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손해 보는 호텔 멤버십 ‘하얏트편'
인터넷 검색창에 대충 최저가 검색해 쉽고 편하고 빠르게 호텔 예약하는 게 편했다. 호텔 멤버십? 남의 얘기로만 느껴졌다. 멤버십, 회원 이런 것들 전부 비싼 상술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만 빼고 다 챙기고 있더라. ‘그들만 아는 멤버십의 세상’ 전직 호텔리어가 멤버십의 세상을 깊숙이 파헤쳐 보았다.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첫 번째로 파헤칠 멤버십은 하얏트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드오브하얏트(WORLD OF HYATT)’다. 메리어트나 힐튼 등 타 체인 호텔에 비해 호텔의 수는 적은 단점이 있지만, 세계 6대 호텔 멤버십에 들어가는 하얏트 멤버십은 꽤 많은 매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얏트 멤버십은 처음 접할 때 조금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뿌린 만큼 보상받는 멤버십이다. 많고 많은 호텔 멤버십 중 하얏트 멤버십만의 킬링 포인트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하얏트 멤버십 WORLD OF HYATT
멤버십 구분 & 등급별 혜택
먼저 멤버십에 대한 전체적인 혜택을 훑고 가보겠다. 하얏트 멤버십 월드 오브 하얏트(WORLD OF HYATT)는 홈페이지 또는 앱 또는 호텔을 방문해 가입만 하면 누구든 만들 수 있는 무료 멤버십이다. 멤버십을 이용하면 회원 할인, 포인트 적립, 사용 그리고 등급에 따라 무료 조식, 스위트 업그레이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멤버십 등급은 5단계가 있다. 라이프타임 글로벌리스트는 혜택은 글로벌리스트와 비슷하지만, 등급 조건이 2억 원 넘게 써야 하는 넘사벽 등급이라 설명에는 제외하겠다. 아래는 각 등급의 자격 요건이다.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등급별로 충족시켜야 하는 박수 또는 베이스 포인트 또는 미팅 횟수(또는 이벤트)가 있다. 세 가지 중 하나만 충족시키면 등급 달성이 가능하다.
① 멤버(Member)
- 회원 전용 할인(5%~15%) 요금 & 선결제 회원 전용 할인 요금(최대 30%) 이용 가능
② 디스커버리스트(Discoverist)
- 10% 보너스 포인트
- 예약한 타입 내에서 가장 좋은 객실(고층 또는 넓은 객실)로 배정(체크인 시 객실 가능 여부 확인)
- 레이트 체크아웃 14시(체크인 시 가능 여부 확인)
③ 익스플로리스트(Explorist)
- 20% 보너스 포인트
- 스위트를 제외한 일반 객실 타입까지 업그레이드 가능(체크인 시 객실 가능 여부 확인)
- 클럽 라운지 무료입장 가능
- 레이트 체크아웃 14시(체크인 시 가능 여부 확인)
④ 글로벌리스트(Globalist)
- 30% 보너스 포인트
- 스탠다드 스위트까지 업그레이드 가능(체크인 시 객실 가능 여부 확인)
- 클럽 라운지 & 2인 조식 무료
-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16시
- 무료 주차(포인트 숙박 이용 시)
위 혜택들은 대표적인 혜택들만을 위주로 정리해 놓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앱을 참고 바란다.
하얏트 멤버십 WORLD OF HYATT
내가 널 좋아하는 이유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우리가 아는 그 흔한 멤버십의 혜택들이다. 하지만 타 호텔 멤버십과 비교했을 때 그 멤버십만의 특별한 장점이 나온다.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회원 요금 = 호텔 최저가
“예약 비교 사이트에서 나오는 최저가가 제일 싼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맞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많은 호텔이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회원에게 최저가를 제공하는 추세다. 하얏트 회원 할인율은 기본 5~10%이며, 사전 예약 선 결제 이용 시 15%~30% 할인까지 가능하다. 전 세계 멤버십 순위 1위인 메리어트 본보이는 겨우 회원 할인율이 2%에 불과하고 예약 비교 사이트가 더 저렴한 걸 보면 하얏트 멤버 할인 혜택은 꽤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회원 요금 = 호텔 최저가’는 하얏트를 포함한 많은 호텔이 시행하고 있다. 힐튼의 경우는 호텔 최저가 보장 제도인 BRG(Best Rate Guarantee)까지 도입하고 있으니 하얏트만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가입만 해도 무료 조식
멤버 등급(최하위 등급)도 무료 조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호텔이 있다.
