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 여의도: 디럭스 수페리어룸
오늘 리뷰할 호텔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 위치한 글래드 여의도(GLAD Yeouido).
글래드 여의도를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에 가입되어 있다는 점.
디자인 호텔스는 세계적인 호텔 연합으로, 이름 그대로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진 호텔을 위한 연합이다. 럭셔리나 시설, 규모 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호텔이더라도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다면 가입될 수 있다.
글래드 여의도 또한 규모는 크지 않은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디자인적 디테일에서 디자인 호텔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그것이 궁금했다.
두번째로는 매년 10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패키지 때문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글래드 여의도 객실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볼 수 없다. 대신 글래드 여의도 루프탑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미리 루프탑에서의 전망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벤트가 없는 평상시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아쉽게도 목적 2번은 달성할 수 없었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한강시민공원과 위치는 매우 좋다. 인파에 휩쓸릴 정도로 가깝지도 도보로 이동하기 무리일 정도로 멀지도 않은 거리
글래드 여의도는 국회의사당역(9호선)에서 4번 또는 5번 출구로 나오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회의사당 앞 대로의 건물들은 낮은 편이다. 네모 반듯하게 건물들이 줄 서 있는 느낌이 고층 빌등으로 이뤄진 여의도 중심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글래드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체크인 데스크가 있고 우측으로 ‘그리츠’가 있다.
조식 신청 시 이 ‘그리츠’를 이용한다. 조식 외 런치/디너 뷔페로도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 맛집’으로도 소개되는 듯하다. 저녁이 되니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그룹 지어 들어갔다.
로비는 천장이 낮아서인지 크기에 비해 아늑한 느낌.
체크인 데스크에는 객실 타입을 비교할 수 있는 태블릿과 여러 팜플렛이 있다. (대체로 온라인 예약을 하고 오겠지만)
얼리 체크인은 객실 사정에 따라 해줄 수 있다고 하니 참고.
체크인 시 이슈가 있었다. 홈페이지 예약 후 결제가 된 줄 알았는데 체크인 때 결제가 안되어있다고 카드를 요청하였다. 예약 당시 입력한 카드 정보가 가려져 있기 때문에 결제를 위해서는 다시 카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체크인 후 배정 받은 11층으로 이동하였다.
복도 곳곳에서 느껴지는 디자-인.
객실은 1131호.
객실 타입은 디럭스 수페리어룸. 가장 기본인 스탠다드룸에서 한 단계 높은 객실이다.
글래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였고, 조식 미포함 얼리버드 특가 프로모션으로 약 10만원 대 초반이었다. 부담 없는 가격에서 우선 합격.
객실 크기는 23.6 ㎡(약 7평) 정도로 크지 않다.
객실 구조는 문을 들어서자마자 좌측에 세면대가 있고, 우측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욕실이 있다.
그리고 침실이 있다.
개인적으로 창이 넓은 방을 선호한다. 이 객실은 창이 넓지 않아 빛이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위치나 크기상 창이 넓을 수 없는 구조이긴 하다.) 그래도 대개 객실처럼 창이 위쪽으로만 나있었다면 답답해 보였을 텐데 이곳은 아래까지 모두 창으로 만들어져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창 아래를 벽돌로 채워 너무 노출되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하게.
침대 정면에는 TV와 미니바, 데스크가 있다.
미니바에는 일회용품으로 제공되지 않는 것들과 컵라면, 안주거리, 컵와인 등이 있고, 냉장고에는 시원한 맥주와 음료 등이 있다. 모두 유료로 이용할 수 있고, 무료 물 2병이 제공된다. (냉장고 속 에비앙은 유료다!)
작은 데스크에는 객실 이용에 대한 팸플릿들이 있고, 관광객을 위한 지도가 있다.
침대 좌측으로 옷장이 있는데 오픈형이다. 좁은 객실을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객실의 전체적인 톤을 통일시켜주고 있다.
글래드 여의도에서 가장 자부하는 것은 바로 이 침구라 할 수 있다!
