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스티지고릴라 Sep 17. 2021

서울에서 가을의 정취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호텔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딜럭스 트윈 리뷰!

서울 도심 속, 가을에 어울리는 숨겨진 별장 같은 곳에 오다.


안녕, 이번 취재로 워커힐 도장 깨기를 달성한 CORAL이다. 그랜드 워커힐 리뷰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그랜드 워커힐 리뷰 아님 주의!), 오늘 취재지는 반드시 그랜드 워커힐 정문을 거쳐가야 한다.


(셔틀 리무진 기다리는 SAGE)

오늘 취재할 호텔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기 때문! 그랜드 워커힐 정문 앞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셔틀 리무진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문 앞 컨시어지에서 셔틀 리무진을 요청하면 3분이 채 걸리지 않게 호텔까지 데려다준다.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체크인하기 전부터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오늘의 주인공, 더글라스 하우스에 도착! 그랜드 워커힐 정문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더글라스 하우스만의 아늑함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특히 더글라스 하우스는 ‘노 키즈 호텔’로 성인 전용이고 초등학생 이하 아동은 동반이 불가하다. 그래서 프라이빗하고 조용하게 휴식을 원하는 투숙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호텔 건물은 아차산에 포옥 둘러싸인 형태인데, 붉은 벽돌의 빈티지한 외관이 주변 풍경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건물 자체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높은 지대에 지어져 어느 층에서나 서울 도심과 마운틴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늘도 역시나 돌아온 CORAL의 호텔 설명 시간!


*DOUGLAS HOUSE?

더글라스 하우스는 1963년 4월에 완공된 호텔로,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던 김수근의 작품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더글라스는 현대적인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3회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였고 2018년 4월 진정한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였다.


*더글라스 이름의 유래?

더글라스를 포함한 ‘워커힐’ 호텔들은 주한미군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로, 초대 미군 사령관이었던 월턴 H. 워커의 이름을 따와 워커힐이라 지었는데, 더글라스 역시 유엔군 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로비/체크인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통창 너머로 보이는 아차산! 우디한 인테리어와 함께 어우러져 숲속 별장이 생각나게 하는 아늑한 분위기다.


(낮 전경)
(밤 전경)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전 매력을 가진 로비다. 조명들이 더욱 분위기 있게 도드라지고, 가운데 불을 바라보며 불멍도 가능하다. 아직 객실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로비에서부터 힐링 할 수 있는 느낌! 


곳곳의 소품들도 산속 별장스러운 인테리어에 한몫 한다.


이제 체크인을 해볼까? 독특하게 좌식 형태의 리셉션이다. 보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이렇게 직원과 마주 앉아서 체크인 서비스를 받는데,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는 모든 투숙객들이 이곳에서 체크인을 한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라운지 이용 시간이나 부대시설 위치들을 상세하게 안내해 주셨다.


Editor's TALK체크인은 3시, 체크아웃은 11시다. 방이 정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미리 체크인은 가능하니, 입실 전까지 라운지나 부대시설들을 즐기는 걸 추천!


쨘! 체크인 키마저 이렇게 우드 플레이트다. 이런 포인트까지 섬세하게 제공하니 ‘이 호텔 정말 자연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그럼 이제 객실로 가볼까?




객실

객실로 가면서 발견한 한 가지 단점, 복도가 매우 좁은 편이라서 둘이 나란히 걸어가기에도 부족할 정도다… 얇고 긴 복도를 따라가다 보니 오늘 묵을 객실이 나왔다. 


드디어 객실 입성! 문을 열자마자 짧은 복도가 나오고 좌측에는 욕실, 정면으로는 침실이 나타난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딜럭스, 스위트, 트레디셔널 스위트 3가지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객실은 딜럭스 트윈으로 더글라스의 가장 기본 객실이다. 


*예약정보

-타입: 딜럭스 트윈

-인원: 2인 기준

-크기: 약 8.1평(27)

-가격: 305,162원(Autumn in Douglas House AutumnⅠ패키지/공식 홈페이지 예약)

-패키지 정보: 딜럭스 룸, 라이트 조식, 더글라스 아워, 파빌리온 디저트 세트(TO-GO) 포함

*예약일, 할인혜택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


우선 침실부터 살펴보자면, 타입은 더블(킹 베드 1)과 트윈(싱글 베드 2)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트윈 베드로 선택했다. 


