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가끔 전시회를 보러 코엑스에 가곤 한다.
이번에는 전시회가 아닌 다른 이유로 방문했다.
코엑스 옆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리뷰를 위해서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여행객 혹은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위치다. 9호선 봉은사역에서 7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다.
아 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과 서울 파르나스와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데, 둘은 같은 인터컨티넨탈 계열이지만 위치가 다른 호텔이다.
입구의 모습
들어가자마자 만나는 로비. 굉장히 넓고 크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보랏빛의 로비다. 굉장히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인터컨티넨탈은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으로 외부인들이 찾는 듯했다.
로비에서는 이렇게 디저트와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케이크 홀 사이즈말고 일반적인 음식들은 가격대는 2~3만 원 대다.
또한 14:00 ~ 17:00 사이에는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37,000원이다.
저녁에는 로비에서 아름다운 라이브 뮤직을 들을 수 있다. 19:00 ~ 22:40까지 진행되며 아쉽게도 일요일에는 공연 일정이 없다.
그리고 라이브 뮤직과 함께 더 의미 있는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저녁에 무제한 와인 뷔페 ‘원더 아워’를 기억하시길. 1인당 47,000원이며 18:00 ~ 21:00사이에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로비 바로 옆에 이렇게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자세히 보니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간이 개울이랄까? 위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시아 라이브’라는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서 본 로비 층의 모습이다. w호텔의 시그니처 색과 비슷하고 힙하다.
체크인을 하러 갔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인데, 2시에 도착해 얼리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 시에는 디파짓으로 카드결제 10만 원을 하고, 체크아웃 시 취소된다.
이제 객실로 향하고자 하는데, 우측을 보니 조식 뷔페 옆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 롯데 면세점으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 상가였다. 밖에 비가 올 때 이 통로를 통해 코엑스로 가면 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이렇게 층별로 안내가 나와있다. 이 사진에는 나와있진 않지만 호텔 최상층 30층에는 [스카이라운지], 이탈리아 정통 레스토랑이 있다.
저녁에는 Bar로 운영되는데 21:30 ~ 01:00(일요일~수요일) / 21:30 ~ 02:00(목요일~토요일) 이다. 강남의 야경을 보면서 칵테일 한잔하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다.
룸 타입은 기본 룸인 [수피리어룸]을 선택했으며 276,450원에 예약했다. 클럽 룸 이상을 선택하면 이곳에 있는 [클럽 인터컨티넨탈]이라는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칵테일 아워/커피 스낵 타임/애프터눈 티 등 시간대별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니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클럽 룸 이상을 추천한다.
객실의 모습이다. 방 크기는 생각보다 넓었고 구성도 책상, 쇼파 등 다 좋았다.
침대도 정말 편안해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객실 인테리어는 호텔을 더욱 오래 기억하도록 하는 중요 요소다. 그런데 이곳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굉장히 아쉬웠다. 카펫의 색은 처음 보는 잔디색…스크린 골프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포인트 벽지로는 나무 벽지를 해서 카펫과 함께 나름 자연적인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 듯하나, 아름답지 않았다. (눈물..)
픽사베이 같은 사이트에서 건질 것만 같은 느낌 있는 사진이다. 뷰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앞으로 다가가봤다.
뷰는 선릉/봉은사 뷰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필자는 선릉 뷰를 받았다. 사실 선릉 뷰라고도 하기에 상당히 민망하다. 이건...주...차…장…뷰다.
뷰 만큼이나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다는 거다. 흥이 나질 않는다.
미니바와 커피머신. 그런데 다른 호텔의 미니바보다 양주와 같은 주류 종류들이 조금 더 다양하다. 그리고 그 옆의 수납장을 열면, 이런 것이 나온다.
저번에 디큐브시티 쉐라톤 호텔을 갔을 때도 이런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었다. 간이 편의점처럼 속옷, 칫솔 등 편의 용품들을 구비해두었고,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가방까지!!
“세면도구가 유료로 판매된다면 어메니티가 무료로 제공 안되는 건가요?” 당연히 무료로 제공된다. 어메니티 설명은 욕실 이야기할 때 소개하는 걸로.
신발과 가운. 그리고 이 공간에 인터컨티넨탈이라고 크게 로고가 박혀있는 장우산이 놓여있다. 우산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리고 로비에서도 우산을 빌릴 수가 있다. 객실에서 우산을 발견하기 전에 우산이 없는 필자는로비에서 물어보았고, 대여가능하다고 한다. 아래는 필자가 로비에서 빌린 우산)
욕실은 넓은 편인데,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목적을 둔 듯 하다. 우리 집 아파트 욕실 같은 굉장히 친숙한 디자인이다.
샤워기는 수압이 강하고 물 온도 조절이 빠르게 돼서 굉장히 만족한다.
욕조가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널널하니 괜찮다.
