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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Nov 05. 2023

텀블벅 전자책 펀딩, 2번째 1000만원 달성 후기

31일 드디어 인디자인 펀딩이 끝났다. 아직 선물도 제작 중이고 발송일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본다.



일단 아이템 선정은 저번처럼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먼저 검색을 했었는데 사실 이것보다는 더 잘 될 줄 알았다. 전자책+VOD 강의에 템플릿까지 무료로 주는 조건에 비해서는 모금액이 적어서 아쉬웠다. 

실질적으로 약 3달간 일하는 건데 (물론 외주도 조금씩 들어온 건 받았다) 인건비 정도 건졌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난 고강도로 일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컨디션 관리는 프리랜서의 핵심 역량이라고 보기 때문에 업무 시간도 너무 오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장기 프로젝트라서 스트레스를 꽤 받긴 했다. 하지만 장기 프로젝트를 할 때 일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법도 알게 됐으니 아무튼 얻은 게 있다..

처음에는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 생각보다 모금이 안 돼서 슬프기도 했고 마케팅에 더 힘써야 하나 싶어서 이런저런 콘텐츠를 기획했는데 이번에는 구성이 많아서 작업하는 거에만 신경을 써도 피곤하더라.그리고 조사하다 보니 텀블벅에서 펀딩 한 내용을 와디즈에서 한 번 더 펀딩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굳이 이번 펀딩 달성액에 목숨 걸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와디즈 펀딩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탈잉, 크몽,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도 할 예정이고 VOD 강의가 있으니 클래스유에 런칭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처음부터 전자책이나 강의를 제작하는 이유가 아트워크 클래스를 런칭하고 소소한 수익이지만 월마다 돈이 들어오는 게 마음에 들어서, 파이프라인을 만든다 생각하고 제작한 거였는데 또 하다 보니 너무 <텀블벅> 자체의 성과에 매달린 것 같다.


워낙 자료 조사하고 내용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전자책 만드는 법>에 대한 내용도 전자책으로 만들어볼까 싶다. 이런 건 너무 어그로 끄는 것 같아서 안 할까 싶었는데 막상 분석한 내용을 나 혼자 주절거리기에도 아깝고 N잡에 관심 많은 사람이 많으니까. 일단 만들어봐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별개로 경험이 담긴 전자책도 인기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양한 프리랜서 생활의 경험을 상세하게 적은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다. 워크숍이나 다른 자료에서는 특정 부분만 정리해서 알려줘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쳐내야 하는 내 경험들이 조금 아깝게 느껴진다. 아무튼 이래저래 생각은 많다.






다음 텀블벅 프로젝트는 이미 오픈했는데 사실 성과가 안 좋다고 볼 순 없다. 훨씬 간단한 기획이었기 때문에 50만 원만 달성해도 충분했고 아직 SNS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까지 한다면 충분히 50만 원 이상은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곧 펀딩 중단 글을 올릴 예정이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기획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생겼는데 그게 조금 보충 설명한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서 중단해야 할 것 같다. 플래너는 블로그에 전체 공유할 예정이고 단톡방을 운영하고는 싶은데 입장 방법은 더 생각해 볼 예정이다. 워크숍은 주제를 <주체적 삶>이 아닌 예전에 진행했던 <회사 밖에서 살아가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어정쩡한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것보다 여유 있게 다듬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텀블벅에서 최근 수수료에 따른 혜택을 변경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사실 이래저래 공부하다 보니 텀블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플랫폼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일반 SNS는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요구되는데 사실 난 꾸준히 관리하는 건 잘 못한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들을 이용하면 굳이 꾸준히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볼 수 있다. 물론 SNS도 꾸준히 하면 더 좋겠지만.


조만간 다른 텀블벅 창작가 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그분 역시 천만 원대의 펀딩을 달성하신 분이어서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프로젝트도 재밌게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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