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장

잊지 않으리

by Prince ko

흐린

4월 중순

흩날리는 꽃비 따라

기억이 흐르네


꽃향기가 아련했던 그 날


한순간에 떨어진

벚꽃들이

소리 지르지도 못하고

속삭이듯 이별을 전한 날

만나자던 기약 없는 약속은

이제는 흐릿한 기억일 뿐


봄비로

운동장엔 촘촘히 눌러붙은

꽃잎들이

도장처럼 새겨지고

마음에는 슬픈 인장이

숫자로 새겨졌다


4.16


꽃비가 날리고

눈물은

차갑던 추억을 덖는 4월

이제는 흐린 기억일 뿐인가


빗물인지

눈물인지

가늠하지 못하고

가슴을 부여잡던 4월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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