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스티지고릴라 Apr 30. 2019

인스타그래머들을 위한 대만 호텔

'예스진지'에 질린 당신을 위해

대만에 다녀왔다고? 기념품으로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주섬주섬 꺼내는 모습에서 나는 이미 당신의 루트를 꿰뚫 것 같다. 1일차에는 중정기념당과 시먼딩 시내에 들렀다 타이베이 101 타워 야경을 보고, 2일차에는 예스진지(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 택시 투어를 하고, 3일차에는 단수이와 스린 야시장에 다녀왔을 것이다. 챙겨온 펑리수는 써니힐, 썬메리 중 하나, 누가 크래커는 미미크래커나 이지셩 베이커리에서 쓸어담았겠지….


한국에서 3시간,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 저렴한 물가 덕에 한국인 ‘최애’ 여행지가 된 대만. 남들이 너무 좋았다는 곳을 나는 안 가볼 수는 없기에 많은 사람들의 여행 루트가 몇 년째 ‘복붙’한 듯 똑같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숙소만큼은? 모두가 다르다. 넉넉한 여행자들은 만다린 오리엔탈이나 W호텔 등 이미 훌륭하기로 정평난 특급 호텔에 머물테고, 예산이 적으면 저렴한 가격에 넓고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는 스타 호스텔의 도미토리에 묵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다: “비싼 호텔에 갈만큼 여유롭지는 않지만, 호텔에서 ‘인생샷’도 찍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당신을 위해, ‘대만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호텔들’을 소개한다.


1.    시티즌M 타이페이 노스 게이트 

Citizen M Taipei North Gate

▶타이페이의 중심, 베이먼(北門) 앞 좋은 위치의 호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메인역과 가깝다.


(출처: 시티즌M 타이페이 노스 게이트)


시티즌M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한 부티크 호텔 브랜드다. 현대적인 여행자들에게 맞는 재치있는 무드로 런던, 뉴욕, 파리, 상하이 등 전세계 각지에 지점을 갖고 있다. 1분만에 할 수 있는 체크인/아웃, 룸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최신식 스마트패드, 개성 있는 라운지 등 장점이 많지만,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타이페이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큰 창문! 창밖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내지르게 되는 뷰를 선사한다. 객실 자체가 특별히 멋진 것은 아니지만, 하릴없이 침대에 뒹구는 것만 사진에 담아도 창 너머 푸른 나무들과 타이페이의 빌딩들이 어우러진 ‘인생샷’이 완성된다.


2.    S 호텔 타이페이

S HOTEL TAIPEI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혼이 깃든 송산구의 디자인 호텔. 2019년 미슐랭 가이드 추천 호텔 중 한 곳이자,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진 호텔만이 소속될 수 있는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 멤버다. 


(출처: S HOTEL TAIPEI)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사랑 이 호텔은 대만 여배우 서희원(徐熙媛)의 재벌 남편 왕소비(汪小菲)가 그녀에게 영감을 받아 필립 스탁에게 디자인을 의뢰하며 지어졌다. 호텔 외관에 크게 걸려있는 진주목걸이가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스케일이 매우 큰 사랑꾼이다. 


(출처: S HOTEL TAIPEI)
(출처: S HOTEL TAIPEI)


인스타그래머들을 자극하는 화이트톤의 모던한 객실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튜디오 같은 객실에서 셀러브리티가 된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 


3.    SOF 타이중

▶이제 타이페이를 벗어나보자. 외관부터 절로 카메라를 켜게 되는 멋진 호텔이 타이중에 있으니까.


(출처: SOF)


뉴질랜드 건축사무소 Fearon Hay가 리모델링한 이 호텔은 1950년부터 타이중에 있던 오래된 건물이다. 건물이 원래 가지고 있던 ‘대만스러운’ 느낌은 간직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해 말그대로 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로 탈바꿈했다. 


(출처: Fearon Hay)


무엇보다 압도적인 건, 호텔의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개방형 복도.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군데군데 식물들을 비추며 탐험가가 된 기분을 선사한다. 


(출처: Fearon Hay)


객실도 콘크리트가 그대로 보이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목재 느낌을 살린 가구를 비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만식 ‘힙’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는 곳. 사람 많은 타이페이가 질렸다면, 수많은 대만 영화·드라마의 배경이 된 타이중 곳곳을 유랑하며 진짜 대만을 듬뿍 느껴보자. 


▶프고의 대만 관련 글 모아보기

[VIDEO] 대만 타이베이 럭셔리 호텔 BEST3 한방에 몰아보기 

[FEATURE] 금액대별 타이베이 호텔 추천 TOP6 

[FEATURE] 홍콩·대만·싱가포르의 '3대 애프터눈티'

[REVIEW] 타이베이 디 오쿠라 프레스티지 호텔 후기 

[REVIEW] 대한항공 인천-타이베이 프레스티지석 탑승기 

[REVIEW] 대한항공 타이베이-인천 프레스티지석 탑승기 


프레스티지고릴라의 더 많은 호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작가의 이전글 '맛있는' 호텔을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