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혹스턴 파리(The Hoxton Paris)
최근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란 책을 읽던 중 신선한 개념을 접하게 됐다. 대개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할 땐 자신이 정한 일정대로 무사히 진행되고 안전 귀환하기를 바라면서도, 그 내면엔 “뜻밖의 사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무언가를 깨닫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뭔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면서 느끼는 이분법적인 감정을 로널드 B. 토비아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룻』에서는 ‘추구의 플롯’이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갑자기 왜
여행자의 깨달음에 대한 얘기를…
바로 이번에 소개할 ‘더 혹스턴(The Hoxton)’ 호텔이 인간의 ‘추구의 플롯’ 성향을 아주 잘 인식하고 있는 호텔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랄까? 대부분이 피하고 싶었던, 혹은 굳이 애정을 주지 않았던 것들을 재해석하고 재탄생시킴으로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한다.
|Editor’ TALK
: ‘더 혹스턴(The Hoxton)’은 영국의 건축 개발 회사 ‘에니스모어’가 만든 부티크 호텔 브랜드. 런던 쇼디치를 시작으로 홀보른, 암스테르담, 파리, 뉴욕 등에 진출해 있으며, 20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LA, 시카고에도 호텔을 오픈할 예정. 지역적 특색을 가미한 젊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더 혹스턴이 런던 쇼디치에 첫 호텔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왜 굳이 낙후지역에, 그것도 폐공장을 사들이지?'라는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낙후지역에 있는 호텔이란 꼬리표로 곧 망할 것’이란 걱정과는 다르게, 지금은 그 반전 매력이 입소문 나 낙후지역을 되살린 일등공신이란 평가까지 듣고 있다.
혹스턴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무언가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뜻밖에 매력을 발견했을 때 더 훅- 빠져든다는 것을. 폐공장을 재탄생시킨 쇼디치점, 오래된 물탱크 공장을 개조한 뉴욕점, 그리고 18세기 건물을 개조한 파리점(파리에서 오래된 건물은 꽤 흔한 축) 모두 빛바랜 공간이었단 점이 꼭 닮아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 더 혹스턴 파리(The Hoxton Paris)의 매력을 파헤쳐 볼까.
2017년 말 오픈한 ‘더 혹스턴 파리’. 혹스턴이 프랑스에 처음으로 선보인 호텔이라 오픈 당시부터 인기가 많았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리 최고 인기 부티크호텔 리스트”에 꾸준히 언급되고 있을 정도.
여행자에게만 인기 있는 곳이 아니라 F&B 면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파리지앵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자세한 F&B 리뷰는 아래에서)
호텔을 찾아가면서 발견한 장점 하나, 위치가 좋다.
샤를 드 골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호텔이 위치한 ‘Boulevard Poissonniere’라는 메인 스트리트에 도착하는데 길가에 카페, 식당, 클럽, 극장, 서점 등 굉장히 다양한 시설들이 즐비해있다. 그래서인지 낮에도 밤에도 현지인 왕래가 많은 편. +주변에 지하철역도 꽤 많다.
행정구역으로 설명하자면, 더 혹스턴 호텔은 2구에 위치해 있다. 주요 관광지가 있는 1, 4, 8, 9, 10구의 정 중앙지점에 있어서 두루두루 관광하기에도 딱 좋은 위치다.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이렇게 예쁜 그래피티와 간판들도 마주할 수 있다. 로컬 감성 물씬!
호텔은 메인 스트리트와 연결된 ‘썽띠에 가’(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가 몇 걸음만 걸으면 나온다.
호텔에 들어서면 바로 로비와 리셉션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리비에(Rivie)’란 이름의 예쁜 레스토랑이 맞이한다. 자세히 리뷰는 아래에서 하겠지만, 혹스턴 호텔이 핫한 이유에 이곳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지인에게 아주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다.
리셉션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니 한 스윗한 리비에 직원분께서 직접 안내도 해주고, 무거운 캐리어도 딱! 들어주었다. 기분 좋은 환대에 체크인 전부터 기분 업.
리셉션은 아담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느낌. 직원 1~2명이 상주하며 체크인 및 각종 문의사항을 잘 응대해주고 있었다.
