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내 정보는 글 작성 시점(2020.03)을 기준으로 하며, 각 노선의 비행 시간과 거리는 매년 조금씩 변경되어 된다는 점을 참고하여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 시간: 16시간 25분
-비행 거리: 13,582km(8,439 miles)
-비행 기종: Boeing 777-200LR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 노선 10위는 미국 델타항공(Delta Airlines)의 요하네스버그-애틀랜타 노선이다. DL200편명으로 운영되며 보잉 사의 B777-200LR 기종이 투입된다. B777-200LR은 최장거리 전용 B777 시리즈 중 하나로, LR(long range)라는 뜻대로 항속 범위가 굉장히 넓은 모델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B777-300ER과 비교했을 때도 항속 거리로만 비교하면 B777-200LR이 더 길다.
|Editor’s TALK
: B777-200LR의 항속 거리는 15,843km / B777-300ER의 항속 거리는 13,649km(보잉 공식 홈페이지 안내 기준)
본 노선은 주 4회(화, 수, 목, 금) 운항하며, 오후 9시 25분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 14분 경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마일리지 적립은 얼마나 될까? 델타항공의 SkyMiles로 적립할 경우, 편도 기준 약 95,000마일이 적립되며 같은 스카이팀 항공동맹 소속인 대한항공으로 적립할 경우, 왕복 기준 약 120,000마일이 적립된다.
-비행 시간: 16시간 35분
-비행 거리: 13,593km(8,446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50-900, Boeing 787-9
9위는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과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ways)의 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 노선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투입되는 기종은 각각 에어버스 사의 A350-900과 보잉 사의 B787-9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평균 비행 거리나 시간은 동일하다. 두 기종의 스펙 또한 비슷한 수준(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지만)으로 항속거리는 A350: 15,000km, B787-9: 14,140km / 최고 속도 평균 954km이다.
싱가포르항공은 2016년 첫 운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일 1~2회 해당 노선을 운항 중이며, 유나이티드항공 또한 같은 해 운항을 시작해 지금까지 매일 1회 운항 중이다. 첫 운항 당시 본 노선은 미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정기편 중 가장 긴 노선이었다. 마일리지 적립은 얼마나 될까? 싱가포르항공의 KrisFlyer로 적립할 경우, 편도 기준 약 88,000마일이 적립 또는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동맹 소속인 아시아나항공으로 적립할 경우 편도 기준 약 67,500 마일이 적립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엔, 편도 약 75,000점이 적립된다.
-비행 시간: 16시간 45분
-비행 거리: 13,712km(8,520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50-900
8위는 필리핀항공(Philippines Airlines)의 뉴욕 JFK 공항-마닐라 노선이다. 2018년 10월 29일 차세대 기종 A350-900을 투입, 북극항로를 통해 장장 16시간을 비행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이는 필리핀항공과 필리핀 국민들에게 단순한 노선 확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이전까지 마닐라에서 뉴욕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캐나다나 미국 서부, 기타 아시아 국가 등지를 거쳐야 했는데 이젠 환승 없이 바로 뉴욕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입된 A350-900 또한 주목해야 할 포인트. 2018년 프랑스 툴루즈 행사에서 첫선을 보인 후, 10월 말 본격적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 시키기 시작했다(유럽, 북미 등). 기체 내부는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3 클래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전에 없던 신형 비즈니스석 시트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주 4회, 1일 1회 운항 중이며 오전 2시 45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7시 3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비행 시간: 17시간
-비행 거리: 13,805km(8,578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80-800
7위는 호주 콴타스항공(Qantas Airways)의 시드니-미국 댈러스 노선이다. 모두가 콴타스항공의 ‘프로젝트 선라이즈’만 주목하고 있을 때(하단에 언급 예정, 세계 최장거리 노선 후보자) 묵묵하게 하늘을 난 장거리 노선이라 하겠다. 2016년 4월, A380-800 투입과 함께 첫 운항을 시작했는데 당시 초대형 점보기와 초장거리 노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A380-800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하늘 위의 특급 호텔’이라는 별명을 가진 항공기로 여객기 중에서는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2층 더블 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길이 72m, 높이 24.1m. 좌석은 이코노미로만 채울 경우 최대 868석이나 탑재 가능한 크기다. 허나 단 한 가지 단점은 몸집이 큰 만큼 몸값도 어마어마하다는 것. 한 대당 구매 가격은 약 4,700억을 호가하며 유지비도 많이 들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매번 많은 사람들을 탑승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많은 항공사가 구매했다가 처분하거나 구매를 취소한 경우가 많아져 2019년 2월 에어버스는 A380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몸뚱이가 커서 슬픈 비행기라는 별명까지 얻음) 이런 의미에서 콴타스항공이 아직까지 이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는 자체에 박수를 보낸다.
