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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23. 2020

전세계에 두 개뿐인 7성급 호텔,더 엠파이어 브루네이

생소한 나라 브루나이. 이 곳에는 전세계에 딱 두 개 밖에 없다는 *7성급 호텔이 존재한다. 바로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다. 호텔이기 전에 왕궁이었던 곳으로 1994년에 호텔로 변경해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그래서 그 화려함과 크기가 어마어마!!


*실제로 호텔 등급은 5성급까지만 있다. 7성급은 그만큼 호텔 시설이 럭셔리하고 좋다고 해서 붙여진 것!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 외에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이 7성급 호텔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골프를 치러 이 호텔에 방문하는 것 같다. 인천에서 브루나이로 가는 유일한 직항인 로열브루나이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골프장비를 든 중년의 한국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체말고 로비로 입장! 


…?? 


…!! 엄청 화려하잖아!! 


국왕이 통치하는 절대왕정답게 술탄과 아내의 사진도 로비 중앙에 걸려있다.  


한쪽으로는 엄청 넓은 라운지가 있다…여기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계단 하나 예사롭지가 않은 곳. 호텔의 기둥과 벽면은 모두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순금으로 장식돼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모두 진짜 순금!! 건축비만 3조 원 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1층에서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 화려함과 웅장함을 확 느낄 수 있다. 괜히 왕궁이 아니었던 것. 


체크인을 하러 가니 물수건과 함께 웰컴 드링크를 줬다. 약간 코코넛맛이 감도는 밍밍한 주스.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는 엄~청나게 넓다. 총 18개 구역에 423개의 객실,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있기 때문에 체크인 시 한국어로 표기된 지도를 나눠준다.  


그리고 각 건물 간의 이동은 버기로 한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길가다 흔하게 전화기를 발견할 수 있는데 ‘0’번을 누르고 어디로 가고 싶은 지 말하면 버기 신청 끝! 


버기 투어도 가능하다. 호텔을 쫙~ 돌아주는데 엄청 시원하고 롤러코스터 탄 것 마냥 재밌다. 핫한 반응을 보여주면 운전사 분도 신나서 조금 과격하게 운전해주시는 듯 ㅎㅎ… 


우리가 묵을 룸은 SEA VIEW 동에 있는 오션룸이다. 조식불포함 약 30만원에 예약했다. 7성급 호텔치고는 가성비 있는 편…!!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의 룸 타입은 수페리어룸-오션룸-디럭스룸-이그제큐티브라운지 포함 디럭스룸-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앰배서더 스위트룸-빌라로 이루어진다. 기본 룸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되지만 앰배서더 스위트룸의 경우에는 1박에 약 3천만원이라고… 단독 빌라는 실제로 브루나이 왕족들이 와서 휴가를 보내고 간단다.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브루나이]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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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던 룸 넘버. 45층이라는거야…아니면 512호라는거야…? 4번 건물(SEA VIEW)의 5층 12호라는 뜻이다!  


일단 룸의 색감에서 대만족이다. 파스텔톤의 블루 색상이 목재 가구들이랑 어우러져서 엄청 편한분위기를 내준다. 약간 반 고흐의 방이 생각나기도? 누가 그려 놓은 듯한 방이다.   


전용 베란다를 열고 나가면 그림이 하나 더 있다. 오션룸답게 바다 전망이 쫙~  


신기했던 건 발코니에 붙어 있던 경고문. 원숭이나 뱀이 들어올 수 있다고…? 들어오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고…? 에이 아무리 리조트라고 해도 무슨 원숭이가 들어오겠나 싶었는데… 


버기 타고 가다가 진짜 원숭이를 목격했다. 수풀 쪽에 있는 건물이라면 충분히 들어올 수 있겠다.  


침대 앞쪽으로는 작은 텔레비전과 테이블이 있다.  


서랍 안에는 예쁜 엽서들과 함께 안내 책자들, 드라이기, 변압기가 들어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인이 예쁘고 센스 있었다.  


침대 맡에는 이슬람 국가답게 코란 경전이 놓여 있다. 내가 브루나이에 와 있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해주는 소품. 


미니바는 무난무난하다. 사실 7성급치고는 별로라고 생각했다. 물 4병과 우유, 탄산음료 등이 있고 과자 몇 개와 커피/티 세트가 전부! 하지만 무료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입가에 피어오르는 미소…ㅎㅎ 


특이한 건 술이 없다는 점이다. 브루나이는 이슬람 법에 따라 전국에서 술을 팔지도 먹지도 않는다. 당연히 호텔에도 주류는 제공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반입한 술은 꼭 객실 내에서만 소비 가능하다! 주류 반입서를 내면 맥주 12캔, 소주나 양주는 2리터까지 반입 가능하다고. 담배도 금지사항 중 하나지만 관광객의 경우 침실 발코니, 지정된 야외 구역, 호텔 입구에서 6m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 담배는 1보루까지 소지 가능하지만 반입 비용을 내야한다.  


미니바 옆쪽으로는 드레스룸이 분리돼 있다. 이렇게 파티션으로 막아 둔 구조 굉장히 좋다. 얼마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가. ㅠㅠ  


짐을 올려둘 수 있는 곳도 널찍하다. 옷장 속에는 슬리퍼랑 다림질 도구, 넉넉한 옷걸이와 추가 베개가 들어있다.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는 수납공간이 참 많아서 좋다. 빈 서랍장들도 가득가득~  


욕실도 넓고 깔끔하다. 무엇보다 화장실과 샤워실, 욕조가 구분돼 있어서 좋다. 통유리로 막혀 있어 같이 쓰기엔 좀 민망하긴 하지만…!  


거울도 크고 세면대도 2인용이다.  


