인치(약 185cm 정도)다. 나처럼 체구가 작은 사람에겐 크게 답답함은 없는 너비.


하지만 이건 내 키가 160cm이라 널널한 거고 키 좀 큰 성인 남녀는 너무 딱 들어맞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73인치라는 수치가 절대적으로 널찍한 편에 속하지는 않기에… 참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 포인트 '팔걸이')
(포근한 담요에서 좋은 향기까지 나서 잠 솔솔)

플랫 시 특히 좋았던 포인트는 세미 룸 타입 좌석이라 굉장히 아늑했다는 것(마치 1인 벙커) 


답답함→ 아늑함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B78X 공기 순환력’ 때문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데 그 속에 촉촉함을 머금고 있었다(진심). 공기가 순환된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Wi-fi & 엔터테인먼트

에티하드항공은 몇 점?


에티하드항공? Wi-fi 20점… 엔터테인먼트 40점… 너무 짜다고?


Wi-fi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없다. 퍼스트 승객들에게는 탑승 시 무료 이용 바우처를 준다고 하는데, 비즈니스석 승객들은요…? 


(타이항공 A350-900에서 받은 Wi-fi 바우처)

요즘 웬만한 항공사들은 비즈 승객들한테도 무료 이용 바우처 줘요… 못해도 10MB, 20MB까지는 무료로 쓰게 준다고요… 



 엔터터엔먼트


(15인치 LCD 터치스크린)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컨트롤러)

스크린 컨트롤러는 가로, 세로 모션에 따라 레이아웃이 최적화되고 스크린과의 연동과 반응 속도도 좋았다. 딱히 흠잡을 게 없는 부분


하지만, 에티하드항공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별로였다. 


나는 긴 비행 동안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400개 이상의 앨범 중에 들을 노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아시아 음악 카테고리는 아예 없고 대부분의 음악이 아랍, 인도, 웨스턴 쪽. 그나마 친숙한 웨스턴 음반도 종류가 너무 적고, 딱 보면 알 법한 유명 아티스트 앨범들도 별로 없었다.


다행히 영화엔 아시아 카테고리가 있었다. 한국 영화로는 그나마 최신 영화에 속하는 독전, 버닝 등이 있었으나 역시나 가짓수가 너무 적었다. 아랍, 인도 영화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웨스턴 순…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건 ‘게임’ 부문이었다. 약 60개의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돼 있었다. 나는 기내에서 게임을 즐기지 않지만 꼭 게임만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주목해봐도 좋을 만한 포인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BAD!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티하드항공이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면, 앞으로 이런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 차후 인천발 노선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격 기내식 타임!

에티하드의 프리한 주문법


드디어 기내식 타임! 인천~아부다비 왕복 편 기내식을 노선별로 <1, 2편> 나누어 리뷰해보려 한다. 


But 그전에 에티하드의 기내식 주문법을 좀 보자면,


(할랄 기내식을 제공하는 에티하드항공)

방식이 좀 특이하다고 느꼈다. 여타 항공사들은 ‘저녁식사 메뉴판’, ‘아침식사 메뉴판’ 이런 식으로 특정 시간대에만 제공되는 메뉴 리스트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다면 에티하드항공은 이 경계가 굉장히 애매했다. 


리스트는 크게 ‘올데이’와 ‘알라카르테’로 나누어져 있는데 ‘올데이’는 말 그대로 비행 내내 원한다면 언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각각 단품으로 제공되는 것들이다. ‘알라카르테’는 코스요리(전채-메인-디저트 순) 메뉴로, 디너나 런치 기내식으로 권장되는 쪽이었다. 


권장되는 쪽…?


말 그대로 에티하드는 권장만 할 뿐, 승객이 올데이 메뉴를 시키든 알라카르테를 시키든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때그때 더 먹고 싶은 쪽의 메뉴로 주문하면 되는 형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내식 제공 방식이 굉장히 자유롭다고 느꼈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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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짠내 먹방 <1편>

인천~아부다비 노선 


인천~아부다비 편에서는 기내식을 밤 식사 & 아침 식사 총 2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데이 다이닝은 언제든 시킬 수 있는 거라 사실 횟수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밤 식사(이륙 후)를 올데이에서, 아침 식사(착륙 전)를 알라카르테에서 주문했다. 



