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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Nov 13. 2020

롯데리조트속초, 덕후몰이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주니어 패밀리 스위트룸 솔직 리뷰

올해 전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여행지 중 한 곳, 바로 속초다. 드넓은 동해바다와 비교적 개발이 덜 된 내추럴함(?) 덕분에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릉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메인 관광지였던 강릉은 이제 좀 지고 있다면, 속초는 막 날개를 단 느낌. 하루가 멀다하고 멋진 카페와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 소개할 롯데리조트속초도 그 중 하나. 2017년 7월 롯데가 제주와 부여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리조트로, 가격 대비 룸 컨디션이 훌륭하다고 알려지면서 오픈 이후 꾸준히 인기가 높다. 미리 선점하지 않으면 여름철 예약은 불가능할 정도(필자도 실패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호평 세례인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속초로 향했다. 



오션뷰 명당! 롯데 리조트 속초


출처: 롯데리조트속초 공식 홈페이지

리조트는 속초에서도 가장 멋진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 대포항길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다를 끼고 높이 솟은 바위언덕 한 가운데에 딱! 독특한 지형 덕분인지 흡사 해외 리조트 같은 느낌도 좀 든다. 고지대이기 때문에 걸어오는 건 무리...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와야 한다. 


도착하면 꽤 큰 스케일에 놀랄지도 모른다. 지하 3층부터 지상 9층까지. 이중엔 부대시설 공간도 있지만 대부분이 객실이다. 객실만해도 무려 392실. 하지만 이 모든 게 호텔 객실인 건 아니다. 롯데리조트속초는 크게 호텔동, 콘도동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가장 큰 차이는 취사여부. 취사시설이 중요한 투숙객들을 위해 콘도동을 따로 마련해 놨다.


|Editor's TALK

-호텔(7타입): 디럭스>그랜드디럭스>주니어패밀리스위트>슈페리어스위트>디럭스스위트>프리미어뷰스위트>프레지덴셜스위트 

-콘도(5타입): 디럭스>패밀리>스위트>럭셔리>로얄


“뷰 차이는요?” 어쩌면 취사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부분. 너무 고맙게도 호텔, 콘도동 할 것 없이 전객실에서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인기있는 이유가 다 있네…!


리조트 사방이 다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고개만 돌려도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투숙객을 위한 야외정원, 산책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좋다.  


이곳이 로비. 호텔 보다는 광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널찍했다. 근데 휴가철엔 여기가 사람들로 꽉 차겠지…? 


예상 보다 일찍 도착한 터라 얼리 체크인을 요청했는데 시간당 요금을 받고 있었다.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기다리기로… 좀 특이했던 건 이날 사람이 거의 없었음에도 체크인 전 필수로 키오스크에 대기 등록을 하라고 한 것이다. 비수기에도 이런 걸 요청하는 곳은 드물기에 좀 의아했지만 뭐, 시스템이라니까:)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롯데리조트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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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로 가득! 식음료 부대시설 



리조트 내엔 식음료 부대시설이 꽤 다양했다. 1층엔 뷔페 레스토랑과 라운지 카페, 지하엔 각종 롯데 계열사 매장, 9층엔 최근 오픈했다는 루프탑 바까지! 찬찬히 둘러보자.  


리조트 시설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페 ‘더 라운지’. 한쪽 벽면이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그림 같은 오션뷰를 즐길 수 있었다. 감각적인 소파 인테리어도 좋고. 


다만 로비에 있는 카페 퀄리티라고 하기엔 식음료 구성이 좀 별로였다. 호텔의 퀄리티를 느낄만한 메뉴가 없었달까.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티 세트라던가, 시그니처 커피 정도는 준비돼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이곳 뷰는 언제봐도 황홀. 심지어 2층 분위기는 더 좋았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원한다면 여기로! 굳이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도 편하게 앉아 쉴 수도 있다. 


