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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08. 2020

서울 가성비 끝판왕 호텔: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도심에 위치하면서 10만원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 부대시설이 있다? 팍팍하고 비싸기만 할 것 같은 서울에 가성비 끝판왕 로컬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오라카이(Orakai)’  


객실에 투숙한 결과 그 어떤 호텔보다도 가성비가 좋은 호텔이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명확하게 추천해 줄 사람들이 구분되는 호텔이었다. 마지막 하단에 적을 예정이니 아래를 참고 바란다. 


(출처: 오라카이 대학로 홈페이지)

2019년 9월에 오픈한 신설 호텔인 오라카이 대학로는 ‘위치가 신의 한 수’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호텔의 동서남북이 유명한 관광지와 대학병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주변 관광지가 홍수처럼 많은 데에 비해 호텔은 가뭄처럼 적다. 혜화역과 종로5가역 사이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을 포함해 호텔이 겨우 세 군데있다. 그 중 메이플레이스호텔고궁호텔 두 호텔 모두 시설이 많이 낙후된 상태다. 호텔을 기준으로 남동쪽은 JW 메리어트 동대문점이 있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은 대학로에서 거의 독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뛰어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오라카이(Orakai)’의 뜻은 놀랍게도 경상도 사투리다. 경상도 사람인 필자도 한참을 생각해 알아냈으니 번역을 해 보겠다. ‘오라카이 -> 온나 -> 오렴’


로컬 호텔인 오라카이(ORAKAI)는 ‘어느 나라에서 찾아오는 고객이라도 쉽게 기억하고 발음할 수 있게 하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4성급인 오라카이 호텔 브랜드는 국내에 벌써 4곳(대학로, 송도 파크, 청계산, 인사동 스위트)이나 있으며 그중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은 트립어드바이저 ‘2018 트래블러 초이스’까지 수상 받은 곳이다.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의 건물은 양면이 휘어져 재미있는(?) 형태로 건축됐다.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으로 구성된다.  


필자는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최저 가격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다. 객실 타입은 스탠다드 더블로 조식 미포함이며 금액은 117,000원이다. 객실 종류는 ▲스탠다드 (더블, 트윈, 온돌) ▲레지던스 스위트 ▲키즈 스위트 ▲온돌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가 있다.


★ 여기서 예약 꿀팁

종종 인터넷 최저가보다 호텔 다이렉트 판매가 저렴할 수 있다. 필자가 예약한 날은 호텔 다이렉트 예약 금액이 1만원 정도 저렴했다. 아래 호텔 최저가도 찾아보고 같은 컨디션으로 호텔 다이렉트 금액도 알아보길.


PINK에디터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서울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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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는 일리카페와 함께 1층에 위치해 있다. 체크인을 마치고 설레는 맘으로 객실 출발! 


여기서 잠깐! ▶ 프론트에서 환전도 가능하다.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거의 중국인이지만 안타깝게도 위안화는 환전 대상이 아니다. 위안화 위조지폐에 대한 위험성으로 많은 호텔에서 위안화를 환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객실 키를 스캔해야만 해당 객실층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객실 내에 키를 꽂아야 하기 때문에 투숙 인원이 많다면 객실 키를 여유롭게 받아 놓길 추천한다.



스탠다드 더블룸 


객실은 6.5평으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엔 세면대, 오른쪽엔 화장실&샤워실, 세면대를 지나면 객실이 나온다. 사실상 객실에 복도는 없기에 조금 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침실에 들어서면 생각이 달라진다.   


침대 양옆으로 꽤나 넉넉한 공간, 혼자 온 필자에게는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인 객실 분위기가 꽤 고급스러우면서 아늑한 분위기다.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했을 때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느낌이 들었다. 


(베개는 소프트, 하드 각각 준비돼 있다)

특히 침구류가 감동의 도가니였다. 호텔 총지배인이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인터뷰에서 “호텔을 오픈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침구류, 매트리스, 가구의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 다 했다. 매트리스가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푹 꺼지지도 않았고 이불 또한 살에 닿는 촉감이 좋았다. 이곳에서 꿀잠은 정말 보장한다. 