모든 호텔 멤버십은 첫 가입 후 받는 최하위 등급의 경우 회원 할인 혜택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그나마 메리어트 멤버십 본보이의 경우 레스토랑 10% 할인이 있다는 점이 조금 특별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2018년 하얏트가 SLH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일반 회원에게도 아주 특별한 혜택이 생겼다. 하얏트가 아닌 SLH 호텔에서도 멤버십 포인트 적립&사용 그리고 조식까지 이용할 수 있는 SLH 호텔 특전이 따로 생겼다.
(SLH 호텔ㅣ를레크리스틴 파리)✔SLH란? Small Luxury Hotels의 줄임말로 세계 부티크 호텔을 대상으로 독특하고 개성있는 호텔들을 엄격한 심사 조건에 맞춰 선정하는 부티크호텔연합이다.
✔참여 SLH 호텔 특전
일반 멤버부터 글로벌리스트까지 동등하게 혜택이 들어가니 멤버에게 더 좋은 혜택이다. 하얏트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진행 해야 하며 2인 조식, 얼리 체크인 & 14시 체크아웃(객실 상황에 따름), ‘1카테고리’ 호텔에 한해 룸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단, 하얏트 제휴에 참여하는 SLH호텔에만 해당된다. 국내에선 명동 호텔28만 하얏트 제휴에 참여하고 있다. 하얏트 예약 홈페이지에서 참여 SLH 호텔 조회가 가능하다.
▶프고가 다녀온 SLH 호텔이 궁금하다면?
호텔28 명동/ 아트파라디소호텔 인천/ 137 필라스 스위트 방콕/ 를레크리스틴 파리/ 보호호텔 프라하 /호텔 레 오토만스 터키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무적과 같은 존재 ‘글로벌리스트’
60박 또는 10만 베이스 포인트를 채워야 얻어지는 최고 등급 글로벌리스트. 돈으로 환산했을 때 하얏트에서 2천3백만원을 써야 얻어지는 등급이다. 하지만 그 혜택은 정말 빵빵하다. 하얏트의 매니아, 충성고객층이 두터운 이유도 이 이유에서일 것이다. 타 호텔의 비슷한 수준의 등급에서는 가장 혜택이 강력해 보인다.
①강력하고 단순한 조식 혜택
한 멤버십의 최고 등급까지 도달했는데 조식이 제공되는 호텔 안되는 호텔 공부해서 예약하기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계열사가 많고 종류가 다양한 타 호텔들보다 하얏트는 조식 종류, 호텔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풀 브랙퍼스트를 성인 2명 + 어린이 2명까지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클럽라운지가 없거나 문을 닫았을 경우 조식으로 대체)
②숙박과 혜택 양도 기능 (Guest of Honor)
구글에 ‘Guest of Honor’만 쳐도 관련 내용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그만큼 글로벌리스트의 숙박&혜택 양도 기능이 강력하다. 본인의 무료 투숙과 함께 글로벌리스트의 모든 혜택까지 전부 양도가 가능한데 이 혜택은 많은 글로벌리스트가 요긴하게 쓰고 있는 혜택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타 호텔도 양도 기능이 있지만 년간 1회로 제한적이다.
③스위트 업그레이드 어워드 (Suite Upgrade Award)
매년 4장씩 생성되고 1장당 최대 7박까지 적용 가능한 스위트 업그레이드 어워드. 해당 어워드를 사용하면 예약과 동시에 스위트 객실이 확정된다. 타 멤버십에도 스위트 업그레이드가 있지만 다른 혜택을 포기하고 선택해야 하며 1박으로 제한적이다.
하얏트 멤버십 WORLD OF HYATT
이건 좀 아쉽다
◆세계적으로 적은 호텔 수 & 편중된 미국시장
전 세계 하얏트 호텔의 수는 약 880개(개발&오픈 예정 호텔 포함 1,348개)정도다. 수가 적은만큼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는 있지만, 메리어트, IHG, 힐튼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하얏트 호텔의 50% 이상이 미국에 편중돼있다. 혜택이 많은 하얏트 신용카드는 미국인만 만들 수 있다. 이런 점이 하얏트 멤버십의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아래는 하얏트 호텔의 대륙별 분포수다.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국내 하얏트 리뷰 보러가기
◆2020년부터 바뀌는 정책 ‘성수기&비수기 차트 도입’
2020년 3월부터 성수기&비수기 차트를 도입함에 따라 포인트 차감을 달리한다.