같은 로비층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카페 플레이트’


출처: 롯데리조트속초 공식 홈페이지

이곳에서 조식은 물론 중식(단품), 석식(뷔페)까지 즐길 수 있다. 리조트 뷔페 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 성인 기준 조식뷔페 29,000원인데 현재 투숙객 10%할인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취재에서 뷔페는 스킵… 투숙객 후기들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서 과감히 빼 버렸다.  


1F 야외, 플라워 카페
B1, 각종 리테일 매장 외

그 외 지하 1층에 있는 각종 리테일 매장들이 있는데 대부분 롯데 계열사다. 카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외에도 게임 존, 노래연습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마련돼 있어 친구/가족 단위 투숙객이 즐기기 좋아보였다. 



3인 이상에게 강추! 주니어 패밀리 스위트룸


여기저기 구경하던 중 체크인 할 순서가 됐다는 알림을 받고 로비로 컴백! 그런데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이 아닌가. 분명 다들 알림 문자를 받고 온 모양인데... 이럴 거면 대기자 등록을 한 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1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체크인 완료. 키카드와 함께 R.9PUP에서 쓸 수 있는 ‘맥주 1잔 무료’ 쿠폰도 챙겨 주셨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리뷰할 거지만 R.9PUP은 올 9월 오픈한 루프탑 바이다. 그렇기에 열심히 홍보중. 해당 쿠폰도 오픈 이벤트 혜택으로 챙겨준 거였다(현재는 이벤트 종료). 루프탑 바는 객실 촬영 후 방문할 예정!


<객실 정보>

-타입: 주니어 패밀리 스위트 

-가격: 347,000원(조식불포함, 주중) 

-인원: 4명

-면적: 17평형


깔끔한 첫인상. 화이트+베이지+우드컬러의 조합이 유독 편안하게 느껴졌다. 


아직 본격적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큼지막한 전신거울과 게스트용 화장실이 있는 걸 보자마자 ‘여기 퀄리티 좀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 스위트룸답게 널찍한 리빙룸이 마련돼 있었다. 우드와 패브릭 가구 조합도 좋고, 쾌적한 마루바닥도 좋고, 포인트로 놓인 카페트도 좋고 전반적으로 내 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어머 이게 뭐야~♬ 커튼을 열자마자 오션뷰가 딱! 그냥 창문도 아니고 테라스가 딱!


비록 미니바에는 작설차와 커피(칸타타) 티백, 음료수 몇 개와 생수가 다였지만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드레스룸은 평범. 물놀이 후 간단한 빨래를 널 수 있도록 작은 거치대가 준비돼 있고, 샤워 가운과 슬리퍼도 마련돼 있었다. 다만 가운과 슬리퍼의 퀄리티가 좀 별로… 많이 별로... 부드럽거나 폭신한 느낌이 전혀 안 들었다. 


침실은 비교적 협소한 느낌이었지만, 아무래도 4인 투숙이 가능하도록 널찍한 더블베드 2개를 채워 놓았기에 여유 공간이 없었을 터. 뭐 리빙룸이 따로 구분돼 있으니 이 부분은 크게 불편할 것 같진 않다. 


그보다 중요한 건 침구 퀄리티! 결과는 매우 만족이었다. 앞서 가운과 슬리퍼 퀄리티 보고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퀄리티가 좋았다. 살결에 닿는 느낌이 까슬거리지 않고 부드럽고, 폼도 가벼웠다. 롯데와 시몬스가 협력해서 개발한 해온 베딩이라고. 이용 후 마음에 들면 롯데호텔에서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욕실도 널찍. 주니어 스위트룸이라고 해도 스위트룸은 스위트룸이라 뭐든 다 넓어서 좋다. 이곳도 세면대 2개로 채울 수도 있었겠지만, 파우더룸 느낌 주려고 한 곳은 테이블형태로 둔 것도 마음에 든다. 


