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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Dec 23. 2020

제주도에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 오픈했다...

제주 호텔 끝판왕, 그랜드 하얏트 제주 리뷰 

드디어 제주 최고, 최대 규모의 빌딩 ‘드림타워’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지난 18일 오픈했다. 오픈 첫 날 발 빠르게 다녀온 프고!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무려 1조 6천 억원을 들여 만든 곳으로 연면적 30만3737㎡에 달하는 크기(여의도 63빌딩의 1.8배)다. 건물이 어찌나 크던지 비행기에서도 아주 잘 보여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다. 


잠깐 드림타워에 관한 썰을 풀어보자면…


드림타워는 원래 롯데관광개발과 중국의 녹지그룹이 공동시행한 건설 프로젝트였으나, 녹지그룹이 중간에 발을 뺀 후 롯데관광개발이 투자 유치(약 8000억 원)에 성공해 지금까지 독자 경영중인 곳이다. 2014년 시작된 드림타워 프로젝트는 부지 매입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착공은 2016년 5월부터 시작, 건설부터 오픈까지 약 4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복합리조트인 만큼, 제주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한 롯데관광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주여행에서 부족했던 한국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내국인은 물론 앞으로 오게 될 외국인 관광객을 포커스로 두고 지은 느낌이 물씬 난다.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한 드림타워. 제주도에 이렇게 높고 큰 건물이 생긴 건 처음이라 낯설었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여서 접근성도 최고! 호텔 근처에 대형마트, 은행, 맛집 등 상업시설도 많아서 좋았다. 그럼 지체 말고 들어가 보기로! 

로비부터 압도적이다. 체크인 카운터가 셀 수 없이 많아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룸에 들어가기도 전에 직원들의 서비스에 반했다…오픈 첫날 미숙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규모 면에서는 전세계 하얏트 호텔 중에서 두 번째라는데 로비를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로비 곳곳에서 보이는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도 눈에 띄었다. 

로비를 비롯해 앞으로 룸에서 보게 될 모든 미술 작품은 한국 아티스트의 것이다. 한국의 미를 고급스럽게 잘 표현해 놓았다. 

어마어마한 규모인만큼 부대시설도 빵빵하다. ‘HAN 컬렉션’을 비롯한 쇼핑몰을 비롯해서 14개나 되는 레스토랑과 국내 최대 규모 야외 풀데크, 제주 최고 높이 38층 스카이데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그래서… 이번 ‘그랜드 하얏트 제주’ 리뷰는 특별히 두 편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기본적인 룸 소개를 하고 다음에 부대시설 편은 따로 빼기로.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총 1600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기사에는 국내 최초로 올 스위트 객실을 선보인다고 했지만 사실 일반 객실이 1467실, 스위트룸은 133실이다. 하지만 그랜드 하얏트 제주 스탠다드 객실의 전용면적은 65㎡(약 20평)로 웬만한 5성급 호텔의 일반 객실(40 m²)보다 훨씬 넓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다. 그래서 올 스위트룸이라고 발표한듯! 



<킹 룸 오션뷰 65㎡>


그럼 먼저 가장 기본 객실인 킹 룸을 소개하겠다. 가격은 12월 중순 금요일 기준 53만원대다.(조식불포함) 평일은 47만원 정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욕실 오른쪽으로는 드레스룸 공간이 있다. 

기둥 너머로는 이렇게 널찍한 침실 및 응접 공간이 펼쳐진다. 침대는 킹, 트윈 중 선택 가능하며 뷰는 시티뷰, 마운틴뷰, 오션뷰 중 선택 가능하다. 오픈하자마자 갔던 터라 모든 가구와 가전 제품이 아주 깨끗하고 반짝거렸다. 원목 바닥이어서 쾌적함은 UP! 

최대 4인까지 입장가능한 룸이라 그런지 침대는 슈퍼킹베드로 마련됐다. 가로 세로가 모두 2M! 매트리스는 시몬스와 하얏트가 공동으로 제작한 ‘뷰티레스트 하얏트’다. 400수 프리미엄 침구와 천연 구스다운 베개까지 합쳐지니 정말 완벽한 잠자리가 만들어졌다. 

침대 양 옆으로는 마스터 버튼들과 충전공간, 전화기, JBL 스피커가 구비돼 있다. 

침대에 누우면 75인치의 삼성 스마트 TV가 보인다. 아쉽게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연결은 되지 않았다. 분명 TV를 키면 한 켠에 넷플릭스, 유튜브 연결표시가 보이는데… 리모콘을 아무리 만져봐도, 심지어 호텔 직원 분을 불러서 노력해봐도 해결이 불가능했다. 저 멋진 TV를 구경만 하다니…안타까웠다. 

사실 TV말고 뷰 구경하는 게 더 재밌긴 했다. 2.7M의 파노라마 창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 4인용 소파 세트와 다이닝 테이블까지 휴식공간이 충분해서 더 좋았다. 

