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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ug 30. 2019

요즘 잘 나가는 이 비행기, AVOD 없애고 이런 걸?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최초 A321neo, 이코노미석 리뷰(인천-타이베이)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친환경 항공기
2019 상반기 AIRBUS 판매 1위



그리고...
시대에 역행(?)하는 과감한 항공기
(그 이유는 아래에서)


바로 오늘 만나볼 신기종 A321neo(이하 neo)에 대한 이야기다. 동급 항공기 대비 최저 운용 비용을 자랑해 트렌디한 항공사라면, 효율을 쫓는 항공사라면 누구나 혹한다는 이번 기종!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neo를 들여와 지난 8월 9일부터 본격 운항 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발빠르게 취재에 나섰다. 




체크인 / 보딩

neo 만나러 가는 길 


출발지는 인천공항 제 1터미널. 이날 우리의 목적지는 타이베이로, 아시아나가 neo 가장 먼저 투입시킨 노선들 중 하나였다. 


현재는 동계 스케줄로 변경돼 인천~프놈펜, 웨이하이, 옌타이, 베이징 노선 운항중


체크인은 웨이팅이 없었음에도 Self Check-in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난 아날로그가 좋은데...)


<세부 정보>

-비행편명: OZ713(타이베이행), OZ714(인천행)

-비행시간: 14:20~15:50 / 16:50~20:20

-구매좌석: 일반 이코노미석

-마일리지: 왕복 총 1,554점 적립 


이번 리뷰는 일반 이코노미석이지만, 좀 더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고려해봐도 좋을 ‘선호좌석 유료서비스’. 편도 3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ft. 편안한 비행을 도와줄 슬리퍼와 안대)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이코노미석 리뷰! 이 아이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그렇겠지...?


드디어 neo를 만날 시간. 오랜만에 리뷰하는 이코노미석 그것도 신상 아가라고 하니 탑승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번 취재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Point!

1. 슬림시트 장착으로 기존보다 넓어졌을까?

2. 전좌석 AVOD가 없다면, 정말 불편하기만 할까? 

3, 아시아나의 이코노미 기내식은 먹을만한가?

4. A321neo, 잘 나가는 값을 하는 기종일까?




POINT 1. 

슬림시트 장착으로 

기존보다 넓어졌을까?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나의 A321neo는 총 188석으로 비즈니스 8석, 이코노미 180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3-3 배열로 나란히 줄 지은 이코노미석. (규모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B787-10, A380 같은 중대형 기종들이 3-4-3 배열로 빽빽하게 채워넣는 것에 비하면 조금 트인 느낌이 든다. 


(위: 일반 좌석 / 아래: 유상 선호 좌석)

세부 좌석 스펙은,  


-일반 좌석: Pitch 31인치(78.74cm), Width 18인치(45.72cm) 

-유상 선호 좌석: Pitch 37인치(94,74cm), Width 동일


일반 좌석 Pitch의 경우, 성인 여자 주먹이 4.5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위: A321neo / 아래: 기존 A321)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 포인트! 아시아나항공이 A321neo를 내놓을 때 한 말이 있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A321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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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의 이코노미는 슬림 시트로 설계해 
기존 보다 1인치 정도 넓어진 느낌을 선사할 것”


실제로는? 수치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체감상으로는 확실히 널찍해진 느낌이 들었다. 기존 A321 이코노미석에서 느껴졌던 답답함이 neo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 구역에 2구씩 마련된 충전 포트와 


집게형 옷걸이, USB 포트


시트 머리맡엔 목 베개는 기호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POINT 2. 

전좌석 AVOD가 없다면

정말 불편하기만 할까? 


두 번째 중요 포인트! neo의 전좌석에는 AVOD가 없다. 정말이지 전멸이다. (비즈니스석까지도…) 하지만 무선 엔터테인먼트는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대체 어떻게?!


이.렇.게


태블릿, 휴대폰 등 개인 디바이스를 챙겨와 마련된 거치대에 놓으면 나만의 스크린 완성!


“응…? 이게 뭐야
내 폰 들고 영화 보는 거랑 차이가 없잖아요!
대체 neo는 뭐가 다르다는 거죠?”


유일하면서도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는 것.


스크린도 없고 거치대도 없다면 그냥 아무 준비도 안 된 저퀄리티 시트라고 할 수 있겠지만, neo는 스크린은 없어도 거치대는 똑소리나게 탑재한 ★명분 있는 시트★라고 할 수 있겠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비즈니스석)

그렇다면 그 명분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효율성


항공사 측면에서의 효율성: 스크린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되는 소모품. 고객이 고장을 냈을 경우 골칫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평소 운영·유지비도 많이 든다. 이런 스크린을 애초에 없앨 경우? 초기 인테리어 비용도 줄어들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 항공사에겐 이득이다. 


