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오늘의 호텔은 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이다. 2018년 7월에 오픈한 나름 신상 라인 호텔. 전 세계 500번째 노보텔이자, 노보텔 최초로 호텔 외에 레지던스동까지 만들어졌다. (이번에 리뷰할 객실도 레지던스 동에 있는 디럭스룸)
Editor's TALK|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1호선 동대문역과 인접해 있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명동, 광화문 등 서울의 주요 명소 및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움
1층에 굉장히 깔끔한 리셉션이 있지만, 여기서는 체크인을 하지 않고 있었다. 좌우로 호텔과 레지던스동 전용 엘리베이터가 각각 있었는데, 체크인을 하려면 호텔동 20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멋스러운 영상들이 나오던 엘리베이터. 외국인들이 보면 ‘여기 굉장히 기술 진보적인 곳이구나’ 하면서 감탄할만한 포인트 같았다.
20층에 도착하니 탁 트인 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체크인 카운터 뒤로 보이는 서울 도심이 참 매력적이었다. 요즘 국내 호캉스가 대세이다 보니 평일임에도 사람이 좀 많았던 편. 그래도 긴 기다림 없이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하면서 받은 것들. 특별히 이번엔 <썸머 호캉스>라는 패키지로 예약했기에, 타임테이블이 적힌 종이
외에도 패키지에 포함된 어메니티 파우치와 치킨 쿠폰을 함께 받았다.
★썸머호캉스 패키지
-투숙 기간: 2020.08.31까지
-가격: 190,000원부터
-혜택
• 객실 1박(슈페리어 더블, 슈페리어 트윈, 레지던스 디럭스룸 중 선택)
• 푸드익스체인지 조식 2인
• Take-out Tasty Box 1개
• ETRO 어메니티 5종 세트
• 키즈존, 수영장 입장(모든 투숙객 가능)
우린 평일 1박 레지던스 디럭스룸을 예약했는데, 해당 룸이 패키지 내에서 가장 비싼 룸이었기에 최종 가격은 275,000원이었다. (객실 타입 및 일자에 따라 최종가격 상이함)
20층엔 리셉션 외에도 고메 바와 푸드 익스체인지(조식 레스토랑), 피트니스 클럽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었다. 특히 고메 바는 아담하긴 하지만 각종 음료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고 뷰도 좋은 편이었다. 나머지 공간은 아래에서 따로 소개하도록 하고 객실로 GO!
문부터 깔끔한 원목 느낌이 물씬 났다. 내부도 이런 느낌이길 기대하면서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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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동대문 내 총 523개의 객실 중 레지던스 객실은 192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입장 가능한 객실은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어스위트, 동대문스위트 룸이지만, 그저 그렇다는 평이 있음
들어서자마자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엔 널찍한 주방이, 우측엔 드레스룸 공간이 펼쳐졌다.
특히 캐리어 트레이 크기가 굉장히 넓어서 캐리어를 펼쳐도 충분하고, 2개를 놓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드레스룸도 장 형식으로 짜여 있어 각종 아이템을 보관하기 좋았다.
레지던스 객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방! 모던한 원목 디자인이 일단 마음에 쏙 들었고, 전체적인 컨디션도 깨끗하게 잘 유지돼 있었다.
개수대엔 음식물 쓰레기 봉투와 세제, 비닐 등을 비롯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티와 캡슐 커피, 각종 조리 도구, 드럼 세탁기, 밥솥, 식기 세트가 잘 마련돼 있었다. 프리워터는 2통이 준비돼 있는데 추가 요청 시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가져다줬다.
대망의 메인 공간! 보자마자 너무 좋다는 말만 연발했다. 기대 이상으로 널찍한 크기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대만족이었다. 흥인지문 처마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라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적인 미도 느껴졌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는 크고 폭신한 소파베드. 6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만한 크기라 파티하기에도 좋고, 3인 이상 투숙 시엔 엑스트라 베드(유료)를 굳이 추가하지 않고 여기서 자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가위바위보는 필수겠지:)
4명까지도 커버 가능하다. 킹 베드 사이즈가 웬만한 곳보다 1.5배 정도 커서 침대에서만 성인 여성 3명이 잘 수도 있다(넓게 쓰지는 못하겠지만)
또 좋았던 건, 침대 헤드 구성이 굉장히 잘 돼 있었다. 마스터키, 충전 콘센트를 비롯해 각종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까지 마련돼 있고
기가지니까지♥ 노래도 틀어주고 말대꾸도 해주니까 심심하지 않아 좋다. 난방/빛 조절도 되고 아무튼 굉장히 똑똑한 아이다.
현관 쪽에 있던 것과 비슷한 드레스룸이 하나 더.
깔끔한 우드 바닥이라 청결해서 좋고, 친환경 소재의 슬리퍼까지 마련돼 있다.
멀긴 하다만 뷰도 남산타워 뷰!
이젠 욕실을 볼 차례. 욕실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심플한 인테리어에 샤워실, 화장실, 세면 공간 구분이 잘 돼 있고 청결했다.
세면대가 두 개였다면 완벽했겠지만 아쉽게도 하나. 하지만 스툴을 두고 한쪽 공간을 파우더룸처럼 쓸 수 있게 구성한 건 굉장히 센스 있었다.
