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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un 22. 2020

제주 럭셔리리조트 원탑! 롯데아트빌라스 켄고 쿠마 후기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제주도 호화 리조트 


※리조트 기본 정보를 담았으니, 객실로 바로 넘어가고 싶다면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최근 국내여행 붐이 일면서 제주도 숙박업계가 다시금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천해야 하기에 호캉스가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소개하는 오늘의 리조트,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아트빌라스 제주이다. 


|Editor’ TALK

: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아쉽게도 공항-호텔 간 픽업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고 있어 렌터카, 택시, 버스 등을 이용해야 함. 택시비는 약 36,000원~40,000원 정도  


(출처: 아트빌라스 공식 홈페이지)

2013년 3월 '대한민국 상위 1% VVIP를 위한 호화 리조트'라는 컨셉트로 지은 프라이빗 빌라 리조트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숙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박에 50만원 초반대. 그러나 기준 투숙 인원이 6~ 10명까지라 인당 금액으로 계산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또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색적인 건축물이다.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 5인(도미니크 페로, 켄고 쿠마, 승효상, 이종호, DA그룹)이 제주 대자연을 테마로 개성을 살려 각기 다른 빌라를 설계했다. 단독 빌라 총 73채가 건축 테마에 따라 A~D블럭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공통점으론 객실 공간이 매우 넓다는 점(63평~115평), 주방이 잘 마련돼 있다는 점, 자쿠지나 히노키탕이 있다는 점, 빌라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다는 점이 있다.


|Editor’ TALK

-A 블럭: 국내 대표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 '제주의 수평선을 들보 삼아 들어 올리다'라는 컨셉트로, 단지 내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객실 앞에서는 서귀포 해변이 뒤로는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음

-B 블럭: 프랑스의 저명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작품. '제주의 선으로 수묵화를 그리다'라는 컨셉트

-C 블럭: 국내 대표 작가 이종호 작품. '기공과 중정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집을 만들겠다'는 컨셉트

-D 블럭: 일본의 대표 건축가 켄고 쿠마 작품. '오름의 곡선으로 지붕을 잇다'라는 컨셉트로 지붕에 현무암을 얹어 마감함

-E 블럭: 국내 대표 건축 설계사인 DA그룹 작품. '제주를 조각보 삼아 수놓다'라는 컨셉트로 한라산의 경관과 한국의 전통미의 조화를 이룸



노래방? 무인 편의점?

아트빌라스의 부대시설 


공항에서 1시간을 달려 드디어 아트빌라스 도착. 체크인 프론트 앞에 5개의 블록을 상징한 로고가 인상적이었다.  


프론트는 깔끔하고 아담했다. 하지만 들어가도 반기는 직원이 없어서 당황… 이내 직원이 나와 체크인 절차를 밟아주었는데 아쉽게도 얼리 체크인은 안 된다며 라운지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고는 안내서를 건네 주었는데 보자마자 충격. 아니 수건 추가 시 돈을 내야 한다. 심지어 페이스 타올과 바스 타올 가격도 다르게 받고 있었다. 아기 침대도 웬만한 곳에서는 그냥 주는데 그것마저 돈을 받고 있었다. 가족 단위 투숙객들은 이 부분을 사전에 꼭 체크하길★   


라운지 인테리어는 만족스러웠다. 5성급 리조트의 라운지라기엔 좀 작긴 했지만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서귀포 해변이 아름다웠다. 한쪽엔 간단한 바가 있어 티나 커피를 내려 마실 수도 있었다. (스타일러도 있다고) 


라운지 근처에는 노래방, 피트니스클럽, 야외수영장 등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이 노래방. 구한말 느낌의 촌스러움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이런 노래방이 있다는 게 어디인가. 나름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고 A, B룸 2개나 준비돼 있었다.   


제일 기대했던 야외 수영장은 공사중. 매년 여름 성수기에만 개방한다고 한다. 널 믿고 수영복을 잔뜩 챙겨왔건만… 실내 수영장이 따로 없어서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큰 단점으로 느껴졌다.


   

그 외 피트니스클럽무인 편의점. 피트니스클럽은 2~3명 이용하면 꽉 찰 정도로 작았다. 기구가 다양하긴 했지만 가짓수가 많진 않아서 편하게 이용하진 못할 것 같았다. 


노래방과 함께 특이한 부대시설로는 무인 편의점이 있다. 프론트 옆에 위치해 있는데 간단한 스낵, 한끼 식사거리, 술 안주 등이 마련돼 있어서 좋았다.  


