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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학 칼럼

초등 수학은 시간 단위로 시키세요(수학 칼럼)

양제가 시간제보다 수학의 본질에 적합한 이유


1. 아이의 상황에 따라 양단위 학습법과 병행해라.

저는 자녀의 경우 가정학습과 비슷한 형태로 수학지도를 해서 시간단위로 주로 공부를 시키는데, 첫째와 셋째 자녀의 경우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많아 양단위로 시킬 때도 있어요. 오늘은 어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식으로요. 학원생의 경우 대부분 양단위로 숙제를 내주고, 오답이 너무 많은 아이는 부모님께 관리를 부탁해 달라고 한 후, 시간 단위로 천천히 숙제를 풀 수 있도록 합니다. 정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숙제를 천천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문제는 시간 없다고 별표치고 학원에서 질문하지 말고, 천천히 집에서 풀어보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방식에 시간제 수학 공부법이 도움이 됩니다.


2. 초등 가정학습에서는 시간단위가 바람직한 이유

(1) 가정학습에서는 숙제를 내줄 필요가 없으므로 일정한 시간씩만 시키면 아이들이 수학 학습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수학에 대한 나쁜 정서ㅡ학습 노동이 되게 해서 수학을 싫어하게 하는 감정ㅡ를 갖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동기부여가 안된 상태에서 초등부터 학원이나 집에서 강제로 일정한 학습량을 마무리해야 공부가 끝나는 형태로 공부한 학생들은 중등시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깁니다. 숙제를 날림으로 하여 오답이 많고, 집중력 없게 푸는 게 습관이 되며, 특히 어려운 문제는 도전하지 않고 건너뛰어 심화능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3) 간혹 초등시절 시간단위로 시키면 늘어져서 진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앨 수 있습니다. 시간단위로 시켰을 때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를 한 번에 못 풀어도 다시 고치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풀어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초등시절 어려운 문제는 별표치고 설명 듣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다라도 스스로 풀 수 있는 대상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데 시간제 수학 공부법이 도움이 됩니다.






고3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초등시절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고등학교에 와보니 수학을 열심히 하고 많은 양을 할 수밖에 없는데, 수학이 싫으면 수학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괴롭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이 좋아질까요?


취미로 낚시를 하면 행복하고 좋습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낚시하는 과정이 그냥 즐거운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물고기를 잡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부에게는 물고기 잡는 것이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많은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많은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낚시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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