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d by AI, PRIZM <+ai>
프리즘 콘텐츠 디자이너는 마케팅 전략에 의한 기획을 토대로,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 가치를 고민하고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브랜드의 철학과 상품의 USP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뷰어, 팝업 등 생동한 인터랙션을 활용하여 모바일 환경에서도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처럼 콘텐츠 디자인팀은 텍스트와 이미지, 스크롤링의 반복 행위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행한 AI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발화점은 Adobe Photoshop의 생성 AI입니다. 오래전부터 포토샵은 개체 자동 인식을 이용한 피사체 선택, 흑백 사진의 컬러화, 얼굴 인식을 이용한 페이스 보정 기능 등 AI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아쉬운 성능이었죠. 그러던 AI가 어느덧 놀라운 퀄리티로 향상 되어 있었습니다. 명령어 하나로 일부 영역이 이질감 없이 채워지는 것을 보며 AI가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체감하던 중, AI를 이용해 화제가 되었던 몇가지 창작물들이 생각났습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이미지나 영상은 물론, 음성 및 아티클까지 다양한 형태로 유튜브, SNS 등 플랫폼을 불문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해리포터'의 등장인물을 이용해 만든 발렌시아가 광고 영상은 54초의 분량으로 조회수 950만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실제 촬영이 아닌 각 배우의 음성과 영상들을 활용한 일종의 페이크 영상(fake video)으로, 4개의 생성 AI를 이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례로 삼성생명의 TVC, '좋은 소식의 시작, 삼성생명'편에 들어가는 모든 미디어와 음악 역시 AI로 제작 되어 그 생산성과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AI가 만든 것이라는 걸 알고 보아도 꽤나 사실적인 이미지에 사람들은 AI의 무궁무진한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죠.
이처럼 AI는 우리의 예측을 훨씬 넘어서는 폭넓은 상상력과 창작능력을 제공해 줄수 있기 때문에, 이미 시작 된 AI 시대는 그 흐름을 빠르게 읽고 활용한 이들이 최대의 효과와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프리즘 디자인실에서 새로운 경험을 위한 수단으로 AI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AI는 이미 많은 커머셜 플랫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추천 알고리즘과 같이 정확성과 고효율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서 AI는 꼭 필요한 존재죠. 그러나 프리즘 디자인실은 AI의 이런 기본적인 활용법 외에도 고객에게 정성적인 가치, 더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α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리즘의 콘텐츠는 단순히 상품의 특징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상품이 가진 스토리와 가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 때문인지 초기 아이데이션 과정에서는 새로움에 초점을 둔 추상적 접근이 많았지만, 점차 상품과의 연결성을 가지면서도 AI의 특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모색했습니다.
현시점에서 AI의 특장점은 '생산성'과 '화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성은 말 그대로 공수 대비 높은 완성도를 얻는다는 것이에요. 그동안 작업에 핏한 미디어를 찾기 위해 여러 스톡 사이트를 서치했지만 이제는 AI에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사진, 심지어는 자연스러운 영상까지 얻어낼 수 있죠. 또한 사람이 아닌 AI가 만든 창작물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 두가지 특징을 적절히 이용해 생성 AI로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첫 콘텐츠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AI만을 이용해 아티클을 작성해보자'였어요. 자료조사와 글 작성은 챗봇 AI를, 아티클에 들어갈 이미지는 생성 AI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최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명령값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주제가 정해진 시점부터는 프롬프트의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미지 생성 AI의 경우 입력하는 정보가 구체적일 수록 구상한 바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접근을 위해 프리즘 포토팀과 협업하여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얻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각 프로그램마다 특징과 한계가 있었고 AI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챗봇 AI :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고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이나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러 사건들의 복합적 현상에 대해 그 원인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얻고자 하는 자료와 연관성이 부족한 답변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성 AI : 사물과 같이 정형화된 것들을 출력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사람이나 동물 이미지에서는 간혹 몸의 일부가 매우 부자연스럽게 표현됐습니다. 손가락이나 얼굴을 비정상적으로 묘사하거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블러 효과를 과도하게 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오류들은 프롬프트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도 있고, 원하는 작가의 스타일을 모사할 수도 있어요.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보다 구체적인 명령어로 프리즘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컷은 이질감이 느껴져도 재미가 있었는데, 프리즘은 이 또한 AI만이 줄 수 있는 차별성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I가 감정과 정서를 녹여낼 수 없는 것처럼, 사람 또한 'AI'스러움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불완전한 결과값으로 인한 불쾌한 요소는 최대한 해결하되, 오히려 AI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은 살려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의견이었죠. 그렇게 컨셉을 잡고 나니, 콘텐츠에 쓰일 주제가 하나둘씩 정해졌습니다.
프리즘에 발행된 <맛과 멋을 담아낸 전통주 탐방>, <선글라스에 얽힌 에피소드 세가지>, <별빛 캠핑 숨겨진 이야기>, <원피스, 패션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네 편의 콘텐츠는 AI만의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특징적인 부분들을 살려 제작했습니다. 맥락없이 구성된 텍스트도 일부만 워싱하여 의도적으로 AI 특유의 불완전함을 남겨 놓았죠.
A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는 그 자체로서 화제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AI 콘텐츠만의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브랜딩을 통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AI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특유의 불완전함까지 매력으로 변화시키는 브랜딩을 통해 “프리즘 다운 AI”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했죠. 이와 같은 새로운 미션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 BX 팀과 “PRIZM +ai” 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프리즘에 AI를 더한 새로운 콘텐츠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네이밍이었죠. +ai 브랜딩은 콘텐츠의 첫 부분인 헤더 영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요소에 적용되어 콘텐츠의 정체성을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모든 이미지 내에 워터마크로 삽입되어 AI 활용 여부를 알리는 장치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의 생산성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이전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기획과 컨셉을 원하는 구도에 배치하고 구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촬영이나 에디팅, 디자인 등 핵심 과정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여 시공간의 제약 없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AI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죠. 이렇듯 PRIZM +ai는 총체적인 관점으로 보고 생각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기존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였는데요. 회차가 거듭될 수록 AI에 대한 탐구가 깊어지는 과정이 되길 바라며,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미션에 한발짝 가까워지길 기대해봅니다.
Written by Sisi (Sihyun Jang) | Content Design
Generate Ai by Kay (Ukyoung Lee) | Media
Brand Design by Amy (Hyunsun Park) | Brand Design
Motion by Patexum (Taegwon Kim) | Brand Design
ⒸPRI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