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믿음과 상상 Nov 23. 2024

자녀가 문과라면 국제고나 외고를 가야하는 이유

고교학점제에서 고등학교 가기

문이과 통합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예전에는 문이과 분리시대였다. 그 시대에는 고1까지는 공통 내신으로 문이과를 통합해서 평가했고, 고2부터는 문이과가 분리되어 따로 내신 산출을 하였다. 물론 수능도 문이과가 분리돼서 봤다. 


그래서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이과를 선택하면 고2부터 수학 성적이 하락했고, 문과를 선택하면 반대로 올랐다. 왜냐하면 표본 집단이 변하기 때문이었다. 문과는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끼리 경쟁하고, 이과는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이었다. 


수능도 마찬가지였다. 이과에서 수학 5등급 받던 아이가 문과 수학으로 바꿔서 응시하면 수학 2등급을 받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문이과 통합시대다. 내신도 그렇고 수능도 문이과 통합으로 본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일반고를 진학하면 대부분 과목의 1~2등급은 이과애들이 장악한다. 우수한 아이들이 취업이 잘 되는 이과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문이과 분리 시대에는 수능에서 문과 : 이과 = 7 : 3까지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문과가 많았다. 그런 지금은 문과를 가면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이과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우수한 고등학교일수록 이과 비율이 높다. 공부를 잘하는 일반고는 문과 : 이과=4 : 6 정도이고, 반대로 공부를 못하는 일반고는 문과 : 이과=6 : 4 정도이다. 


비율이 어떻든 일반고에서 대부분의 과목 1~2등급은 이과가 차지하고 있다. 문과 우수한 아이들은 이과에 밀려 3~4등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문과 특목고인 외고와 국제고를 주목해야 한다. 과거 문이과 분리시대에는 일반고에도 문과 1~2등급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고 1~2등급은 이과가 차지하므로, 일반고 문과 상위권은 내신이 3~4등급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외고, 국제고에서 1~2등급을 받는 아이들은, 일반고 문과 중 1~2등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시로 명문대 들어가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더불어 외고, 국제고에서 3~4등급 아이들도 경쟁력이 강해졌다. 어차피 일반고에서 우수한 문과 아이들이 3~4등급 정도 내신을 받으므로 프로그램이 좋은 특목고 아이들이 같은 내신일 때 경쟁력이 앞선다. 


더욱이 앞으로 고교 학점제가 시행이 되면 내신이 완화되고 프로그램도 중요해지므로 외고, 국제고는 일반고 문과 학생 대비 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된다. 


어떻게 보면 문이과 통합과 고교학점제의 최고 수혜 학교는 외고, 특목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과를 지향하는 학생은 가능하다면 외고, 특목고를 가는 것이 대학 가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고에서 이과에 치여 내신 3~4등급을 받느니 차라리 외고, 국제고 가서 문과끼리 경쟁하다 내신 3~4등급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 수학의 경우는 이과 아이들이 없어서 일반고보다  외고, 국제고가 1~2등급 받는 것도 더 쉽다.

 

매거진의 이전글 말이 많은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