이곳의 어메니티는 [AGRARIA]
아그라리아는 미국의 브랜드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공식 어메니티 브랜드다. 허브, 꽃, 새로운 다양한 향으로 유명한 주목받고 있으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보태니컬 오일이 주 원료라고 한다.
바디젤과 샴푸는 상큼한 레몬향으로 좋았다.
수영장과 헬스장은 같은 층, 3층에 위치해있으며 정식 명칭은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센터]다.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의 이용 시간 06:00 ~ 23:00으로 동일하며 피트니스 시설의 경우 매월 네 번째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사실 이곳에 사우나도 있는데 사우나는 투숙객에게도 입장비를 받는다. 부과세포함해서 27,500원이며, 회원 동반객의 경우는 55,000원이다. 비싸다고 느껴져 사우나는 이용하지 않았다.
3층에 위치한 로비에서 키를 받아 피트니스센터로 향하는 길이다. 이곳 라운지에서 샐러드와 음료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길로 들어가면 수영장과 헬스장이 나오며 둘은 바로 옆에 붙어있다.
수영장을 이용하기 앞서 라커룸에 들렸다. 라커룸을 나오면 바로 수영장이 보인다.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 수영모는 무료로 빌려주며, 라커룸에서 나오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그런데 음..수영장이..
킥판들고 강습을 받아야만 할 것 같은 '실용적인' 수영장이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위한 그런 수영장이 아니다. 수영장이 중요한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베드도 정말 실용적인 미(美)가 뿜뿜 느껴진다. 딱 쉬기 적합한 플라스틱 베드.
수영장 옆에 딸린 저 문을 통해 나오면 바로 옆의 헬스장이 보이는데, 헬스장이 이 호텔에서 제일 좋은 시설이라고 본다.
수많은 런닝머신이 보이고, 간이 공원이 마련되어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얼른 이용하고 싶어져 헬스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필자에겐 헬스장이 매우 중요하다. 이곳, 운동할 맛이 절로 난다.
공간도 굉장히 넓고, 기구도 많고, 트레이너 분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기구운동하는 법들을 코치해주기도 한다.
신발과 양말, 옷까지 모두 무료로 대여해준다. 왕발인 필자는 250 사이즈가 하필 이때 없어서 245사이즈를 빌렸다.
너.무.좋.다.
수영장에서의 한을 여기서 다 풀었다. 한편, 호텔 헬스장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곳 피트니스 클럽은 멤버십으로 운영되어 외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었다.
필자가 반한 헬스장을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 외에도 들어오는 입구 쪽에 GX룸이 따로 크게 있는데, 그곳에서는 시간대별로 요가나 스트레칭 등의 수업이 이뤄졌으며 대개 유료로 진행되고 있었다.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헬스장의 인테리어와 시설. 저녁에 보면 더욱 멋질 것 같아서 다시 방문해서 한 컷 찍어 보았다.
브래서리 조식뷔페는 1층 체크인하는 곳 반대편에 위치해있다. 이용 시간은 06:00~10:30이며, 조식이 불포함이라 따로 먹고싶다면 성인은 49,000원 / 만4세~12세는 24,5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조식 뷔페 공간 역시 굉장히 넓었다. 그리고 요리들은 한 곳에 있지 않고, 가운데 열을 중심으로 드문 드문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통이 있었다.
물어보니 아쉽게도 조식뷔페에는 제공되지 않고, 런치와 디너에만 오픈된다고 한다.
가장 끝으로 가면 베이컨, 고기 등 고기류가 있는데 이곳에서 달걀 요리도 주문할 수 있다. 종류도 6가지나 되는데 후라이드/포치드/스크램블/보일드/오믈렛/화이트 오믈렛이다.
다른 것들은 모르니 가장 익숙해보이는 ‘스크램블’을 주문했다.
한국인을 위한 취향저격! 나의 사랑 오징어 젓갈도 있다! 매운 게 그리웠는데 가득 담아 먹었다.
상대적으로 빵 종류가 많지않아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과일 종류는 다양했으며 (건조된 과일, 통조림 과일, 생과일 등등) 다른 고기류들은 무난했다.
개인적으로는 맛도 괜찮고 종류도 꽤 있는 편이라 만족한다. 그런데 가격이 49,000원으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사실 굳이 이곳에서 조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코엑스 몰이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그곳에서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번에는 기존의 리뷰와는 다르게 유료로 이용한 시설이 없고, 기본 룸에 기본적인 시설들만 이용해보았다. 룸 인테리어와 수영장은 매우 아쉬웠지만, 객실 상태나 다른 요소들은 만족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친구들끼리 함께 오면 좋은 멋진 호캉스를 위한 호텔이 아니다! 실용적인 럭셔리 호텔이라 하는 게 맞다.
지리적으로 용이해 여행객들, 특히 코엑스에 도심공항 터미널이 있으니 그들에게 추천한다.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한 진짜 솔직한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