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 이맘때쯤이면 택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자식들, 친지들에게 대봉시, 단감, 김장재료, 김장김치, 농사지은 농산물, 쌀등
저마다 사연 있는 음식들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한 주먹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과 한 주먹이라도 덜어내라고 하는 직원들 간의 실랑이
무거운 물건을 본인 집에서는 열심히 잘 가지고 왔는데,
이곳에만 오면 무거워서 못 든다고 연신 불러대다 보니
팔꿈치 통증과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내 가족에게 보낼 것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꼼곰하고 깨끗하게 포장해 오면 좋으련만..
간혹 가다가 아이스박스 주워왔다면서 너무 더러운 곳에 자식을 위해 보내준다고 가지고 오는
어머니들이 계신다.
어머니의 정성은 알겠다만 더러운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보내오면 받는 이도 기분은 썩 좋지 않을 텐데…
하긴… 뭣이 중하랴…. 부모의 사랑으로 모든 게 다 용서가 될 텐데…
오늘 하루가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