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꿈꾸는 럭셔리 항공·호텔의 모든 것’ 프레스티지고릴라의 에디터 WHITE입니다.
취재를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호텔을 더 예쁘게 꾸며주는 모델 겸 에디터인 동료들 없이 혼자서 잘 담아낼 수 있을지.
다행히 호텔에 도착하니까 호텔 카푸치노의 개성이 콕콕 박혀 있는 로비와 리셉션에 시선을 뺏기고 고민도 잊어버렸어요.
체크인과 함께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하기 전 머릿속에 한 가지 문장만 챙겨 두었답니다.
‘무슨 맛일까,호텔 카푸치노’
이번 취재는 객실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바로 ‘책맥 패키지’.
[객실(카푸치노 킹) +마늘 치킨+맥주] 옵션을 전화로 예약하고,숙박 당일 현장에서 결제했어요.
화요일 체크인 기준140,000원. 1인 18,000원인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결제했답니다.
9호선 언주역1번 출구로 나와서 정면 길 따라 조금만 걸으면 호텔 카푸치노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요.
생각보다 층수가 높았어요.
호텔 카푸치노는 지하1층 주차장과 지상17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7층 객실은 잠시 후 살펴보도록할게요.
원목 재질인 출입문부터 부티끄 호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장면이에요.
내부의 일부는2층으로 나뉘어 있고,또 다른 부분은 층고를 높게 올려놓은 독특한 구조입니다.
우측으로 돌면, 리셉션이 보입니다.
데스크 주변으로 다양한 물품이 비치되어 있어서 마치 기념품 가게 같기도 해요.
체크인 차례를 기다리거나, 용무가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마련되어 있네요.
옆에 아기자기한 애견 용품은 판매용입니다. 호텔에 웬 애견 용품이냐고요? 잠시 후 알게 되실 거예요.
프레스티지고릴라가 다녀온 호텔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을 잠시 들여다보고 나서 숙박 요금을 결제하고 체크인.
책맥 패키지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객실 혹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묵은 날은 레스토랑에 단체 예약이 잡힌 바람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레스토랑에서 강남 시내 전망을 즐길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되고 말았어요.
책맥 패키지를 레스토랑에서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꼭 전화로 미리 문의하는 게 좋겠죠?
객실층 복도 분위기는 로비와 사뭇 달랐어요.
모노톤의 벽지와 바닥, 간접 조명의 은은함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고 있어요.
체크인 후 받은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객실 모습.
첫인상은 ‘콤팩트하다’였어요.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생각보다 ‘좁다’이고요ㅎㅎ
현장감이 조금 느껴지시나요? 객실 복도에 서 있으면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킹 사이즈 침대로 꽉 들어차있는 공간입니다.
객실층 복도와 마찬가지로 모노톤의 벽지와 은은한 조명으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아서 좋았답니다.
커튼을 걷으면 보이는 강남 시내 전망이에요.
해질녘 어스름과 방안 의 조명이 어우러져 보기 좋은 색이 연출되었어요.
17층 레스토랑의 시원한 시티뷰를 즐기며 치맥을 즐기고 싶었던 저는, 호텔리어에게 괜찮다고 했지만, 레스토랑 이용 불가 소식에 사실 꽤 큰 좌절을 맛보았더랬죠.하하.
이왕 이렇게 된 거 인테리어 좋은 객실에서 사진 찍고, 책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혼자서 뒹굴고 허우적대도 넉넉한 침대와 아늑한 분위기 전달을 위한 설정샷.
물론 책을 읽진 않았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패키지로 마련된 몇 권의 책 모두 제겐 조금 난해한 예술 관련 내용이라 촬영용 소품으로 요긴하게 활용했지요.
다시 객실 여기저기를 살펴보면 최소한의 필수 용품이 소박한 디자인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인상적인 건 룸서비스였어요. 작은 규모의 호텔이다보니 생각하기 쉽지 않은 부분인데
꽤 다양한 음식을 객실에서 받아볼 수 있더라구요.
혼자서 호캉스를 즐기려 찾았다면 조용한 객실에서 식사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객실 복도 한 면엔 세면대가 있고
반대편으로 돌아서면 이렇게 화장실이 나와요.
