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멋진 호텔들은 우리의 여행 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동시에 선택의 고통을 안겨주기도!
고민하긴 싫고 특별한 추억은 만들고 싶다면 독특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호텔은 어떨까?
(기네스북에 오른 항공 기록은 어떨까?)
무려 1300여 년 전인 705년에 세워진 이곳은 일본의 니시야마 온천 게이운칸.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인정되었다.
한 가문이 52대째 운영 중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은 곳.
아카이시산 기슭에 자리 잡아 그 절경이 일품이다. 1997년 보수 공사 후 3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하얏트 캐피탈 게이트 아부다비(Hyatt Capital Gate Abu Dhabi)가 자리한 캐피탈 게이트 빌딩은 외관이 18도 기울어져 ‘인간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타워’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울어진 건축물이라면 피사의 사탑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피사의 사탑 기울기는 5.5도. 캐피탈 게이트 빌딩의 기울기는 18도로 피사의 사탑보다 3배가 넘는다.
하지만 두 건축물은 엄연히 구분된다. 자연적으로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과 달리, 캐피탈 게이트 빌딩은 건설 계획부터 기울기를 의도한 건축물이기 때문.
초고층 빌딩이 아닌데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이유로 충분한 것 같다.
하얏트 캐피탈 게이트 아부다비는 빌딩의 18층부터 최상층인 33층에 자리한다. 22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189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빌딩의 기울기인 18을 강조한 부분을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텔이 18층부터 시작한다는 것부터.
18층 프런트 맞은편의 레스토랑 이름은 18 Degrees. 아부다비 시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로봇이 맞이하는 헨나 호텔은 ‘세계 최초로 로봇이 일하는 호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헨나’는 일본어로 ‘이상하다’는 뜻으로, 프런트에 자리한 공룡 로봇(미라이쿤)과 여성 로봇(유메코짱)을 처음 만나면 그런 느낌이 들 것만 같다.
헨나 호텔은 사람이 하는 일의 70%를 로봇으로 자동화해 인건비를 1/3로 줄였다. 이로써 숙박료도 낮아지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객실에도 로봇이 있다. 사람 얼굴 모양을 한 로봇이 눈을 깜빡이며 손님을 맞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뉴스, 날씨, 오락, 공조기 제어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외관 유리, 복도의 카펫 청소 역시 사람이 아닌 로봇이 담당한다.
이 외에도 포터 로봇이 객실까지 승객의 짐을 운반하고, 수화물 보관소에선 손님이 맡긴 물품을 로봇이 분류하고 보관·반출한다.
두바이에 있는 75층짜리 제보라 호텔(Gevora hotel)의 높이는 약 357m. 2018년 2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곳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다.
객실은 528개이며, 황금빛 외관이 특징이다. 부대시설로는 4개의 레스토랑, 야외 수영장 데크, 고급 스파, 헬스클럽 및 자쿠지를 갖추고 있다.
높은 빌딩이라면 역시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기 마련. 제보라 호텔은 투숙객이 아닌 이들에게도 (유료로) 전망대를 개방했다.
제보라 호텔이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제일 높은 호텔은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JW Marriott Marquis Dubai)였다. 하지만 제보라 호텔이 1m 더 높게 지어지면서 타이틀을 넘겨주었다.
물론, 홍콩의 리츠칼튼 호텔 등 더 높이 자리한 곳이 여럿 있지만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호텔인 제보라 호텔이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평양 하늘에 밝힌 LED에 인공기가 송출되었다. 바로 63 빌딩(249m) 보다 높은 류경호텔 상층부에서.
북한에서 가장 높은 빌딩,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빈 건물’이란 타이틀을 가진 곳이 류경호텔이다.
1987년 착공 이후 자금 부족, 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1992년 공사가 중단되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공사 재개에 들어갔으나 2018년 현재까지 개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공식 개장하면 높이 330m 105층, 객실 수는 3천 개의 초대형 호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바논에 있는 그랜드 힐스 호텔 & 스파(Grand Hills Hotel & Spa)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위트룸’이 있다.
‘가장 큰 호텔’과 혼동하지 마시길. 말 그대로 스위트룸, 객실 하나의 크기가 매우 크다는 것.
위 사진 속 하얀 건물이 바로 그랜드 힐스 호텔 & 스파의 6층짜리 스위트룸인 ‘로열 레지던스’다. 6층짜리 건물 하나가 전부 하나의 룸으로 묶여 있다.
총면적은 4,131㎡(약 1,250평)이며 수영장 2개, 파빌리온(부속 건물) 3개를 갖추고 있다.
이 호텔에는 로열 레지던스를 포함해 총 115개의 객실이 있다.
호텔이 위치한 브루마나는 워낙 고지대여서 베이루트와 지중해를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 또한 유명하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은 말레이시아에 있다. 7,351개 객실을 갖춘 퍼스트 월드 호텔(The first world hotel)이다.
재밌는 사실은 이 호텔이 두 번에 걸쳐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6,118개의 객실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었으나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팔라초 호텔(Palazzo hotel)의 7,100여 개 객실 수에 밀려나게 된다.
이후 2015년 새롭게 단장해 3,164개의 스탠다드 룸, 2,922개의 디럭스 룸, 649개의 디럭스 트리플 룸, 480개의 고급 디럭스 룸 및 136개의 월드 클럽 룸까지 총 7,351개의 객실을 갖추었다.
그리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척 보기에도 좁아 보이는 빨간 건물은 크기가 작을 뿐인 어엿한 호텔이다.
투숙객을 2명 이상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에호이즐(Eh'hausl) 호텔.
전체 면적은 53평방미터, 건물 폭은 2.5미터. 이렇게 크기가 작은 데는 사연이 있다.
집을 소유하고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었던 1728년, 한 상인이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두 개의 건물 사이 공간의 앞뒤를 막고 지붕을 올리면서 처음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호텔 이름인 에호이즐은 '웨딩하우스'라는 뜻. 2008년 애호이즐은 대대적인 공사를 거치면서 지금의 깔끔한 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1906년 미국 샌 안토니오에 지어진 3층짜리 호텔 페어마운트(Hotel Fairmount)는 세계 최초로 건물 전체를 들어 올려 다른 곳으로 옮긴 호텔이다. 만화 속에서나 본 적 있을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
1985년 무게 1,451톤의 호텔 페어마운트는 36개의 짐수레를 이용해 반 마일가량을 이동했다.
최고 속도는 시간당 4마일, 총 소요 시간은 6일, 65만 달러의 비용이 투입되어 무사히 새로운 주소를 갖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호텔은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에 있는 래디슨 블루 폴라 호텔 스피츠베르겐(Radisson Blu Polar Hotel Spitsbergen)이다.
북극에서 1,333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은 북극 빙하를 전망하기 좋기로 유명하다.
꽤 고립된 지역인데도 레스토랑, 사우나 및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모든 객실은 피요르드와 산을 향해 있으며 순록, 북극곰, 물개 등 야생 동물과 조우하거나 등산, 개 썰매, 카약 등 레저를 즐기기에도 좋은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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