(출처: 아트빌라스 공식 홈페이지)

“레스토랑은 없나요?” 2층에 한곳 있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숲, 바다 전망이 멋지다는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임시 중단한 상태였다. 이밖에 리조트 내 딜리버리 서비스, 룸서비스도 모두 끊긴 상태. 조식을 먹으려면 근처 롯데스카이힐CC에 있는 레스토랑까지 가야한다고 했다. 



Who’s 켄고 쿠마

지는 건축의 선구자 


(켄고 쿠마 74평형)

객실 투어를 하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살짝 적고 가려한다. 바로 오늘의 빌라를 지은 ‘켄고 쿠마’에 관한 이야기다. 켄고 쿠마는 일본 건축가 중 한명으로 최우수 뉴글로벌 디자인상, 마블 아키텍처상, 일본 건축학회상 등을 수상한 저명한 인물이다. 


해외 활동을 하긴 하지만 주로 동아시아권에서 지방 소재 건축물을 많이 다루는 그는, 크게 상업적이지 않은 용도의 건축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건축관에서도 드러나는데 오늘 리뷰에서 가장 흥미롭게 봐야할 부분도 바로 그의 건축관이다. 


켄고 쿠마의 건축관은 건축가의 자기 주장을 억제하고 주위 경관에 녹아드는 ‘지는 건축’, ‘사라지는 건축’이다. 인위적인 소재 보다는 나무나 흙, 돌 등을 이용하되 독특한 환각 효과를 구현해 독특한 건축을 만들어낸다. 그의 실제 작품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자연 소재가 많이 쓰였으며, 가공을 최소한으로 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많이 풍긴다. 이제부터 소개할 빌라들에서도 그 특징을 잘 찾아보길 바란다. 



복층의 아름다움

켄고 쿠마 63평형 


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켄고 쿠마 63평형이다. 리조트 내 얼마 없는 복층 객실로 제주도 오름을 형상화한 현무암 지붕이 특징이다. 가장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고도 알려진 곳.


<객실 정보>

-객실: 63평형(2룸, 2층 구조) 

-인원: 6명(최대 인원도 동일)

-가격: 58만원 대(조식 불포함) 


객실 바로 앞에 이렇게 투숙객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굉장히 편리했다. 본격적으로 구경해볼까?   


문을 여니 곧장 2층 리빙룸이 나타났다.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은 우드 인테리어. 특히 천장을 휘감은 격자무늬가 멋스러웠는데 편백나무를 하나하나 깎아 엮은 것이라고 한다. 벽재는 모두 현무암을 가공한 것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무게감이 있었다.  


숲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까지 완벽. 맞바람이 솔솔 불어 가만히 서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또한 이곳에도 격자무늬 천장이 이어져 공간의 확장성까지 느껴졌다.   


아트빌라스는 모든 빌라에 주방시설이 잘 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무래도 산자락에 있다 보니 외출이 용이하지 않아 이런 공간을 만든 것 같다. 전기밥솥, 식기 세척기, 냄비 세트, 오븐, 드럼 세탁기 등 웬만한 것들이 다 준비돼 있어서 좋았다. 


다만 육류나 생선 요리는 삼가달라고. 객실에 음식 냄새가 베일까봐 이러는 것 같긴 한데 이 좋은 주방에서 고기를 못 구워 먹다니 잔인하다…  


여기는 2층 화장실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제주 롯데아트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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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침실, 욕실 공간이 나온다.  


63평 형에는 침실이 총 2곳(메인, 서브) 있는데 여기가 메인 침실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층고가 아주 높다는 것. 지금껏 수많은 호텔을 취재해봤어도 이같이 웅장하고 이색적인 건축은 처음 접했다.  


침구와 가구는 크게 멋 내지 않고 심플하게, 그 사이를 벽재와 천장 인테리어가 완성시키는듯 했다. 자칫하면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통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로 인해 따뜻함이 가득 채워졌다.   


침실도 침실이지만, 가장 좋았던 건 욕실 안에 있던 히노끼탕이었다. 100% 편백나무로 짠 욕조라 옆에만 있어서 향이 솔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을 제공하고 있었다. 영국 왕실에서 애용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유명한만큼 사용감이 부드럽고 향이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본 세면 도구가 덴탈키트와 빗만 준비돼 있는 점은 좀 아쉬웠다(나머지는 다 챙겨오시길).  


복도를 지나 서브 침실로 가기 전, 꼭 보여줘야할 공간이 있다.  