(낮 전망)
(밤 전망)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체크인 시 고층으로 좋은 전망을 요청했다. 확실히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라 딱히 전망이 좋진 않다. 그래도 맞은편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교회가 나름 볼 만했다. 


객실 내 테이블은 2개다. 침대 바로 옆 원탁 테이블이 있고, 구석 한켠에 티백과 스틱 커피가 올려진 작은 사각 테이블이 있다. 두 개의 테이블 모두 작아서 노트북 작업이 필요한 분들에겐 3층에 위치한 비즈니스센터2층 일리카페 또는 디럭스스위트 타입을 추천한다. 일리 커피 머신은 스탠다드 타입을 제외한 모든 객실에 들어가 있다. 


어메니티는 빗, 반짇고리, 위생백, 샤워캡, 면봉&화장솜, 바디워시, 바디로션, 샴푸, 컨디셔너, 치약칫솔 세트, 비누로 면도기, 샤워타올을 제외하고는 다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라고챠(LAGOCCIA) 제품의 샴푸가 거품이 잘 나지 않고 머리가 뻑뻑해진다. 컨디셔너는 필수로 써야 할 듯. 


가장 기억에 남았던 칫솔!! 유명한 특급호텔들의 칫솔도 써봤지만 이 칫솔이 제~일 좋았다. 미세모에다 단단하고 예쁜 디자인의 칫솔이다. 끝이 두꺼워지면서 뭉툭해 그립감도 좋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란히 있으며, 화장실 문은 여닫을 수 있다. 좁긴 하지만 1박하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일단 비데가 있어 좋았고 수압이 정~말 세다. 피곤해서 샤워를 하고 싶지 않아도 하게 만드는 마성의 샤워실이다. (스탠다드 외 상위 객실 타입은 전부 욕조 有)  


물은 기본 2병 제공되며 추가는 구매 가능하다. 미니바가 따로 없기 때문에 체크인 시 보증금을 걸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객실이 건조하다 느껴 가습기를 주문했다. 분사량이 아주 좋다(칭찬해) 


★추가 이용 가능한 물품 & 서비스

가습기, 공기청정기, 다리미, 휴대폰 충전 서비스(충전기 대여X, 프론트에 폰을 맡기면 충전O)  


침대 옆 버튼으로 객실 온도 조절과 조명 버튼이 있다. 객실 내 콘센트는 대략 7개 정도로 넉넉하다. 



 부대시설


최신 기구가 빵빵한 피트니스와 사우나, 코인세탁실, 비즈니스센터, 레스토랑, 회의실 등.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의 장점은 객실보단 부대시설에서 두드러진다. 10만원대 호텔(평일 최저가 8만원)에서 사우나 있는 호텔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필자 역시 겨울에 여행 갈 때 사우나있는 호텔을 무조건 선호한다.  


★피트니스센터 

- 이용 시간: 6:30AM – 11:00PM

- 투숙객만 이용가능  


전부 최신식 기구에 수량도 많고 일반 헬스장에서 보지 못한 기구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운동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수도 있다. 총지배인의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에서 “고가의 운동장비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주변의 각광을 받고 있다. 곧 피트니스 관련해서는 멤버십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맨몸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없다. 피트니스 멤버십을 만들 계획이라면 요가 매트까지도 준비해야 할 듯싶다.


★사우나

-이용 시간: 6:30AM – 10:00PM (마지막 입장 9:30PM)

-이용 요금: 일반인 - 10,000원 / 투숙객 – 7,000원  


(피트니스 센터와 연결된 사우나 입장문)
(출처: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홈페이지)
(출처: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홈페이지)

사우나가 포함된 패키지(오라카이로 오라 패키지, 포 미 패키지)도 있다.


★코인세탁실

-세탁기: 3,000원(50분 기준)

-건조기: 1,000원(20분 기준) 


라운드리(Laundry) 서비스가 없는 대신 코인세탁실이 있다. 의류 건조기 2대, 세탁기 2대다. 거의 새것이라 위생적으로 기분이 찝찝할 일은 없어 보인다.