소비자 측면에서의 효율성: 스크린이 없다면 마냥 불편할 것 같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So so. 나에게 익숙한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고, 수년이 지나 노후된 스크린 보다 깔끔한 화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매번 업뎃해주지도 않는 기내 프로그램 보다는 넷플리스를 보고 싶다면, 튼튼한 거치대 하나를 득하는 경우이기도 하다.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으니 한 승무원분이 오셔서 피드백을 요청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너무도 좋은 변화죠.
다만… 저희 부모님 두 분만 타신다고 하면
AVOD가 없다는 게 조금 걱정은 돼요.
디바이스 기본 조작만 하실 줄 아는 분도 많으실텐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요즘 항공사들이 왜 AVOD를 없애는 추세인지도 알게 됐고, 승무원분이 생각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실패 없는 엔터 즐기는 방법 4단계

1. 엔터를 즐기기 좋은 개인 디바이스를 챙겨온다.

2. 디바이스에 ‘Cabin Media Player’ 앱을 다운 받는다. (iOS 사용자일 경우 필수!)

3. 개인 이어폰을 꼭 챙겨온다.

4. 기내에서 와이파이(OZ_Wifi)를 연결한 뒤, 인터넷에 접속하면 무선 엔터를 즐길 수 있는 페이지가 뜬다. 끝!


엇! 만약 이어폰을 까먹었다면? 기내에 이렇게 헤드셋이 있으니 걱정 말자! (다만 안드로이드용이니 IOS라면 따로 챙겨와야 함)


(공항에서 파손된 LEMON의 불쌍한 아이폰)
(영화 ‘보안관’)

프로그램 구성은 So So 했다. 가짓수는 크게 다양하지 않아도 최신 영화, 드라마 등이 잘 마련돼 있어 단거리 노선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 아시아나는 월별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 리스트는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 그리고 좌석에 탑재된 이 버튼은 플랫이 아닌, 공용 모니터 음량 조절 버튼이다.




POINT 3. 

아시아나의 이코노미 

기내식은 먹을만한가? 


비행의 꽃, 기내식 타임! 이륙하고 30분 정도 있다가 기내식이 나왔다. 1회 제공, 메뉴는 선택권 없이 동일. (대한항공은 이중일택이 가능했는데… 아쉽다) 과연 맛은?



인천-타이베이


타이베이행에서는 메인으로 소불고기 백반, 사이드로는 밀크 커스터드 푸딩과 빵&버터가 나왔다. 물론 고추장도. 


맛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딱 좋게 짭쪼름하고 부드러운 소불고기가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거기에 달달한 푸딩으로 마무리하니 이것이 행복♥ 금새 쓱싹 비웠다. 



타이베이-인천


인천행에서는 메인으로 소불고기&닭고기 백반과 사이드로는 판나코타 푸딩, 빵&버터가 나왔다. 타이베이행 보다는 맛이 덜했지만(깊은 맛이 없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아시아나는 메인과 함께 꼭 디저트(푸딩)를 챙겨준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단짠의진리 #배우신분 


+ 아시아나의 기내식에 대해 한 마디 더 하자면, LCC 유료 기내식 한 번 먹어보면 이 정도 퀄리티도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A321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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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4. 

A321neo, 

잘 나가는 값을 하는 기종일까?


약 2시간 30분의 짧은 비행. A321neo의 가치를 최대한 체험하고 오려 노력했다. 


이 기종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거지?


그 궁금증을 이번 비행을 통해 해결하고 올 수 있었다. 바로 ‘타이틀’, ‘효율성’ 그리고 ‘차별성’.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했다는 타이틀은 항공사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선사할 수 있다. 거기다 동급 항공기들 중에 가장 효율적인 운용비용이 든다니…! 브랜드 마케팅도 되고 수익에도 좋고 일석이조 아닌가. 전좌석에 AVOD를 없애고 거치대를 다는 건 분명 호불호는 있겠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차별점이기에 분명 궁금증을 자아낼 것이다. 


그럼에도 참 아이러니한 건 ‘neo를 도입하는 항공사들의 근자감은 어디로부터 오는가’이다. 효율이 아무리 좋다지만 요즘 같이 치열한 항공 경쟁 시대에 서 있는 고객들은 약간의 불편함만 느껴도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버린다.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고객들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한다는 건 엄청난 결정이다. 용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이런저런 관점으로 봤을 때 당장 보다는 앞으로의 neo, 그리고 neo를 도입한 항공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번외

타이베이에서의 하루


끝으로 너무 예뻤던 중산역 근처 풍경들! 개성 있는 편집샵과 카페가 즐비해 있어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타이베이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여기 진짜 괜찮다!
타이베이 호텔, 솔직 리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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