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B777-300ER "게임체인저" 퍼스트석(두바이-몰디브)
이것만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앞서 작성한 A380-800 퍼스트석 리뷰에 이어 이번엔 B777-300ER 퍼스트석! 일명 “게임체인저(Game Changer)” 리뷰다. 게임체인저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선보인 최신상 시트로, 이번 출장은 이것 하나만 보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연신 화제를 몰고 다닌 퍼스트계의 이단아! 지금부터 만나러 가볼까?
|Editor’s TALK
: ‘게임 체인저’는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결정적인 사건, 사람, 제품 등을 의미. ex)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플의 아이폰, 페이스북 등
우선 이번 리뷰는 이 ‘TMI’ 파트를 꼭 읽고 넘어가야 한다. 우리가 이번 ‘게임체인저’ 취재에 열광하는 이유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
2018년 여름, 전 세계 항공업계가 한차례 발칵 뒤집혔으니… 막강한 오일머니로 무장한 에미레이트항공이 전에 없던 퍼스트 클래스를 만들고 있고, 곧 운항할 계획임을 밝혔다. 흔히들 매번 새로운 시트를 내놓을 때마다 “최고의”, “전에 없던” 이란 표현을 쓴다지만 이번만큼은 비교 불가였다.
모두가 상상에 그칠 거라 했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그 파격적인 스펙은 이러했다.
★복도 좌석에 광섬유 카메라를 이용한 가상창문 탑재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로 완전밀폐형 좌석으로 설계된 프라이빗 스위트
★좌석 옵션에 무중력 자세 플랫 기능
★승무원과의 화상 통화 기능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시트라고 하니 그 럭셔리함을 감히 누가 의심할까.
2018년 12월 두바이~비엔나 노선 ‘B777-300ER’에 첫 투입된 뒤 현재(2019년 7월 기준) 약 6개 도시로 가는 노선에 적용, 기타 B777-300ER 노선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0년부터는 A380-800에도 확장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아직까지 에미레이트항공의 인천 왕복 노선엔 B777-300ER이 투입된 바가 없기에 국내 항덕들은 이 A380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여기서 잠깐! 단, 게임체인저 시트는 아직까진 옵션 개념이라 탑승 직전까지도 실제 게임체인저 시트가 투입된 기체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 시작해볼까?
이번 취재는 시작부터 럭셔리하게 벤츠와 함께 했다. 그것도 무료로!
에미레이트항공은 퍼스트&비즈니스 승객들에게 <쇼퍼 드라이브>라는 픽업&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직접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 아는 사람만 누리는 그런 혜택이라 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2대까지 예약 가능, 차종은 클래스 상관없이 그때그때 다르게 배정됨
★출·도착지별로 무료 또는 소정의 금액을 내고 이용해야 함. Ex) 강서구 무료, 강남구 11000원
★나라별·지역별로 비행 전 최소 승차 시간이 다름 ex)서울~인천공항의 경우 비행 출발 최소 3시간 전까지, 두바이~두바이공항의 경우 최소 2시간 30분 전까지
위엔 대표적인 핵심이고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비스 예약 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두바이 국제공항 T3. 카운터는 차에서 내려 1분도 안 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웨이팅 없이 빠르고 편하게 체크인 완료! 하지만 라운지 에스코트는 따로 없었다.
<세부 정보>
-비행편명: EK658(몰디브행), EK659(두바이행)
-비행시간: 04:20~09:30 / 11:00~14:00
-마일리지: 왕복 총 5,656점 적립(대한항공 기준)
-라운지: 퍼스트클래스 전용 라운지
보딩 게이트가 B 구역이라 라운지도 콩코스 B 라운지를 이용했다.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와 마주 보며 있는 퍼클 라운지. 자세한 후기는 따로 올릴 예정이다.
|Editor’s TALK
: 두바이 국제공항 내 터미널은 총 3개. 그중 제3터미널은 에미레이트항공 전용 터미널로 탑승 게이트 알파벳(A, B, C)를 기준으로 콩코스 A, B, C 구역으로 구분. 콩코스 구역마다 라운지가 있고 바로 탑승 게이트로 연결되는 구조임
누구보다 빨리 도착한 Gate B27. 안 그래도 1분 1초가 긴장의 연속인데 3~40분 정도 지연된 탓에 심장이 제대로 쪼그라들었다.
드디어 입장!!!
와… 진짜 완전 밀폐형이네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1인 벙커 같은 프라이빗 스위트! 천장부터 바닥까지 빈틈없이 막혀 있었다.
