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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

필리핀 자유여행

by Princh

이른 여름!

난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어차피 사는 인생 천천히 살아가자는 생각과 따뜻한 나라가 그리워서...


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포스팅에 앞서 언제나 그랬듯이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을 미리 간단히 소개해 보도록 한다.

여행 포스팅을 하다 보면 언제나 떠나기 전 준비물 포스팅이 가장 많은 조회와 댓글, 그리고 문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필리핀 보홀 자유여행도 역시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사실 게을러져서 지난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도 다 하지 못했는데...)


1. WHY? 필리핀 보홀 자유여행인가!

사실 필리핀에는 잘 알려진 보라카이나 세부 등의 휴양지가 많다.

난 솔직히 세부나 보라카이는 가보지 않았으나 너무 알려지고 사람이 많은 곳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 터라 조금 조용하고 조금 더 로컬스러운 분위기를 찾았다.

약 16년 전에 잘 알지도 못한 도스팔마스라는 섬도 가봤으나 새롭고 로컬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지도를 놓고 찾던 중 세부 막탄 공항에서 이동하기 좋은 보홀 섬을 찾았다.

보홀 섬은 필리핀 중부에 있는 섬으로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사실 보홀 자유여행이라고 하지만 난 육상투어를 하지 않아 정확히 말하면 팡라오 섬 자유여행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팡라오 섬은 보홀에서 다시 차로 약 30분간 이동하는 섬이다. 즉 우리나라도 남해지역 가면 작은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었듯이 그러한 섬이다.


2. HOW? 필리핀 보홀 팡라오 섬 이동 방법

팡라오 섬을 이동하는 방법은 이렇게 된다.

인천공항 - 세부 막탄 공항(4시간 20분) - 세부 피어 1 선착장(약 30-40분) - 보홀 탁발라란 선착장(2시간) - 팡라오 섬(30분)

약 7시 반에서 8시간 소요되는 곳이다. 여기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10시간은 걸린다고 볼 수가 있다.


3. 팡라오 섬 장점 or 놀거리

스노우쿨링

다이빙

육상투어

해변

등을 꼽을 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좋은 점은 해상투어이다. 사실 세부는 이제 바다의 색도 그러그러하고 스노우쿨링도 영 그러그러하다.

팡라오에서는 근처 발리카삭이라는 세계 자연 유산지로 선정된 아름다운 섬이 있다. 그곳에는 세계의 각지에서 다이빙을 하러 모이는 섬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아름답고 가까워서 해상투어 또는 물놀이에 제격이다. 또한 호핑투어를 하게 되면 돌고래 때를 만나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버진 아일랜드까지 같이 방문하게 된다.

특히 세부에서도 많이들 떠나는(8시간 소요) 상어 고래 투어도 이 곳 팡라오에서 가면 2시간으로 단축된다.


따라서 이에 떠나기 전 사전 준비할 사항에 대해 열거해 본다.


1. 교통

교통은 크게 항공권과 배편 그리고 육상교통이다.

1) 항공권 - 국내 저가항공이나 일반 항공도 대부분 세부 막탄 공항을 가지만 시간대가 밤 11-12시에 출발해서 돌아올 때도 역시 밤 12시쯤에 출발한다.

난 개인적으로 밤비행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므로 에어아시아를 선택했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출발은 저녁 9시지만 시차에 의해 도착은 12시 20분. 그리고 돌아올 때도 낮 2시 20분 출발이라 여행의 피로감이 적다.

물론 여행 시간이 단축되긴 하지만 금요일 출발해서 화요일 돌아온 터라 적당히 즐길 만은 했다.

가격도 특가로 왕복 인당 24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했다.

참고적으로 돌아올 때 공항 터미널 피을 1인당 750페소(2만원)을 내어야 하니 페소를 다 쓰지 말고 반드시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다.

2) 배편 - 세부 피어 1 항구에서 보홀 탁발라란 항구까지는 2시간 소요되는 오션젯이라는 배를 이용한다.

배는 하루에 운항시간이 꽤 여러 번이나 아무래도 사전 예약을 하고 가면 편리하게 스케줄을 맞출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예약이 되질 않고 보홀 관련 네이버 카페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e-티켓을 메일로 보내준다.

난 보홀 여행클럽이라는 카페에서 예약을 했으며 왕복 일반석으로 인당 800페소(약 21,600원)+수수료 50페소(1,350원) 소요되었다.

거기에 현지에서 짐 붙이는 비용이(편도) 트렁크 하나당 50페소, 항구 터미널 피가 1인당 25페소 소용되니 미리 페소를 준비하기 바란다.

