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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Feb 10. 2020

에어뉴질랜드는 프리미엄이코노미보다 이코노미석이 좋다?

프고가 이번에 특별한 프로젝트를 했다. 바로 비즈니스X프리미엄이코노미 동시리뷰! 두 클래스의 프로덕트와 서비스가 얼마나 다른지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영상도 한편에 만들었는데, 첫 타자는 바로 22년만에 컴백한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다. 


(오클랜드 공항의 에어뉴질랜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본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에어뉴질랜드가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한국 직항을 재개했다.

1993년 김포-오클랜드 직항으로 대한민국에 첫 취항했던 에어뉴질랜드는 외환위기로 한국인 관광객이 연간 10만에서 2만으로 줄어들자 단항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4만명까지 늘어나고 한국인 관광객 수도 9만명까지 증가하면서 2019년 11월 23일 인천-오클랜드 직항을 취항했다. 오클랜드∼인천 직항노선은 주 3회(월·목·토) 운항하며 성수기인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는 주 5회 운항되고 있다. 운항 시간은 뉴질랜드까지 약 11시간, 인천공항까지는 약 12시간 소요된다. 


BEIGE는 왕복 비즈니스석에, 나는 왕복 프리미엄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가는편은 인천에서 22:10에 출발해 오클랜드에 13:20에 도착하는 NZ76편으로 비행시간은 11시간 10분이었다. 오는편은 오클랜드에서 10:35에 출발해 인천에 18:30에 도착하는 NZ75편으로 비행시간은 11시간 55분이었다.


가격은 왕복 1인 기준 193만원에 에어뉴질랜드 공홈에서 예약했다(비즈니스석은 왕복 1인 기준 326만원).


프리미엄이코노미 클래스도 라운지 입장이 가능한데, 스타얼라이언스이기 때문에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배정 받는다.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클럽으로 편도 당 약 6천마일 적립됐다.  


인천에 투입되는 기종은 B787-9이다. 

에어뉴질랜는 B787-9을 14대 보유중이며 2022년부터는 B787-10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777-200ER 대체예정이다.  


프이코도 프리미엄보딩, 즉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우선 체크인, 라운지 입장, 우선 수하물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내 밖의 모든 경험은 비즈니스석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아래 기내 전경은 오는 편의 사진을 써서 조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에어뉴질랜드의 B787-9은 비즈니스프리미어, 프리미엄이코노미, 이코노미, 이코노미 스카이카우치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미엄이코노미는 2-3-2구조의 3열로 총 21석이다.    


프이코는 에어뉴질랜드의 모든 보잉 777-200, 777-300, 787-9 장거리 운항에서 이용 가능하며 좌석 간 간격 41인치(104.1cm), 기울기 9인치(22.9cm), 좌석 너비 19.3인치(49cm)다. 


좌석은 일반석에 비해 50% 더 눕혀지는데 딱 위 사진 정도다.  


갈 때는 2인석의 창가자리를 예약했고, 올때는 3인석의 복도 자리를 예약했다. 아무래도 장거리 구간이라 화장실 왔다갔다 할 일이 많아서 복도 쪽이 훨씬 편했다.   


기본적으로 생수와 헤드셋, 어메니티파우치, 베개, 담요, 슬리퍼가 세팅되어 있다. 이런 장거리에서 생수 한병 미리 세팅되어 있는거 너무 좋다. 건조한 기내에서는 수분보충이 생명…  


항상 찍게 되는 세이프티카드의 기종명.. 


노이즈캔슬링 짱짱했던 헤드셋   


프리미엄이코노미 승객들을 위한 어메니티 파우치.

파우치 자체는 비닐 소재였고, 덴탈키트, 안대, 양말, 펜, 이어플러그, 립밤이 들어있다. 비즈니스클래스에서는 마우스워시와 핸드크림 정도가 더 추가됐던 것 같다. 


스크린 안의 엔터테인먼트가 매우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작동이 편리했다. 

