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ANCE MOOFUSHI : SENIOR WATER VILLA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타고 몰디브로 날아간 꿈같은 경험.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가 정말 있었던 시간인지 어안이 벙벙하다.
더 꿈같이 느껴지는 건
몰디브에 머문 시간이 단 하루였기 때문일지도…
그 좋다는 몰디브 리조트들 중에 우리가 취재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이기에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정말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다.
✔Check List
-공항과 너무 멀지 않을 것
-명성 있는 브랜드 리조트일 것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있을 것
-바다를 쭉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가 있을 것
-바다 위에 지어진 ‘워터 빌라’일 것
콘스탄스 무푸시를 선택한 이유라면, Check List 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1. 아시아권에서는 좀 생소한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Constance Hotel & Resort). 하지만 몰디브, 모리셔스, 세이셸, 마다가스카르 등 인도양에서는 이미 유명한 럭셔리 리조트 그룹이다. 반세기 동안 해변가 휴양지만을 운영했다고 하니 그 노하우가 궁금했다.
2. 몰디브 내 콘스탄스 리조트는 할리베리와 무푸시 두 곳이 있는데 무푸시는 좀 더 젊고 활기찬 분위기! 특히 무푸시는 세계 최고의 스노클링&다이빙 포인트라는 사우스 아리 아톨(South Ari Atoll)에 위치해 있었다. 안 갈 이유가 없는 것…
3.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는 식음료, 액티비티 요금 등이 패키지에 포함된 것을 일컫는다. 대개 몰디브 리조트는 식음료 옵션을 굉장히 세부적으로 나누고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무푸시는 자잘한 옵션 없이 간편하게 올인클루시브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Editor’s TALK
: 몰디브 리조트들은 식음료 옵션에 따라 크게 올인크루시브, 풀보드, 하프보드 패키지를 제공함. (1)올-인클루시브: 조식, 중식, 석식 및 음료, 주류 포함 (2)풀 보드: 조식, 중식, 석식만 포함 (3)하프 보드: 조식, 석식만 포함
단 하루만 있을 곳인 만큼 과감히 최상위룸인 <시니어 워터 빌라 /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택했다.
1박에 1,565USD(약 185만 원)
순간 좀 더 저렴한 허니문 전용 타입을 선택할 뻔했지만 성 정체성은 속이지 않기로… 해당 객실은 워터 빌라지만 개인 풀장은 없으니 참고! 요금은 예약 시 50% 선결제 + 체크인 시 나머지 50%를 결제했다.
✔인클루시브 혜택들!
-콘스탄스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 이용
-공항~수상비행기 터미널까지 리무진버스 제공
-조, 중, 석식 / 음료 및 주류 제공
-(요청 시)기념일 축하 케이크 제공
-비치 바에서 애프터눈티와 팬케이크 제공
-그룹 스노클링 익스커션, 도니보트 익스커션 1회, 플레이스테이션3 대여
-체육관, 실내게임, 스노클링, 무동력 해양스포츠 무한 제공
-매일 리필되는 무료 미니바, 무료 와이파이 제공
말레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쯤. 리조트 직원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가 전용 버스로 안내해주었다.
"짐 내려놓으니 살 것 같다…
우리 이제 어디 가는 거야?"
이걸 타고 공항 근처에 있는 콘스탄스 리조트의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대기하다가 경비행기를 타러 가는 동선이었다.
작은 미니버스지만 깔끔하고 시원하고, 개별 생수도 나눠주는 센스!
그리고 내 손엔 짐 대신 러기지 티켓이. 공항에서 직원이 짐만 가져가 미리 체크인을 하고 이렇게 티켓을 나눠준다. 짐은 경비행기 뒤편에 실려 객실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짐은 몇 KG까지 가능?
: 경비행기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짐 무게 제한이 좀 있다. 1인당 20KG 수하물 + 5KG 휴대 수하물은 무료. 추가 비용을 낼 경우 30KG까지 가능하다.