본래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였는데 다행히도 얼리체크인이 바로 됐다. 체크인 시 디파짓 카드를 요구하긴 하지만, 카드 정보를 저장해두는 용도이고 따로 요금을 걸어두거나 하진 않았다.
직원은 내게 호텔 시설 및 조식에 관한 몇 가지 안내 사항을 알려준 뒤 객실 키를 넘겨주었다. (따로 에스코트는 없음)
|Editor’ TALK
-체크인: 오후 2시부터
-체크아웃: 오후 1시까지▶ 유료로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시간당 약 10유로)
배정받은 객실은 141호. 혹스턴 호텔은 특이하게 진짜 1층에 있는 리셉션과 다이닝 공간을 0층으로 표시하고 한 층 위에 위치한 객실층부터 1층으로 불렀다.
객실 도착. 이번에 예약한 객실은 ‘루미(Roomy)’ 타입으로 총 4가지 객실 타입 중 두 번째로 좋은(이라 쓰고 비싸다고 읽는다) 차상위 객실이다.
★객실 타입
-Shoebox: 4~5평 / 최대 2인까지
-Cosy: 5~8평 / 최대 2인까지
-Roomy: 8~9평 / 최대 2인 + 강아지 1마리
-Biggy: 7~11평 / 최대 2인 + 강아지 1마리
|Editor’ TALK
-Roomy와 Biggy 타입부터 ‘펫 프렌들리’ 객실
-전 객실 공통 혜택: 미니바 무료/ 무료 조식 백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유료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
들어서자마자 “그래 이거지!”라고 외치게 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에니스모어(혹스턴을 설립한 영국 유명 건축회사)’ 특유의 코지한 분위기가 객실 전체에 풍긴다.
특히 에니스모어는 다양한 컬러를 믹스 매치하길 좋아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다운 톤 컬러나 파스텔컬러를 주로 사용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사실 요즘 이런 인테리어가 전 세계적 트렌드라 좀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그런 사람들에겐 아래 세세한 포인트들을 한 번 보여주고 싶다.
모든 걸 통틀어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객실 바닥이 ALL WOOD라는 것! 우드 재질을 흉내 낸 바닥재를 쓰는 호텔들이 꽤 많은데 여긴 정말 나무 바닥이었다.
이런 바닥이 좋은 이유는 카펫 바닥보다 훨씬 청결도면에서 좋기 때문이랄까. 가끔 나무 바닥이면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호텔도 있는데 여긴 그런 것 없이 아주 좋은 상태였다.
또한, 테이블이 총 3개나 있다. 디자인이 다 달라서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그 크기나 높이도 다양해서 투숙객의 선택권이 많다는 점이 주목해봐야 할 포인트다. 그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편의도 생각한다는 느낌!
빨간 테이블 위에는 뭔가 잔뜩 준비돼 있었는데, 오른쪽에 있는 미니 봉투는 ‘Breakfast Box’로 투숙객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조식 바구니(?) 같은 격이다. (이용법은 조식 파트에서)
이외 각종 가이드북들. 호텔 이용법이나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A LITTLE MAP’ 이란 귀여운 지도. 호텔 측에서 투숙객에게 추천하는 주변 명소나 맛집 등이 적혀있었다. 아래엔 장소에 대한 코멘트도 적혀있고… 꽤 정성스러운 지도였다.
이 밖에도 객실 곳곳에 콘센트가 많다는 점도 포인트! 충전할 장비들이 많은 나 같은 투숙객들에겐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어째서인지 USB 포트는 하나도 없었다.
객실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나무 바닥’이었다면, 가장 좋았던 공간은 ‘침대’ 공간이었다.
심플한 체크무늬 침구 + 가죽과 나무로 멋을 낸 침대 헤드의 조합도 멋졌지만, 내 마음을 뺏은 건 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센스 있는 아이템들이었다.
앤틱 소품샵에 있을 법한 귀여운 전화기와 스피커. 스피커 너머로 흘러나오는 느낌 있는 재즈 덕분에 객실이 온통 감성으로 채워졌다. (직원이 라디오 음악 채널에 직접 맞춰 놓은 것 같은데… 노래들이 다 너무 좋아서 잠 잘 때까지 켜 뒀다는…)
투숙객의 편의를 생각해준 부분들도 돋보였는데, 침대 옆에 스위치와 콘센트가 있는 점(휴대폰과 물아일체인 나에게 중요한 부분)
널찍한 침대 스툴. 그리고 그 아래에 마련된 대형 캐리어 사이즈 정도 되는 아주 널찍한 수납함 2개!!! 짐 보관하기에 최적이었고, 심지어 바퀴도 달려있어서 이동도 편했다.