나무 소재를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로 호텔이 아니라 숲속의 작은 오두막 같은 느낌이었다. 우드월에 그리너리 액자로 포인트를 주고, 마치 새장을 연상시키는 조명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뤘다.


침구는 폴란드 구스로 만든 최고급 침구로, 아주 폭신하고 구름 속에 폭 안기는 듯한 편안한 촉감이었다. 침대 위에는 그린 컬러의 포인트 쿠션이 딱! 


침대 헤드에는 각각 콘센트와 USB 포트, 마스터키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우드 재질의 제품을 선택해서 인테리어에 통일성을 준다. 


침대 우측에는 오렌지 색상의 카우치와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보며 휴식하기에 좋다.


침대 맞은편에는 TV와 기다란 원목 재질의 업무 테이블이 있다. TV는 삼성 스마트 TV여서 미러링 같은 기본적인 스마트 TV 기능들이 다 가능했다. 


테이블 위에는 유니버셜 콘센트가 있고, 아래 서랍장에는 랜선과 멀티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충전기를 깜빡하고 놓고 왔더라도 걱정 없다.


그리고 미니바 공간! 미니바가 빌트인 되어 있어서 인테리어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


발뮤다 커피포트와 함께 폴 바셋 드립 커피와 딜마 티가 비치되어 있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미니바가 무료인데, 맥주 2캔, 탄산음료 2병, 생수 2병을 제공한다. 그중 눈길을 끄는 한 가지는 바로 무 라벨 생수를 제공한다는 점! 호텔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포인트다.


드레스 룸은 미니바와 현관 좌측에 2개로 나뉘어져 있다. 공간이 널찍한 편이 아니라 짐이 많은 투숙객이라면 약간 불편할수도…


샤워 가운과 슬리퍼는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타월 재질이 아니라 비거니즘에서 착안된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최근 워커힐호텔에서 ‘비거니즘(Veganism)’트렌드를 적용시킨 비건 을 선보였는데,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도 곳곳에서 자연친화적인 비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객실 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보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의 욕실이 아닐까 한다. 화장실 공간이라도 따로 분리가 되어 있었다면 2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데, 작은 공간에 화장실, 세면대, 샤워실까지 한꺼번에 있어서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세세한 포인트들이 아쉬운 마음을 채워줬다. 우선 바디로션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제용 화장품 브랜드인 ‘코비글로우’였고, 나머지 샤워용품은 동구밭의 고체 어메니티(샴푸, 컨디셔너, 페이스&바디)가 준비되어 있다. 동구밭은 저번 안테룸 취재에서도 만났던 제품이라서 괜시리 반가웠다. 이중 처음 사용해본건 컨디셔너였는데, 고체 형태다 보니 도포하기가 살짝 어려웠지만 사용감은 좋았다. 샤워기도 아로마센스 프레스티지 샤워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객실의 하이라이트 공간! 바로 발코니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전 객실에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어, 이 공간에서 상쾌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차산 뷰인 룸을 선택했기 때문에 바로 앞에 이렇게 풍성한 나무들과 그랜드 워커힐을 마주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보면 한강도 살짝 보였다. 발코니에서 코 깊숙이 들어오는 숲 내음을 맡으니 힐링 그 자체!


그리고 이런 멋진 공간에 먹을 게 빠지면 섭섭하지! 패키지에 포함된 파빌리온 디저트를 포장해왔다. 사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알차고 맛도 훌륭했다.


Editor's TALKAutumnⅠ의 파빌리온 디저트 세트는 모카 미니슈, 뉴욕치즈케이크, 베르가못 머랭타틀렛, 과일타르트, 딸기마카롱, 블루베리 오페라 케이크, 워커힐 수제 초콜릿으로 구성되어 있다. 픽업은 체크인 이후 3시부터 8시 사이에 그랜드 워커힐 로비에 위치한 파빌리온에서 픽업 가능하다.



CORAL이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더글라스 하우스!

지금, 최저가 확인하기!




부대시설


1)더글라스 라운지(3F)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빠질 수 없는 ‘더글라스 라운지’. 모든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우드톤의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이다. 3타임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이용시간]

-라이트 브렉퍼스트 07:00~10:00

-라이트 스낵 15:00~17:00

-더글라스 아워 19:00~21:00


폴 바셋 커피 머신이 있어 커피나 티는 자유롭게 어느 시간에나 이용할 수 있고, 라이트 스낵 타임에는 아주 간소하게 4가지 쿠키 류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실망하면 오산! 라운지의 하이라이트는 더글라스 아워다.


