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나친 배려는 손해야..
운전 경력이 얼마쯤 됐을까?
대학 졸업하고 나서 면허 취득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빠의 권유로 운전학원에 다니게 됐고,
그렇게 해서 운전면허 취득하고 바로 차량을 구입했을 때가 2004년이니…
지금 24년도….
운전 경력만 20년이네…..
운전경력 20년
그 안에 사고도 많이 났었다.
가장 내 인생을 바꿔놓았던 사고는 단연 음주운전 사고다.
20대 시절에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근무지가 시 외곽에 있었는데 그 당시 나는 기숙사 생활을 했다.
혈기왕성했던 직장 동료들이 시내에 있는 대학로에 나가서 술 한잔씩 하자고 한 것이다.
나는 본가 집이 대학로 부근이었고 원래 술 마시면 귀소본능에 충실해서 술 마시고 집에 가려고 하는 나를
앞자리에 기어코 태우고 기숙사에 가자고 한 게 화근
결국에 운전자는 그 길이 급경사 길인 곳을 인지 못하고 과속을 하다가 마을 비석을 들이받고서 논두렁에 콱!!!
그렇게 나는 어느새 눈 떠보니 원광대학병원 응급실…
그 새벽에 우리 딸 죽는 거 아닌가 하고 응급실로 달려온 부모님
나는 허벅지와 무릎에 멍이 들고 얼굴은 안와골절 (Orbital fracture)
음주운전은 절대 절대 하지도 말고, 그 차를 타서도 안된다. 조심하세요!!! 연말이니 절대 절대 조심 또 조심하세요..
(그 당시 차량에 탔던 동승자 한분은 뒷자리 가운데 탔다가 과속으로 앞으로 튕겨져 나와서 하반신 마비 된 큰 사고였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자 운전자들이 공간 지각능력이 떨어져서 파킹을 대부분 못한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운전을 오래 해서 그런지 몰라도 파킹은 참 잘한다..
요즘 하도 주차빌런, 주차빌런 하기도 하고…
주차 잘못해서 칼부림까지 나는 험한 세상에….
아무래도 정말 힘없는 약자이기에.. 여자 운전자가 그럼 그렇지라는 말이 더더욱 듣기 싫어서 주차만큼은 정말 욕 안 먹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기억의 감퇴 때문에 나는 주차를 몇 군데 지정해서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다 뒀는지 한참을 헤맨다… 이게 아마 불혹의 특징이 아닐까..라고 심심찮은 위로를 해본다.
그렇게 남을 위한 배려로 나는 벽에 가까이 최대한 가까이 붙이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남을 너무 생각하다가 주차 벽기둥에 후진하다가 쾅!!!
뒤 범퍼가 찢어져 버렸다
아이고…
수리비만 45만 원이 나왔다.
또 어느 날은
남을 배려하다가 주차벽에 또 쾅!!!!
조수석 백미러가 날아가버렸다.
분명히 나는 주차의 고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바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인가??
이렇게 하다 보니 내 카드 사용내역은 늘어갔다… 휴!!!
너무 남을 위한 배려를 하다 보면 결국엔 내가 손해 보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적당히!!!
뭐든 적당히가 좋다…
과유불급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니다.
과유불급-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치 못한 것과 같다.
어느 한 것에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래-중국의 유명한 사상가인 공자와 얽힌 이야기로 그의 제자와의 대화에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인 자장이 스승 공자에게 묻는다.
“스승님, 저와 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한가요?”
자장은 제후를 섬겨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고,
자하는 지식을 쌓아 자신을 단련하여 어느 경지에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자장의 질문을 들은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자장은 지나친 부분이 있고, 자하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 “
”그럼 제가 더 나은 건가요? “ 자장이 되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과유불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