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커
오늘 제작할 가구는 원목 콘솔이다.
흔히 화장대로 많이 사용하는터라 여성 가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일단 도면을 먼저 그리고 (탑 프론트 라이트 평면도) 치수에 따라 재단할 나무를 산출한다.
원목은 스프러스와 삼나무를 석어서 사용하고 서랍에 삼나무를 적용한다.
제작 방식은 띠톱으로 다리가 될 4개를 재단하고 밸트샌더로 마무리를 해준다. 항상 테이블류을 샌딩할때 주의할 점은 다리 바닥이나 위를 갈아내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리가 건덕거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치를 산출한 것에서 정확히 재단이 중요하다.
오늘은 색다른 제작 방법을 적용하는데 프레임과 다리를 피스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미노라는 페스툴 기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도미노는 일종의 전통 한옥 방식의 짜맞춤 결국법 처럼 결합할 부위를 파서 목심 같은 도미노를 이용하여 암수 결합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형상 연결 부위가 노출되지 않고 깔끔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도미노는 페스툴사에서 특허로 등록한 시스템이라 타사는 아직 만들수가 없으나 비슷한 방식의 비스켓이라는 것이 마끼다 제품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결합에서 도미노 만큼 훌륭하지는 않다.
도미노 방식의 단점은 결합하고 목공 본드를 발라 아래와 같이 클램프로 잡고 굳히는 시간이 필요한데 문젠 한번 제작하면 수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피스로 제작을 하면 약간 맞지 않거나 간격 등의 수정 발생시 조정이 가능한데 이는 본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역시 깔끔한 맛에 사용되는 것 같다.
이렇게 클램프로 약 한시간 이상을 잡아주고 굳히면 다리와 프레임과의 결합이 완성된다.
그사이에 올려질 상판을 제작하고 페인트칠까지 해서 올려만 본다. 상판은 하부 쪽을 트리머로 라운드 처리를 했다.
보통은 상부 쪽을 많이 하나 콘솔 자체를 넓게 쓰고자 상부는 그대로 두고 하부를 돌렸다.
그리고 저승사자 컨셉에 맞게 깔끔한 흑색의 수성페인트를 칠하고 몇번의 샌딩과 페이팅의 과정을 거치고 바니쉬까지 마무리 했다.
다리 역시 상판처럼 샌딩 및 페인팅 그리고 바니쉬 작업까지 진행했는데 포인트를 주기 위해 다리 하단에는 양말을 신겨 준 것처럼 빨간색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삼나무로 서랍을 만들고 3단 레일을 달아 서랍장을 설치했다. 특히 레일 작업시 수평과 프레임의 4면과의 틈새 넓이 등을 조절하여 부착하여야 함으로 여간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된다. 학생 중에 대다수가 맞지 않아 수정하고 뜯고를 반복했으나 난 원래 계획대로 정확히 맞아서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목공을 하다보면 처음엔 빠른것 같아도 기초 작업을 잘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더 늦어지고 수정이 많이 발생함을 누차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서랍의 마무리도 닫히는 부분에 한개 더 판을 대는데 그 부분은 컨셉에 맞게 빨간색으로 마무리해서 포인트를 준다. 그 뒤에 손잡이를 달고 최종 마무리를 한다.
자 나의 저승사자 컨셉의 콘솔이 약 2일만에 완성이 되었다.
목공 작업 공정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샌딩과 페인팅이다. 말리고 샌딩하고 또 칠하는 시간이 40%는 드는 듯 하다. 하긴 거기에서 어찌보면 기본 제작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냐 아니냐가 결정된다.
개인적으로 쭉 빠진 다리와 심플한 형태의 콘솔이 너무 맘에 든다. 나중에 작품 하나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비싼 벤치를 제껴놓고 이 콘솔을 선택할 뻔 했다. ㅎ
결국은 벤치를 가져왔지만...
나두고 오긴 아쉬운 원목 콘솔 가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