외관에 멋지게 장식된 그림은 생명의 나무라 불린다는 UAE의 국목 ‘Prosopis cineraria’. 이런 사소한 인테리어 장식 하나까지 깊은 의미를 두었다니 시작부터 살짝 감동했다. (컬러도 바꿀 수 있다고 함)
게임체인저 퍼스트는 총 6석, 1-1-1배열. 기존 B777-300ER 퍼스트가 총 8석인 것과 비교하면 1인 이용 면적이 보다 널찍해졌음을 알 수 있다. (1인실 최대 40평방미터)
앞서 말했듯, 게임체인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상창문은 복도 좌석에만 설치돼 있는데 그중 첫 줄 좌석은 무.조.건 유아동반석이라 사전 예약이 불가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창가 앞뒤 좌석을 선택…
하지만 이게 웬 횡재! 이날 퍼스트 승객은 우리 둘뿐이라 원하는 자리 아무 곳에나 앉을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NAVY는 재빨리 가상창문이 있는 2F석에 착석! 나란히 앉게 되었다.
곧이어 승무원분이 오시더니 일대일로 시트 곳곳을 소개해주었다.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워낙 많다 보니 설명할 것도 한가득…! 하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워낙 신세계라 듣는 내내 지루하긴커녕 설렘만 증폭됐다.
|Editor’s TALK
: 본 비행 편에서는 보통 퍼스트 클래스(게임체인저)엔 승무원이 3명, 비즈니스는 7명, 이코노미는 10명 안쪽으로 배정된다고 함
뭐야… 여기 딴 세상, 아니 우주에 온 것 같아…
이륙 대기를 하며 계속 감탄만 연발했다. 발 아래엔 별처럼 박힌 무드등이 반짝반짝♥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 마치 내가 가상현실 혹은 우주 한가운데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ditor’s TALK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조명등의 매력 때문인지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다운 것 같음. 아직까진 운항 스케줄이 적어 시간대 선정이 어렵지만 후에 고려해볼 만함
퍼스트 바로 뒤엔 비즈니스클래스 구역이…! 2-3-2배열에 우드&베이지 톤으로 차분하고 럭셔리한 느낌이 돋보였다.
이륙 후 기내는 다시 Light on! 본격적으로 게임체인저 시트 곳곳을 파헤쳐 보자!!
완전 밀폐형 클래스!! 좌석보단 객실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1인실이 최대 12평… 보다시피 두 명이 들어와 있어도 넉넉할 만큼 널찍하다.
입구와 창문엔 모두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있어 조작하기 편했다. 도어를 올리면 완전 밀폐형이라 프라이빗하고 내리면 바로 옆 좌석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워서 좋았다.
만약 2인석이 없어서 아쉬웠다면 절~대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좌석 앞부분엔 널찍한 32인치(약 81.28cm) Full HD LCD 스크린과 화장대, 개별 미니바 등이 마련돼 있다.
화장대의 경우, 감칠맛 나는 미니 사이즈도 아니고 조명도 짱짱해서 대만족! 화장대 안엔 ‘바이레도(BYREDO)’ 어메니티와 고급 가죽에 에미레이트 로고가 박힌 노트&펜 Set가 준비돼 있었다.
어메니티 구성도 좀 특이한 편. 무알러지 클렌징 티슈와 페이셜 토너, 아이크림, 필로우 미스트 등
색다른 아이템들이 준비돼 있다. 항공사 중에서 ‘바이레도’를 제공하는 곳은 에미레이트뿐이라 희귀성도 굿♥
어메니티에 관한 승무원 피셜에 의하면,
★메인 어메니티(ex. 불가리)는 비행시간 4시간 20분 이상부터 제공되며
★어메니티, 파자마, 매트리스, 베개 제공 여부는 노선과 노선 길이, 비행시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함
스크린 양옆에 각각 마련된 미니바. A380-800에서 본 것과 구성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하나하나 선반에 올려져 있어 럭셔리함은 배가 되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냉장 기능은 따로 없다. 음료는 미지근-
메인테이블 외에 사이드 테이블도 마련돼 있는데, 공간은 작은 아이템과 잔을 놓을 수 있는 정도다.
스크린 컨트롤러 아래엔 마스터 버튼이 탑재돼 있어, 전체적인 조명 on/off 및 창문 개폐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이했던 건, 창문 세 개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는 저 버튼!
세상 많이 편해졌다.