특히 Seat Chat이 있어서 자리가 떨어져 있는 지인과 채팅을 할 수 있는게 신박… 덕분에 BEIGE와 채팅으로 근황을 나눌 수 있었다ㅋㅋㅋ 타이핑이 영어밖에 안된다는 것은 함정  


영화는 new on board 기준으로 36개였다. 말레피센트, 조커, 허슬러 등의 신작이 있었고 한국영화는 박서준 나오는 ‘사자’가 있었다. 

액션에는 반지의제왕 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 엑스맨 시리즈 등, 이외에도 코미디, 디즈니, 로코, 패밀리, 키즈 등 너무너무 많아서 행복할 지경...  


특히 한국어 코너가 따로 있어서 굿! 사자, 기생충, 극한직업, 신과함께 등이 있고 한국어 자막 되는건 더 많았다.



REAL꿀팁: 프이코 말고 ‘스카이카우치’ 타세요!


프리미엄이코노미의 프로덕트를 다 설명했으니 ★스카이카우치(Sky Couch)★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프이코보다는 스카이카우치를 추천한다! 


(출처: 에어뉴질랜드 공식홈페이지)

에어뉴질랜드의 스카이카우치는 이코노미 좌석 3개를 붙여 침대처럼 쓸 수 있는 좌석이다. B777 및 B787-9 항공기에서 이용 가능한데, 일단 누울 수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코노미보다 훨씬 편하다. 길이는 1.55m이며 쿠션과 발 받침을 연결했을 때 폭은 약 74cm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발받침 부분을 평면으로 펴서 앞 좌석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평면침대가 되고 아기가 떨어질 염려도 없다. 여기에 Skycouch에 설치할 수 있는 유아용 하네스, 벨트 및 포드도 제공한다. 아기를 데리고 타는 승객에게 정말 좋은 옵션이다. 


(출처: 에어뉴질랜드 공식홈페이지)

그렇다면 스카이카우치의 예약 방법은?

일단 홈페이지 예약 시 서비스 등급에는 ‘스카이카우치’ 옵션이 없다. 이코노미석으로 검색 후 승객정보까지 입력하고 ‘좌석선택’에서 스카이카우치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실제 예약화면 / 출처: 에어뉴질랜드 공식 홈페이지)
(출처: 에어뉴질랜드 공식홈페이지)

B787-9 좌석배치도다. 연두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모두 스카이카우치로 표시되어 있다. 꽤 좌석이 많이 할당되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3월 중순 인천-오클랜드 직항 성인 1명으로 가격을 조회했을 때 이코노미 왕복 85만원에 스카이카우치를 선택하니 84만원이 추가된다. 즉 혼자서 스카이카우치를 이용하려면 기본 이코노미석의 2배 가격인 17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약간 비싼가 싶지만, 프리미엄이코노미석과 비교해보자. 동일기간 ‘누.워.서.갈.수.없.는’ 프이코 1인 왕복 가격은 168만원이다. 물론 프이코는 우선체크인과 라운지와 각종 프리미엄 혜택들이 있지만 기내에서는 스카이카우치가 훨씬 편할게 분명하다. 가격은 동일하기 때문에 기내 안에서 누워서 가느냐 vs 기내 밖에서 편하게 가느냐 선택의 문제다.  


(스카이카우치 탈걸..)

아기가 있는 승객들의 경우는 어떨까. 위와 동일 기간에 성인 2인과 23개월 미만의 유아 1인으로 검색을 해봤다. 2인 성인의 이코노미석 178만원에 42만원이 추가된다. 왕복 약 220만원이다. 

평면침대를 만들어 아이가 편히 놀 수 있으니 40만원 추가하고 이것도 괜찮은 옵션이다.  


