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이의 친구들과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갔다.
뜨거운 태양아래 어른들은 나무그늘 밑에 자리를 피고 앉았다.
그리고 챙겨 온 먹거리를 꺼내 아이들을 먹이려 챙겼다.
짚라인과 미끄럼틀이 가장 인기가 많은 놀이시설이었다.
녹색체험센터는 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딱히 놀러 갈 곳도 많지 않은 이유도 있다.
세 가족이 모였다.
아이가 셋이라 어른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빠들이 간간이 붙어 다니며
보조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땡볕에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
한바탕 놀다 돌아온 아빠들의 모습은 땀범벅이었다.
오전에 나와 자리를 피고, 자리를 정리할 때쯤엔 오후 5시가 되어있었다.
그중 가장 늦게 합류한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5시에 겨우 자리를 정리해 나올 수가 있었다.
아마 그 아이의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아마 한참은 더 늦어졌을 것이다.
아이들의 체력을 따라갈 어른은 없었다.
하나같이 지쳐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었다.
헤어질 때 셋이서 꼭 안으며 '잘 가'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예뻤다.
이런 예쁜 마음 오래도록 간직하며 우정을 잘 이어나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