대부분의 호텔 멤버십들은 호텔 각각의 등급별, 성수기&비수기 기간별로 포인트 차감률이 다르다. 힐튼, 메리어트 등이 그 예다. 하지만 하얏트만은 사용 불가 기간(Black out date)이 없고 비수기 성수기 상관없이 동일한 포인트를 차감했다. 이젠 그마저도 없어진다고 하니 하얏트 포인트 예약의 마지막 숨은 꼼수(?)가 없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 날을 예로 들자면, 파크 하얏트 부산의 스탠다드룸 요금은 약 50만원으로 평일 평균가 3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객실 요금이 30만원인 날과 50만원인 날의 포인트 사용은 2만 포인트로 동일했지만 올 3월부터는 성수기 시즌에는 23,000점을 사용해야 하니 제도 개정 전에 예약하길 바란다. (참고로 2020년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다^0^)
포인트 사용하기
신문물이 어려운 그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선사합니다
✔ 포인트의 가치 계산해보기
하얏트 멤버십은 1달러당 5포인트씩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은 투숙뿐 아니라 베이커리, 레스토랑, 스파 등 연회비용까지도 적립이 가능하다. 사실 어느 정도 모아야 무료 숙박으로 쓸 수 있는지 체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에 위치한 5개의 하얏트 호텔 스탠다드룸 기준으로 예상 포인트 적립 금액을 정리해 보았다.
위의 표를 참고했을 때, 기본 15박 하면 무료로 숙박할 만한 포인트가 쌓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익스플로리스트 이상은 보너스 포인트가 붙기 때문에 8~13박만으로 1박 무료 투숙 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된다.
✔ 포인트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
①포인트 무료 투숙, 일부 객실 요금 포인트 결제, 스위트 업그레이드
② 레스토랑, 스파를 포인트로 결제
(달러당 필요 포인트ㅣ 출처: 하얏트 홈페이지)객실에서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했다면 레스토랑, 스파를 사용하고 포인트로 결제 가능하다. 다만 투숙중에만 가능하며 룸차지 후 프론트에서 포인트 결제를 원한다고 의사를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포인트를 레스토랑이나 스파를 사용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경우의 포인트 가치는 무료 숙박으로 포인트를 사용하는 포인트 가치보다 훨씬 떨어진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2,000p의 가치가 객실료로 사용했을 땐 4만원이 되고 식사로 사용할 시 1만원이 된다.
③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
하얏트 멤버십은 24개의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 또는 전환이 가능하다. 포인트에서 마일리지 전환 비율은 2.5:1이다. 마일리지 전환은 최소 5,000p부터 가능하다. 전환 비율은 괜찮아 보이지만 1$당 10포인트 적립되는 타 호텔과 달리 1$당 5포인트 적립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교하자면 메리어트 멤버십 마일리지 전환 비율이 훨씬 좋다. 아래는 등급별 지출별 예상 마일리지 금액이다.
(멤버 회원)130만원 지출 = 5,000포인트 = 2,000마일리지
(글로벌리스트 회원) 130만원 지출 = 6,500포인트 = 2,600마일리지
④포인트를 친구, 가족에게 공유
⑤MGM리조트에서 포인트 사용
M life 리워드와의 연계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MGM리조트에서 포인트 적립,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하얏트 등급에 일치하는 M life 리워드를 받는다.
에디터의 마지막 한마디
호텔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하얏트 호텔 브랜드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럭셔리 호텔이다. 국내 하얏트 호텔들은 대체로 금액대가 다소 높고 호텔 수는 4개로 많지 않아 초반 진입장벽이 높다고 판단된다. 또한 멤버 혜택이 글로벌리스트에게 다소 편중된 느낌이 든다. 허나 타 멤버십에 비해 내용이 심플하기 때문에 복잡한 것 싫어하고 돈 쓴 만큼 확실한 혜택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메리어트의 경우 고급 브랜드로 갈수록 조식 제공이 안되는 등 혜택이 일관적이지 않고 미약한 부분도 있다.
또는 출장이 잦은 분, 미국 출장이 잦거나 미국에 사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멤버십이다. 특히 출장이 잦은 분들에게는 글로벌리스트까지의 단계가 그리 힘든 여정은 아니기에 가능하다면 무적과 같은 글로벌리스트를 한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이곳저곳 다양한 호텔에 묵으며 유목민 생활을 해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나와 맞는 호텔에 정착해 멤버십 혜택을 마음껏 누리는 방법도 있다는 점 알아두길 바란다. 아직도 호텔 최저가가 여행 사이트라고 생각하는 주변인들에게 이 금쪽같은 정보를 공유해주길…
재미있는 항공·호텔 이야기를 프레스티지고릴라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