밤 식사(올데이) 


(올데이 리스트)

드링크로는 "블랙커피", 메인 메뉴는 “팬에서 구운 광어 with 샤토 감자, 아스파라거스, 당근, 홍피망 소스”를 선택했다. 


✔ 드링크 

가장 먼저 나온 블랙커피. 컵 한 잔 비주얼을 기대했는데 쿠키와 우유까지… 굉장히 고급진 플레이팅으로 세팅돼 나왔다. 산미가 굉장히 강하고 고급스러운 맛! 메인 메뉴를 먹기 전부터 만족스러웠다.



✔ 메인 요리 

대망의 메인 메뉴 “팬에서 구운 광어 with 샤토 감자, 아스파라거스, 당근, 홍피망 소스”


(우: 함께 나온 빵)

첫눈에 ‘비주얼 굿~ 딱 봐도 구성이 알차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이 너무 짰다. 마지막엔 소금 덩어리를 좀 먹은 것 같기도…?

감자와 당근, 아스파라거스 등 사이드 채소들은 푸짐했는데 그에 비해 메인이 너무 별로라… 많이 아쉬운 메뉴였다. 



✔ 디저트 

(ft. 캐모마일티)

디저트로는 “초콜릿 트러플 케이크 /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 아랍식 바클라바”를 주문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올데이 메뉴는 모두 단품 제공… 가능한 한 모든 음식을 리뷰하고픈 마음에;;;


“하겐다즈 딸기맛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딸기/바닐라/초콜릿 세 가지 맛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하겐다즈 is 뭔들… 거기에 쿠키가 올라간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이 더해지니 먹기 전부터 눈이 행복했다. 개운하게 입가심용 디저트를 원한다면 역시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추천!


고급스러운 식감의 디저트를 원한다면, “초콜릿 트러플 케이크”를 강추한다. 진짜 JMT♥ 


단맛이 강한 디저트라 자칫하면 단조롭고 물릴 수도 있었는데… 사이사이에 트러플이 바삭하게 씹혀서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거기에 새콤한 라즈베리 소스를 곁들이면 세상 최고라 할 수 있다.


헤비한 건 싫지만 달달하고 독특한 디저트를 원한다면, “아랍식 바클라바”


굉장히 생소한 네임에 생소한 비주얼(곱창이 생각난 건 안 비밀)인 이 디저트는 아부다비 공항 곳곳에서 선물세트로도 팔 만큼 대중적인 아랍의 디저트다. 맛은 통영 꿀빵맛(?)


전체적으로 올데이는 메인 메뉴보다 디저트의 퀄리티가 더 만족스러웠다.



 아침 식사(알라카르테) 


(알라카르테 리스트)

아침 식사는 가볍게 먹고 싶은 마음에 전채요리로는 “천연 요구르트 with 망고와 그래놀라”, 메인 메뉴로는 “수란 with 감자 뢰스티, 시금치 볶음, 버섯, 홀란 다이즈 소스”를 시켰다. 


✔ 전채 요리  

전채 요리 “천연 요구르트 with 망고와 그래놀라”. 


딱히 특징은 없었지만, 조각 망고가 들어간 퓌레는 적당히 달달한 게 그래놀라, 천연 요구르트와 잘 어울렸다. 



✔ 메인 요리 

(함께 나온 크루아상과 카푸치노)

가장 중요한 메인 메뉴 “수란 with 감자 뢰스티, 시금치 볶음, 버섯, 홀란 다이즈 소스” 등판. 비주얼은 역시나 합격점이었다. 수란도 담백하니 딱 상상했던 그 맛. 아침으로 가볍게 먹기 좋았다. 


But 나머지 감자 뢰스티와 버섯은 또 짰다… 시금치 볶음은 너무 써서 오히려 수란의 맛을 해쳤다. 대체 왜 이렇게 짠 걸까? 막 ‘엄청 못 먹겠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대했던 퀄리티에서는 한참을 벗어난 맛이었다. 




기내식 짠내 먹방 <2편>

아부다비~인천 노선


인천으로 돌아올 때도 역시나 알라카르테 & 올데이로 메뉴판이 구성돼 있었다. 이번엔 본격 먹방 전에 일단 와인부터 시켜 봤다.


