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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Dec 13. 2019

베트남항공 하노이-인천 비즈니스석 후기

베트남항공 B787-9 드림라이너 하노이-인천

오늘의 항공기는 베트남항공 B787-9 드림라이너다. 프고는 베트남항공에서 베이지의 첫 취재 항공이었던 A321에 이어 A359 신·구형까지 이미 탑승을 완료했다. 이번 드림라이너 탑승까지 마치면 “우리 베트남항공 좀 타봤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 



베트남항공의 다른 기종 리뷰가 궁금하다면 CLICK! 

[베트남항공 ‘A321’] 인천-다낭 비즈니스석 탑승기 (+다낭공항 CIP 라운지 후기) 

[베트남항공 ‘A350-900’] 인천-하노이 비즈니스석 ‘신형&구형’ 탑승기 



특히 나에게는 첫 비즈니스석 경험을 안겨준 잊지못할 항공사, 베트남항공 B787-9 리뷰 바로 시작하겠다!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 H카운터에는 이렇게 스카이 프라이어리티(SKY PRIORITY) 체크인 카운터가 따로 마련돼 있다. 베트남항공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곳! 상시 열려있으니 체크인 오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세부 정보>

-비행편명: VN414

-비행노선: 하노이-인천

-탑승시간: 10:35~16:40(3시간 55분)

-가격: 인천-하노이 왕복 기준 약 84만원


베트남항공은 예약 시 B787-9와 B787-10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냥 B787로만 선택이 가능하게 해놨다.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승무원에게 물어봐야 내가 타는 기종이 어떤 건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사실 그나마도 승무원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서 알아봐 준 것)



◆여기서 잠깐! B787-9와 B787-10의 차이를 알아보자면!

B787-10이 동체 길이가 5~6m 더 길어져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여기에 연료효율성도 20% 상승된 업그레이드 모델! 최대 항속거리가 14,800km까지라 쌍발 여객기가 운항하는 중장거리 노선은 대부분 운항가능한 스펙의 소유자다. 비즈니스석 내부는 차이가 없지만 B787-10은 올해 도입한 따끈따끈한 신형 항공기이기 때문에….시트가 더 깔끔하겠지!


따끈따끈한 B787-10 드림라이너를 탈 수 있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돌아온 답변은 B787-9였다. ㅜㅜ 



베트남항공은 ‘로터스마일즈’라는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스카이팀 소속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도 적립 가능! 비즈니스 왕복 기준 약 4,200마일이 적립됐다. 



국영항공사라 그런지 게이트가 아주 가까운 곳에 배정됐고,



창밖으로 보이는 오늘의 주인공 B787-9 드림라이너.



그리고 기내 클린샷을 찍기 위해 달릴 준비를 하는 베이지… 



B787-9 드림라이너는 1-2-1 배열의 리버스 해링본 구조로 돼있다. 퍼스트클래스는 없고 28석의 비즈니스가 가장 높은 클래스! 모두 180도 리클라인되는 풀플랫 좌석이다. 




2인석은 이렇게 서로의 발이 가까워지는 구조다. 동행이 아니라면 약간 민망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등받이에 바짝 붙으면 옆 사람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1인석은 다리를 창쪽으로 향하게 돼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독립적인 공간이 만들어지는 편이다. 



곧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어메니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베트남항공은 얼마 전, 어메니티 브랜드를 변경했다. 스위스의 럭셔리 시계 & 주얼리 브랜드인 ‘샤리올(CHARRIOL)’ 제품이다. 파우치 안에는 안대, 이어 플러그, 빗, 덴탈키트, 립밤, 핸드크림, 양말 등이 들어 있었다. 


특별한 건 없었지만 4시간의 짧은 비행에도 어메니티가 제공된다는 게 참 좋았다. 



어메니티를 받고 나니 이렇게 웰컴 드링크와 따뜻한 물수건도 준비해줬다. 내가 고른 수박쥬스와 베이지의 레모네이드 둘 다 달달 상큼한 게 합격!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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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도 고이 받아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걸어줬다.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USB 포트와 리모콘, 독서등, 좌석 조절 버튼이 있다.



이렇게 버튼을 눌러 풀플랫을 할 수 있다. 다만 평평한 버튼을 풀플랫이 완료될 때까지 꾹 누르고 있자면 손이 좀 아프다.



복도 쪽으로는 이렇게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고 버튼을 눌러 팔걸이를 올릴 수도 있다.  



좌석 아래부분에도 수납공간은 넉넉하다. 비즈니스는 정말로 신발을 벗고 타는 게 맞았으니 운동화를 넣어두기에 안성맞춤! 한쪽으로는 기내 리플랫 책자들이 구비돼 있다. 



레그룸은 아주아주 넉넉하다. 나는 160cm의 아담한 키를 가지고 있어 웬만한 이코노미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에… 비즈니스는 거의 천국같다. 



뭔가 보기 불편해보이는 이 모니터는…



좌측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뾱! 나온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무난하다. 영화, 오디오, TV, 게임, 어린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하지만 K-POP이 없어서 아쉬웠던 1인…ㅠㅠ



제일 신기했던 건 요 창문이다. 지금까지 덮개가 달린 창문만 봐왔던 내게… 버튼으로 밝기 조절이 된다는 건 정말 신세계! 저 버튼을 꾹꾹 눌러서 가장 아래에 있는 5단계까지 내리면…



이렇게! 빛이 차단이 된다. 빛도 조절하면서 바깥 풍경도 볼 수 있으니 너무너무 좋다. 특수젤을 삽입해서 전기신호로 조절하는 거라고!  



