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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May 12. 2021

경주여행, 후회 없는 특급호텔 딱 한 곳 고르라면

힐튼 경주 : 킹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 스위트룸

새해가 지나고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들리면 봄이 왔다는 신호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을 맞이하는 게 편치 않다. +1살이 10년처럼 느껴지는 나이가 됐고, 대학 시절 보다 경제력은 늘었지만 즐길 시간이 없는 지금이다. 그러나 이번 호텔을 취재한 직후 내년 봄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매년 봄엔 연례행사처럼 이곳에 오겠다고.   


힐튼 경주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전망’이다. 경주에서 벚꽃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다는 ‘보문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어 객실에서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Hilton)’만의 고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ditor's TALK

경주 소재 5성급 호텔은 ‘힐튼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단 2곳. 모두 보문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으나 위치적인 특성이 조금 다름. 힐튼 경주는 경주월드와 우양미술관, 보문야외공연장과 근접해 있어 호캉스와 문화예술, 여가를 즐기기 적합함



LOBBY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 힐튼 경주와 라한셀렉트 경주는 항상 비교 선상에 오르는데, 두 곳 다 투숙해본 결과 힐튼은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프라이빗함이 매력이다. 로비에서부터 느껴지는 우아한 인테리어는 덤   


투숙객 10명 중 9명은 로비에 들어섬과 동시에 체크인은 잊을 지 모른다. 로비 라운지 ‘신라코트’를 가득 메운

벚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CG로 만들어낸 것 같은 아름다움에 현실감각이 무뎌질 정도. 수많은 국내호텔을 다녔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곳은 보지 못했다. 


|Editor's TALK

-신라코트 운영시간 11:00~23:00

-호텔 내 다이닝 시설은 총 7곳(레스토랑 6+바 1)으로, 레스토랑은 레이크사이드(뷔페), 겐지(일식), 다빈치(양식) 등이 있음   


슬슬 체크인 할 시간. 로비층에 리셉션이 있지만 필자는 ‘킹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 스위트룸’을 예약했기에 9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건, 코시국에 맞게 웰컴 위생키트를 제공한다는 점! 마스크 뿐만 아니라 손소독제까지 알차게 챙겨준다.  


H9 이용객을 위한 키즈룸

해당 층은 호텔 최고층으로, 이그제큐티브룸 투숙객 전용 라운지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오후 8시 이후부턴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BAR ‘H9’로도 운영된다. 키즈룸도 있으니 가족 단위 투숙객도 참고! 라운지는 곧 본격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고



ROOM 


드디어 오늘의 객실 공개! 킹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 스위트룸이다. 힐튼 경주의 객실은 크게 디럭스<스위트<이그제큐티브 3등급으로 나뉘는데, 그 안에서도 베드 타입/뷰 타입에 따라 무려 17개 타입으로 구분된다. 


*가격: 355,809원(평일, 조식 불포함) 


출처: 힐튼 경주 공식 홈페이지|객실 도면

Q. 이 많은 옵션들 중 해당 객실을 선택한 이유는?


1)전용 라운지 이용 가능한 객실을 원했다. 

: 힐튼 경주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운지는 이그제큐티브룸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므로 이그제큐티브 등급 객실로 알아봤다. 한 가지 꿀팁을 더 알려주자면, 라운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조식을 뷔페 레스토랑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뷔페 조식 요금을 따로 결제하지 않아도 이그제큐티브룸 투숙객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2)보문호수가 잘 보이고, 널찍한 객실을 원했다.

: 하지만 이그제큐티브 등급이라고 다 레이크뷰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이상부터는 오히려 뷰 컨디션이 별로. 레이크뷰를 즐길 수 있으면서 응접실/침실 공간이 잘 분리된 객실로 알아봤다.    


그리하여 선택된 이곳. 응접실 공간은 직사각형 구조로, 널찍한 소파베드와 업무테이블이 놓여 있다. 월넛톤 인테리어로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역시나 가장 눈길을 끈 건 전망이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문호수와 벚꽃로드, 산, 야외수영장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그 광활함이 오롯이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울 뿐. 이건 직접 봐야한다. 


|Editor's TALK

해당 객실 타입은 모두 같은 라인에 위치해 있고 층수만 다르기 때문에, 전망은 위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됨

  

감동스러운 건 전망만이 아니었다. 미니바 공간 또한 알찼다. 취향을 고려해 다양하게 준비한 커피캡슐과 각종 티백. 웰컴 푸드로는 제철 생과일이 준비돼 있었다. 그것도 정성껏 깎아서. 기분은 이미 비타민 충전 완료! 비록 냉장고 내 상품은 유료이지만 과일이면 됐다.   


드레스룸 공간은 일반적. 특별히 널찍한 공간은 없어도 자잘한 아이템을 보관할만한 공간이나 캐리어 트레이, 다리미판 등은 잘 마련돼 있다.    


다음은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침실. 해당 객실은 오로지 킹베드만 준비돼 있는데, 그 크기가 3인도 누울 수 있을 만큼 꽤 널찍하다. 전체적으로 아카시아 컬러를 사용해 보다 화사한 분위기이다. 때문에 자칫 좁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에 답답함이 덜한 효과도.    


