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Q스위트
[카타르항공 'A350-1000'] 도하-런던 Q스위트 탑승기 (QR007)
카타르항공이 퍼스트 없애고 만든 세계 1위 비즈니스석 Q스위트
#문닫고_완벽한_1인실
#4명이_마주보고_갈수있다고?
드디어… 드디어…! Q스위트를 탔다. 도하에서 런던까지 딱 7시간 주어진 호사.
놀라지 마시라. 완벽한 스위트룸인 이 좌석은 일등석이 아니라 비.즈.니.스.석이다.
카타르항공의 Q스위트로 말할 것 같으면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제일 좋은 비즈니스클래스다. 왜냐고? 카타르항공의 최근 수상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ᆞ 2018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클래스 항공사 1위
ᆞ 2018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1위
ᆞ 2019 트립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초이스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클래스 1위
ᆞ 2019 트립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초이스 중동 최고의 비즈니스클래스 1위
(2019 스카이트랙스 어워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부연설명이 필요없다. 도대체 어떻기에 이리도 극찬을 받은걸까?
그 어느 때보다 떨렸던 스탠바이.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했던 큐스위트기도 했고, 기회가 딱 한번 뿐이라… 초긴장상태.
기내 전경이다. 모든 좌석이 칸막이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리뷰하는 에디터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쉽게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저 패널과 스위트형 도어가 바로 큐스위트의 핵심이다.
Q스위트는 업계 최초로 비즈니스클래스에 더블 침대를 장착해 파티션을 내리면 최대 4명까지 전용 공간을 만들 수 있다. 4개 좌석 센터에 위치한 패널과 TV모니터는 이동과 조정이 가능해 편의에 맞춰 좌석 형태를 변형 가능하다.
그래서 여러분 중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넷이 마주보고 앉아 회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게 가능하다는 거다. 아쉽게도 이번 비행에서는 실제로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놀랍다. 비즈니스석의 진화는 대체 어디까지인가…
큐스위트가 탑재되어 있는 A350-1000에는 퍼스트클래스가 없고, 46석의 Q스위트 비즈니스석과 281석의 이코노미석으로 총 327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4인석을 기준으로 보면 총 5개의 테이블이 만들어진다. 마주보고 갈 수 있는 건 좋은데, 이것 때문에 역방향 좌석들이 존재한다. 창가석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큐스위트는 2개 존으로 나뉜다.
위 사진이 총 38석이 모여있는 첫번째 존이고, 아래 사진은 8석이 오붓하게 자리잡고 있는 두번째 존이다. 본 에디터는 ZONE2에 앉았다.
Q스위트 자체도 룸이라 아늑했는데 ZONE도 하나의 방 같아서 두배로 아늑했다. 이 자리 완전 추천한다. 가운데 좌석에 2인이나 4인이서 앉을거라면 더더욱!
여기가 바로 1인석 내 자리다. 스위트형 도어를 장착해 퍼스트클래스와 동일한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그래서 문을 닫고 앉으면 완전한 룸에서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런 쌩쑈도 할 수 있다… (갖가지 표정으로 셀카를 찍어도 아무도 안쳐다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프고의 썸네일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여러분…)
자리에는 쿠션, 베개, 이불, 어메니티가 세팅되어 있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브릭스(BRIC’S)’고 스킨케어 제품에는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Camello Monte Vibiano Vecchio)’라고 적혀있다. 처음 보는 브랜드인데다 검색해보면 와인…만 나와서 뭔가 했는데, 카타르항공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가 디자인한 ‘브릭스’(BRIC’S)의 럭셔리한 어메니티 키트>라고 한다. 카타르항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 라인인 듯 하다.
더 장거리 비행의 경우에는 '화이트컴퍼니'의 파자마가 제공된다고 한다. 7시간이었던 이번 비행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사진에서 계속 릴라가 앉아있는 이 자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프고를 위해 준비된 릴라의 전용석!’이 당연히 아니고 수납공간이다.
헤드셋과 에비앙 생수가 들어있고 다른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자리도 널찍하다.
항공사마다 비즈니스석에 수납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한데, 이렇게 좌석 옆 ‘미니의자’처럼 만들어 놓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여기 앉을 일은 없겠지만 2인석처럼 넓어보이는 효과도 나고 가방 등을 올려두기도 편했다.
테이블에는 수납함 대신 오픈된 선반이 있다. 충전기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보통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을 넣어두게 된다.
조명 넘나 멋진 것
큐스위트의 화려함에 비해 화장실은 간소했다.