-비행 시간: 17시간 15분
-비행 거리: 13,834km(8,596 miles)
-비행 기종: Boeing 787-9
6위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의 휴스턴-시드니 노선이다. 비교적 최근인 2018년 첫 서비스를 시작, 17시간 15분이란 긴 비행시간으로 세계 장거리 노선 랭킹을 크게 바꿔 놓았다. 무려 7개의 시간대를 통과해 최종 목적인 시드니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현재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주 6회(일,월,수~토) 1일 1회(9:25pm~7:00am+1) 스케줄로 운항한다.
투입되는 기종은 B787-9로, 보잉 사의 차세대 기종 중 하나이다. 탄소복합소재로 무게를 줄여 기존보다 좌석당 연료 효율 20% 상승, 탄소 배출 20% 감소, 이착륙 소음은 60% 이상 감소된 중장거리용 광동체 쌍발 여객기다. 유나이티드항공의 B787-9는 비즈니스석(48석), 이코노미 플러스석(63석), 이코노미(141석) 3클래스로 구성돼 있으며 승객 총 252명이 탈 수 있는 크기다.
또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언급한 9위 노선(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에도 해당 기종을 투입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만큼 유나이티드항공 장거리 노선 = B787-9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다만 해당 노선에서는 최신형 비즈니스 시트인 ‘폴라리스 비즈니스’를 만나기 힘들다는 점이 딱 하나 아쉬울 뿐이다.
-비행 시간: 17시간 50분
-비행 거리: 14,114km(8,770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50-900ULR
5위는 또다시 등장한 싱가포르항공의 로스앤젤레스-싱가포르 노선이다. 2018년 11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일 1일 1회(11:25pm-8:15am+1) 스케줄로 부지런히 운영되고 있는 노선이다. 당시 동북아와 미주를 잇는 새로운 장거리 노선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더 큰 관심을 받았던 건 단연 ‘A350-900ULR’이었다.
A350-900ULR로 말할 것 같으면,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초로 인도받은 항공기로 차세대 항공기인 A350-900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ULR(Ultra Long Range)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항속 거리가 연장된 모델. 기존 A350-900의 항속거리가 약 15,000km였다면 A350-900ULR은 무려 17,960km이다. 연료를 한 번 실으면 한 번에 17,960km를 비행할 수 있다는 것! 지구 둘레가 약 40,000km니까 반 바퀴 보시는 웬만큼 다 커버된다는 건… 정말이지 혁신과도 같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이 노선이 생기면서 인천-로스앤젤레스 직항 노선은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되었다.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기 위해서는 이제 싱가포르를 거쳐야 한다.
-비행 시간: 17시간 5분
-비행 거리: 14,201km(8,824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80-800
4위는 오일머니의 대명사! 에미레이트항공의 오클랜드-두바이 노선이다. 2016년 3월 첫 운항을 시작, 현재는 주 4회(월, 화, 수, 목) 1일 1회(9:15pm~5:25am+1) 스케줄로 운영 중이다. 취항 당시 중동과 오세아니아를 잇는 귀한 노선이기도 했지만, 에미레이트항공은 본 노선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어필하려 했다.
1) 에미레이트항공의 거점지인 ‘두바이 국제공항’의 지리적 위치. 두바이는 비행기로 8~12시간이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으며 나아가 오세아니아 대륙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훌륭한 위치라는 것. 2) 초대형 점보기인 A380으로 이 정도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는 우리가 유일하다는 것(실제로 본 노선은 A380의 최장거리 비행 노선)이다. 보다 자세한 에미레이트항공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클릭
-비행 시간: 17시간 20분
-비행 거리: 14,500km(9,010 miles)
-비행 기종: Boeing 787-9
드디어 랭킹 TOP3! 3위는 콴타스항공의 퍼스-런던 노선이 차지했다. 7위 댈러스-시드니에 이어 두 번째로 랭크된 노선으로, 2018년 3월 첫 운항을 시작했다. 항공사 측은 본 노선 취항 당시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 호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유럽으로 가는 길이 매우 험난했기 때문. 웃프지만 1947년 시드니~런던 노선이 처음 선보여진 당시엔 몇 차례 경유를 해야 해 도착까지 4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이처럼 경유지가 하도 많아 ‘캥거루 루트(경유지 위치가 흡사 캥거루 모양)’ 보유 항공사로도 알려진 콴타스항공. 그래서인지 그 어떤 항공사보다 장거리 노선 취항에 힘쓰고 있는지 모른다. 해당 노선과 관련된 몇 가지 재밌는 사실을 말하자면, 1) 17시간 비행 동안 조종사는 총 4명, 한 번에 2명의 조종사가 휴식을 취하고 교대하는 방식이다. 2) 드림라이너 B787 기종으로서는 가장 긴 비행에 속한다. 3) 기존 드림라이너는 3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반면 콴타스항공의 드림라이너는 총 236명까지만 태울 수 있게 설계되었다. 4) 비행기 안에는 승객과 함께 330개의 페퍼민트 티백, 수백 개의 초콜릿과 비스킷이 함께 탑승한다.
