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팡라오 자유여행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마다 언제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공항 라운지는 이용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항상 퇴근시간 이후 공항에 가면 포켓 와이파이 빌리고 예약한 환전 찾고 면세품 인도받고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탑승시간에 거의 다다른다.
그래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음에도 한 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사전 액션이 하나도 없는 터에다 1시간 지연까지 되어 편안하게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해 보았다.
출발동에도 항공사 라운지가 있지만 난 저가 에어아시아 항공인 터라 탑승동으로 이동 탑승동 4층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한다.
인포에서 간단히 시티카드 골드를 제시하고 체크를 한 후 입장을 했다. 그리고 동승자는 2인까지 추가 요금이 결제된다는 영수증을 받고 1명 추가를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결제가 되어 나오지는 않았다. 그냥 공짜인가?? ㅎ
들어서자 평일이라 그런지 너무 한산하다. 10명도 안 되는....
상상에는 상당히 편안한 소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4 각형 소파들만 즐비하다.. 뭔가 릴랙스 같은 의자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고급스러움은 없고 그냥 푸드코트 같은 느낌? ㅎ
조금 둘러보니 안쪽에 회의실 같은 룸도 있고 TV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일단 들어왔으니 2시간을 잘 때우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래! 샤워실을 한번 이용해 보기로...
인포에 가서 샤워실 이용을 요청하고 일단 대기 진동벨을 받아온다.
참고로 샤워실이 3개밖에 없는터라 붐비는 시기에는 충분히 미리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샤워실 이용후 다시 청소를 한번 하는 터라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곤 간단히 먹을 것들을 좀 담아온다. 그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는 게 아니라서 손에 가는 건 없지만 그래도 적당히 저녁 요기 거리를 찾아본다.
또한 옆에는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도 있고
그래서 샤워 전 간단하게 음식과 와인을 담아와서 먹으면서 샤워장 이용을 기다렸다.
주로 음식은 파스타 피자 빵 쿠키 소시지 샐러드 등이 있고 컵라면이 비취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 메뉴인 듯하다. ㅎ
조금 먹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진동벨이 울려 인포로 갔다
신분증을 맡기고 타월과 샤워 키를 내어주어 샤워장으로 이동을 한다.
타월 팩에는 면도기, 비누, 치약세트가 깔끔하게 들어있어 상당히 괜찮다.
내가 받은 룸 번호는 3번이고 문을 열고 들어선다.
오우! 내가 생각했던 그냥 여러 명 서서하는 샤워장이 아닌 개인 공간이 있는 샤워룸이고 밖 테이블, 의자들과 달리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또한 안에는 샤워부스가 있고
밖에는 세면대와 화장실까지 있으며,
세면대 위에는 드라이기, 로션/스킨, 바셀린까지 여성/남성용 모두 구비가 되어 있었다.
또한 선반이 있어 각종 개인 짐을 올려놓거나 보관이 가능했다.
또한 벽에는 옷을 걸거나 가방을 걸 수 있는 걸이도 마련되어 있으니 짐을 가져 들어가도 무방하다.
그렇게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서 남은 시간 동안 활주로를 내려다보며 위스키와 안주를 즐긴다.
사실 비행기 타고 뽀송한 느낌으로 술기운에 잠들려 좀 많이 마셨는데 이것이 영 독이 된 듯하다.
비행 내내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아서 컨디션이 영 별루였다. ㅎ
비행 전에는 알콜은 적당히 하는게 좋을 듯 싶다.
아무튼 도착하면 12시가 넘는 시간인데 이렇게 미리 인천공항라운지에서 무료로 샤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시티카드 골드 만들어 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는군.. ㅎ
자! 이제 탑승 시간이다. 적당히 인천공항 라운지 휴식을 마무리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