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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ott 장건희 Sep 30. 2022

'킹'달러라는데..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좋아할까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

미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근무 시간이 많고 휴가가 적습니다. 월차, 연차와 같은 휴일이 없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휴가와 여행에 대해 늘 적극적입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지요.  


그동안 팬데믹으로 뜸했지만 미국인들도 여행을 많이 합니다. 가장 인기 있고 빈번한 국외 여행은 멕시코의 칸쿤이나 자메이카, 도미니카 공화국과 같은 카리브 제도의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아마 달러의 초강세와 팬데믹의 종식으로 금년에는 훨씬 많은 여행객들이 미국의 추운 겨울을 떠나 따스한 열대 휴양지로 몰릴 것이 뻔합니다. 이미 많은 신문기사들이 이를 공언하더군요.  


그런데 금년에는 유럽여행이 어쩌면 더 구미를 당길 수도 있습니다. 유로화와 파운드의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 저렴한 가격에 날씨가 좋은 남부 유럽으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사전 예약에 귀재들인 미국인들이 가만둘 리가 없습니다.   

멀리는 일본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역시 환율 상승에 경기침체를 두려워하는 일본 정부가 이번에 관광으로라도 수입을 올리기 위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강달러로 수입품들의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져 보면 단기적으로 물가가 떨어질 것도 같은데 식료품점에서 가격표는 아직 반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나타나려나요. 수입품들의 가격이 떨어지니 아마존 같은 인터넷 상거래 회사들과 월마트 유통 회사들이 큰 재미를 볼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밉상이었는데 더욱 얄밉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불리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미국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싸졌으니 잘 안 팔릴 겁니다. 대부분의 미국 회사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물가도 올랐는데 환율도 내려가 미국에서 여행하는 여행객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결국 미국으로 출장 오거나 여행 오는 사람들이 줄겠죠. 그들에게 너무 비싼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당장 다음 달에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을 맞아야 하는데 비싸다고 투덜거릴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현상황에서 실제 덕보는 것도 없는데 그냥 송구스럽기만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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