-비행 시간: 18시간 30분
-비행 거리: 14,534km(9,032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50-900ULR
영광의 2위는 카타르항공의 오클랜드-도하 노선이다. 4위를 차지한 에미레이트항공과 비슷한 지리적 장점을 보유한 카타르항공. 해당 노선을 취항한 2017년 2월부터 당당히 최장거리 노선 주인공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2018년 10월 11일 싱가포르에 1위 자리를 뺏겼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카타르항공. 2017년 스카이트랙스 최고의 항공사 1위를 거머쥐었다.)
주 4회(월, 화, 수, 목) 1일 1회(2:20am~04:50+1) 스케줄로 운항되며, 무려 9개의 시간대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한다. 기종은 항속거리 끝판왕 A350-900ULR! 18시간 30분이나 끊임없이 비행하려면 필수 아이템이 아닐까?
-비행 시간: 18시간 45분
-비행 거리: 15,343km(9,534 miles)
-비행 기종: Airbus A350-900ULR
대망의 1위! 싱가포르항공의 뉴욕 뉴어크-싱가포르 노선이다. 1위까지 차지하며 10위권 내 무려 세 번이나 모습을 보인 싱가포르항공.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본 노선의 비행 타임은 무려 18시간 45분~19시간을 웃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부터 그리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비행기가 이렇게 길게 떠 있을 수 있다고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실 이 노선은 세상에 처음 선보여지는 노선은 아니다. 2004년 싱가포르항공이 첫 운항을 시작했지만 2013년 수익성 문제로 중단한 아픔이 있다. 당시 투입된 기종은 A340-500으로 올 비즈니스 100석으로만 구성돼 있었는데, 비평가들 사이에선 올 비즈니스석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 후 수많은 준비를 거쳐 5년만인 2018년 10월, 다시금 이 노선에 뛰어든 것이다. 새 출발을 하는 마음에서일까? 전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A350-900ULR을 이 노선에 가장 먼저 투입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내부는 이코노미 없이 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2클래스로만 구성된다. 한 번의 실패로 인해 이번엔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묘책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대거 투입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견디기 힘든 장거리 비행에서 이코노미석은 그 자체로 고문이기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코노미를 없앴다는 이야기도 돈다.
과연 얼마나 힘들기에? 듣기만 해도 고통인 이 비행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NAVY가 리뷰해왔으니! 궁금하다면 모두 아래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1초마다 늙는 기분…)
-비행 시간: 약 20시간 내외
-비행 기종: A350-1000(예정)
마지막으로, 조만간 이 순위도 변동될지 모른다. 최종 보스인 콴타스항공의 “프로젝트 선라이즈(Project Sunrise)”가 남아있기 때문. 이는 콴타스항공의 세계 최장거리 논스톱 비행 프로젝트로, 호주 동부 해안선에서 뉴욕과 런던을 잇는 직항 노선을 만들고 있다. 비행 시간만 무려 20시간… “프로젝트 선라이즈”라는 이름마저 ‘비행기 안에서 일출을 본다’는 뜻이라고 하니, 하루를 몽땅 비행기에서 보낼 날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2022-23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이미 여러 번의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 1) 2019년 10월, B787-9으로 뉴욕~시드니 19시간 16분 16,200km 비행 성공 2) 2019년 11월, B787-9로 런던~시드니 19시간 19분 17,800km 비행에 성공. 3) 또한 개조된 A380으로 비밀리에 드레스덴-시드니 18시간 27분 비행한 것이 FlightRadar에 포착되기도 했다(이는 점보젯인 A380 기종에게는 최장거리 비행으로서 큰 의미가 있기도 함). 이렇게 B787-9, 개조된 A380 등으로 시범 운행을 했으나 12월 '프로젝트 선라이즈용' 최종 항공기로는 A350-1000이 채택됐다.
|Editor’s TALK
: 이밖에 프로젝트 후보지로 파리, 리오, 케이프타운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
하지만 슬픈 소식… 에어버스 사와 A350-1000 구매 협상중이었으나,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구매 계획이 중단되었으며 운항 계획 또한 잠정 지연된 상태다.
번외)
콘텐츠 속 기종들 기종들, 실제 탑승기가 궁금하다면?
-싱가포르항공 A350-900ULR: 프리미엄 이코노미
-필리핀항공 A350-900: 비즈니스
-유나이티드항공 B787-10: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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