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버린 순간

<깨달음을 버린 순간>



깨달으려고 애쓸수록
삶은 무거워졌어.



정렬하려 하고
집착을 버리려 하고
더 나은 상태가 되려 할수록

지금은 부족해졌어.



더 잘 살려고 할수록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삶을 교정하고 통제하게 됐어.



도저히 모르겠어서
깨달음을 버렸어.
쥐고 있던 기준을 내려놨어.



그랬더니
깨달음이 드러났어.



깨달음을 버린 순간,
삶은 비로소 저항 없이 흐르기 시작했어.



가볍게 살려는 욕망을 내려놓는 순간,
삶은 오히려 가벼워졌어.



그제야 알았어.



신은 우리에게
잘 살라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살라고 했다는 걸.



울고
웃고
겪고

느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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