그림 같은 뷰….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전 객실이 건축물고도제한선(55m) 위에 위치해 있어 어느 곳에서도 역대급 뷰를 즐길 수 있다. 오션뷰를 선택했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바다가 쫙 펼쳐지는 뷰는 아니다. 제주 시내, 활주로,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뷰다. 


사실 21층이면 서울에서 엄청 높은 층수는 아닌데 제주시의 건물들이 대부분 낮은 터라 오밀조밀하게 보이는 게 아주 예뻤다. 멍 때리다 보면 비행기 날아가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창 한 켠으로 나있는 환기 공간도 GOOD

침대 앞쪽으로는 미니바가 마련돼 있다. 

제주도답게 물은 모두 삼다수로 준비되어 있으며 커피캡슐, 티를 제외하고 모든 음료와 스낵은 유료다. 다만 가격 안내문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이 QR코드로 들어가야 모든 안내사항을 볼 수 있다는데 이 곳에도 미니바 가격은 나와있지 않았다.ㅠㅠ

드레스룸은 넓고 좋았다. 한번에 세 공간을 모두 열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 

특히 배스 로브와 슬리퍼의 질이 아주 좋았다. 슬리퍼가 정말 폭신폭신해서 집에 가져갈까 말까 수십번 고민하다가 놓고 왔다…(귀차니즘의 끝판왕) 

화장실은 벽면과 바닥이 모두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고급미가 뿜어져 나왔다. 세면대 조명도 마음에 들었고 동그랗고 넓은 욕조도 정말 예뻤다. 

샤워부스도 널찍하고 화장실은 드레스룸 옆쪽에 아예 분리되어 있다. 화장실에도 따로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 아주 편리했다. 

어메니티는 무려 발망! 심지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2세트씩, 비누는 샤워부스와 욕조, 각 세면대에 4개씩 준비되어 있었다. 기본 룸에서 이런 푸짐함을 느끼다니… 이 정도면 ‘올 스위트’ 발언 인정합니다! 

그 외에도 칫솔, 치약, 면도기, 머리끈, 헤어밴드 등 정말 다양한 어메니티가 구성되어 있었다. 칫솔 퀄리티도 GOOD!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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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스위트 트윈 오션뷰 130㎡>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스위트룸은 프리미어 스위트(130㎡)>코너 스위트(130㎡)>디플로매틱 스위트(195㎡)>프레지덴셜 스위트(260㎡) 순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들어가 본 코너 스위트는 12월 평일 조식불포함 기준 79만원 정도였다. 모든 스위트 객실은 그랜드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객실의 2배 크기니까 당연히 널찍널찍하게 다이닝 공간, 거실, 침실, 욕실이 구분되어 있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 원목 바닥, 중간중간 포인트 카펫과 그림이 어우러진 예쁜 공간이다. 

그리고 코너 스위트의 장점은 당연 뷰! 일반 객실에서도 2.7m 통창으로 보는 뷰는 멋졌는데 코너를 끼고 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트윈 룸에는 가로 1.5m 세로 2m의 침대가 2개 들어가 있으며 침실에서도 역시 뷰 감상이 가능하다. 

침실 옆으로 나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양 옆으로 넓은 드레스룸 공간이 있다. 

앞쪽으로는 욕실이 이어진다. 기본 객실보다 더 넓은 욕조, 따로 구성되어 있는 파우더룸, 더 큰 어메니티들이 있으며 배스솔트가 추가되었다. 

문 앞에는 센스 있게 전신 거울과 작은 의자를 함께 배치해 놨다. 



<총평>

앞으로 제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은 드림타워 미디어 파사드 야경 사진을 마지막으로 룸 총평을 해보겠다. 그동안 제주시에는 이렇다 할 매머드급 호텔이 없었다. 가족들끼리 가기 좋은 신라, 롯데, 신화월드나 인피니티풀이 예쁘다는 히든 클리프는 모두 서귀포에 위치해 있고, 제주공항 근처에는 메종 글래드,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등이 있지만 추천하기에는 약간 애매했다.  


그런 와중에 역대급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오픈한 것… 딱 하루 있었지만 알 수 있었다. 


“아 이제 그랜드 하얏트가 제주에서 압도적인 1위 호텔이 되겠구나”

“코로나 시국만 아니었다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다 몰렸겠다…”


제주도의 숙소는 항상 자연친화적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 준 호텔이기도 하다. 사실 일반 룸이 평일 47만원 대라고 해서 가격 조정이 좀 필요하겠는 걸…생각했지만 같은 날로 서칭해봤을 때 제주 신라가 60만원 제주 롯데가 49만원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합리적인가 싶기도 하다. ‘올 스위트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본 객실의 퀄리티도 훌륭했고 이번 리뷰에는 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부대시설이 정말 엄청나다. 서울에서도 이런 규모의 호텔은…찾아보기 힘들 정도! 소개할 곳이 너무 많아 이번에는 룸만 보여드렸는데 빠르게 <부대시설 편>으로 돌아오겠다. 투 비 컨티뉴-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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