이곳 뷰 또한 최상. 심지어 응접실에선 보이지 않는 경주월드 뷰까지 누릴 수 있다. 낮 시간 동안에는 ‘꺅- 꺅-’ 소리가 들려 괜시리 나까지 신이 난달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익살스러운 뷰다.    


욕실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크기가 아주 널찍한 편은 아니어도 욕조, 샤워실 공간 분리가 잘 돼 있다. 다만 스위트룸임에도 불구하고 세면대가 1개 밖에 없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  


어메니티는 영국의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yn)으로, 국내에서는 ‘고소영 핸드크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정원을 모티브로 해 꽃, 나무, 과일 등을 원료로 쓰는데 그 때문인지 은은하면서도 새콤달콤한 향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필자를 놀라게 한 건, 어마어마한 어메니티 수량. 1박인데 무려 3SET나 준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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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저녁 7시30분까지만 전용 투숙객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 이후부터는 H9라는 바로 운영되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는 없다. 이그제큐티브룸 투숙객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운영시간(10:00 ~ 19:30)

-티타임 14:00 ~ 17:00

-해피아워 17:30 ~ 19:30  


그래도 프리미엄 라운지 답게 티타임, 해피아워 시간에 여러 F&B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티타임 시간에 맛볼 수 있는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 않은 편. 과일과 쿠키, 시리얼 정도가 준비돼 있다. 그래도 이곳을 꼭 와봐야 하는 역대급 이유가 있으니.   


보문호수와 경주월드를 파노라마뷰로 즐길 수 있는 야외테라스석이 있다. 지금도 힐튼 경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강렬했던 공간. 과장 조금 보태자면, 이탈리아나 스위스 느낌도 좀 난다.  


경주월드의 왁자지껄함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더없이 평화롭다. 이곳에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있으면 묵은 스트레스가 다 털어져 나가는 기분이랄까.  


해피아워 땐 보다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롤 초밥과 타다끼, 튀김, 립스테이크, 딤섬, 디저트, 과일 등. 맛 또한 좋았다. 특히 타다끼는 꼭 먹어볼 것!   


주류는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스파클링, 샴페인, 위스키 등 취향에 따라 웬만한 건 다 준비돼 있다. 특이하게도 셀프로 와인을 리필할 수 있는데, 애주가인 사람들한테는 이 편이 눈치 안 봐도 되고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다.


보문호수에서 노을지는 걸 바로 볼 수 있는 위치라 분위기도 최고. 와인 한 잔과 이 뷰면 힐튼 경주에 다시 올 이유 충분하지 않을까  


객실 뷰는 말할 것도 없다. 



BREAKFAST


조식은 1층 레이크 사이드(LAKE SIDE)에서 뷔페로 제공받았다. 대부분 호텔들은 라운지 액세스 가능한 투숙객에게 라운지에서 단품 조식을 제공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뷔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건 흔치 않다. 직원 분에게 물어보니 뷔페에 자부심이 있어 꼭 제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실내 인테리어는 무난하다. 크게 럭셔리 하지도, 캐주얼 하지도 않은 스타일. 굳이 표현하자면 월넛+우드톤으로 편안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뷔페 메뉴는 딤섬, 생선 구이, 치킨, 베이컨, 소시지, 스크램블, 해시브라운 등 기본적인 핫푸드 요리가 잘 준비돼 있다. 한식러버들을 위한 밑반찬을 비롯해 베이커리, 시리얼, 생과일, 샐러드, 요거트 등 간단한 요깃거리도 꽤 있는 편.    


비교적 소박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음식 맛은 대체적으로 쏘쏘. 특별히 짜거나 달거나 싱겁지 않아서 조식으로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중식, 석식으로 왔을 때는 또 얘기가 다를 수도. 하지만 무엇보다 뷰가 좋아 이것 하나만으로도 조식 만족도 UP! 특히나 이번 뷔페는 무료였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FACILITY


어느덧 리뷰의 끝자락에 왔다. 하지만 호텔에서 꼭 있어야 할 뭔가가 빠진 느낌. 바로 스포츠 부대시설이다.    

채광이 아주 좋았던 실내 수영장부터 마운틴 뷰를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GYM. 그리고 에너제틱한 사람을 위한 스쿼시 코트까지 마련돼 있다. 스쿼시 코트는 유료시설이지만 라켓은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다만 공은 별도로 구입해야 하니 참고할 것(투숙객 2인 기준, 1시간 2만 원)



END


힐튼 경주. 지금껏 오래도록 경주를 대표하는 5성급 호텔이었던 만큼 단골도 많지만 그만큼 ‘올드한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사실 필자가 생각한 것도 후자에 가까웠던 건 안 비밀. 


하지만 1박 동안 받은 감정은 생각보다 다채로웠다. 정제돼 있으면서도 살뜰한 서비스에선 힐튼만의 서비스 노하우를 느낄 수 있었고, 라운지와 객실에서 바라본 뷰는 이국적임을 넘어 해외에 온 듯한 설렘까지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맛본 조식 컨디션까지 만족스러우니 더 바랄 게 있을까. 


마지막으로 꼭 하고픈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이제 막 호캉스에 입문했다면 힐튼 경주에서의 100% 만족은 욕심일지 모른다. 이곳의 진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것에서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포인트를 캐치한다면 당신은 이미 호캉스 고수 반열에 올랐다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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