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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슬비 Jul 10. 2023

가끔은 쉬어 갈때도 있어야 한다.(3)

-날고 싶어졌다

시술 후 

전신을 괴롭히던

통증과 마비는

신기하게도

나아졌다.


그렇지만

무릎아래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심한 마비가 왔다.


휠체어를 타면

다리를 내려놔야하는데

그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휠체어 위에

다리를 올려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야만 했다.


간병사님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 내려오기..

내려와서 

휠체어로 옮겨타기...

휠체를 타고

화장실로 가기...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앉기...

등등...


이 

모든 과정이

고통이었다.


어느 날은 

잠깐 좋아졌다가

그 다음날은

더 심하게

아팠다.


혈압 체크를 위한

팔에 두른

혈압기에

가해지는 압박조차

견딜수없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며칠 동안

회진 온

신경외과 선생님은

퇴원은

주치의인 내과선생님과

의논하라며

휭~하니 가버렸다.


그리고

그 후론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어느날

회진 온

내과 선생님이

나의 상태를 물었고

좀 괜찮아졌다고 하니

내과 선생님 

왈~

아~강한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어요...


뭐지?


그럼 난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하고

진통제 

힘으로 

버티고 있었던거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내 다리로 인하여

앉은뱅이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세상의 모든

바쁨은 내 것인양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살았던 나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

멀쩡한 정신...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쳐버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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