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어졌다
시술 후
전신을 괴롭히던
통증과 마비는
신기하게도
나아졌다.
그렇지만
무릎아래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심한 마비가 왔다.
휠체어를 타면
다리를 내려놔야하는데
그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휠체어 위에
다리를 올려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야만 했다.
간병사님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 내려오기..
내려와서
휠체어로 옮겨타기...
휠체를 타고
화장실로 가기...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앉기...
등등...
이
모든 과정이
고통이었다.
어느 날은
잠깐 좋아졌다가
그 다음날은
더 심하게
아팠다.
혈압 체크를 위한
팔에 두른
혈압기에
가해지는 압박조차
견딜수없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며칠 동안
회진 온
신경외과 선생님은
퇴원은
주치의인 내과선생님과
의논하라며
휭~하니 가버렸다.
그리고
그 후론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어느날
회진 온
내과 선생님이
나의 상태를 물었고
좀 괜찮아졌다고 하니
내과 선생님
왈~
아~강한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어요...
뭐지?
그럼 난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하고
진통제
힘으로
버티고 있었던거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내 다리로 인하여
앉은뱅이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세상의 모든
바쁨은 내 것인양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살았던 나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
멀쩡한 정신...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쳐버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