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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Feb 28. 2020

피지에서도 배로 1시간, 천국에 지은 리조트에 가봤다

1박 110만원 식스센스 피지

피지 리조트 검색하면 래디슨블루, 쉐라톤, 힐튼, 메리어트, 아웃리거, 인터컨티넨탈 등 정말 많은 후기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좀처럼 볼 수 없는 이 곳. 바로 ‘식스센스 피지(Six Senses Fiji)’다.    


지상낙원이란게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까 싶었던 식스센스 피지. 이미 본 에디터는 베트남 나트랑의 ‘식스센스 닌반베이’에 크게 감동한 적이 있었던 터라, 피지 깊은 섬 속에 있는 식스센스는 또 얼마나 좋을까 기대를 엄청 했더랬다. 보통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게 웬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열대낙원 찾아가는 길 


(선착장에 가면 이런 부스를 볼 수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식스센스는 피지의 남태평양 군도 마마누카 제도(Mamanuca Islands)에서 가장 큰 섬인 말로로섬(Malolo Island)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헬리콥터와 스피드보트다. 헬리콥터가 빠르긴 하겠지만 비싸므로 일반적인 방법인 보트를 탔다. 


[스피드보트 정보]

| 리조트 예약하면 메일로 보트 예약 관련 내용을 보내줍니다. 그대로 예약하시면 돼요. 

| 가격은 1인 왕복 기준 FJD440으로 한화 약 24만원…(세상에)입니다. 

| 데나라우항구(Port Denarau)에서 오전 11시에 탑승해서 11시 45분에 도착했어요. 


일단 비싸다. 1인 왕복 24만원이니까 최소 2인만 가도 숙박비 제외 50만원이 드는 셈이다. 가족단위로 간다면 100만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식스센스 닌반베이 때도 보트값이 1인당 빼박 10만원이 들어서 ‘와우 비싸다’ 했었는데 피지 물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 보트를 타고 약 45분 들어간다. 바람이 매우 세게 불기 때문에 여성분들의 경우 아침에 화장 많이 하고 가봤자 소용이 없다. 선크림만 바르고 탔다가 리조트 도착해서 화장 예쁘게 하시길…!   


도착하면 직원들이 이렇게 반갑게 맞아준다. 거의 오랜만에 찾아온 손녀 보고 함박웃음 지으시는 시골 할머니의 미소 수준… 정말 기분이 좋다. 내가 매우 소중해진 느낌. 


11시 45분에 도착했으니 체크인 타임이 되지 않아서 버기를 타고 부대시설을 먼저 구경시켜 준다고 했다.     


이런 샵이 있는데 오후 3시까지는 아이스크림이 무료다! 공짜가 얼마나 맛있겠어 했지만 정말 너무 맛있었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잊지 못해…  


넓게 펼쳐진 바다도 보고, 신기한 아웃도어짐도 구경하고   


유명한 식스센스 스파도 슬쩍 보고. 마사지는 1시간에 20만원 정도  


스파도 좋지만 공간 자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피트니스도 바로 옆에 있어서 밤에 와서 운동을 했는데, 밤에는 진짜 이상한 개구리 소리만 들리고ㅠㅠ 칠흑 같은 어둠이어서 너무 무서웠다. 헬스장 조명 자체도 너무 어두워서 너무너무 무섭…  


버기 타고 구경을 다 했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리셉션 앞에 있는 라이브러리로 안내를 받았다. 시원하고 물과 커피도 있고 체인징룸도 있어서 체크인 전과 체크아웃 후에도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인 레스토랑과 야외 수영장과 가깝기 때문에 밥먹고 수영하고 와서 쉬기에도 편리했다. 



 하이드어웨이 풀빌라(Hideaway Pool Villa) 


드디어 룸이 준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체크인 리셉션으로. 식스센스 피지는 담당 버틀러가 배정되면 위챗이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공유해서 리조트에 지내는 내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정말 매우매우매우매우 편리했다. 실제 체크인은 룸에서 진행됐다.  


우리가 예약한 ‘하이드어웨이 풀 빌라(Hideaway Pool Villa)’.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최저가격인 호텔스닷컴에서 약 110만원에 예약했다. 1박 기준이며 성인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피지] 식스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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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 피지의 객실은 크게 빌라와 레지던스로 나뉜다. 빌라는 [Hideaway Pool Villa-Hideaway Pool Suite-Beachfront Pool Villa-Two-Bedroom Hideaway Pool Suite] 타입으로 나뉘며 총 24개다. 대략 33~48평 규모다. 프고가 예약한 하이드어웨이 풀빌라가 가장 기본 객실이다.  