기내식은 이렇게 한식과 아시아식&서양식으로 나눠져 있다. 


내가 먹고 싶었던 건 ‘간장소스를 곁들인 붉은 도미찜과 쌀밥’이었는데… 앞에서 주문이 많아 남는 게 없다고 했다. ㅠㅠ 하노이로 오는 A359에서도 기내식이 떨어졌다고 해서 먹고 싶은 요리를 못 먹었는데 말이지… 


근데 심지어 다음으로 고른 해산물찜 요리도 없단다… 결국 나는 ‘한식 스타일의 소고기 요리와 쌀밥’을 베이지는 ‘건포도를 곁들인 구운 닭고기찜’을 시킬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에피타이저와 사이드디쉬는 무조건 한식으로 먹어야 했다…아시아식&서양식은 또 다 떨어졌다고…


비즈니스석이 만석도 아니었는데 뒷자리에 앉았다고 이렇게 기내식 선택의 폭이 줄어들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술은 메뉴판 가장 앞면에 있는 샴페인을 시켜 보았다. 



베이지는 베트남항공의 시그니처 칵테일 3종을 모두 시켜서 디저트와 같이 먹기로! 



앞에서 기내식 수량이 없다고 투덜댔지만 맛은 불평할 게 없다. 베트남항공은 저녁보다 점심이 훨씬 잘나오는 편인데 에피타이저 전에 아뮤즈부쉬까지 제공한다.  



에피타이저와 반찬으로 나온 장조림과 김치도 정말 맛있다. 



에피타이저를 먹고 있으면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빵을 제공해준다. 두개밖에 남지않은 바질향이 나는 바게트가 정말 맛있었다.(역시 맛있는 건 금방 사라지나보다)



그리고 메인 요리가 나왔다. 난 분명히 ‘한식 스타일의 소고기 요리와 쌀밥’을 시켰는데… 베이지랑 같은 닭고기찜 요리를 줬다…? 뭐 맛은 있어서 남김없이 먹긴 했지만 결국 원하지도 않은 메인 요리에 짬뽕된 반찬과 에피타이저를 먹어야 했다는 것… 


기내식 제공 부분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듯 싶다!





하지만 이렇게 끝도 없이 나오는 디저트는 칭찬해줘야 한다. 



이어서 시그니처 칵테일 3종도 제공됐다. 빨간색은 ‘더 사우턴 랜드(The Southern land)’, 파란색은 ‘아일랜즈 오브 러브(Islands of love)’, 노란색은 ‘사이공 선라이트(Saigon sunlight)’다.  



이렇게 완성된 한상차림! 칵테일 평가를 해보자면 사이공 선라이트는 상큼한 맛이 강하고, 더 사우턴 랜드는 가장 술맛이 세게 났다. 내 입맛에는 아일랜즈 오브 러브가 딱이었다. 너무 시지도 세지도 달달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칵테일! 




비즈니스 기내식만큼 궁금했던 화장실. 이코노미와 다를 건 없었다. 좁았지만 가글이나 핸드워시, 핸드크림, 면도기 등 기본적인 제품들이 구비돼 있는 편! 



◆ 총평

“그래, 비즈니스라면 요 정도는 돼야 합격이지!”



출장 전 다른 에디터들이 탑승한 수많은 비즈니스석을 봤었다. 우등고속 같은 좌석부터 이 정도면 방이라는 생각이 들 만한 곳까지. 


베트남항공 B787-9 드림라이너는 딱 비즈니스의 기본같다. 풀플랫이 되는 넓디 넓은 좌석에 아뮤즈부쉬-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까지 맛있는 기내식. 단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제공되는 어메니티까지. 


다만 기내식 서비스는 확실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클래스에서 기내식 재고부족 경험을 하니 굉장히 속상했다. 이코노미에서도 내가 원하는 음식을 못먹을 때면 그렇게 아쉬운데 말이지… 에피타이저와 사이드 디쉬도 수량을 맞춰서 서양식 메인에 한식 반찬을 먹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ㅠㅠ 주문 오류는 정말 치명적이었다. 요런 서비스 부분을 보완해 더 멋진 베트남항공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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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로터스라운지 




로터스라운지(Lotus Lounge)는 4층 29번 탑승구 근처에 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금방 나온다. 베트남항공 이용객 말고도 스카이팀 회원사의 승객이라면 로터스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으로 꾸며진 카운터를 지나면 이렇게 넓은 라운지가 펼쳐지는데  



한쪽에는 마사지 기계도 있고…(이용중인 손님들이 많아 가까이 찍지 못했다.)




요렇게 작은 뷔페가 마련돼 있다. 특별히 맛있다 할 음식은 없었지만 신기했던 건… 



D.I.Y 쌀국수 만들기! 코너가 있다는 것이다. 역시 쌀국수국이구나 생각했다…(베트남은 간혹 카페에서도 쌀국수를 판다) 



이렇게 쌀국수까지 야무지게 만들어 먹었던 로즈의 베트남항공 탑승기 끝-♥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한 진짜 솔직한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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