차로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라운지. 주변엔 다른 리조트들의 라운지도 모여 있었다. 건물 연식이 좀 오래돼 보여서 걱정했는데…
세상에나. 너무 고급스럽고 깨끗하게 잘 꾸며진 라운지 공간이 나왔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콘스탄스만의 감성이 물씬!
휴식공간도 개성 있고 풋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 간단히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푸드 코너,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까지 마련돼 있었다.
앉자마자 직원분이 오시더니 간단한 신상 정보를 확인한 뒤 알레르기 유무, 식사에서 요청하고 싶은 부분, 취미(굉장히 특이했던 부분) 등이 적힌 체크리스트를 건네주었다. 이걸 받아서 리조트에 전달하는 듯. 시작 전부터 굉장히 세심히 케어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운지에서 약 40분 대기 후, 버스로 5분 정도 이동해 경비행기 대기장소에 도착.
10~15분 정도 더 대기하다가 경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드디어♥
내부는 비좁았으나 경비행기는 처음이라 꽤나 신선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몰디브 바다는 예술… 30분 정도 날아가니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콘스탄스 무푸시 리조트’. 직원분들이 미리 나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백사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곳이 리셉션이다.
산호 플레이팅이 너무 예뻤던 웰컴 드링크! 베리가 들어가서 새콤달콤했다.
체크인은 이미 공항에서 했기에 따로 또 하진 않고, 잠깐 목을 축인 뒤 담당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객실로 향했다.
✔이곳은 ‘무푸시 타임’으로 흘러간다
: 무푸시 리조트에서는 무푸시 타임이 적용된다고 한다. 같은 몰디브라고 해도 섬마다 조금씩 시차가 나기 때문이라는데… 말레 기준에서 +1시간을 더해야 한다. 리조트 액티비티나 다이닝을 이용할 때 시간 계산을 잘 해야 하므로 참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몰디브의 전통적인 마을 느낌. 시설들의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최대한 자연미를 살리려고한 느낌이 들었다. 쓱 둘러볼까-
굉장히 귀여웠던 코코넛 풍향계
‘BLUE Tribe’라는 액티비티&다이빙 센터. 게시판엔 액티비티 위클리 스케줄과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다. (우린 아쉽게도 시간이 안 맞아서 참여 못함…)
다이빙 센터 옆 악세서리 샵.
최상단부터 시계방향순으로 실내 엔터 시설, 야외 엔터 시설, GYM. 이외에 테니스장 같은 운동 시설도 별도 마련돼 있었다.
객실로 가는 길이 이렇게나 그림 같다. (다이닝 시설은 아래에서 따로)
백사장을 지나 좀 더 걸어가면 객실 존이 나온다. 이렇게 바다 위에 방갈로가 지어진 게 워터 빌라의 매력♥
우리가 묵을 방은 61번 방. 옆 동과 가깝지만 사방이 막혀 있어 꽤 프라이빗해 보였다.
무푸시 리조트의 최상위 객실 공개!!!
우드 & 화이트 소재로 깔끔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우드 바닥, 로컬스러운 삼각 지붕, 산호초 그림, 바다를 코너뷰로 감상할 수 있는 구조… 곳곳에 매력적인 포인트들이 가득했다.
반면에 좀 실망스러웠던 웰컴 서비스. 1박 180만 원대 최상위 객실에 제공되는 서비스 치고는 좀 많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설명해주고 가신 직원분. 이렇게 TV에서 리조트 내 각종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번 책자를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편한 시스템!
침대 위엔 나무 팻말에 쓰인 웰컴 카드와 투숙객 전용 비치백(무료로 가져올 수 있음), 포토 카드, 리조트 내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 등이 마련돼 있었다.
제일 좋았던 건 비치백♥ 어떤 리조트들은 투숙 동안만 쓸 수 있게 해주는데 여기는 아예 가져가도 된다.