더글라스 아워는 라운지에서 즐기거나 룸으로 픽업해갈 수 있다. 만약 투고로 이용할 거라면, 와인 1병 or 맥주 4병 중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고 투고 박스에 음식을 담아갈 수 있다.


주류는 나름 알차게 레드 와인 2종류, 화이트 와인 2종류와 위스키, 맥주 2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은 와인 안주로 딱인 치즈나 샐러드, 견과류, 프레첼, 나초 등을 제공하고 핫 푸드라고 할 만한 건 직접 만들어 먹는 핫도그가 있다. 


야무지게 챙겨온 한 상!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살짝 부족할 수도 있지만 가볍게 한잔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맛과 구성이었다.


2) 더글라스 라이브러리(1F)

1층에 위치한 더글라스 라이브러리도 대표 부대시설 중 하나다.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살짝 크기가 작아서 당황했지만, 소파와 해먹 등에 앉아서 아늑하게 독서를 하기에는 딱이었다.


이곳에 있는 책들은 모두 최인아 책방에서 7가지 주제로 엄선한 도서들로 총 820여권이 준비되어 있다. 작지만 알찬 곳이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 흥미가 있는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


Editor's TALK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 셀프 세탁실(2F)

2층에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셀프 세탁실이 있다. 옆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도 있어 그랜드 워커힐에 위치한 편의점까지 가기 귀찮다면 여기서 해결하는 것도 추천!


4) 더글라스 가든

로비에서 나와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더글라스 가든’이 나타난다. 작은 산책길이라고 보면 될 듯! 아차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더글라스 가든은 인위적인 꾸밈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조식 먹고 산책을 갔었는데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잠시나마 숨통이 확 트였다. 더글라스 하우스를 방문한다면 꼭 추천하는 부대시설!




조식

더글라스 하우스 조식은 더글라스 라운지에서 ‘라이트 조식’을 제공한다. 정말 말 그대로 라이트 조식이어서 여러 핫푸드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풀 뷔페를 생각한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서 오히려 이런 가벼운 구성이 반가웠다.


Editor's TALK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라이트 조식이 부족하다면, 기존 가격의 50% 할인가인 27,000원에 그랜드 워커힐의 ‘더 뷔페’에서 풀 뷔페 조식을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시리얼과 무농약 인증 채소로 만든 샐러드는 물론, 치즈, 요거트, 훈제 계란, 소시지, 과일, 주스, 그리고 워커힐 파티시에가 직접 구워낸 6종류의 베이커리까지! 핫 푸드 종류가 적은 건 조금 아쉽다만 가벼운 조식을 먹기에는 손색없다. 


조식 먹을 땐 명당을 차지했다. 한강 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며 먹을 수 있는 자리는 몇 개 없으니 일찍 와서 선점하시길! 이렇게 담아와서 보니 나름 부족함 없는 조식 같다. 역시 베이커리 류가 유명한 워커힐답게 크로와상이 특히 맛있었다.




총평

하루 종일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취재하면서 느꼈던 건, 은근히 이 안에서 즐길 거리가 많다는 거다. 시간 별로 제공하는 라운지를 즐기고 중간중간 여러 부대시설을 이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았다. 방문한다면 심심할 틈은 없을듯! 


그리고 또 한 가지, 워커힐은 정말 자연에 진심이라는 것. 더글라스 하우스 전 객실에 비거니즘을 적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여러 객실 비품들과 더불어 특히 어메니티가 좋았다. 이제는 믿고 쓰는 동구밭 고체 어메니티가 될 것 같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노 키즈 호텔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휴식하고 싶은 연인 또는 부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다. 라운지에서 노부부 두 분이 호캉스를 즐기는 것을 보았는데, 부모님께 선물하는 호캉스로도 제격일듯 하다. 그럼 이만 다음 호텔 리뷰에서 만날 때까지 안녕-


CORAL이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더글라스 하우스!

지금, 최저가 확인하기!



재미있는 항공·호텔 이야기를 프레스티지고릴라에서 만나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남해에서 마주한 국내 최고급 리조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