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스티지고릴라 Nov 20. 2019

30만원에 호텔 스위트룸에서 연말 파티 즐기기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어떤 번화가든 30분이면 닿는 서울 한복판에 사는 내가 서울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일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 아주 특별한 날 방문하는 것도 일년에 한 두번. 보통은 출장으로 간다. 그런 내가 신명나게 검색을 해서 호텔을 예약하는 시즌은 바로 연말과 연초, 바로 친구들과의 파티를 위해서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호텔은 내가 두번이나 파티를 한 호텔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송년회, 신년회 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그대들이여. 라이즈를 주목하라.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인 타르틴이 1층에 입점해 있다. 채광이 좋아 언제나 북적이는 곳)


(3층에 위치한 감각적인 PRINT CULTURE LOUNGE. 체크인 리셉션도 이쪽에 있다)
(메리어트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라인인 ‘오토그래프 컬렉션’ 소속이다. 국내에는 시청의 ‘더플라자’와 홍대의 ‘라이즈’ 두 호텔이 속해있다)



기본룸에도 정원이 4명? Editor Room


파티를 할 서울 호텔을 고를 땐 무언가를 포기해야 답이 나온다. 위치가 좋으면 방이 작고, 엑스트라베드를 추가하자니 사진각이 안 나온다. 3인 이상이 기본 정원인 룸은 당연히 비싸며, 거기에 부대시설까지 조금 즐겨보자니 더 비싸다.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꼭 친구들 중 하나로부터 “야 그럴바엔 그 돈으로 비싼거 먹고 마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면 파티는 끝이다. 


명색이 프고 에디터인데 포기는 없다. 그래서 수많은 클릭 끝에 찾아낸 곳이 라이즈다. 자신있게 말하자면 가성비 좋은 파티를 하기에 라이즈보다 괜찮은 곳은 없다. 바로 기본룸에 해당하는 ‘에디터룸’의 기본 정원이 4명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더블침대가 2개다. 보통 호텔의 기본룸들이 정원이 2명이고 딱 그 정도의 공간만 제공하는 걸 감안했을 때 엄청난 옵션이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바로 이 테이블. 스위트룸이 아니고서야 보통 호텔의 디럭스나 슈페리어룸은 업무용 데스크만 있다. 그런데 라이즈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이런 테이블이 있어 이것저것 시켜놓고 술파티를 벌이기에 제격이다.

(올해 초 에디터룸에서 파티했던 사진)

가장 좋은 건 가격. 에디터룸은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극성수기 날짜를 제외하고는 보통 20만원대다. 평일이면 20만원 초반대도 가능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바로 옆 호텔 ‘홍대 L7’에서도 파티를 해봤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업무용 데스크만 있고 침대 이외의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놀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스위트룸이 이 가격이라니: Producer Suite Room


이번에 프고가 리뷰하러 간 룸은 특별하게 ‘스위트룸’이다.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넓은 파티룸을 구성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예약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프로듀서 스위트룸’


라이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식 2인 포함 354,200원(세금포함)에 결제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가입을 하고 공식홈에서 결제하면 사이드노트클럽 칵테일 2잔(약 5만원 상당)이 제공된다. 


| 룸타입은 크리에이터룸-에디터룸-디렉터룸-프로듀서스위트-아티스트스위트-익스클루시브프로듀서스위트 순이다. 스위트룸부터는 OTA에 상품이 별로 없어 공식홈에서 패키지로 예약하는게 저렴하다


일단 사진으로 룸투어!

일단 정원이 2명인 룸이기 때문에 침대는 더블 하나다. 추가 요금을 내면 엑스트라 베드를 넣어주긴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뭐다? 파티! 파티 때는 보통 밤을 새니까 중요한건 침대가 아니라 테이블이다. 

일단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에 의자가 6개 마련되어 있다. 2개 더 추가해서 8명이 앉아도 전혀 좁지 않은 빅 테이블. 편안한 쇼파 공간 역시 4-5명은 앉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널부러져서 수다 떨기에 제격.

또 하나 중요한건 디자인. 파티 후에 인스타에 올릴 인생샷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죠?


전체적으로 블루와 그레이 머스타드의 조합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다. 고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는 말씀. 파티 풍선을 붙이고 싶다면 쇼파 공간이나 암막 커튼 위를 추천한다.

촬영 때문에 파티룸은 못 만들고 아무렇게나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나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셀카존’이 있으니 그 곳은 바로...

욕실이다! 욕실 조명이 진짜 끝내주는데다 ALL WHITE 인테리어라 어떻게 찍어도 잘나온다. 게다가 거울도 예쁘다.

역시 셀카는 거울샷bb

파티하고 팩하면서 자라고 마스크팩을 준비해 준 것이 인상적이다. 어메니티는 모두 종이 포장되어 있다.