카타르항공의 큰 특징은 ‘알 라 카르테(A la carte)’라는 기내식 서비스다. 음… 한마디로 말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메뉴를 완전히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아침 비행의 기본 메뉴판이다.
스타터로는 과일, 요거트, 시리얼, 차가운 핑거푸드가 있고, 메인으로는 전통 아랍식 아침식사, 오믈렛, 오트밀이 있다. 아침이라 메인도 간소한 편이다. 그 외에 샐러드, 애프터눈티, 파니니 등의 라이트옵션도 있다.
메뉴판을 하나 더 준다. 라이트옵션과 비슷한 스낵플래터다. 치킨탄두리, 스프링롤, 연어 등이 있다.
중요한건… 이렇게 스타터, 메인, 라이트옵션, 스낵플래터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도 모두 완전 간단한 요깃거리 수준이었다는 거다. 비즈니스나 퍼스트에서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스테이크 메뉴가 없었다ㅠㅠ 아침 비행이라 그러려니… 이슬람 문화권이기 때문에 당연히 돼지고기는 없다.
일단 타자마자 간단히 시켜본 과일과 요거트다. 빵이 같이 나오는데 카타르항공 완전 베이커리 맛집이다. 타는 내내 맛있었다. 이렇게 먹고 배고파서… 금방 다른 음식을 시켰다.
역시 과일과 함께 ‘전통 아랍식 아침식사’다. 흡사 강된장처럼 생긴 저것은 후무스 맛이 나는 짭짤하고 되직한 소스였다. 후무스보다는 좀 더 묽었고, 고수와 토마토 양파 등 각종 야채를 섞어서 씹는 맛이 더 좋았다. 오이, 페타치즈, 전통빵과 함께 먹을 때 정말 맛있다. (원래 후무스와 고수 등 향이 강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전제하에)
아 근데… 비즈니스 탈 때마다 스테이크 먹던 버릇이 들었는지… 이렇게 먹으니까 뭔가 먹은거 같지가 않은거다. 스낵플래터에서 하나 더 시켜보기로 한다.
탄두리 치킨과 치즈케이크다. 치즈케이크 크기 보소… 하나만 시켰으면 어떻게 주려고 했지? 진짜 저거 하나 주려고 했나…^^^^
탄두리치킨도 정말 맛있었다. 촬영이 아니었으면 맥주 한 잔과 같이 먹기에 딱 좋았다.
NAVY’s TIP
ᆞ 카타르항공 기내식은 조금씩 끊임없이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아침 시간에 탄다면 비즈니스석과 어울리는 걸출한 코스요리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ᆞ 기존의 '주문형 기내식 서비스' 외에도 동행자와 기내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셰어링 디시즈(Sharing Dishes)' 서비스를 제공한다. 4인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유일 비즈니스클래스다운 기내식 옵션이다.
카타르항공의 기내와이파이 옵션은 노선에 따라 달랐다.
인천-도하(약 10시간), 도하-런던(약 7시간) 구간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2개 옵션이 있었다.
ᆞ1시간 무료
ᆞ비행시간 내 자유이용권(USD 10)
하지만 런던-도하(약 7시간) 구간에서는 아래와 같이 나뉘었다.
ᆞMessenger(무료): 1시간동안 인스타그램, 위챗 등을 이용할 수 있음
ᆞStarter(USD 5): 3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ᆞPrime(USD 10): 10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ᆞUltimate(USD 20): 20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노선별로 기내와이파이 옵션&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자유이용권이 10달러밖에 안한다니!!! 타 항공사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매우 좋은 편이다.
가장 최근에 탔던 싱가포르-뉴욕 19시간 노선(A350-900ULR)의 경우, 200MB를 제공하는 최상위 옵션이 USD28이었고,
아메리칸항공도 자유이용권이 USD19.
에티하드항공도 180MB까지 쓸 수 있는 최상위옵션이 USD19.95, 에미레이트항공은 500MB까지 쓸 수 있는 최상위옵션이 USB15.99였다.
최종적으로 10달러에 자유를 주는 카타르항공이 ALL KILL
카타르항공의 엔터테인먼트는 ‘오릭스원(ORYX ONE)’이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메뉴를 하나씩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이 매우 드라마틱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도 엄청나게 많다. 좌석쪽에 설치된 리모컨과 연동이 되며, 이슬람 문화권답게 코란이 탑재되어 있다.