음… 테이블 옆에 저기가 미니바인 건 알겠는데, 옷걸이도 달려있다…?
충격적… 많은 호텔들을 다녀봤지만 살다 살다 이런 드레스룸은 처음 봤다. 이걸 창의적이라고 해야 하나 무모하다고 해야 하나…
위쪽엔 케익 상자 하나 들어갈 만한 수납공간이 있고, 그 아래에 옷을 걸 수 있게 옷걸이가… 있는데, 크롭티만 가능할 듯. 실제로 중간 정도 길이감의 옷들을 걸어봤는데 죄다 컵과 닿았다.
드레스룸은 충격적이었으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티와 커피 구성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티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레몬/ 얼그레이 3가지 종류가 각 2팩씩 총 6팩 마련돼 있었고, “100% 갓 갈은 원두 사용”이라고 쓰인 귀여운 패키지의 커피팩도 4개나 있었다. (커피팩은 너무 귀여워서 따로 챙겨옴)
무료로 제공되는 미니바에는 물 2팩/ 우유 1팩. 별 특징은 없었다.
첫인상은 아주 좋았으나, 사용 후기가 너무도 절망적인 욕실…
인테리어는 화이트톤 타일로 꾸며져 깔끔한 느낌이었다. 화장실과 세면대 공간이 함께 있고, 샤워실은 따로 구분돼 있는 형태로 전체적으로 널찍했다.
어메니티는 ‘블랭크(Blank)’라는 브랜드 제품이었다. 구성은 세면대에 비누 1개 / 샤워실에는 공용 용기에 담긴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시가 있었다.
사용감은 무난했으나 각 제품마다 향기가 조금씩 다른 점(ex. Sea, wood, seagrass 등)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자마자 실소가 나왔던 위트 있는 패키지 디자인! 자잘한 제품 설명에 줄을 쫙 그은 것이 “좋다. 긴 말 필요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악몽은 이제부터. 일단 욕실에 구비된 세면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가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세면도구 사용을 지양하는 호텔들이 있긴 한데, 그럴 경우 따로 문의를 주거나 or 구매를 하라고 팻말이라도 남겨두는데 여긴 그런 멘트조차 없었다. (따로 내려가서 요청하면 주긴 주더라...)
+ 슬리퍼 / 샤워가운(로브)도 없다. 이건 달라고 했지만 아예 호텔 측에서 구비를 안 해둔다고 한다.
자… 그리고 개봉 박두
물 바다.
샤워실 문을 닫고 샤워했는데, 분명 문이 닫혔는데 나와보니 욕실 바닥 1cm 두께로 물이 차있었다. 놀라서 문이 안 닫힌 것인가 몇 번을 확인했는데 멀쩡… 어디선가 물이 새고 있다는 뜻이다. 구조적인 문제인가;; 문의해보니 호텔 측도 연유를 모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조식을 먹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혹스턴 호텔은 투숙객에게 간단한 조식을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조식은 아니고 객실에 마련된 봉투(일명 Breakfast Box)를 들고 리셉션으로 가서 “조식 받으러 왔어요!”라고 말하면 직원들이 봉투를 건네받고 어딘가로 가서 채워와 준다.
직원이 건넨 봉투에는 바나나 1개, 그래놀라 요거트 1개, 생과일 주스(오렌지 맛이었음) 1병이 들어있었다. 귀염귀염♥ 딱 1명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다시 생각해봐도 피식- 웃음이 나는 귀여운 조식인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혹스턴 호텔이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5할은 F&B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엔 바 3곳과 레스토랑 1곳이 있는데, ‘Rivie’라는 곳은 레스토랑과 바가 함께 있는 곳이라 다 따져보면 호텔 내 F&B 시설은 총 3개라 할 수 있다. >> Laplanche Bar, Jacque Bar, 그리고 Rivié Restaurant & Bar
Laplache와 Jacque Bar 같은 경우엔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에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있어 조용히 주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고, 모든 곳을 통틀어 혹스턴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할 수 있는 곳은 ‘Rivie’ 다.