샤워실은 비데와 마주보게 구성되어 있어요. 반투명 유리문으로 화장실과 구분해 놓아서 위생적입니다.
좁은 객실 공간을 잘 활용한 점은 좋았는데 역시 체감되는 답답함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욕실 어메니티는 플라스틱 디스펜서에 리필 제품을 사용해요. 특급 호텔에 있는 고급 어메니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페이스 제품 또한 고급 어메니티가 쓰이진 않았습니다. 칫솔과 샤워캡, 비누, 화장솜 등 기본적인 것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호텔 카푸치노의 부대시설은 레스토랑, 루프탑, 카페, 셀프 빨래방, 미팅룸이 있습니다.
호텔에 처음 들어왔을 때 시선을 끌었던 카페부터 볼게요.
체크인했던 리셉션을 등지면 정면으로 야외 테라스 보이고 오른 편으로 돌아들어가면 카페가 나와요.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카페엔 사람이 꽤 있었는데요. 다들 노트북을 하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외국인도 많이 보였고요. 아마도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곳에 묵은 사람들이거나 그들을 찾아온 지인인 것 같았습니다.
둘째날 조식 먹을 때도 레스토랑에는 외국인 몇 명을 포함해 혼자서 노트북을 하며 식사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런 풍경도 호텔 카푸치노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야외 테라스와 카페 입구에 놓인 게시판입니다.
호텔 카푸치노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객실인 바크룸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애견과 함께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요.
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바크룸과 야외 테라스에 한해 애견 출입을 허용하고 있네요.
꽤 널찍한 야외 테라스. 추운 계절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없지만 날이 풀리면 활용도 좋은 공간이 될 듯 합니다.
17층으로 올라가면 강남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루프탑바가 있어요.
저는 패키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바 이용을 하진 않았지만 취재를 위해 살짝 출입했지요.
평일 이른 저녁 시간이라 손님은 없었어요. 바텐더 한 분만 계셨는데 제가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자리도 비켜 주시더라고요.
3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셀프 빨래방, 미팅룸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피트니스센터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꽤 널찍한 공간에 운동기구와 기본적인 용품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셀프 빨래방과 미팅룸입니다.
구색 맞추기 위한 것처럼 테이블과 의자가 건조하게 배치되어 있는 다른 미팅룸과는 느낌이 달리 실제 자주 사용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비즈니스 목적의 손님이 많은 곳 다웠습니다.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조식.
조식의 수준이 곧 호텔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지만 부티끄 호텔은 좀 예외라는 걸 알고 큰 기대 없이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음식들.
네, 조식 뷔페는 이게 전부였어요.
호텔 카푸치노의 조식은 정말 가볍게 속을 채울 수 있는 메뉴들이었습니다.
다채로운 호텔 조식을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는, 하지만 혼자만의 조촐한 아침식사를 원한다면 딱 괜찮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이 흐려 아쉬웠던 레스토랑 전망이에요.
호텔 자체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17층 정도에서도 강남 시내가내려다보였어요.
아담한 크기의 레스토랑.
아침부터 노트북으로 작업하며 아침을 즐기는 비즈니스맨들이 있었답니다.
딱딱한 고급 호텔의 그것 다른, 들으면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커피향이 떠오르는 호텔 카푸치노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서문에서의 질문에 답부터 드리자면, ‘아담한 그 맛, 호텔 카푸치노’ 라고 하고 싶네요.
1) 강남 대로 인근에서 벗어난 조용한 입지, 비즈니스 고객이 관광객들의 소란스러움이 없다는 점
2) 엔틱하면서 자연친화적인 로비와 모노톤의 세련된 객실의 서로 다른 매력
3) 그리고 ‘좁다’라기보단‘아담하다’라고 느껴지는 객실 구조를 호텔 카푸치노의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고급 호텔의 서비스와 시설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지만 혼자서 하루이틀 휴식하기에는 가격도, 느껴지는 감성도 준수한 호텔 카푸치노였습니다:)
항공·호텔 업계 모든 NEWS! 프레스티지고릴라가 가장 발빠르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