★비즈니스센터  


(컴퓨터 데스크탑 위 무선충전기)

다양한 신문이 꽂힌 스탠드와 앉을 곳, 그리고 무선 충전기가 딸린 컴퓨터가 있다. 비즈니스센터가 레스토랑 입구에 위치해 식사시간에는 조금 산만하고 시끄럽다.


★레벨3 레스토랑

-조식뷔페 (07:00-10:00): 29,900원

-런치뷔페 (12:00-14:30): 29,900원

-디너 바비큐 뷔페 (18:00-21:30): 41,000원 


(투숙객 레스토랑 20% 할인 쿠폰)

레스토랑의 경우 필자가 이용하진 않았지만 인터넷 후기로는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입구에서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내부는 크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회의실   


미팅룸은 3층에 위치해 7개의 공간이 있다. PDR1~7까지로 나뉘며 최소 6명부터 최대 16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보통 빔 프로젝트가 추가 비용이 붇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빔 프로젝트, 스크린, AV 등 업무에 필요한 장비들이 기본으로 세팅이 돼있다. 그래서인지 주변 회사나 대학병원에서 미팅 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일리카페  


1층 로비를 지나서 끝으로 가면 일리카페가 있다. 스탠다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객실에 일리 커피머신이 있어 이 카페는 장사가 될지 걱정스러웠다. (괜한 걱정 잘하는 타입) 


(2층 카페)
(2층 카페)

카페 옆 계단으로 2층에 올라오면 다양한 좌석과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투숙객 모든 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미리 안내가 되어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아도 맘껏 쓸 수 있다. 하지만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는 게 함정이다..



 접근성 


넓은 지하 주차장이 있다. 투숙객 무료 주차 가능. 


(호텔에서 도보 3분거리 공항버스)

교통편 측면에서는 “보통” 수준이다. 호텔 바로 앞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버스 한 대만 다닌다. 지하철은 최소 15분은 걸어야 1호선 종로5가역 또는 4호선 혜화역에 갈 수 있다. 다행히 공항버스가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호텔 내 셔틀버스 운행한다.


★호텔 셔틀버스 경로

호텔 → 4호선 혜화역 → 창경궁 → 3호선 안국역 → 1호선 종각역 → 2호선 을지로 1가역 → 동대문 플라자 → 광장시장 (※하차 서비스만 가능, 프론트에서 미리 예약, 월-금 운행) 


(좌: 창경궁ㅣ 우: 대학로)

관광지로의 접근성은 “중상” 이다. 종묘(도보 7분), 창경궁(도보 7분), 대학로(도보 15분), 광장시장(도보 10분), 낙산공원(도보 20분), 동대문(도보 20분), 인사동(도보 20분) 등 이렇게 많은 관광지가 호텔 주변 1.5km 근방에 다 모여있다. 또한 서울대학병원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근처 편의 시설은 호텔 바로 주변 작은 카페 2~3곳 그리고 걸어서 1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다.  



 누구에게 추천?   


 저렴한 가격임에도 잠자리를 중요시 여기는 여행객

 가족 단위 여행객 또는 3인 이상의 그룹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또는 환자 가족 


(키즈룸 l 출처: 오라카이 대학로 홈페이지)

키즈 스위트룸, 디럭스 스위트룸, 온돌룸 등 3인 이상일 때 투숙할 수 있는 객실의 선택권이 많다. 


(서울대학교병원 도보 5분)

서울대병원까지 5분 거리다. 병원까지 매우 가깝기에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실제로 많이 묵는다고 한다.



 총 평 


봄이나 가을 정취를 느끼러 오기 좋은 호텔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창경궁이 바로 근처이기 때문이다. 다만 호텔 주변 분위기나 관광지까지 걸어가는 길에 볼 거리가 없고 밤엔 삭막하기까지 해 겨울은 권하고 싶지 않다.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계절 상관없이 지내기 좋을 호텔이다. 필자는 이번 투숙을 계기로 ‘오라카이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됐다. 국내 토종 브랜드 오라카이가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지방까지도 진출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가격에 좋은 투숙을 경험하길 기대해본다.



PINK에디터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서울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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