침대를 가운데 두고 양옆은 각각 욕실과 드레스룸&미니바 공간으로 나뉘는데 이쪽부터 인테리어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다.
요즘 보기 힘든 비비드 컬러… 좋게 말하면 다채로운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럭셔리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미니바는 매일 한 번씩 리필이 된다. 이것 또한 인클루시브 혜택에 포함돼 있는 것! 캡슐 커피 머신(시니어 워터 빌라에만 있음)도 있고, 스낵과 주류 구성도 다양해 만족스러웠다.
맞은편엔 인스타 감성 물씬 나는 파우더룸과 함께
두 개의 세면대 공간과 화장실, 욕실이 각각 마련돼 있다. (야외 샤워실도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
하나하나 센스 넘치는 소품들♥
어메니티는 콘스탄스의 자체 제품으로 1Set 준비돼 있었다. 하루에 한 번씩 리필해준다고 하니 양 걱정은 NO!
사용감은 만족스러웠다. 씻은 뒤 촉촉함이 오래 남아있고 향도 무난해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이었다.
이곳은 야외에 따로 마련된 욕조와 샤워부스. 시니어 워터 빌라에만 마련된 특별한 공간이라고 한다. (아래가 바로 바다이기 때문에 바디 제품은 사용 금지)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워터빌라의 끝판은 역시 테라스!!!
발코니로 나가면 밀키스를 뿌려놓은 것 같은 뽀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내려가기만 하면 바로 헤엄을 칠 수 있다니♥
휴식 공간이 많은 것도 좋고, 계단에서 바로 샤워할 수 있는 것도 좋고 그냥 다 좋다…
객실도 둘러봤으니 올인클루시브를 제대로 즐겨볼 차례.
단 하루, 그마저도 기타 취재 때문에 액티비티는 별로 즐기지 못했다. 카약 정도? 그래도 중식, 석식, 조식은 꼼꼼하게 챙겨 먹었으니 F&B 위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무푸시 리조트 다이닝 A to Z
①만타 레스토랑: 메인 뷔페, '세계로의 여행'을 테마로 매일 다른 메뉴들을 제공, 최대 크기
②만타 바: 해변에 자리 잡은 오픈 바, 밤이면 DJ가 음악 선곡하고 전통 춤 공연도 있음
③알리제: 해변에 자리 잡은 그릴 레스토랑, 캐주얼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④토템 바: 야자수에 둘러싸인 해변 바,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기에 훌륭
-레스토랑마다 각각 조·중·석식 운영 시간이 다르기에 사전에 꼭 체크할 것! 무푸시 타임 적용은 필수!
-올인클루시브 혜택으로 대부분 무료이지만, 부분 유료인 메뉴들도 있음. 메뉴판에 가격이 안 써져 있는 것들은 무료. 가격이 있으면 유료.
★우린 시간 관계상 만타 레스토랑과 토템 바 두 곳만 취재할 수 있었다.
첫 식사를 한 ‘토템 바’는 아름다운 인피니티 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풀 사이드 바 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토템(Totem)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토테미즘에 영감을 받아 꾸며졌다. 그로 인해 토속적이고 와일드한 분위기가 물씬! 로컬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테이블이 꽤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렇게 바다를 바로 앞에서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메뉴도 다양. 코스요리(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 또는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했다. 대부분 가격이 안 써져 있는 무료라서 먹고 싶은 거 다 주문할 수 있다♥
시계방향 순으로 애피타이저 메뉴 <치킨 시저 샐러드 & 훈제 참치 샐러드>, 메인 메뉴인 <새우&상추를 곁들인 구운 옥수수>, <토템 버거 EXTRAGAVANZA>
화룡점정 레몬 한 조각 끼운 <코로나 맥주>까지! 한 상이 완벽하게 차려졌다.
