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인천공항에서 출발한지 약 4시간 20분 만에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 했다.
늘 동남아에 가면 느끼는 거지만 무척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공항에도 불구하고 정말 작고 초라하다.
그에 비하면 인천공항은 정말 시설 좋고 잘 되어 있는 공항에는 틀림없다. 운영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지만..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거치고 짐을 찾는다.
새벽시간이라 한산해서 그런지 짐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그런 뒤 다시 짐 검사를 받는다. 주로 여행객 가방이나 기내 캐리어 중심으로 통과시키는데 아마도 사전에 들었던 면세품을 잡아 내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짐을 찾고 난 뒤 여자 여행객들은 화장실에 가서 재빨리 개봉을 하고 마치 쓰던 물건인양 모두 처리를 한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저 짐 검사에서 걸려 관세를 무는 듯했다. 참 이상한 나라이다. 자기네 나라에서 사지도 않은 물건을 관세를 붙이는 이상한....
우린 산 것도 없고 캐리어도 하나로 가져가서 그냥 통과했지만 앞 커플들 면세품 관세를 물고 사전에 캐리어에 넣거나 포장을 풀렀어야 했다고 여자가 남자를 들들 볶는 모습을 보았다. ㅋ 왜 남자 잘못이냐고... ㅋ
짐 검사를 하고 나오면 오른쪽에 환전소와 왼쪽에 유심카드 구입하는 곳이 있다.
워낙 공항이 작아서 뭐 헤맬 것도 없다. 고개만 돌리면 되니 말이다.
일단 환전소에서 오늘 낼 필요할 비상금만 환전을 한다. 단위가 어차피 50달러 단위는 환전하는 게 좋으니 50달러 약 2200페소 정도 환전을 한다.
오늘은 1달러에 44페소 정도이다. (아얄라몰 4층 환전소는 46페소, 팡라오 알로나비치에서는 45페소)
가급적 팁이나 택시비를 내야 함으로 100페소, 500페소 위주로 환전을 요구했다. 익히 들었다시피 필리핀 택시 운전사들은 거스름 돈을 잘 주지 않는터라...
환전을 하고 유심을 구입한다. 유심은 5일 무제한 데이터가 300페소(약 8,000원)이다.
그러나 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행 중에 한명만 구매할 것을 권한다.. 사실 3g다 보니 세부가 아닌 보홀이나 팡라오 섬 그 외 지역은 상당히 느리고 잘 안 터지는 게 대부분이다. 호텔의 와이파이를 확인하고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하지만 서칭과 맵의 도움이 필요한 자유여행에서는 하나 정도는 비상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또한 대부분 블로거 들이 globe 사 유심이 좋다고 하여 한국인들은 그 줄에만 줄을 서 있는데 어차피 느리고 잘 안터지는 것은 비슷하니 줄이 길면 옆 smart에서 빨리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밖에 나가서 보면 맛집이나 정보들이 너무 편향된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게 문제이다.
모든 절차를 30분 만에 해결하고 공항 문을 나선다. ㅎ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물론 비행기 지연으로 늦게 도착을 했지만 그래도 예상시간과 비슷하게 출구를 나서게 되었다.
비행기에 내린 대부분 한국 승객들은 택시를 타는 사람은 없었다.
미리 요청한 호텔 픽업이나 여행사 픽업들 그리고 잠시 새벽 시간을 때울 찜질방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
워낙 유명한 한인 찜질방이 공항 길 건너편에 있고 주위에 호텔들이 있다 보니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필리핀은 여행 주의 지역이니까...
하지만 우린 아침에 보홀로 가기 위해 피어 1 항구로 가야 하니 가급적 막탄을 벗어나 세부 시티에서 1박을 예약한 터라 공항 택시를 이용한다.
공항 택시는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면 승차장이 나온다.
중간에 흰 택시 삐끼들이 자꾸 달려드는데 그냥 노! 로 정중히 외치며 걸어가라... 어차피 그들은 팁 받는 삐끼일 뿐.
그렇게 약간 이동하면 노란색 택시가 서있고 바로 탑승을 했다.
사실 타기 전에 미터나 가격 흥정도 하지 않았다. 귀찮아서 달라면 달라는대로 줄려고 했는데 알아서 미터기를 키고 간다. ㅎ 어차피 많이 요구해봐야 4-500페소 일 텐데... 세부 시티 아얄라 몰 근처의 만달린 호텔까지는 약 300페소 정도 요금이 나왔다.
타기 전에 이런 티켓을 주는데 내릴 때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 말도 없다.. 돈만 받아서 가버렸다는...
나중에도 느낀 거지만 사전 정보가 무색함이 많았다. ㅎ
그렇게 약 30분 만에 호텔에 도착해서 다음날 일정을 위해 빠른 잠자리에 들어간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주의할 점은
1. 면세품 사전 포장 제거
2. 유심카드 구매 시 인원별 비추(세부시티 제외)
3. 환전은 생각보가 어디 가도 큰 차이 없으니 계산해보고 할 것.
4 택시 실랑이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밤에는 그냥 탈 것. 어차피 500페소(13,000원) 안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