어메니티는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되는 노보텔 자체 어메니티. 전 세계 노보텔 체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분은 각각 다르지만 아보카도 오일 등 천연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다고. 실제 써보니 사용감이 순했다. 하지만 우리는 패키지로 받은 ETRO를 쓰는 걸로:)
객실도 다 둘러봤으니 아까 받았던 Tasty Box 쿠폰을 좀 써볼까? 3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두고 프론트에 전화해 쿠폰 쓰겠다고 하면 끝. 지정해주는 시간에 맞춰 20층에 있는 고메 바로 픽업 가면 된다.
레지던스 룸이니까 맛나게 라면도 끓이고…(움짤의 비밀은 앞으로 나올 영상에서 공개)
따듯한 상태로 업어온 Tasty Box. 치킨윙, 감자튀김, 어니언링, 샐러드로 구성돼 있었다. 소스는 무려 4종류!
양이 엄청나게 많진 않아서 피크닉용이나 맥주 안주로 딱 적당한? 라면을 끓이길 정말 잘했다고 했다. 맛은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먹기 좋다는 것. 다르게 말하면 살짝 심심했다.
사실 노보텔 동대문의 가장 큰 매력은 객실도, Tasty Box도 아닌 수영장이다. 그것도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루프탑 수영장이 있다! 여름에만 잠깐 운영하기 때문에 이때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곳이다.
★이용 시 주의사항
-극성수기 기간(7/24-8/23)에는 수영장 입장이 1일 1회로 제한됨
-매일 정해진 시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음. 1일 입장 제한이므로 시간 계산 잘하기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은 모든 피트니스센터 정기 휴관
-실내 수영장은 사계절 운영, 나이제한X/ 루프탑 수영장은 하절기만 운영, 19세 미만 입장불가
◆실내 수영장(07:00~21:30)
20층 In Balance(수영장, GYM이 있는 센터)로 가면 일단 실내 수영장부터 나온다. 레일 구분은 2개밖에 없지만 공간이 꽤 널찍해서 수영하기엔 무리가 없어 보였다. 통유리창 너머로 시티뷰도 아주 잘 보였다.
◆루프탑 수영장(09:00~18:00/금-토 20:00까지)
루프탑 수영장 이용시간이 24일 자부터 한시적으로 바뀌었으니 필히 참고하길 바라며 실사 공개!
뻥 뚫린 하늘 위로 유유자적 움직이는 구름,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시티뷰, 청량한 오렌지색 파라솔과 힙한 음악 선곡까지.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어두워지면 분위기 업!! 풀장 크기가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 성인 전용이라 그나마 다행인지도… 주말엔 사람이 터질 테니 평일을 노리자
바로 옆엔 루프탑 가든이 있는데, 선베드 존과 테이블 존이 굉장히 다양해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격이었다. 이곳에도 고메 바(사진 속 좌측 하단)가 있으니 친구들과 칵테일 마시면서 놀면 풀 파티하는 기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
◆GYM(07:00~21:30)
헬스러들을 위한 GYM 공간. 직접 이용한 NAVY팀장님에 의하면 헬스 기구들은 꽤 있으나 공간이 작아 다닥다닥 붙어서 운동해야 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조식은 20층에 있는 푸드 익스체인지 레스토랑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노보텔 동대문의 조식 방침에는 특이한 방침이 있는데 만 16세 미만 자녀는 최대 2인까지 조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것! 정말 파격적인 방침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뼈도 씹어 먹을 나이건만…)
입구를 지나면 사방이 통유리창으로 꾸며진 다이닝 공간이 나타난다. 이쪽 뷰는 그다지 예쁘지 않았지만, 탁 트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 그나마 프라이빗한 자리로 픽!
뷔페 공간은 크게 3곳으로 나뉘는데 핫푸드, 샐러드, 베이커리존 이렇게 딱딱 나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섞여 있었다. 지금부터 임의로 A, B, C구역으로 나누어 보여주도록 하겠다.
◆A구역
A구역에는 계란 요리를 즉석에서 해주는 코너와 해쉬 브라운, 소시지, 베이컨 등 각종 핫푸드 메뉴
그리고 한쪽엔 뜨끈한 우동을 먹을 수 있는 누들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누들 안 주는 곳 은근 많음)
◆B구역
B구역에는 갓 찐 찐빵(딤섬이었으면 더 좋았겠…), 와플, 볶음 누들, 볶음밥 등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과 간단하게 먹기 좋은 햄, 치즈, 샐러드류가 준비돼 있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시리얼 코너까지.
◆C구역
C구역에는 요거트를 비롯해 한식, 죽, 밥과 장국 등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과
각종 베이커리, 커피 바가 준비돼 있었다. 다른 메뉴들에 비해 베이커리 비중이 특히 높아서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았다.
다만 5성급 호텔치고는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편이었다. 준비해놓은 한식도 최소한인 것 같고 과일 코너와 핫푸드 코너도 많이 아쉬웠다. 한 끼 식사를 배불리 먹으려고 왔다면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맛이 별로… 간이 너무 심심하고 가끔 특이한(?) 맛을 내는 메뉴가 있어서 우리는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다.
이번 취재의 총평! 인테리어 좋고 널찍한 레지던스를 상상했다면 100% 만족할 호텔.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수영장을 꿈꾼다면 100% 만족할 호텔. 완벽한 조식을 원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는 호텔.
가성비 있는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와 보길 바라지만, 조식을 별도로 추가해야 한다면 굳이 신청하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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