어메니티는 록시땅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여러 제품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호텔에서 특히 인기라는 ‘verveine argumes’ 라인. 레몬과 시트러스의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철에 좀 더 어울리는 제품인 것 같긴 하나 향이나 사용감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만 세면도구는 덴탈키트와 빗. 딱 2개만 준비돼 있으니 면도기, 헤어캡 같은 건 챙겨오길…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놀래키고 싶었기에 지금 공개! 주니어 패밀리 스위트룸엔 리빙룸 테라스 말고도 침실 테라스가 하나 더 있다. 뷰는 말할 것도 없이 감동적! 이런 테라스 하나로도 충분한데 두 개나 있다니... 이래서 롯데리조트속초 덕후들이 생기는구나... 


옛날부터 ‘속초바다의 로망=자판기 커피 마시기’ 라는 공식이 있었다던데 그걸 노린 건지 객실 내에 종이컵이 준비돼 있다. 우리도 레트로 감성으로다가 자판기 커피 마시는 느낌 한 번 내봤다. 


객실이 마음에 들면 인증샷 꼭 남기는 타입. 몇몇 아이템들의 퀄리티는 좀 아쉬웠다만 전반적인 객실 구조, 컨디션은 만족스러웠다. 객실도 둘러봤으니 이제 그 좋다는 루프탑 바 좀 가볼까!



여행자들도 홀린 루프탑 바 R.9PUP 


R.9PUP(구펍)은 일반 맥주, 음료수는 물론 전국 유명 브루어리에서 공수해 온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한 객실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화려한 반전미를 뽐내고 있어 투숙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심지어 입소문 나서 일반 속초 여행객들도 알아서 찾아온다고.


오션뷰는 당연히 보장돼 있고(이정도면 거의 필수옵션), 투숙객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게임 존과 바이닐 음악감상 존 등을 마련해 놨다. 단순 루프탑 바라기 보다는 문화공간 같은 느낌. 


특히 야외석 분위기가 역대급이었다. 사진과 영상에 잘 담기지 않는 게 너무 아쉬울 뿐. 속초 바다와 도심, 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었다. 


술과 음식은 테이블에 앉아 시켜도 되지만, 손목에 탭을 차고서 원하는 맥주를 따라 마실 수도 있다. 탭 시스템은 2030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포인트인데 이걸 여기서 보다니♥ 여기 좀 트렌디한데?


가격도 가성비 GOOD! 호텔 물가를 하나도 고려 안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착한 가격대다. 1~2만 원대의 메뉴들이 꽤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속초 오면 여기 무조건 또 온다!!!”


하루종일 리조트 구경만 했는데 벌써 밤… 그만큼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이었다. 


전망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야경 보며 잠들 수 있는 것도 행운♥ 바위언덕 위에 덩그러니 있는 리조트라 밤에는 더없이 조용하고 편안했다. 



총평 : 여름 말고 겨울은 어때?


롯데리조트속초에서 보낸 1박 2일.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리뷰 내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멋진 오션뷰, 널찍한 객실, 힙한 루프탑 바까지. 뭐... 중간중간 체크인 시스템, 객실 아이템 부분에서 아쉬운 게 있긴 했어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투숙이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와중에도 계속되는 걱정이 있었으니 "여름엔 절대 이 분위기 안 나오겠는데?"


여름철에 다녀온 사람들 후기로는, 투숙객들이 너무 많아 여유로움을 느끼긴 어려웠다고 한다. 로비, 루프탑 바, 야외정원 곳곳이 사람들로 바글거린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느낌... 이번 방문에서 느낀 평화로움과 고즈넉함은 어쩌면 가을, 겨울 시즌에만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다만 야외 인피니티풀은 여름 시즌에만 오픈하니 물놀이가 필수라면 여름철이 더 좋을지도. 딱 까놓고 말해서 조금 북적여도 액티비티한 속초를 느끼고 싶다면 여름에, 여유로운 힐링을 즐기고 싶다면 겨울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물론 매 시즌 다 와보는 게 제일 베스트이겠지만:)


BEIG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롯데리조트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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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럭셔리 오션뷰 호텔 솔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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