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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ul 09. 2019

로마자유여행: 한걸음 멀리서 로마의 휴일을 즐기는 방법

로마 까발리에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리조트 후기

로마 호텔을 고를 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로마가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지만 파리의 에펠탑처럼 멀리서도 훤히 보이는 시그니처 관광 스팟이 없어서 사진 하나로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호텔을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콜로세움이 있긴 하지만 정말 근접하지 않는 이상 멋진 콜로세움뷰를 보기는 어려웠다. 겨우 찾은 것들은 매우 비쌌고. 


그래서 생각했다. 아예 시내를 벗어나볼까? 

그래, 여기다. 로마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이 곳. 바로 유럽의 부자들이 모인다는 ‘로마 까발리에리 월도프 아스토리아(ROME CAVALIERI A Waldorf Astoria Resort)’다.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피우미치노 공항)에서는 택시로 약 40분, 중심가인 판테온에서는 약 20분이 걸린다. 호텔에서 바르베리니 광장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30분마다 운행하고 있어서 시내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한다. 


TIP 호텔에서 시내로 나가는 첫차는 오전 8시 반, 시내에서 들어오는 막차는 오후 9시에 있으니 더 늦으면 택시를 타야한다. 


TIP 로마에서는 우버와 마이택시를 둘다 사용할 수 있다(마이택시 앱이 현재 FREE NOW로 변경됐다). 보통은 둘다 요금을 검색해보고 싼 곳으로 콜을 하는 편인데, 카발리에리가 시내에서 거리가 있다보니 리조트에서 부르는데 매칭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시끌벅적하고 정신없고 (소매치기도 많은) 로마 시내 한복판에 질린 여행자라면, 오히려 시내와 좀 떨어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건물 주변에 초록이 가득해서 휴양지 리조트에 온 느낌이 물씬 난다. 실제로 마주친 투숙객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휴가를 온 서양인들이었다. 

너무나 웅장한 로비는 르네상스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한다. 외부가 지중해식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로비에는 바도 있어서 낮부터 맥주 한잔을 즐기거나 미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로비의 위용에 걸맞게 리셉션도 거대했다. 디럭스룸으로 1박을 예약했고 가격은 1인 조식 포함 40만원 후반대.




로마 시내 전체가 보이는 ‘디럭스룸’


사실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크게 기대를 안했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호텔 브랜드지만 라스베가스에 다녀온 후 적지 않은 실망을 했기 때문. 상하이 월도프에 다녀왔던 ORANGE 역시 ‘기대보다 별로’라는 평을 했더랬다.



하지만 로마 카발리에리는 달랐다. 내가 상상했던 ‘로마+럭셔리+리조트’의 화려함과 클래식함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충분히 예습을 하고 갔지만 실제가 훨씬 예뻤다. 사진도 홈페이지보다 프고의 사진이 훨씬 잘 나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물깡패인 호텔이다. 

이 방의 킬링스팟은 바로 이 발코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로마의 하늘을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마침 5월의 로마 하늘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위 사진들은 노필터 생카메라(갤럭시S10+)로 찍었고 보정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

노을 질 때는 또 어떻구요… 

정말 한폭의 수채화였다. 


이 뷰 때문에라도 로마에 오는 커플들이 꼭 날씨 좋은 날을 골라 하룻밤 정도는 묵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물로는 아쿠아파나 생수와 산펠리노 탄산수 두가지 종류가 있다. 수시로 가져다준다.

충전기가 220볼트라 따로 어댑터가 필요 없어서 좋았다.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널찍한 드레스룸.

고풍스런 객실 느낌에 맞게 욕실도 온통 대리석이다. 

어메니티는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의 ‘투스칸소울(Tuscan Soul)’ 라인이다. 남녀 공용향수로 발매한 시트러스 우디계열이라고 한다. 

수영장에 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복도조차 너무나 고풍스러운 월도프.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이탈리아 로마 까발리에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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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이 태양을 즐기는 방법


로마 까발리에리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로마 최고의 럭셔리 휴양 리조트인 이유는 바로 여기, 수영장에 있다. (진짜 내가 찍었지만 그림이다…)

토종 한국인 마인드인 나는 사진을 찍는 몇 분의 시간조차도 너무 강한 햇살이 부담스러웠는데, 이곳 사람들은 달랐다. 한 뼘이라도 더 건강한 태양빛을 흡수하려는듯이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막상 수영장에 들어가있는 사람보다는 선베드가 더 붐볐다.

수영장 주변에는 테이블도 많고 풀사이드 레스토랑도 있어서 꼭 수영복을 입지 않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TIP 투숙객들에게 야외수영장과 헬스장은 무료지만 스파와 자쿠지, 실내수영장은 1인당 20유로를 추가로 내야한다.




유럽의 조식은 간단하다던데?


아시아권 호텔들은 조식이 정말 빵빵하게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유럽 호텔들은 그렇지 않다. 커피와 함께 약간의 빵과 과일, 요거트, 햄치즈 정도?

하지만 카발리에리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베이커리를 보면 그 조식뷔페의 규모를 알 수 있는데, 식빵부터 디저트 케이크까지 가짓수가 열손가락이 넘는다.

당떨어지는 아침에 이런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을 보면 도저히 주체가 안된다….

햇살이 뜨거운 나라의 과일들은 당도가 매우 높으니 여행을 하면서 꼭 챙겨먹어야 한다. 신선한 과일들은 요거트에 넣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뜨거운 요리들은 여기에 준비되어 있다.

이 감자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인생감자…ㅠㅠ

치즈에 리얼 꿀을 뿌려서 먹으면 끝도 없이 계속 먹을 수 있다. 배부른 음식이 아니니까…^^ 

잘먹었습니다!

또 하나의 신혼여행 PICK이 생겼다. 로마에서 로맨틱 허니문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곳이다. 


다음 로마 호텔은 테르미니 역 앞에 있는 시내 중심가 호텔이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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