와인 담당인 분이 따로 오셔서 리스트에서 직접 추천도 해주시고, 원하는 와인을 찾을 수 있도록 시음도 하게 해 주셨다. 와인 서비스는 대만족



밤 식사(알라카르테)   


밤 식사 메뉴는 알라카르테에서 주문.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메인 요리에 한식 “비빔밥”이 준비돼 있었다. 


그렇게 선택한 전채 요리 “연어 김 말이”, 메인 요리 “비빔밥”, 디저트 “따듯한 비터 오렌지 푸딩”


✔ 전채 요리 

궁금해서 시켜 본 “연어 김 말이”. 이름이 생소해서 시켜 본 건데 비주얼 역시 생소했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연어를 둘러싼 김의 조합은…?


어째서인지 연어 김 말이 자체는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다. 연어 타다끼에 간장 찍어 먹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의외로 달달한 간장 소스에 버무려진 해초 샐러드가 일품이었다. 싹싹 긁어먹음…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국 김과 해초류 인기가 상당하다는데, 재료와 맛 모든 면에서 외국인들이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만한 기내식인 것 같았다.



✔ 메인 요리 

메인 요리 “비빔밥”. 이번에도 역시 비주얼은 만족스러웠다. 계란, 베이비 콘, 미니 당근 등 채소 종류도 다양했고 특히 고기가 아낌없이 팍팍 올려져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사이드로 나온 김치찌개와 오이소박이까지 구성 알참류 갑!


하지만 이 음식으로 나는 확신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 기내식엔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걸… 김치찌개가 어마어마하게 짰다. 진심 과장 안 보태고 소금물을 벌컥 벌컥 마신 느낌… 너무 짜서 몇 초 동안 벙쪄있었다. 


제발 소금 좀 줄여주세요… 이건 짜도 너무 짜요


✔ 디저트 

이미 김치찌개로 한 방 맞은 뒤라 디저트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오렌지 푸딩”이란 사실에 희망을 걸고… 하지만… 


젤리처럼 몽글한 비주얼과 식감을 기대했지만 나온 건 빵과 같은 푸딩이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맛을 표현하자면, 오렌지 시럽에 카스텔라 담근 거 깜빡 잊고 몇 시간 뒤에 먹었을 때 그 맛. (이게 뭔 말인가 싶겠지만 뭔 말인지 알 것 같죠…?) 비추. 



아침 식사(올데이) 


올데이 다이닝 메뉴 리스트는 인천~ 아부다비 노선과 거의 똑같았다. (다른 기종에서도 올데이 메뉴는 큰 차이가 없었음)




기타: 기내 화장실 


기내 화장실은 깔끔한 블랙톤. 브라운톤의 타일이 멋스러운 인테리어였다. 


평수는 한 3평 정도? 이코노미석 화장실 보다 조금 더 널찍한 크기였다. 어메니티로는 ‘아쿠아 디 파르마’ 핸드크림‘보야지(VOYAGE)’ 핸드 클렌저 정도가 준비돼 있었다. 




총평

기내식이 실망시킨 부분을

좌석이 하드캐리한 타입…


두 번의 B787-10 탑승. 초반의 설렘과는 다르게 기내식을 하나씩 먹을수록 실망만 더 늘어갔다.


처음엔 ‘중동 항공사라 원래 간을 좀 짜게 하나?’ 생각했지만 후에 탄 에티하드항공 A380 기내식은 내 인생 기내식이라고 할 만큼 가히 최고였다. 같은 항공사라도 노선에 따라 기내식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도, 이번 노선 기내식은 정말 최악이었다. (이건 정말 개선되어야 할 부분)


하지만 냉정하게 기종과 좌석 컨디션만으로 평가하자면 너무도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어둡고 조용한 기내, 은은한 무드등, 아늑한 좌석, 거기다가 쾌적한 공기까지. 장시간 비행이 전혀 지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정말로 이번 비행은 <기내식이 망쳐놓은 걸 좌석이 열심히 하드캐리한 비행>이라고 평하고 싶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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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 퍼스트 클래스 리뷰도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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