배경도 배경이지만 음식 비주얼도 엄청 예쁘고, 맛도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라 후회 없이 포식할 수 있었다. 특히 훈제 참치 샐러드는 내 인생 샐러드… 여기서 식사하면 정말 후회 없다.
①석식(이탈리안식)
저녁은 만타 레스토랑에서. 들어서자마자 조개로 만든 샹들리에에 매료되는 곳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만타 레스토랑은 리조트 내 최대 규모이다. ‘세계 여행’을 테마로 매일 다른 컨셉의 디너를 준비하는데 이날은 ‘이탈리안 푸드’를 제공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엔 실제 산호로 예쁘게 꾸민 램프가 올려져 있었는데 어찌나 예쁜지 한참을 바라봤다. 이거 하나로 이미 로맨틱한 분위기는 완성…!
무더운 날씨,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들이키니 완벽 그 자체♥
메인 뷔페 레스토랑답게 음식도 다양했는데, 실제론 아래 사진들 보다 더 많다.
샐러드와 햄, 각종 치즈들
즉석 조리해주는 해물 리조또
엄청 맛있었던 피자와 다양한 핫푸드들.
고기류 핫푸드는 따로 마련돼 있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세 접시까지 리필해 먹을 때 찍은 인증샷이라도 올려본다.
베이커리와 디저트 코너. 특히 디저트는 비주얼이 너무 고퀄이라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다양한 계절 과일들까지. 긴말 필요 없이 음식 하나하나 너무x100 맛있었다. 음료와 주류 역시 무료니까 마음껏 즐기길
②조식(인터콘티넨탈식)
다음날 조식은 인터콘티넨탈식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확실히 디너보단 가짓수가 적은 편.
디너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아침을 가볍게 시작할만한 건강 메뉴가 추가되었다는 것! 글루텐 FREE 베이커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우유&생과일주스가 마련돼 있었다.
액티비티는 사실 리뷰할 것이 딱히 없다. 단 하루 있는 동안 취재 대상에서 뺄 건 빼야 했는데, 그게 바로 액티비티였다.
특히 리조트 내 액티비티는 요일에 따라 클래스가 다르고, 운영 시간도 딱 정해져 있어서 여유를 두고 머물러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갈 순 없다
짧게라도 즐겨야 해…!
그렇게 카약 한 번 타보겠다고 액티비티 센터로 갔다. 시니어 워터 빌라존 바로 옆에 있어서 이동이 편리했다.
이날 도전한 레저는 카약과 스노클링! 하지만 스노클링은 실패했다. 뭐가 하나도 안 보이길래 SOS를 요청했더니 베스트 스팟으로 가려면 50~150m 수심 깊은 바다로 나가라 한다… (나 죽어요 수영 못해요)
✔액티비티는 시간이 생명!
-무동력 레저 도구 대여는 저녁 6시까지만 가능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대여료 무료
-한 번에 한 가지 레저만 대여 가능(동시에 복수 대여 불가)
다행히 카약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건가… 하루 종일 땡볕 취재를 하느라 둘 다 기진맥진했는데,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카약을 타는 순간 몰디브에 와 처음으로 평화로움을 느꼈다.
잊지 않게 눈에 다 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의 느낌이 온전히 안 떠올라 슬프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서둘러 경비행기를 타러 갔다.
갈 때는 배를 타고 바다 중앙까지 가서 경비행기를 맞이하는 시스템.
배에 탈 때만 해도 몰디브를 떠난다는 아쉬움보단 집으로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설렘이 더 컸는데, 떠나는 배를 보고 한참을 손 흔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니 애써 눌러 담았던 아쉬움이 새어 나왔다. 괜스레 울컥…
가는 길은 생각 보다 험했지만(경비행기가 여러 리조트들을 다 돌고 돌아서 공항에 안착함) 말레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 검사 때까지 밀착 에스코트해준 직원분 덕에 편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서비스 정신 놓치지 않는 콘스탄스…♥
+ 이번 리뷰는 무푸시에서 남긴 인생 사진들로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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