샤워가운은 욕실 바깥 드레스룸에 걸려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샤워 가운이 아니라 후드티 소재의 배쓰로브라 더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다. IISE가 라이즈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이고 구매도 가능하다. 1벌에 9만 5천원.

Bath Robe 하나에서도 감각을 잃지 않는 라이즈. 

네스프레소 커피머신과 레트로한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다. 냉장고 안에 있는 맥주와 생수는 무료.

특이하게 공기놀이..?가 있다.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사먹던 불량식품 맛 사탕들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음!

방 안 곳곳 감각적인 라이즈 룸투어 끝



홍대 루프탑바 No.1: SIDE NOTE CLUB


라이즈가 홍대에 생겼을 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건 맨아래층의 ‘타르틴’과 맨 꼭대기층의 ‘사이드노트클럽’이었다. 

평소 바에 관심이 많아서 여름이면 호텔 루프탑바를 리스트업 해놓고 다녀보는 편인데 맘에 쏙 드는 곳 찾기가 쉽지 않다. L7 홍대의 ‘플로팅’이나 명동 이비스의 ‘르 스타일’은 캐주얼하긴 하지만 분위기 힙하다 느낄 정돈 아니고, 여의도 콘래드의 ‘버티고’나 남산 반얀트리의 ‘겟올라잇’은 위치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접근성이 낮다. 선정릉 알코브의 ‘클럽리밋’도 분위기는 좋은데 주변에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그것만 보고 가긴 좀 그렇고. 그나마 분위기나 칵테일 메뉴들이 가장 맘에 들어 자주 가는 곳은 광화문 포시즌스의 ‘찰스 H’이지만 가끔 탁 트인 뷰를 보고 싶을 땐 지하 비밀 공간이 답답할 때도 있다. 그 모든 것을 갖춘 시그니엘 ‘바81’은 위스키나 와인, 샴페인 위주고 가격이 후덜덜…


그래서 눈여겨 보고 있던 곳이 바로 라이즈의 사이드노트클럽이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일단 조명, 분위기 맘에 든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았고, 사람이 많더라도 조명이 묵직하기 때문에 가벼워질 분위기는 아니었다.

좌석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뷰를 볼 수 있는 쇼파와 DJ 박스 옆의 좀더 캐주얼한 바 체어, 맨 안쪽에는 단체 모임을 할 수 있는 큰 룸까지 있다.

무엇보다 홍대의 탁 트인 뷰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

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야외 루프탑이다. 여름의 분위기는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봤다. 루프탑 쪽에 통유리로 된 공간이 있어 겨울에도 루프탑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인기가 많은 공간이니 예약은 필수.

칵테일을 두 잔 시켰다. 가격대는 2만원 중반 선이다.


사이드노트클럽은 르 챔버 출신 세계 대회 우승 바텐더들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SNC MULE을 시켰는데 도수도 낮고(알쓰입니다) 너무 맛있었다.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가입을 하고 공식홈에서 예약하면 칵테일 2잔이 제공되는데 이 메뉴 안에서 고를 수 있다. 



주문메뉴+뷔페까지 빵빵한 조식: LONG CHIM


조식은 4층의 롱침에서 진행된다. 태국어로 '누구든지 와서 맛보라'의 뜻인 롱침은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셰프 데이빗 톰슨이 태국 거리 음식을 모티브로 방콕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드는 태국음식전문점이다. 조식이라 태국 음식이 있지는 않았지만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아 나중에 와봐야지 생각했다.

조식을 따로 추가하면 44,000원이다. 체크인 시에 미리 이야기하면 33,000원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채광이 너무 좋다

주문 메뉴와 뷔페 스테이션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품 메뉴에는 오믈렛, 팬케이크, 에그베네딕트 등이 있고 ‘사골 돼지 김치찌개’도 있었다. 중국인 손님들을 위한 콘지와 에그 누들까지. 생각보다 외국인 손님들이 김치찌개를 많이 먹더라.


우리가 주문한건 에그베네틱트와 오믈렛. 단품 메뉴의 퀄리티가 정말 수준급!

뷔페 스테이션도 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 종류도 꽤나 많았고 무엇보다 샐러드나 빵이 정말 맛있었다. 전날 돼지파티를 하지 않았다면 조식을 많이 먹었을텐데ㅠㅠ 조식 강추!

많이 먹고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도 있다. 여기도 역시 채광이 좋다.



총평

가격부터 룸 크기, 디자인, 루프탑 바, 조식, 헬스장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라이즈. 수영장이 없다는 것이 단 하나의 약점이지만 다른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아쉬움이 없는 곳이다. 앞으로도 파티할 일이 있다면 여전히 나의 원픽은 라이즈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서울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지금, 최저가 확인하기!▶



항공·호텔 업계 모든 NEWS! 프레스티지고릴라가 가장 발빠르게 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과 맥주 그리고 호텔, 환상의 궁합을 원한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