(체크아웃 후 보트 탑승까지 시간이 떠서 제공받은 ‘비치프론트 풀빌라’. 걸어나오면 바로 비치로 이어진다는 것 외에 룸 내부는 하이드어웨이와 동일했다)

레지던스는 현재 총 9개 객실이 있는데 앞으로 몇 년간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총 60개의 레지던스가 들어선다. 레지던스는 하나의 집이다. 180평에서 300평에 이르는 부지에 프라이빗풀, 주방, 선데크가 있으며 섬의 왼쪽에 위치해 부나바카베이(Vunabaka Bay)가 내려다보인다고. 방은 2개부터 5개인 타입까지 있으며. 레지던스의 모든 시설은 100% 태양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도시에서 멀찍이 떨어진 외딴 정글 섬을 골라 리조트를 짓는 식스센스. 그만큼 객실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려 노력한다. 바닥 전체가 우드인 것은 물론이고 천장과 벽에도 목재를 사용했다.     


풀 빌라이기 때문에 프라이빗풀이 붙어 있다. 생각보다 프라이빗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야외수영장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날씨만 따라준다면 레알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데…  


짜잔- 인스타그래머블의 끝판왕

하늘과 나무와 수영장이 모두 파랗고 초록이기 때문에 빨강이나 노랑, 보라 같은 대비되는 원색 수영복을 입으면 더욱 예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는 꿀팁★   


야외의 엄청난 공간은 욕실에도 있었으니… 바로 야외 샤워실!

돌담 안에 포근히 감싸져 있는 욕조 안에 들어가 누우면 파란 하늘이 한눈에 보인다. 수영하고 씻는것마저 즐거워지는 공간. 


내부에도 이렇게 샤워실이 하나 더 있고, 세면대 2개와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경영이 모토인 식스센스인만큼 샴푸, 바디워시 등은 디스펜서에 제공되고 일회용 어메니티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상자에 넣어져 있다. 스킨케어 제품의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헤어 컨디셔너가 꽤나 뻑뻑하니 민감한 분들은 트리트먼트를 가져가는게 좋겠다. 


같은 친환경 모토의 맥락에서 침대 시트는 이 우드 카드를 침대 위에 놓아야 바꿔준다. 사실 같은 사람이 쓰는거라면 시트를 매일 세탁해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투숙객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제안이었다. 


카드 키도 우드로 만들었는데 이건 잃어버리면 안되고 꼭 반납해야 한다!(일반 호텔들의 카드키의 경우 투숙객이 소장해도 된다. 굳이 반납하라고 하는 곳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쿠키와 초콜릿 등이 웰컴 푸드로 준비되어 있다. 손편지도 함께!  


웰컴 선물은 미니바에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로제와인! 1박 취재 일정이라 시간이 빡빡해서 와인을 기울일 시간이 없어서 베이지가 캐리어에 고이고이 싸와 잘 마셨다는 후문. 


와인 냉장고가 아예 따로 있다! 물론 저 안에 있는 술들은 유료.  


티와 커피는 무료지만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들은 유료다.



 수영장 & 레스토랑


방 구경을 다 했으니 야외수영장과 바다를 구경하러 나가본다.      


수영장 사진만 22개 정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 너무 예뻤다. 

실제로 어푸어푸 수영하는 사람보다는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야자수… 어디가 수영장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모를 끝없는 파란색. 말이 필요 없는 지상 낙원. 


바로 옆에서 스파도 받을 수 있다(진짜 좋겠다)      


야외수영장은 바다와 이어져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 선센 세일링 등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매일매일 프로그램이 다르고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미리 예약해야 한다. 3-4박 정도 머무르면 중요한 것들은 다 해볼 수 있다.   


야외수영장의 선베드 바로 뒤에는 풀사이드 바(Bar)와 메인 레스토랑인 ‘Tovolea’가 있다. 내일 아침 조식도 여기서 먹는다.   


리조트의 규모에 비해 레스토랑이 많은 편은 아니다. 인터내셔널 레스토랑인 Tovolea와 핏짜테리아인 Teitei Pizzeria, 디너로 소개할 Rara Restaurant&Bar가 있다.  


(체크아웃 전 토볼리아에서 점심)

리조트 내 레스토랑이니 가격은 당연히 사악하다. 저녁 메인식사 하나에 4만원 정도. 한번 섬을 나갔다 들어오려면 1인당 24만원이니… 아무리 비싸도 여기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호텔은 잘 알고 있겠지…   


저녁식사는 1인 FJD150의 ‘비치 바비큐’를 신청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라라 레스토랑에서 시푸드 페스티벌을 즐기게 됐다.     


