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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쉬어 갈때도 있어야 한다.(3)

-날고 싶어졌다

by 연아 아트

시술 후

전신을 괴롭히던

통증과 마비는

신기하게도

나아졌다.


그렇지만

무릎아래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심한 마비가 왔다.


휠체어를 타면

다리를 내려놔야하는데

그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휠체어 위에

다리를 올려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야만 했다.


간병사님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 내려오기..

내려와서

휠체어로 옮겨타기...

휠체를 타고

화장실로 가기...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앉기...

등등...


모든 과정이

고통이었다.


어느 날은

잠깐 좋아졌다가

그 다음날은

더 심하게

아팠다.


혈압 체크를 위한

팔에 두른

혈압기에

가해지는 압박조차

견딜수없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며칠 동안

회진 온

신경외과 선생님은

퇴원은

주치의인 내과선생님과

의논하라며

휭~하니 가버렸다.


그리고

그 후론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어느날

회진 온

내과 선생님이

나의 상태를 물었고

좀 괜찮아졌다고 하니

내과 선생님

왈~

아~강한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어요...


뭐지?


그럼 난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하고

진통제

힘으로

버티고 있었던거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내 다리로 인하여

앉은뱅이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세상의 모든

바쁨은 내 것인양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살았던 나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

멀쩡한 정신...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쳐버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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