좀 더 편한 자리로 원하면 비즈니스 석으로 왕복 2050페소(56,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 대비 일반석을 추천한다.


3) 육상 - 공항에서 호텔 그리고 세부 피어 1까지는 택시로 이동을 했고 보홀 탁발라란에서 팡라오 섬 해난 리조트까지는 픽업 예약을 통해 이동했다.

픽업 역시 보홀 여행클럽이라는 곳에서 사전 예약 및 결제까지 마무리했으며 왕복 1000페소(약 27,000원)가 소요되었다.

픽업 차량은 세단으로 원하는 시간에 미리 준비되어 있어 이동시간의 누수가 없어 아주 좋았다. 사실 택시를 타도되나 흥정하고 시간 낭비하는 게 오히려 별로다.

또한 그렇게 비용 차이도 한국돈으로 별로 없으니 말이다. 픽업 중에 보홀 시내 쇼핑몰 대기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시간당 300페소(5,100원) 소요된다.

그리고 막탄 공항에서 세부 피어 1까지는 택시비는 약 250-300페소 소요되나 난 흥정 없이 400페소에 이동했다. 불편함보다는 돈으로 때우는 ㅋㅋ..


2. 숙박

호텔은 도착시간이 새벽 12시 20분이다 보니 (환전 하고 유심 사고 입국 심사하고 나오면 1시 반이다) 결국 세부에서 1박을 하고 나머지 3박은 보홀 팡라오 섬에서 했다.

1) 세부 호텔 - 아얄라 몰 바로 옆에 위치한 만달린 프라자 호텔인데 1박에 약 6만 원 정도 호텔스 닷컴에서 예야을 했다.

이곳을 선정한 이유는 가급적 안 막히는 시간에 피어 1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고(세부는 트래픽이 많아서 막히면 1시간도 걸린다.) 또한 담날 환전과 마트 쇼핑을 하기 위해 아얄라 몰에서 가장 가까운(걸어서 3분) 거리에 호텔을 예약했는데 한마디로 굿이었다. 조식만 빼면...ㅎ

2) 보홀 팡라오 호텔 - 팡라오 섬에는 위치, 해안별로 호텔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번화한? 곳이 알로나 비치이다.

사람이 별로 없고 적막을 즐기고 싶다면 보홀 비치를 추천하나 적당히 밥도 먹어야 하고 기타 생활시설도 필요한 터라 알로나 비치에 있는 가장 크고 가장 좋은 해난 리조트로 3박을 예약했다. 가격은 1박에 약 16-17만 원으로 약 50만 원 정도 소요가 되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룸 컨디션의 가격이다. 풀 액세스나 빌리지는 엄청 비싸다. ㅎ 어차피 알로나 비치나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터라 그다지 룸은 가리지 않았다.

결론은 위치, 서비스, 시설, 가격 등 고려할 때 상당히 만족스럽다.


3. 투어

투어는 크게 해상투어와 육상투어가 있는데 난 육상은 하지 않았고 해상 데일리 투어만 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움직이기 싫었던 터라...


1) 해상투어 - 해상투어는 호핑투어와 체험 다이빙이 있는데 같이 간 파트너가 다이빙을 원하지 않아 호핑 투어만 예약하고 갔다.

역시 보홀 여행클럽에서...

기본적으로 해상투어의 코스는 모두 동일하다. 카페나 현지 로컬 여행사나..

리조트 - 돌고래 쇼 - 발리카삭 섬 스노쿨링 - 발리카삭 섬 점심 - 버진 아일랜드 - 리조트

출발은 알로나 비치이며 약 6시에 출발을 해서 2시경에 돌아온다. 가격은 1인당 38,000원

로컬 여행사에서도 가격을 살펴봤는데 코스는 같고 인원이 많이 타는 14-16인용 배이며, 점심 제공을 하지 않고 12시에 돌아오는 것으로 60%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투어의 점심 해산물 BBQ는 만족스러운 편이며, 적은 인원으로 6-8명으로 초보자들이 도움받기에 좋은 것 같다.

2) 육상투어 - 육상투어는 안경원숭이 관람, 반딧불 투어, 초콜릿 힐 투어 등이 있는데 카페에서도 가능하며 현지 로컬 여행사도 가능하다.

당연 현지가 저렴하나 가보질 않아서 뭐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현지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그냐 그냥이라고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ㅎ

육상투어를 하고자 한다면 오토바이 렌털 해서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루에 만 원이면 충분히 렌털이 가능하니 말이다..