호텔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사람들을 맞이하는 ‘리비에’. 소문 듣고 방문한 파리지앵에겐 반가운 환대를, 큰 짐을 동료 삼아 온 여행자에겐 “걱정하지 마, 여기 호텔 맞아”라는 말과 함께 다정한 에스코트를 해주는 곳이다.
초록빛 넝쿨로 가득 채워진 이곳. 높은 층고와 통유리창 그리고 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마치 온실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안겨준다. 벨벳 소파에 가만히 앉아 속닥거리는 불어를 듣고 있자니, ‘내가 진짜 파리에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순간 모든 게 낯설어진다.
카페테리아를 중심으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로 꾸며진 실내 공간과 야외 테라스. 이 모든 곳들이 모두 ‘리비에’였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에게 익숙한 혹은 좋아하는 공간에 앉아 편히 즐기는 모습들을 보며, 어느샌가 왠지 모르게 붕 떴던 내 마음도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 너무 낯설지 않게, 이 순간만큼은
나도 파리지앵처럼 편하게 즐겨보는 거야
일말의 고민도 없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한 곳, ‘딸랑~ 딸랑~’ 연신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들어선 사람들의 기대에 찬 눈빛이 왠지 모르게 나조차 설레게 하는 그런 곳이었다.
가볍게 커피 한 잔 즐기자는 마음으로 주문을 하러 갔는데
눈앞에 펼쳐진 빵과 디저트들을 보는 순간 이성의 끈을 툭- 놓쳤다. 달콤한 냄새에도 일단 참았고, 옆자리 사람들이 먹는 모습에도 한 번 더 참았는데… 대체 이 비주얼을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우두커니 서서 장고하는 와중에도 테이블은 새로운 디저트들로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난 결국, 이 끝이 보이는 싸움에서 기분 좋게(?) 그리고 장렬히(?) 전사했다.
“파리에서 못 먹으면 너 죄짓는 거야”라는 친구의 말이 생각나 고른 크루아상.
살포시 올라간 붉은 라즈베리에 현혹돼 시킨 파운드 케익.
언제나 내 모닝커피로 선택되는 라떼까지…!
한 테이블 거하게 차린 날 부러운 눈빛으로 보던 옆 손님은 수줍게 다가와 말을 건넸고, 함께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으며, 온갖 바디랭귀지가 난무하는 대화 끝에 ‘리비에는 참 멋진 곳. 누군가 파리에 오면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크루아상은 지금껏 먹어본 것 중에 최고였다.)
현지인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아 런치, 디너를 즐기려면 예약 경쟁은 필수라는 이곳.
하지만, 투숙객은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만약 당신이 ‘혹스턴’에 묵는다면 놓치지 말고 이 공간을 즐겨봤으면 한다.
|Editor’ TALK / ‘리비에’의 요일별 디너 타임
-일~수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술 주문도 가능), 마지막 디너 주문은 밤 10시 30분까지만.
-목~토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술 주문도 가능), 마지막 디너 주문은 밤 11시까지만
평소 호텔 취재를 하면 F&B 시설은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혹스턴 파리’로 인해 그 생각이 확 바뀌었다. 물론 모든 호텔의 F&B가 항상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 없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
F&B에서의 기억들이 그 호텔을 이해하는 데
보다 깊이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구나
그동안 취재를 하면 객실이 가장 중요했지 호텔 F&B는 끼니 한 번 때우는 데 너무 비싸기만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혹스턴 파리의 ‘리비에’는 흔한 서울 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음식이나 분위기는 너무도 고퀄리티라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객실에서는 실망스러운 포인트들(ex. 세안도구 및 기타 아이템이 없음, 욕실 물바다 사건)이 몇 가지 있었으므로 “파리 오면 무조건 여기서 1박 하세요!!!!”란 말은 못 하겠다.
그럼에도 이 ‘리비에’는 꼭 한 번 들러 보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로맨틱한 파리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앞으로 방문할 여행지에 혹스턴 호텔이 있다면, 그곳의 F&B는 필수로 들러 볼 생각이다. ‘혹스턴 파리’와 ‘리비에’를 생각하면서-
'인스타에 그 파리 호텔'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