수납공간도 이렇게나 많이♥ 개별 드레스룸도 있어서 편하게 외투를 보관할 수도 있다.
그럼 인테리어 얘기를 좀 해볼까? 앞서 게임체인저는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말했는데, 사실 들었을 땐 그 느낌이 뭔지 잘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직접 본 순간 이해 100%! 영감 포인트는 바로 컬러풀한 ‘무드등’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인 S 클래스는 무엇보다 조명에 힘을 많이 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엠비언트 라이트 컬러만 무려 64가지…! 에미레이트항공은 그걸 그대로 착안해 시트에 적용한 것이다.
벽면에 이렇게 마스터 스크린이 탑재돼 있는데, 여기서 전체적인 조명과 컬러 심지어 내부 온도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는 컬러만 무려 8~9가지.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기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니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박한 기능이었다.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가상창문에 대해 얘기해 볼 차례! 어쩌면 게임체임저를 화젯거리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이 바로 가상 창문이라 할 수 있다.
최첨단 광섬유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와 거의 비슷한 뷰를 구현해냈다는 게 에미레이트항공의 설명.
가상창문 뷰가 더 좋아요, 실제 뷰가 더 좋아요?
/ 정말 실제와 비슷하게 보이나요?
현재로서는 복도 좌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희귀한 기능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상창문 뷰의 퀄리티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날이 조금이라도 흐릿하다면, 가상창문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아름답다.
★풍경이 멋진 곳(ex. 몰디브 바다)을 감상할 땐, 절대 실제 뷰를 따라올 수 없다.
★이·착륙 시엔 오히려 가상창문 뷰가 더 다채로울 수 있다. 평소엔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진은 무.조.건 가상창문 쪽이 더 잘 나온다♥ “남는 건 사진”파라면 고민 말고 복도 좌석을 Pick하길!
탑승 전부터 너무도 궁금했던 ‘무중력 모드’
하지만 그전에 좌석 플랫 조절하는 법을 잠깐 살펴보자. 스크린 컨트롤러를 이용해 시트 구석구석 세밀하게 플랫을 조절할 수 있는가 하면, 한 번의 클릭으로도 플랫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풀-플랫으로 세팅했을 때의 모습. 허나 뭐든 과하면 오히려 안 좋은 법.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도 세밀하게 나눠져 있어 오히려 불편한 면이 있었다. 직관적인 아이콘이 더 편한 타입이랄까…
다음은 ‘무중력'. 이 버튼만 꾹- 누르면 바로 해당 모드로 세팅이 되었다. 과연 어떨까 두근두근♥
오…!!! 진짜 허리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요?
흔히들 무중력일 땐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했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허리에 힘이 거의 안 들어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거나 장시간 비행이 힘든 사람들에겐 신세계로 느껴질만한 포인트! NASA가 실제 우주선을 만들 때 쓰는 고급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니 꼭 한 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끝이 없는 신박한 기능들의 향연. 이번엔 화상 통화다! 자리에 앉아 버튼 한 번 부르면 Voice Call, Video Call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내 자리에선 연동이 안 됐지만 NAVY는 성공! 반갑게 인사도 하고 기내식 주문까지 완벽하게 마쳤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승무원과 화상 통화 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저기요~!
굳이 화상 통화까지 할 것 없이 평소처럼 불러도 된다만, 모니터 속 승무원 분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는 경험은 기대 이상의 친근함과 설렘을 느끼게 했다. 뭐랄까 딱딱한 관계의 벽이 한 꺼풀 떨어져 나간 기분?
어디에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임은 분명했다.
기내식 TIME♥ 에미레이트항공은 중동 항공사라 모든 메뉴가 할랄 푸드로 제공이 되고 있다. 따라서 돼지고기는 일절 찾을 수 없지만 대신 소, 양, 닭고기가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시간의 비교적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은 편도 단 1회. 두바이-몰디브 편에서는 브렉퍼스트, 몰디브-두바이 편에서는 런치! 런치의 경우엔 코스요리로 제공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미레이트 퍼스트 기내식은 그다지… A380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체인저 역시 제공받은 메뉴 중 기억에 남은 건 없었다.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고 딱 그냥 보통의 맛. 비즈니스라면 만족할 수준이었겠지만 퍼스트에서는 아쉬운 퀄리티였다.
브렉퍼스트는 일괄로 계절과일과 요거트, 빵이 나오고 메인 요리를 하나 선택할 수 있었다. 빵부터 시계 방향순으로 계절과일, Brookfarm muesli with Blueberry yogurt, 메인요리인 Scrambled eggs with cheese.