밖으로 나오면 실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햇살이 가득 비추고 새소리, 바람소리가 들리는 야외 정원이다. 물론 투숙객 전용 공간!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와 함께 따뜻한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스파 풀까지 마련돼 있다. 일본의 노천욕 문화를 이렇게 녹이다니 감격스러웠다.  


끝이 아니다. 히노끼탕, 노천욕탕에 이어 일본스러움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Tea 룸이다. 다다미방으로 돼 있어 간단한 다과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지 좋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여기가 서브 침실. 메인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다. 낮은 천장과 객실을 감싸는 초록 정원

이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전해줬다.  


문만 열면 이렇게 바로 야외정원으로 나가 산책을 할 수도 있다(강아지와 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아트빌라스는 반려동물 출입 금지).   


침실마다 전용 욕실/ 드레스룸이 하나씩 다 마련돼 있다. 이곳 욕실은 이전보다 좀 더 널찍하고 히노끼탕에서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여심 저격 제대로! 이렇게 63평형을 모두 둘러봤다.  



가장 독특한 단층 빌라

켄고 쿠마 74평형 


본래 리뷰 객실은 여기까지 였지만, 이번 출장에선 운좋게 74평형까지 취재할 수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63평형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은 것이다.  


63평형과는 다르게 74평형은 단층 구조의 빌라로,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오름스러움(?)이 좀 더 강했다. 


<객실 정보>

-객실: 74평형(3룸, 1층 구조) 

-인원: 8명(최대 인원도 동일)  


문을 여니 이번엔 주방 공간이 제일 먼저 나왔다. 한눈에 봐도 63평형과는 많이 다른 구조였다. 주방을 중심으로 왼쪽엔 리빙룸, 서브 침실, 게스트룸이 오른쪽엔 Tea룸과 메인 침실이 있었다. 


우선 주방 오른쪽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우선 주방은 63평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픈형으로 설계돼 있어 요리를 하는 중에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Tea 룸 역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천장에서 햇살이 바로 내리쬐 산뜻했고, 흡사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곳이 메인 침실이다. 총 3개의 침실(메인, 서브, 게스트룸) 중 전체 면적이 가장 널찍했다. 전용 드레스룸과 욕실 완비!  


침실은 이전 공간들과 비교해 크게 특징적이진 않았지만, 계단을 통해 반층 정도 내려가야 있기에 독립적이고 프라이빗한 느낌이 강했다.   


욕실은 지금까지 봤던 모든 곳을 통틀어서 가장 널찍했다. 만약 여러 명이 투숙하러 와서 2~3명의 인원이 한 방을 써야 한다면 여기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엔 주방 왼쪽을 둘러볼까?  

객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리빙룸이 반층 정도 아래에 있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했던 63평형과 

다르게 동선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투숙객은 이곳이 더 맞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큰 소파베드와 햇살이 들어오는 유리창, 야외정원까지 모든 게 완벽해서 실제 투숙하는 동안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리빙룸 옆으로는 서브 침실이 마련돼 있다. 우드 인테리어와 초록 정원 뷰를 가장 많이 느끼고 싶다면 이 방을 추천한다.    


역시나 여기도 개인 드레스룸과 히노끼탕이 딸린 욕실이 잘 준비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여줄 공간은 게스트룸으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나무 숲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더블베드가 아닌 싱글베드 2개가 놓여 있고 전체 면적이 가장 아담해 어른 보다는 아이들이 지내지에 적합해 보였다.   


객실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너무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졌다.  


사방에 핀 들꽃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힐링을 느껴 보기도 하고, 조그맣게 마련된 산책로를 거닐며 인생샷도 남겨보고. 이번엔 아쉽게 하지 못했지만 노을이 질 때쯤 노천욕까지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총평

“다음에 또 올게요”


이로서 이번 취재도 끝마쳤다. 오기 전까지는 중심지와의 접근성, 가격적인 면에서 호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직접 와보니 지금껏 지낸 그 어떤 리조트 보다 객실 퀄리티가 훌륭했다. 카더라에서는 켄고 쿠마 빌라가 사모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객실이라던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객실 퀄리티에 비해 부대시설 퀄리티가 너무 별로였고 5성급 리조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아니었다. 늦은 체크인과 미숙한 고객 응대, 프리미엄 서비스 부족까지… 그나마 객실 정원이 6명~10명이니 이 좋은 객실을 (더치페이로) 비교적 저렴한 금액대에 묵을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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