카타르항공은 항공동맹으로 원월드 소속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제휴항공사라서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클럽으로 적립 가능하다. 단, 인천-도하, 도하-인천 구간만 가능하며(2017년 1월 1일부터) 탑승일로부터 1년 이내 우편 또는 지점에서만 접수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 시 아시아나회원번호를 입력하거나 체크인 시에 카운터에 말해도 된다. 혹시 모르니 누락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는 탑승권 실물을 꼭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카타르항공 퍼스트는 150%, 비즈니스는 100~125% 적립된다. 아시아나의 제휴항공사로는 에티하드항공, 에어아스타나항공, 카타르항공이 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중동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되어 있다.
프고가 Q스위트를 경험한 비행편은 도하-런던 구간으로 비행시간은 09:00~14:10 (7시간 10분)이었다.
인천-도하-런던의 왕복편을 약 270만원에 예약했다. 결국 총 4번을 탑승하고 기종은 3개를 리뷰했는데, 그 중 하나가 Q스위트였던 것. 런던까지 가는데다 일등석 수준의 Q스위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 3백만원도 안했으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Q스위트는 A350-1000과 B777-300ER, A350-900, B777-200LR의 일부 기재에 탑재되어 있다.
Q스위트를 탈 수 있는 노선은 아시아 12개, 유럽 10개, 중동 2개, 미국 10개 도시다. 카타르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편명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2018년 초에는 인천-도하 노선에도 도입 됐었으나 아쉽게도 현재는 아니다.
카타르항공의 A350-1000 기종에 대해 설명하자면,
ᆞ 카타르항공은 A35K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런처커스터머다. 총 4대를 보유 중이다. 에어버스의 최신상 기종인 A350-1000은 현재 카타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만 운항 중이고, 프고가 캐세이는 리뷰한 바 있다.
▶ 캐세이퍼시픽 A350-1000 리뷰 보러가기
http://www.prestigegorilla.net/posting/R001/583
ᆞ2017년 여름 도하-런던 노선에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도하에서 런던, 뉴욕, 싱가포르, 런던, 도쿄, 쿠웨이트시티 등의 노선에 운항 중이다.
ᆞ카타르항공의 전 기종 중에서 가장 넓은 객실 동체를 자랑하며, 첨단 공기 시스템으로 2~3분마다 기내공기를 순환하고, 외풍을 차단해 객실 소음을 낮췄으며, 1670만 색상의 LED 무드 조명으로 시차 극복에 도움을 준다.
ᆞ수용 인원 350명 급 여객기 중 최경량의 무게다. 복합 소재 사용률이 53%로 승객 당 연료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절감했고, 첨단 설계 기술로 동급 항공기에 비해 연비 효율을 25% 향상시켰다. 완전 통합형 최첨단 날개 디자인, 공기 역학적 효율 향상을 위한 초고효율의 윙릿, 돌풍으로 인한 날개 부하를 최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첨단 비행 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ᆞ기내와이파이가 가능하며, 초고속 광 케이블로 HD 동영상을 제공하고, 기체 후미와 중앙 하단에 카메라를 탑재하여 비행 내내 360°의 외부 전경을 보여준다.
카타르항공의 비즈니스를 탈거라면, 꼭! 반드시! Q스위트가 한번쯤은 포함되어 있도록 노선을 짜기를 추천한다. 정말 같은 돈 내고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9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일등석을 폐지하고 '비즈니스스위트'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고, 대한항공 역시 6월부터 국제 노선의 70%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자본력이 막강한 중동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카타르항공은 10대의 A380에만 퍼스트를 유지하기로 했고, 에미레이트항공도 B777과 A380 등의 기종에서 일등석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등석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대신 비즈니스석은 진화하고 있다. 비즈니스스위트, 비즈니스스마티움 등 '퍼스트클래스 급 비즈니스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카타르항공의 Q스위트다.
시트에 대해서는 평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승무원들 역시 중동항공사 중 최고로 친절했다. 기내식이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아침 비행이어서 그랬다고 위안해본다.
다만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Q스위트의 특성 상, 역방향 좌석들이 존재한다. 체크인할 때 카운터 직원이 ‘이 역방향 좌석들을 불편해하는 승객들이 많다’고 말한 걸로 봐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있는 모양이었다. 역방향이 싫다면 사전좌석지정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한가지 정말 아쉬웠던건, 2층 비행기인 A380-800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번 비행의 탑승 시 모두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승객이 같은 통로로 입장했다. 보통 비즈니스 존과 이코노미존의 통로가 다른데 카타르항공은 같았던 것. 그래서 좀 정신이 없는 문제는 있었다.
아… 여튼 여러분! Q스위트 죽기 전에 꼭 타보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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