욕조는 160센치인 내가 들어갔을 때 살짝 넉넉한 크기! 블라인드를 걷으면 베란다 뷰가 보이는데 고장이 났는지 아무리 올려봐도 다시 내려왔다. ㅠㅠ 화장실에는 봐도 봐도 적응 안되는 변기같은 비데가 함께 있다. 신기한 건 욕조 옆에도 변기 옆에도 수화기가 있다! 정말 언제 어디서나 룸서비스가 가능한 구조… 


어메니티는 템플 스파(TEMPLE SPA). 원래는 영국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엘레미스(Elemis)를 썼다고 들었는데 바뀐 모양이다. 템플 스파 역시 영국의 브랜드고 우리나라에서는 콘래드 서울이 어메니티로 제공하고 있다. 향이 무난하고 깔끔해서 누구나 좋아할 제품! 


룸을 다 돌아봤으니 이제 부대시설을 소개하겠다. 사실 엠파이어 호텔은 룸보다는 화려한 로비와 다양한 부대시설이 더 매력적인 곳이다. 


일단 호텔 안에 영화관이…있다! 철 지난 영화 몇 개 해주는 곳이 아니라 진짜 영화관이다. 총 3관까지 있으며 매점도 존재한다. 티켓가격은 월요일~수요일 오후 6시 이전엔 5달러, 이후에는 6달러다. 목~토요일에는 1달러씩 더 비싸지고 일요일에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8달러다. (성인 기준) 우리나라 영화 티켓보다는 훨씬 싼 편! (브루나이 1달러는 약 860원이다.) 가끔 3D 영화도 하는데 요건 2달러 추가비용을 내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컨트리 클럽. 실내수영장이랑 피트니스 정도 있는 다른 호텔과는 차원이 다르다. 볼링, 당구, 농구, 스쿼시, 배드민턴, 테니스까지 각양각색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 군데군데 이용자를 위한 물과 수건이 마련돼 있다.  


실내수영장도 뭔가 럭셔리하고… 


골프장 경치 역시 장난 아니다.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한국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골프장에는 항상 프로 골퍼가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피트니스도 아주 깔끔. 총 2층으로 구성됐고 1층에는 라이프휘트니스 기구가, 2층에는 테크노짐 기구가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수건, 이어폰, 사과 등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 물은 정수기가 구비돼 있다.  


2층에 있는 런닝머신에 올라가면 이런 뷰가 딱! 운동 좋아하는 NAVY 팀장님이 왔다면 엄청 신나셨겠지만… 난 운동에는 관심이 없으니 수영장으로 슝… 


….!! 바다 아니고 수영장 맞다.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에는 총 3곳의 야외 풀이 있는데 여기는 그랜드 라군!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수영장은 엄청 넓은데 사람은 거의 없다. 수영장 빌린 것처럼 놀 수 있음. ㅠㅠ 


근처 마린센터에 가면 카약과 패들보드,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다만 유료) 브루나이 표지판은 정말 단도직입적이라 맘에 든다. 다들 다이빙은 하지 마세요…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이 위치해 있다. 


여기는 웻 엣지 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오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다.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의 모든 수영장 수심은 최대 2m다. 나처럼 키도 작고 수영도 못하는 사람들은 조심하자. 멋모르고 들어가다가 한번 빠졌다. ㅠㅠ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조심 또 조심!  


비치베드에서 쉬고 있으니 오렌지와 함께 얼음물을 가져다 줬다.  


여기는 라군 빌딩 근처에 있는 리버 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메인 풀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메인 풀도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그리고 엠파이어 호텔에는 바다 같은 수영장 뿐만 아니라 진짜 해변이 있다. 날씨만 좋다면 엄청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서쪽과 동쪽으로 하나씩 있는데 동쪽이 뷰가 더 좋다. 


그리고 해가 질 때 즈음 코빼기도 안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수영장과 해변 쪽으로 몰려드는데… 그 이유는…  


엄청난 선셋이 펼쳐지기 때문. 사진에는 반도 담기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보셔야 한다. 해가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질 수 있는지…?  


다음날 아침, 아트리움 빌딩 3층에 위치한 조식당. 거의 연회장 분위기다. 조식은 매일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제공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오픈시간에 맞춰 달려갔는데도…이미 북적이는 레스토랑 ㅠㅠ 대부분은 골프를 치러 온 한국인들이다. 역시 정말 부지런한 한국인들!  


창문에 습기가 좀 차긴 했지만 뷰도 끝내준다.  


각 테이블에는 4종류의 잼과 버터가 준비돼 있다.  


기본적으로 빵, 햄, 소시지, 계란, 샐러드, 씨리얼 등이 제공된다. 생각보다 빵의 가짓수가 많아서 좋았다! 근데…연어가 없다!(아주 중요한 건데…) 


그리고 아침부터 향신료 가득 들어간 음식도 많이 보인다. 커리 종류도 많고 쌀국수 코너도 있다. 한국인이 워낙 많이 오니까 기본적인 밥과 국, 김치를 포함한 반찬도 눈에 띈다. 과일도 여러 종류가 제공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채워지는 속도가 좀 느렸다.  


야무지게 담아 본 한 접시! 조식은 1인에 31 브루나이 달러로 한화 약 2만 7천원쯤 한다. 호텔 조식치고는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 총평 


7성급이라고 불리는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 로비는 화려하고 룸은 아늑하고…여기에 멋진 자연경관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호텔이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혹은 가족 단위의 휴양객에게는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 부대시설이 빵빵해서 웬만한 건 다 즐길 수 있고, 사람은 없어서 전세 낸 것 마냥 돌아다닐 수 있다. 특히 넓은 수영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기본 룸의 경우 20~30만원 대의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니 망설이지 말자!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브루나이] 더 엠파이어 브루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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