설명에 따르면 ACE 최고급 사양 침대와 Pacific Coast Feather사의 최고급 제품들로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한다고 한다.
맞다. 정말 꿀잠을 잘 수 있다.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포근함-
침구와 어메니티는 따로 판매도 되고 있다.
필자는 딱 아침에 눈을 떠서 진지하게 구매를 고민했다. 도대체 이 포근함의 비결이 뭐지? 팸플릿을 한참 들여다봤다. 침대에 누운 나를 포근하게 감싸는 “페더 베드”, 이거다!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팸플릿을 챙겨왔다.)
그리고 글래드 여의도에서 꼭 이용해야 할 서비스!
바디 필로우나 베이비 필로우, 메모리폼 베개 등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무료로!)
필자는 뒤늦게 이 서비스를 발견하고 전화로 요청하였다.
메모리폼 베개와 바디 필로우 꼭 요청하자!
이제 욕실을 살펴보자.
위에서 말했듯 필자가 묵은 수페리어룸에는 세면대가 욕실 밖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글래드 여의도의 어메니티는 글래드 by 뷰디아니. 뷰디아니 브랜드와 콜라보한 어메니티라고 한다.
설명처럼 어메니티의 향이 매우 좋다. 차분한 로즈향에 비누를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클렌징 패드가 있다! 화장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어메니티! 성분 또한 순한 편이어서 불편함 없이 깨-끗하게 클렌징했다. 사용하고 남은 제품은 여행 가방 안에 담아가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판매 또한 하고 있으니 참고!
일회용품은 보통 호텔에서 제공하는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객실 분위기는 많은 자취생들이 꿈꾼다는 그레이톤이다. 필자 또한 그레이톤으로 꾸며진 방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이 객실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매우 만족한 객실이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디테일한 청결 등 객실 컨디션에서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
글래드 여의도에서 부대시설이라고 할만한 곳은 크리에이티브 라운지와 피트니스뿐이다. (비즈니스 호텔이니까)
이 외 그리츠나 블랙바, 갓포아키 등 레스토랑이 있지만 이용하지 않았기에 패스-
크리에이티브 라운지와 피트니스는 2층에 위치해있다.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는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투숙객이라면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업무를 위한 PC, 프린터(스캐너) 및 신문, 잡지 등이 비치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피트니스룸. 피트니스룸 또한 24시간 운영된다. 운동화는 프론트에 요청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글래드 여의도의 피트니스룸은 크지 않고 운동기구 또한 많지 않은 편이다. 기구 상태는 좋아 보였다.
매트 크기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피트니스룸 한쪽 벽면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와 타월이 있다. 다른 서랍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 (궁금해서 모든 문을 열어봤다)
글래드 여의도 TMI
- 글래드 여의도의 객실 뷰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뷰 또는 막힌 옆건물뷰이다. 좀 더 시원한 대로뷰를 원한다면 수페리어룸과 글래드하우스 타입을 선택할 것!
- 객실 TV 채널이 많지 않다. 영화 VOD 서비스도 따로 없기 때문에 영화와 함께 하는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챙길 것!
- 1층 로비 뒤편에 우리은행 ATM기기와 공중전화가 있다.
- 부대시설에서 나갈 땐 EXIT 버튼을 누르자. 잠겨 있는 상태라 나갈 때도 그냥 열리지 않는다. (살짝 당황했던 부분)
디자인 호텔스에 가입된 호텔다운 디자인적인 디테일이 돋보였다. 다만 객실 컨디션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아 최고급호텔은 아니구나 라는 정도?
하지만 도심에서 10만원 대 4성급 호텔이라는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만족-!
특히 침구는 퍼펙트! 호텔에서 자부할 만 했다. 다음 날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알람을 여러 개 맞춰두자. 그 안락함에 다음 날 눈을 쉽게 뜨지 못할 것이니까! (침대에서 나오는데 한참 걸렸다.)
"불면증 때문에 포근한 잠이 필요하다면 글래드 여의도를 가자."
항공·호텔 업계 모든 NEWS! 프레스티지고릴라가 가장 발빠르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