각종 스테이크와 랍스터 새우 등 해산물 바비큐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구워주십니다… 랍스터를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짱…  


샐러드와 디저트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라라 레스토랑에서 무엇보다 압권이었던건 바로 이 선셋. 시시각각 노란색, 보라색, 남색, 다양한 컬러로 물드는 하늘은 정말 장관이었고 거기에 야자수의 실루엣이 더해지니 이국적인 감성 폭발!


어느 레스토랑이든 단품을 먹어도 1인당 3-4만원 하기 때문에 1인 8만원 정도에 무제한 스테이크&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코스는 꽤 괜찮았다.



 액티비티 프로그램 & 모닝요가


전날 많이 먹었으니 운동을 하러 가본다.


여느 리조트처럼 식스센스도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준비되어 있다.  


스노클링, 요가, 바구니만들기, 칼로칼로 시네마(야외 영화관), 피자 만들기, 비치발리볼, 선셋 세일링 등.

정말 다양한데 프로그램별로 유료인 것들도 있다. 우리는 취재 목적의 딱 1박이어서 바다 액티비티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ㅠㅠ 대신 무료로 아침에 해볼 수 있는 요가를 선택. 


비몽사몽으로 요가매트 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중 


와… 그런데 여기는… 수영장 바다와는 또 다른 천국이잖아…? 


천국에 간 사람이 살아돌아와 그곳은 어땠노라 설명해줄 수 있다면 이 사진을 보고 ‘천국이 딱 이랬다’ 하지 않을까? (이 정도 아니면 난 천국 안갈래; 말로로 섬에서 살래;) 


물론 전날 폭식하고 무거운 몸으로 더운 공기에서 하는 아침 요가는 매우 힘들었다… 게다가 모기가 너무너무 많아서 열 방은 물린거 같다. 하지만 뷰가 정말 식스센스 피지 내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요가 파빌리온’.

 

꿀팁을 드리자면, 더위와 운동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요가는 신청하지 마시고 그냥 저기 올라가서 뷰를 보세요!



 조식


전날 바비큐 폭식했어도 요가 한시간 하니 매우 배고픔. 조식 레스토랑으로 진격!  


1인당 주문메뉴를 하나씩 시키고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결론적으로 주문 메뉴도 맛있고 뷔페도 알찼다. 커피 등 음료도 계속 주문 가능   


글루텐프리 빵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주문메뉴로는 ‘로컬 크랩 오믈렛’을 시켰는데 진짜 게살이 들어있는 매콤한 오믈렛이라 맛있게 먹었다.



 총평


리뷰하는 내내 ‘좋다’의 연속이었던 식스센스 피지. 특히 좋았던 부분은,


ᆞ리조트가 평지에 있다

베트남 나트랑의 식스센스 닌반베이의 경우, 컨셉 자체가 정글 속 리조트라 기본 객실인 ‘힐탑빌라’에 올라가려면 한참동안 산을 타야했다.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어린이나 노약자가 바위를 오르내리기엔 위험하고 불편한 것이 사실. 하지만 식스센스피지는 빌라 객실들과 메인 레스토랑, 리셉션, 야외수영장, 바다를 왔다갔다 하는 모든 길이 평지여서 편했다. 레지던스가 아니라면 빌라들과 주요 부대시설의 거리들이 가까워서 번거롭게 버기를 부를 필요 없이 마을 산책하듯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ᆞ담당 직원과 인스타 DM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담당 직원이 정해지자 바로 나에게 위챗 아이디를 물었다. 없다고 하니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했고 그때부터 모든 요청사항은 DM으로 해결됐다. ‘디너를 예약해주세요’, ‘방에 물이 없어요’, ‘화장실이 이상해요’, ‘지금 짐에 가고 싶은데 버기 좀 보내주세요’, ‘내일 오전 요가 예약해주세요’ 등등. 리조트에서는 보통 며칠을 머무르기 마련이고 생활을 하다보면 요청 사항은 무수히 많이 생긴다. 그 때마다 리셉션에 전화하거나 찾아가 영어로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것도 진빠지는 일이다.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으니 참 편했다.


ᆞ친절한 서비스

1박 2일의 숙박 후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시내로 나가는 보트가 5시 이후에 있었다. 날은 더운데 머무를 곳은 없고 혹시나 해서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했다. 우리의 방에 다음 손님이 있어서 레이트 체크아웃은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더 좋은 옵션이 주어졌다. 다음 예약이 없는 비치프론트 풀빌라를 5시간 동안 쓰게 해주겠다는 것…! 덕분에 우리는 취재 다 끝내고 꿀 같은 휴식을 보낼 수 있었다. 여러모로 편히 지낼 수 있게 해준 너무나도 친절한 직원들.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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