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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幸福 : 그냥 행복하자고요

오늘 달 ㄹㅇ 이쁘당

by 노체

웃으면 행복해지리니.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레스와 극한직업군 고3인 둘째가 수능시험 마치고 실기 준비한다고 학원을 바삐, 종종 종종, 긴장 속 다닌다. 유일하게 시험 때까지 쉬는 일요일 하루를 맞이하는 토요일 집에 오는 길에 올린 식구들 카톡방 속 사진과 한 문장.


오늘 달 ㄹㅇ 이쁘당

'오늘 달 ㄹㅇ 이쁘당' , 그렇게 보아주는 눈이 이쁘오.

어딘지 모를 곳에서 저 달의 작은 손짓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구나, 달도 외로워 외로운 이들이 서로 보고 힘내라 하고 알아보는구나, 했다.


오늘 달 ㄹㅇ 이쁘당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멀리 있다는 것을 알기에는 아직 이른 열아홉 고3의 마음에도 이 시기 지나면 더 큰 외로움 있을지라도 뭔 상관인가, 지금 저 달이 보이고 저 달의 모습, 몹시 예쁘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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