투어의 가격은 2명 기준으로 반딧불 투어가 3200페소(86,400원)+입장료+기사팁(100페소) 소요된다. 정확한 가격은 카페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4. 환전

여행을 갈 때마다 이 환전은 별거 아닌 듯한데 계속 따라다니는 고민거리이다. 사실 별 차이도 없는데 말이다. ㅎ


일단 필리핀 페소는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하고 필리핀에 가서 페소로 바꾸는 게 가장 유리하다. 또한 달러는 100달러 같이 큰 단위가 현지에서 환전하는 데는 더 좋다.

웃기게도 그들에게는 작은 단위의 달러는 더 적게 쳐주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따라서 달러로 환전을 해가는데 시간이 많다면 서울역에서 하면 좋고 시간이 없다면 신한은행 써니 뱅크 앱을 설치하고 신청해서 당일 공항에서 받는 방법이 가장 좋다.

물론 별 차이를 못 느끼는 소액이라면 동네 은행도 상관없다.

문제는 페소 환전인데 막탄 공항은 환율이 그다지 좋지 못해서 쓸 최소의 비용만 환전하고 나머진 세부 아얄라 몰에서 하기를 권한다.

필자는 막탄 공항에서 50달러 약 2200페소 환전하고 나머지 300달러를 아얄라 몰에서 환전을 했는데 뭐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다. ㅎ

공항에서 1달러에 44페소 정도 했고, 아얄라 몰 4층 환전소에서 46페소, 팡라오 섬 환전소에서는 44.9페소였다.

결국 비교해 보면 굳이 환전을 위해 아얄라 몰이나 다른 곳으로 가기보다 차이가 별로 없으므로 팡라오 알로나 비치에서 해서 무방하다.

고민하지 마시라... 환전. 가장 좋은 방법은 시티은행 캐시 카드가 있으면 가장 편하고 환율도 좋은 것 같다. 발급받는데 25,000원 수수료가 드는 게 문제지만..

참고적으로 필자는 550달러 가져가서 실제 환전해서 사용한 돈은 2인에 350달러 사용하고 왔다.

사실 투어나 호텔은 다 예약을 하고 갔고 나머지 식비는 물가가 싸니 그다지 쓸게 없다.


5. 준비물

자 이제 기본적인 것은 다 준비가 되었다. 나머지 있으면 좋은 거 위주로 열거해 본다.



1) 방수 카메라 - 요거 휴양지에는 필수이다. 특히 호핑투어나 수영장, 해변에서 추억을 남길 거라면 더욱 필수 아이템이다.

예전에는 1회용 방수 카메라나 방수 케이스를 이용했지만 요즘은 고프로 같은 액션캠이 사실 대세이다.

그러나 한번 놀자고 고가의 액션캠은 좀 그렇고 요즘 고프로 짝퉁 중국산 짭프로들이 저렴한 게 많다.

필자는 sj9000을 구입했는데 화질이나 기타 여러 면에서 아주 만족이었다.

가격도 본품만 하면 5만 원대이고 추가 배터리나 액세서리 해서 약 10만 원에 해결했는데 여행 내내 짭프로만으로 촬영을 할 정도로 유용했다.

2) 선크림 - 뭐 이거야 둘말하면 잔소리이지 않는가.. 다만 얼굴은 열심히 발라서 안 탔는데 다리나 손등 등은 벌써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ㅠㅠ

3) 구명조끼, 튜브, 스노쿨링 세트 - 호핑투어시는 빌려주지만 해변에서 놀 때는 이런 장비들 있으면 무척 좋다.

심지어 엄청나게 큰 오리보트를 타는 연인도 봤다. ㅋ

4) 로밍 - 국내 통신사 로밍 무제한 데이터를 하면 하루에 1만 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포켓와이파이는 하루에 7-8천 원으로 좀 더 저렴하다.

그러나 가장 좋은 건 현지 유심 구입이다. 5일에 무제한 3g데이터가 약 만원 정도이다. 다만 정말 느리다.ㅠㅠ 거의 사용을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꼭 있어야 할 준비물이니 유심한 명만 구입해 가는 게 좋을 듯하다. 호텔은 와이파이가 팡팡 터지니

...


5) 방석, 담요 - 오션젯 이용 시 엉덩이가 살짝 아프니 에어방석을 가져가면 좋다. 그리고 가운데 자리 에어컨에 세다 보니 담요나 폴라폴리스 같은 웃옷도 괜찮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에 대해 알아봤다.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해당 포스팅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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