에어뉴질랜드는 스카이카우치 외에 2020년부터 추가 레그룸과 프이코의 서비스를 결합한 '이코노미 스트레치' 좌석을 새롭게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석의 다각화에 매우 적극적인 항공사다. B787-9을 포함해 장거리 광동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에어뉴질랜드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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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기내식


왕복편 모두 기내식은 2번씩 나오고 중간에 간식을 준다.

비즈니스석이랑 기내식이 플레이팅만 다르고 내용물은 거의 같기 때문에 음식 옵션이 없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인천발 비행기에서는 메인으로 비빔밥, 닭가슴살, 매운도미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한 아침식사로는 오믈렛, 닭죽, 팬케이크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닭가슴살과 파스타가 기대보다 너무 맛있고 푸짐해서 깜놀;;  


팬케이크도 넉넉하게 콩포트를 뿌려서 나와서 맛있게 먹고 내렸다. 


오클랜드발 비행기에서는 점심식사로 불고기, 아귀, 한식돼지고기 등이 있었고, 저녁식사로는 소 볼살, 홍메기, 매운 한식 닭요리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점심으로는 한식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옆사람이 시킨 불고기가 더 맛있어 보였다.. 한식 바비큐라고 해서 고추장 양념 제대로일줄 알았는데 케찹맛… 


그래도 이 아이스크림이 끝장나게 맛있었음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에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케이크를 주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눈이 번쩍 뜨였다.. 특히 저 초콜릿타르트.. 진한 초코 아래 살짝 녹은 카라멜과 꾸덕한 파이지.. 최고  


다시 한번 도전한 ‘매운’ 한식 닭요리. 이건 제법 매콤해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니 속 풀리는 맛이었다. 


스크린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  


오클랜드 안녕! 뉴질랜드 하이!



오클랜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오클랜드공항에는 에어뉴질랜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가 이렇게 라운지처럼 마련되어 있다. 나는 프이코니까 당당하게 입장! 


비즈니스프리미어와 프리미엄이코노미,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다 들어갈 수 있다고요. 


직원들이 앉아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사이버공간스러운 광경에 당황.. 키오스크로 수속하고 백드랍에 짐을 넣으면 된다. 자동화와 디지털화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에어뉴질랜드 비즈니스 라운지에 들어왔다. 같은 오클랜드 공항에서 방문했던 (독서실인줄 알았던) 콴타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의자도 핫핑크에 매우 떠들썩 활기찬 분위기.  


무엇보다 활주로 뷰가 끝내줬다.  


탁 트인 식당 공간 앞에 뷔페가 마련되어 있다.      


주로 빵과 요거트 중심이었다. 


에그 베네딕트를 만들어주는 코너가 있었고  


핫푸드로는 이렇게 소시지와 스크램블에그 등 


이번 에어뉴질랜드 총평을 하자면, 동일 가격인 프리미엄이코노미와 스카이카우치의 장단점이 분명하다. 

- 프리미엄이코노미는 일반 이코노미보다 약간 더 눕혀지는 약간 더 넓은 좌석일뿐이라 누워서 갈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기내식이 비즈니스석에 못지 않고 수하물 허용량도 더 넉넉하며 항공기 밖에서는 우선체크인, 우선탑승, 라운지 입장, 우선수하물처리 등 모든 비즈니스 승객들이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 스카이카우치는 프리미엄석이 아니므로 위의 모든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기내에서 비즈니스석처럼 누워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무료로 탈 수 있는 유아를 동반한다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일 것 같다.


만약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을 가지고 있어서 프리미엄클래스가 아니어도 모든 우선체크인, 우선탑승, 라운지 입장, 우선수하물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스카이카우치가 좋다.


스얼 골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어쩌면… 비즈니스석보다 스카이카우치가 더 좋을수도 있다(?) 이건 BEIGE의 비즈니스석 리뷰를 참고하시길.


여튼 다음번에 에어뉴질랜드를 탈 일이 생긴다면 본 에디터는 비즈, 프이코 모두 제쳐두고 스카이카우치를 탈 생각이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에어뉴질랜드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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