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해부하기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내 환경이
면역 반응과 염증 신호, 혈류 상태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hy는 오래전부터
장 건강이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우고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이 건강하면 몸이 건강하다는 가설을
하나 하나씩 증명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신을 연구하다 보니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모낭 건강도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고개를 갸우뚱 하겠지만 일면 자연스럽다.
실제, 모낭은 매우 활동적인 조직이다.
그 역시 영양 공급과 순환 환경 성장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산소와 영양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모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탈모 연구는
모낭 주변 혈류 환경의 유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시작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hy가 보유한 250여 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 중
혈액의 순환 환경과 관련해 효능이 확인된
소재들을 모낭에 적용해보았다.
모낭 주변의 혈류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한 천연물 소재는
바로 ‘흑삼릉’이었다.
흰머리에 좋다는 검은콩처럼
단순히 이름에 ‘흑’이 들어가
건강한 모발을 연상시켜
적용했던 것은 아니다.
흑삼릉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
연못이나 도랑가에 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통적으로 순환 환경과 관련해
사용되어 온 식물 원료다.
원료를 선정한 것에 그치지 않고,
hy 연구진은 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산균 발효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흑삼릉은 열수 추출을 통해 주요 성분을 분리한 뒤,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 HY7015’ 균주로 발효했다.
HY7015 또한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성장 관련 지표 개선 가능성이 확인된 균주다.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 작용으로
식물 성분 구조가 더 작게 분해되고,
체내 활용도가 높은 형태로 조성이 변화했다.
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는 주기를 가진다.
사람도, 실험에 사용된 쥐도 큰 차이는 없다.
이번 실험에서는
털이 모두 제모된 ‘휴지기’ 상태의 쥐에게
흑삼릉 발효물(식물원료 + 유산균)을 섭취시킨 뒤,
모발 주기가 다시 성장기로 전환되는 속도를 관찰했다.
관찰 항목은
모낭의 개수, 피부 진피층 두께, 혈액 내 VEGF* 수치로
명확히 설정했다.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직역하면 ‘혈관 내피세포 성장 촉진 입자’다.
쉽게 말해,
“여기에 혈관이 더 필요하다”는 몸의 요청 같은 물질이다.
발효물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모낭의 밀도가 더 잘 유지됐고
피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VEGF 수치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흑삼릉과 HY7015 같은 시너지 물질이
탈모 고민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고,
단순한 탈모 소재 탐색을 넘어서
hy 유산균 기술 확장의 연장선이 되었다.
이 조성물이 의미를 갖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언젠가는 실제 제품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두피에 뭘 바르지 않아도,
복잡한 관리법을 따르지 않아도,
하루 한 번 섭취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언젠가 탈모라는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을 때
어릴적 교과서에 나온 화상전화기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너무 당연해져 버린 것처럼.
그때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는
끊김 없이 이어진 검은 머리의 흐름처럼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장면을 가능하게 만든 출발선에는,
오늘 우리가 살펴본 이런 연구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