이게 무슨 맛일까…?
빵, 과일, 요거트는 맛있었지만(사실 맛없을 수가 없다) Scrambled eggs with cheese은 계란 조리 상태가 완전 꽝… 텁텁한 계란 요리를 먹을 바엔 먹지 말자… 완전 비추다.
역시나 Bread basket이 나오고 애피타이저는 각각 Creamy tomato shorba, Maple-glazed chicken. 메인요리는 Barley risotto, Lamb Baharat. 디저트로는 Coconut panna cotta을 시켰다.
Q. 이중 두 에디터가 만장일치로 맛있다고 한 음식은?
A: Coconut panna cotta
다른 건 몰라도 Coconut panna cotta가 메뉴에 있다면 꼭 먹어보길 바란다♥
사실 이번 리뷰에서 기내식 보다 더 추천해주고 싶은 건 바로 ‘술’. 매번 말하지만 애주가라면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제공하는 독점 주류를 놓쳐서는 안 된다. 참 많은 종류의 술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꼭 마셔봐야 하는 술이 있으니…
The Dalmore King Alexander 3
에미레이트항공이 퍼스트 승객에게만 독점 제공하는 술로, 영화 <킹스맨>에서 랜슬롯이 죽기 직전 마셨던 바로 그 위스키 브랜드 ‘달모어(Dalmore)’의 대표적인 주류 라인이다.
싱글 몰트 특유의 알싸하고 묵직한 맛과 함께 첫 맛과 끝 맛은 굉장히 깔끔하고 라이트한… 한 마디로 굉장히 매력적인 풍미의 술이었다.
마지막으로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 기내 Wi-fi를 살펴볼 차례다.
사소한 것까지 퍼스트 클래스 전용으로!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와 협업해 만든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이 준비돼 있다.
다시 보아도 세상 널찍한 32인치 대형 스크린에 광택 나는 신형 컨트롤러까지 완벽하다. 스크린과 컨트롤러와의 연동성도 나무랄 데 없음!
자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ICE'♥
스카이트랙스(Skytrax) 어워드 '최우수 기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로 선정된 프로그램답게 콘텐츠 하나하나 너무도 고퀄리티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영화는 웬만한 건 다 있고 나아가 KOREA 카테고리까지 완비! 종류도 꽤 다양해서 인기 및 최신 콘텐츠를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전 클래스 승객에게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20MB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와 퍼스트 승객에게만 허용된 특혜가 있으니, 스카이워즈(Skywards) 회원이라면 비행 내내 기내 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에미레이트항공권 구매시 마일리지를 꼭 스카이워즈로 적립해야만 가능하다. 대한항공과 같은 기타 제휴 항공사 마일로 적립할 경우 무제한 와이파이 혜택은 이용할 수 없다.
+기타(화장실)
깔끔하지만 크기나 어메니티 구성 면에서 큰 특징이 없었던 퍼클 전용 화장실.
몰디브-두바이 편 취재를 끝으로 게임체인저와 안녕하던 순간.
여러분들에게 사진 선물을 해주고 싶어요
비행 내내 너무도 친절하셨던 사무장님께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오셨다. 게임체인저 곳곳을 찍으며 감탄하던 우리가 귀엽게(?) 보이셨는지 엄마 미소를 띠며 몇 번이고 사진을 찍어 주셨다.
그리고는 사진들을 정성껏 종이 액자에 끼워 건네주셨는데…
거기엔 당시 탑승했던 크루분들의 손편지가 가득 적혀 있었다. 모든 글귀엔 우리의 게임체인저 비행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지금껏 많은 환대를 받아 봤지만 이렇게까지 마음을 찡하게 한 건 선물은 처음이었다.
이걸 넘어서는 퍼스트 클래스는 향후 몇 년 동안 없을 거야
/ 현재로서는 항공 첨단 기술의 끝을 본 것 같아
/ 게임체인저란 말을 괜히 붙인 게 아니었어
항상 취재의 마지막엔 홀가분한 기분이 먼저였는데, 내리는 순간이 이토록 아쉬운 적은 없었다. “현 항공 첨단기술의 집약체”라는 말을 해도 해도 입 아프지 않았던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였다. (기내식은 빼고)
국내에선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 있는 희귀한 퍼스트 클래스 “게임체인저(Game Changer)”. 하루빨리 인천 노선에 투입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럭셔리 끝판왕 퍼스트/비즈니스석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